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차 1: 진주대첩, 비차, 나는 수레 (세계 최초의 비행기 | 김동민 장편소설)

비차 1: 진주대첩, 비차, 나는 수레 (세계 최초의 비행기 | 김동민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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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동민 장편소설 『비차』 제1권 《진주대첩, 비차, 나는 수레》. 조선 최초, 나아가 세계 최초의 비행기인 비차를 제재로 다룬 김동민 역사 장편소설로 ‘임진왜란 당시 영남의 진주성이 왜군에게 포위당했을 때, 성주 김시민과 친분이 두텁던 정평구라는 사람이, 나는 수레, 비차를 만들어 타고 성안으로 날아 들어가, 성주를 태우고 30리 밖에 이름으로써 인명을 구했다.’는 기록에 착안한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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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동민

저자김동민은경남진주출생으로『월간문학』,전경련소설현상공모당선으로작품활동시작,2005년을대표하는문제소설작가(한국비평문학회)로선정되고,제1회김동리논문상(김동리기념사업회)수상,조선일보·국립중앙도서관·교보문고공동주최‘길위의인문학’에추천받기도했으며,학교를비롯한여러기관에명사초청특강자로나가고있다.

주요작품집으로『아마존강의초가집』,『양강둑에서다』,『사막의천둥』,『빨간이발관』이있으며,장편소설로『어둠속에벨이울릴때』,『사랑의모자이크』,『가지를꺾는나무들』,『해저물녘티티새1·2』,『무슨말로노래하라하십니까』,『박연-피리소리』,평전으로『꼼쟁이할매』,저서로『한국문학사의탐색』,『창조적문학비평』등이있으며,특히108년전통의일간지〈경남일보〉에조선철종때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의한국근현대사를다루는대하소설『백성』(원제:돌아오는꽃)을4년간연재(15권탈고)한후,20권이상을목표로계속집필중이다.

현재비차발전위원회를창립,상임공동대표로서비차를사랑하고알리는일에앞장서고있다.

목차

작가의말4

연에앉은새8
그려지는골격41
둘님,사랑이어라74
소문에는있다105
비차,나는수레138
비차의노래171
길을빌려달라201
최초의승리,해유령전투233
오타아의등롱265

출판사 서평

비차(飛車),1592년조선의하늘을날다
-인류의항공(航空)역사를다시써야할놀라운역사소설!『비차』(전2권)

“이탈리아의레오나르도다빈치가열었던상상비행시대에는탄복하고,
미국라이트형제의비행기에는열광하면서,
왜한국의정평구가만든비차는기억에서조차지우려하고있는지…….

작가김동민,방향을잃은우리현실에바른방향타(方向舵)를세우고,
세계최강의항공우주국대한민국의비전을제시하다.”


『비차』(전2권)는조선최초,나아가세계최초의비행기인비차(飛車)를제재로다룬김동민역사장편소설로‘임진왜란당시영남의진주성이왜군에게포위당했을때,성주김시민과친분이두텁던정평구라는사람이,나는수레,비차를만들어타고성안으로날아들어가,성주를태우고30리밖에이름으로써인명을구했다.’(일본역사서『왜사기(倭史記)』,신경준의『여암전서(旅菴全書)』거제책(車制策),이규경의『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비차변증설(飛車辨證說),권덕규(權悳奎)『조선시대발명품』등)는기록에착안한것입니다.그렇다면비차는라이트형제가1903년에띄운플라이어호보다311년이나앞섰다는얘기입니다.작가라면욕심을낼소재가분명하고,많은독자들도공감할것입니다.
그러나지금남아있는비차(당시에제작된)는하나도없는바,소설적상상력을통해그것을오늘에재현시켜한국의세계최강항공우주국을꿈꾸는데창작의도가있다하겠으며,이소설을통해우리선조들의〈비차〉의창의성과우수성을전세계에알리고,항공역사도새롭게써야하며,더욱계승발전시키고대한민국항공우주산업의미래비전을널리알리고선포하고자하는취지에서김동민역사장편소설『비차』를출간하게되었습니다.
아울러역사소설로서우리의올바른역사관과국가관및항공우주산업에대한꿈과희망이더더욱확대되어질수있도록전국민적관심과인식을새롭게정립하는계기가되리라확신하며특별기획한신간역사장편소설입니다.

[집필후기]
비차를픽션으로재탄생시키기위해필자가작품구상에서가장신경을쏟은것을들추어보면,
첫째,소설에서는비차의제작자(소설속주인공)를누구로할것인가하는문제였다.기록에서보이는가능인물은,정평구와윤달규외에도비차에관한책을소장한강원도원주사람이또있지만,그중누구라고딱꼬집어말하기는쉽지가않다.그래서비차의주무대인경상도진주출신‘강조운’이라는가상인물을앞에내세워,경상ㆍ전라ㆍ충청을아우르는삼남(三南)사람들,곧조선의힘이합쳐져비차를완성하는것으로그려봤다.
둘째,비차의형태와재료다.생김새는기록에있는대로따오기(혹은고니)로하였다.비차를이루는구조물은대나무,무명천,마끈,화선지,소나무와참나무로정했다.
셋째,비차의원리및추진장치다.16세기의지식으로어떻게사람이하늘을날수가있었을까하는.비차에는풀무같은장치가있어비차를날게하는역할을했다고하는바,그원리와장착등에대해서는실제대장간풀무와쥐불놀이등을이끌어와,거기에소설적요소를최대한보태었다.
넷째,비차가존재했다면왜그에대한기록이없고,계속해발전시키지못했을까하는회의와아쉬움이다.그것은비차를만든이들의남모를비밀에초점을맞추고자했지만,다른한편으로는독자들의몫으로남겨두기로했다.
끝으로,조선최초,아니세계최초의비행기인비차를오늘에재현시키고,더나아가대한민국이세계최강의항공우주국이되기를바라면서써내려간이소설의줄거리는다음과같다.

[시높시스(줄거리)]
조선명종9년,경상도진주목(晋州牧).
누군가하늘에날린방패연에새가앉는신기한일이벌어진날,그고을비봉산아래가마못동네의농사꾼강술명과박씨부부집에웬탁발승하나가찾아온다.
그는박씨뱃속에든아이가새의운을타고태어나는것이니이름을조운(鳥運)이라고지을것과,장차조선은위기에빠지게되고그때나라를건질귀인이나타날것인즉,조운이‘날아서’그귀인을구하게되리란예언을한다.
한편,충청도목천현(木川縣)잣밭마을의충갑과창평이씨도아이를가지니,바로훗날조일전쟁(임진왜란)당시진주성전투를승리로이끈충무공김시민(金時敏)으로서,조운과한날한시에세상빛을본것이다.
조운은어릴적부터새처럼날아오를꿈을꾸어사람들에게서이상한아이취급을받지만,장성하면서멋진연(鳶)을만드는탁월한솜씨를바탕으로하늘을나는기구의설계도를고안해낸다.대나무를골격으로하여,무명천날개와소나무바퀴를달고,마끈으로묶고,솜뭉치로머리를만든,따오기(혹은고니)모양의비행물체가그것이다.
그러나그기구가부서지거나찌그러지고떠오르지못하는등실패를거듭하자방황과좌절에빠지는데,그럴때옆에서격려를해주는사람이이웃집둘님이란처녀였다.조운이대나무꼬챙이에찔려상처를입게되자,자기저고리옷고름을찢어치료를해줄정도로그녀는조운을사랑한다.둘님의부모김학노와정씨도조운을장래사윗감으로점찍어두고있다.
조운에게는또소중한사람이있으니,대밭에서만나의형제를맺은백정(白丁)출신상돌이다.두사람은보부상으로조선팔도를돌아다니는둘님의아버지가용케알아낸윤달규라는이를찾아간다.소문에의하면,그는소리개처럼만든기구를타고사람이헤엄치듯자벌레나방이꼬리를붙였다몸을폈다하듯하여,하늘로올라가뜰안에서상하사방을마음대로거침없이날아다닌다는거였다.하지만산적들에게죽을고비를넘기며만난그는공중을나는비법을가르쳐주지않고,다만그기구의이름이날비,수레거,그렇게해서비차(飛車)라는것과,비차의배를두드리면바람이일어나비차를띄워올릴수있다는애매모호한사실만을알려준다.그것은분명수확이면서도조운으로하여금비차를포기할마음과자살충동까지갖게한다.

시민도파란곡절을겪는다.고향백전천에살고있는이무기를처치하고천안군수의행차를가로막는등,일찍부터장수의싹을보이며선조때무과에급제하지만,병조판서에게훈련원군기(軍器)를보수하고군사들훈련을강화할것을직언하다가거절당하자사직서를쓰고낙향한다.그런가운데조운은진주목사로부임한시민의숙부김제갑을오죽거리에서만나,조카시민과인연을맺게해주겠다는말을듣는다.지난날탁발승이말한그귀인이시민임을확신한조운은,생업도멀리한채비차제작에만매달린다.또한그고을에있는통일신라시대의연지사종(鐘)이앞으로비차와더불어비상한역할을할것임이밝혀진다.
그즈음일본에서는풍신수길이명나라를친다는명목으로조선정벌에나서고,조선군은소서행장과종의지를선발대로한왜군에게저항하지만역부족이다.부산진과동래성이연이어함락당하고,왜군은파죽지세로고요하고평화롭던조선땅을유린한다.그런중에다시벼슬에나아간시민이진주판관이되어,우여곡절끝에둘님과혼례를치른조운과의운명적인만남을가진다.그렇지만비차의탄생은아득히멀어만보이고,조운은그의운명에기인한소명과왜적이설치는현실과의괴리감속에서고통스럽고긴박한시간싸움에부대낀다.
그러던어느날,조운은정평구(鄭平九)라는전라도김제사람에게서공동으로비차를만들자는제의를받고,그때부터작업은새로운활기를띠게된다.정평구는조운을가장난관에빠뜨렸던,미처모르고있었던것들-가령,하늘로올라가려는힘인양력이지구중심에서잡아당기는중력보다세면인간도공중으로뜰수있다,비차를날게할수있을정도의추진력을갖춘풀무장치를부착해야한다,등등-에대해아주해박한지식을갖춘사람이었다.
그들은대장간풀무와쥐불놀이에착안했고,그리하여비차동체의가죽주머니밑에뚫린구멍을열어압축공기를내보내면이륙하는힘이생긴다든지,비차에탄4명이날개를움직이는줄과연결된기계장치로날개를위아래로흔들어앞으로나가게한다든지,자연바람을이용하는방법이라든지,그런여러가지놀라운비행원리를토대로드디어비차를완성하기에이른다.
그런데운명의신은쉽게성공을내보이지않고가혹했다.실험비행(飛行)을하는도중비차가추락하여,임신중인둘님은낙태하고상돌은불구자가되는악운을맞은것이다.뿐만아니라,다친두사람을지리산쪽에사는한방의에게맡기고돌아와보니,왜구에의해마을은불바다가돼있고,약탈과방화,강간,살인행위가휩쓸고간현장에서싸늘한시체가돼있는조운과둘님의부모를발견한다.피눈물쏟는복수심과원한에사무친그들은가일층비차제작에박차를가하여이번에야말로완벽한비차를만들어낸다.생각해보면,그것은경상도사람조운,전라도사람정평구,충청도사람윤달규,그들의합작품이라고도이름붙일수있으니,이른바충청ㆍ전라ㆍ경상의하삼도(下三道),곧삼남(三南)의힘이합쳐져이루어낸쾌거라고할수있는,말하자면조선의힘인것이다.

그때쯤성주(城主)시민이이끄는진주성전투는막바지로치닫는다.오랫동안일본본토의내전을통해실전경험이많은왜군의공성작전은실로가증스럽고도소름이끼쳤다.조선군을겁주기위해긴자루의둥근금부채를휘두르거나,흰바탕에황금무늬잡색으로그림을그린삽선을짊어지거나,향교제기(祭器)를뒤집어쓰는따위의기괴망측한전투장비를갖추었다.그러고는귀신탈을쓴인형을3층으로만든사다리위로올려조선군을속인다음성을타고오르는가하면,수많은기마병들이조총을마구발사하면서돌진해왔다.
조운과정평구가비차를타고성안으로날아들어간것은,그런왜군이성밖몇십리에이르기까지철저히구축해놓은진지를뚫고서였다.아군과적군이모두놀라는가운데시민을비차에태우고성을빠져나간조운은그에게피신을권한다.그렇지만시민은혼자만살수없다며성으로돌아오고,그들앞에는가슴서늘한일이벌어져있다.막사앞에세운허수아비에게입혀놓았던시민의장수복에왜군신식무기인조총의탄환이여러발이나박혀있는것이다.시민이비차를타고성을나간덕택에화를면했던것이니,조운은적중한보묵스님의예언을떠올리며경악하고전율한다.
그후검무를잘추는관기홍여의애타는연정도멀리한목사시민은,더한층수성(守城)에앞장서서마침내대승전을거두게되니,만약비차가아니었다면진주성이함락되면서곡창지대인전라도마저왜적의수중에떨어지고,그리하여조선은끝내무너지고말았을것이다.그렇지만비차가그사명과역할을다하자시민의수명도거기까지밖에이어질수없었던것일까.시민은순시도중왜군시체더미속에숨어있던왜병이쏜총알을이마에맞고쓰러지고만다.조운은시민에게서그총알을제거해달라는부탁을받지만차마하지못하고,결국더러운왜놈들총알을내몸속에넣은채숨을거둘수는없다고생각한시민은,스스로나무못으로총알을빼고죽는다.
온성안이슬픔과분노에사로잡힌가운데,곤양군수이광악을새수성장으로하여왜군을완전히몰아낸후,시민의행상(行喪)은고향땅을향하고,숱한사민(士民)들이시민의운구를붙들고애통해하고그의공적을기린다.그리고시민에게는종2품무관직인경상우도병마절도사로임명한다는조정의교지(敎旨)가전해진다.
그러나사람들은알지못했다.운구의머리위하늘높은곳에서이상한새한마리가고인의마지막을전송하듯한참을돌다가사라지는것을.그게끝이었다.어느누구도두번다시는그새를보지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