무명천 할머니

무명천 할머니

$12.00
Description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 제주 4·3”
그림책 마을은 어린이를 위한 창작 그림책 시리즈로서 다양한 일러스트와 생각을 만나며 몸도, 마음도, 꿈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무명천 할머니』는 제주에서 일어난 아픈 우리 현대사의 한 장면을 담았다. 죄 없는 많은 사람이 폭도로 몰려 죽임을 당한 제주 4·3 사건의 한복판. 턱에 총을 맞아 죽음 앞까지 갔다가 살아난 진아영 할머니가 ‘무명천 할머니’로 불리며 살아 낸 세월과 당시에서 현재까지는 이어지는 아픔을 함께 그렸다.

저자

정란희

전라남도무안에서태어났고,서울예술대학에서문학과연극을공부했다.국제신문신춘문예에동화『우리이모는4학년』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국민일보어린이가쓴동화의심사평을맡았다.도서관이나학교에서어린이들을만나재미있는이야기를들려주는것을무척좋아해,지금도아이들이있는곳이면어디든달려가함께하고있다.

그동안쓴책으로『우리이모는4학년』,『난너보다커,그런...

출판사 서평

“우리현대사의아픈상처,제주4·3”

'그림책마을'은어린이를위한창작그림책시리즈이다.그림책마을에서다양한일러스트와생각을만나며몸도,마음도,꿈도키울수있을것이다.
이번에출간된《무명천할머니》는제주에서일어난아픈우리현대사의한장면을담았다.죄없는많은사람이폭도로몰려죽임을당한제주4·3사건의한복판.턱에총을맞아죽음앞까지갔다가살아난진아영할머니가‘무명천할머니’로불리며살아낸세월과당시에서현재까지는이어지는아픔을함께그렸다.

생명과인권,평화를위해꼭기억해야할우리역사,제주4·3

푸르른산과오름,시원한바다를품은아름다운섬,제주.특히나4월의제주는노랗고빨간꽃들로찬란하기까지하다.그러나평화로워보이기만하는제주에는사람들이잘알지못하는아픔이숨겨져있다.
제주4·3을기억하는이들에게제주의4월은슬픔의달이다.70여년전,제주에서벌어진참혹한사건때문이다.1947년3월1일경찰이민간인에게발포한사건을시작으로1948년4월3일무장한도민들의봉기가일어나고7년7개월에걸쳐제주전역에서3만여명의제주도민이희생된사건이다.그러나희생자의절반이노인과어린이,여성이었다는것은무차별적인민간인학살이었음을보여준다.그런데도수십년간진실이묻힌채,오히려피해자들은폭도로몰리며말못할고통을당해왔다.
제주4·3은여전히제대로해결되지않았다.비록아픈사건이지만,이제는우리가우리역사와제대로마주하고상처를보듬어야한다.그래야과거역사와화해할수있고앞으로의역사를바로세울수있다.그래서제주는다시아름다운섬으로피어나야한다.비록힘든시절을보냈고여전히상처도남아있지만,푸른생명을돋우고꽃을피워제주는평화와화해의섬으로다시일어서야한다.
《무명천할머니》는무장대로오인되어총탄에턱을잃어버린진아영할머니의이야기를통해제주4·3의아픈역사를기억하고자한다.무명천으로아픈얼굴을가린채,평생을고통속에서살아야했던‘무명천할머니’.할머니의삶은슬프고무섭다고해서눈감아버리면안되며꼭기억하고되새겨야하는우리역사의한장면이다.

아름다운섬,제주의아픈얼굴,‘무명천할머니’

이책은광복직후제주에서벌어진4·3사건당시,턱에총을맞고슬픔과외로움속에살아낸진아영할머니의이야기를모티브로구성한그림책이다.무명천할머니는간신히목숨은건졌지만,약없이는견딜수없는끔찍한고통속에평생을살아야했다.턱이없어제대로말을할수도,음식을먹을수도없었다.사람들에게무명천푼모습을보이지않기위해구석에서혼자음식을먹었고,누군가집으로들이닥칠지모른다는공포심때문에잠시나갈때조차모든문에자물쇠를걸어잠가야했다.할머니는제주4·3의상처로인생을잃어버렸다.
정란희작가는이런무명천할머니의이야기를그림책으로옮기기위해수시로제주를오가며주변인물들을인터뷰하고할머니의삶터와제주4·3유적지들을취재했다.그리고4·3을제대로그려서잘못된역사를바로잡기위해노력했다.단순히할머니의아픔에대한이야기가그치는것이아니라,남아있는우리가그아픈역사를받아들이고기억해야하기때문이다.
슬픈듯덤덤한표정의할머니를다시마주하게해준양상용작가는4·3의순간들을보는이가너무아프지않게그리고자노력했다.대신,사건이슬펐던만큼더욱아름답게표현해서사람들이이비극의역사를오래기억할수있도록깊이있게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