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같이 살기 (2025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작 수록)

동네에서 같이 살기 (2025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작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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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5년 구상솟대문학상 서성윤ㆍ고명숙 수상시인!
-공동 수상자 서성윤 고명숙 2인 시집 「동네에서 같이 살기」 출간!
「동네에서 같이 살기」는 2025년 구상솟대문학상 공동 수상자인 서성윤 고명숙 2인 시집으로 원로시인 구상 선생이 돌아가시며 솟대문학상 상금으로 2억 원을 쾌척하시어 운영되고 있는 “구상솟대문학상” 수상 시집입니다. 구상 선생 소천 21주기가 되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연인M&B 후원으로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공동 수상작인 “서성윤의 〈동네에서 같이 살기〉는 사마귀조차 귀한 인연으로 여기고 “동네에서 같이 살”려고 하는 대상애(對象愛)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점점 이기적 개인주의에 함몰되어 공동체의 가치가 무너지는 현대사회의 상황에서 작품의 주제 의식은 의미가 크”며, “고명숙의 〈운명의 기도〉는 갑인(甲寅)생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의 의미를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차원으로 인식한 점”과 “생사의 처지나 미래의 존망에 대한 화자의 간절한 기도는 자신을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모든 사람들로 이루어진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 시인의 공동체적 운명애(運命愛)는 지극히 숭엄하”다는 맹문재 심사위위원장의 심사평에서처럼 수상작으로 충분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서출판 연인M&B는 2021년 구상솟대문학상 30주년 기념문집 「인·생·예·보」를, 2022년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시인 설미희 시집 「내 마음 여기에…」를 후원 출간하였고, 올해는 서성윤 고명숙 시인이 공동 수상하게 되어 2인 시집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구상솟대문학상이 더욱 알차게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묻어 있는 신간 시집입니다.
구상 선생 소천 21주기(2025년) 구상솟대문학상 수상 시집
저자

서성윤,고명숙

저자:서성윤(시인)
경희사이버대학교미디어문예창작학과졸업
수원새벽빛장애인학교문학반‘랑’회원
화성시민신문시민기자
2014제24회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운문가작
2018제28회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운문최우수상
2020제30회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단편소설가작
2025구상솟대문학상공동수상
sungyoon1981@gmail.com

저자:고명숙(시인)
충남아산출생
보리수아래회원문학활동
2009공동시낭송음반<살아있는날들의詩作>
2011공동동화집<작은신들의이야기2>
2019공동시노래음반<꽃과별과시>
2021공동시집「내가품은계절의진언」
2022개인시집「우리사랑」
2024공동시수필집「귀나팔」
2025구상솟대문학상공동수상
t01032970386@gmail.com

목차

시인의말서성윤4/고명숙6

서성윤시
바람에휘어지다14
가을개나리15
학생과내부구조확인한날16
PB18
이장님은센스쟁이19
틈만나면개수작20
신춘(新春)22
겨울밤23
그린라이트24
겨우100으로26
선제공격의판정27
로또나사야겠어요28
꽃병을던지다30
생일축하합니다31
가족사진32
저상버스33
로데오거리에서34
보물섬35
내인생은나의것36
주름에게37
사람이예술이야38
죽을각오39
연쇄살인마40
이문자가니문자냐?41
팬데믹42
사는맛43
동네에서같이살기44
친구는건들지말자46
풀밭에서47
어메이징잉글리시48
틀린그림찾기49
졸업사진50
너에게51
충(蟲)52
벚꽃엔진53
당신생각54
신흥종교55
병점역에서56
무감각시대58
2인용자전거를타다60

고명숙시
언니와에어컨62
코골이65
고마운사진68
사진을보면70
공부전경험72
끄트머리마다74
정76
순대국도먹었어78
절기의미덕80
우리커피한잔할래요?82
인권83
피리가보여84
푸훗86
득지를하여88
골통90
울운91
그래도웃었다92
너란사랑이란94
잠못드는이에게96
오빠와컴퓨터97
충무로역환승로98
고양인99
그사람의산토끼100
몽환적인것이좋다102
그대단상에놓인노래103
우리의걱정104
놀고싶어서106
행복108
매력109
사경과사경사이110
즉석112
휴114
사랑해라는말116
팥죽못먹은동지를기리며웃네117
운명의기도118
하트120
그저배어있어요122
엔트로피124
반전126
어떤모빌128

2025구상솟대문학상수상작
동네에서같이살기_서성윤132
운명의기도_고명숙134

심사평
대상애(對象愛)와운명애(運命愛)의공동체가치돋보여_맹문재136

수상소감
자유롭게흐르는언어로,다시삶을살리는말로_서성윤138
세상의모든것에귀기울이며시쓰기_고명숙140

출판사 서평

서성윤의작품들은자신의삶의이야기를구체적이면서도자연스럽게표현하면서탄탄한구성력을갖추고있습니다.수상작인<동네에서같이살기>는사마귀조차귀한인연으로여기고“동네에서같이살”려고하는대상애(對象愛)를보여주고있습니다.점점이기적개인주의에함몰되어공동체의가치가무너지는현대사회의상황에서작품의주제의식은의미가큽니다.

고명숙의<운명의기도>는갑인(甲寅)생으로살아온자신의삶의의미를개인적인차원을넘어사회적이고역사적인차원으로인식한점이눈길을끕니다.…생사의처지나미래의존망에대한화자의간절한기도는자신을위한것이면서동시에모든사람들로이루어진나라를위한것입니다.시인의공동체적운명애(運命愛)는지극히숭엄하기에기꺼이동참합니다.
_맹문재(안양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문학평론가)

책속에서

갑목도우리나라요
인목도우리나라다

곧게우뚝선
든든한울타리안에서
이만하면
잘나고잘자랐다

그러니행여배은망덕말라고
내생애에도이렇게버젓이펼쳐지는

이매국의사태들에위태롭다
잠못이루는날들을맞이하였나

온전치도자유롭지도못한이작은목숨에
때마침들어서는계해의굵은물줄기야
부러질지언정휘어지지않는이마른근간을
부디생명수로적셔다오

천지로써천지를기도한다

내가뭐라고
아니내가뭐라고
아니외려나라서
이토록간절할수밖에없구나
_고명숙<운명의기도>중에서

도착한마을에하나둘켜지는초저녁
귀뒷머리로뭔가오르는가싶더니
테라스에서따라온메뚜긴가?
머리를살래살래흔들어떨어뜨렸다
슬로프를따라후진으로하차하는데
사마귀가손등으로성큼성큼
팔위로어깨로머리로
-기사님!사마귀!사마귀!
지구가흔들리도록쌀래쌀래
왼쪽어깨에서주춤대는녀석을기사님의검지킥!
나가떨어진사마귀를보고
-이친구도같이내릴게요
잠자리눈처럼휘둥그레진기사님은
-바퀴로밟아죽이게요?
-아뇨,동네에서같이살아야죠
_서성윤<동네에서같이살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