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물고기 이야기: 신우해이어보

최초의 물고기 이야기: 신우해이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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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담정 김려의 《우해이어보》 원문에서부터 번역문, 지금의 우해 앞바다 물고기 이야기까지 생동감 있는 글과 해설, 생생한 그림과 사진으로 《우해이어보》의 거의 모든 것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최초의 물고기 이야기: 신우해이어보』는 최헌섭(두류문화연구원) 원장과 박태성(해동문화재연구원) 박사가 200여 년 전 〈우해이어보〉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각종 문헌을 샅샅이 뒤져 오늘의 시점에서 우해 앞바다 물고기 이야기를 새롭게 적은 책이다. 낚시에는 전혀 취미가 없던 두 저자는 이 책을 위해 우해 앞바다에서 1년 남짓 강태공 생활을 해야만 했다.
저자

최헌섭

저자최헌섭은1963년외가인경남창녕에서태어나돌을보내고,그뒤로줄곧창원에서살고있다.창원대학교사학과,경남대학교사학과,영남대학교한국학과에서역사학과고고학을공부했다.창원문화재연구소에서고고학으로밥벌이를시작하여마산국제여객부두문화재감정관,경남문화재연구소조사과장,경남발전연구원역사문화센터조사연구부장과센터장을거쳤다.지금은(재)두류문화연구원을운영하면서우리옛길과전통문화를연구하고있다.
저서로는『자여도』,『통영로』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는어떤책인가

어류
미식가들이평생잊지못한다는꼬시래기문절망둑
생선식해중으뜸인검은돔감성돔
쌀엿처럼단맛이나는보랏빛물고기볼락
비를좋아하는상비어,과메기로최고학꽁치와줄꽁치
쥐고기로오해하던추억의쥐치포쥐치
ㆍ사진으로보는어류해설1

죽음과도바꿀수있는맛의유혹복어
많이잡히면그해흉년이든다가래상어
신석기시대부터먹은정어리,안개가끼면나타난다는멸치
함정으로꾀어잡을수있는큰물고기부시리
고속도로휴게소의대표간식거리오징어,갑오징어
벼이삭을먹는노루물고기라했던농어새끼껄덕이
ㆍ사진으로보는어류해설2

그맛을모르면평생후회한다는조기
여름최고의보양식,논밭다팔았다는민어혹은철갑상어
천대받던물고기에서효자어종으로변신한물메기꼼치
맛이일품이어서용의알이라불리던삼치알삼치
죽어도함께하는사랑의물고기전갱이
무시무시한독성을가진쏘는물고기쑤기미
ㆍ사진으로보는어류해설3

가오리와홍어,무엇이다를까가오리,홍어
이름만으로는알수없는물고기윤랑어
24개의다리를가진호사는어떤물고기일까문어류
물고기이름이‘똥고’라고안반어
오뉴월에농엇국도못얻어먹느냐까지매기
ㆍ사진으로보는어류해설4

바다의진미중으뜸가숭어
겨울철별미의대명사,과메기청어
뱅엇국에허리부러지는줄모른다뱅어
그리움에사무친어떤영혼망상어
최고급횟감으로치는황색물고기노랑가자미
필자를당혹케했던여름철고급어병어
ㆍ사진으로보는어류해설5

말의음경을닮은강장제개불
보리숭어를아시나요숭어
담정김려가몰랐던어린전갱이매가리
숭어중에서가장어린모치
푸른바다안개를뿜어내는이무기드렁허리
옛날에는봄도다리가아니라가을도다리였다도다리
ㆍ사진으로보는어류해설6

물에서나는더덕미더덕

갑각류와패류

대게/참게/돌방게/왕밤송이게/달랑게/꽃게
ㆍ사진으로보는갑각류와패류해설1

조개,백합
명주조개,모시조개와각탕/할미조개/키조개/전복,꼬막
ㆍ사진으로보는갑각류와패류해설2

소라
황소라,자주소라/앵무조개
ㆍ사진으로보는갑각류와패류해설3

에필로그
참고문헌

우해이어보번역문
우해이어보원문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최초의어보魚譜,『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
두인문학자의손에서새롭게태어나다!


담정김려의『우해이어보』원문에서부터번역문,지금의우해앞바다물고기이야기까지생동감있는글과해설,생생한그림과사진으로『우해이어보』의거의모든것을이책한권에담았다.

10여년전,서점에들른한인문학자는우연히책한권을보게된다.그때만해도그는그책이어떤의미를지니는지잘알지못했다.그는일단책을샀고,나중에번역자의해제를읽고나서야그책이우리나라최초의어보인〈우해이어보〉라는걸알고깜짝놀라게된다.게다가책에나오는‘우해’는바로그가살고있던도시의앞바다였던것.그후로그책은그의뇌리를떠나지않았다.그러나바쁜일상에쫓겨한동안잊고지내다이책의존재를알고있던또다른인문학자를만난후에마침내〈우해이어보〉를새롭게쓰기로마음먹게된다.

이책〈최초의물고기이야기-신우해이어보〉는최헌섭(두류문화연구원)원장과박태성(해동문화재연구원)박사가200여년전〈우해이어보〉현장을직접답사하고각종문헌을샅샅이뒤져오늘의시점에서우해앞바다물고기이야기를새롭게적은책이다.낚시에는전혀취미가없던두저자는이책을위해우해앞바다에서1년남짓강태공생활을해야만했다.

우리나라최초의어보,〈우해이어보〉
〈우해이어보〉는조선의문인담정김려(1766~1822)가우해일원의바다생물에대해1803년에저술한우리나라최초의어보이다.흔히바닷물고기를다룬우리나라최초의어보하면손암정약전(1758~1816)의〈현산어보(자산어보)〉로잘못알고있지만,실은우해이어보가최초의어보이다.〈현산어보〉가1814년에나왔으니,1803년에나온〈우해이어보〉는그보다11년이나앞서나온것이다.특이한건김려와정약전두사람다신유박해에연루되어바다가있는진해와흑산도로각기유배됐고둘다바다생물을관찰하여비슷한시기에우리나라를대표하는두어보를저술했다는것이다.

〈우해이어보〉를쓴담정은1801년4월부터옛진해현(지금의경남창원시마산합포구진동면일원)율현촌염밭마을의소금굽는사람이일대의집에서유배생활을시작한다.담정은이곳에서유배생활을하면서보수주인(유배죄인의거처를제공하고죄인을감시하는사람)의열두어살된아들과작은배를타고바다에서잡거나본어류와갑각류및패류등72종의어족에대해적은책〈우해이어보〉를저술하게된다.

〈우해이어보〉는“우해牛海에서나는이상한고기(이어,異魚)의족보族譜”라는의미다.‘우해牛海’는옛진해의다른이름인데,고현리에있는우산牛山(198.3m)에서비롯했다.‘이어異魚’는서울사람인김려의눈에는잘알지못하는특이한물고기들을가려적었기때문이다.이책에수록된어패류는연체동물과민물고기를포함한어류53종,갑각류8종,패류와소라류11종등모두72종이다.각어족에대한서술순서는어명,이명異名,형태,습성,요리법,맛,효능,어획방식과사용어구,유통,민속등으로구성되어있으며,절반이조금넘는39종에대해서는〈우산잡곡牛山雜曲〉으로시를지었다.

새롭게쓴물고기이야기,〈신新우해이어보〉
현재〈우해이어보〉에관한책은번역서를포함해몇종이출간된상태다.그러나대개학술서형식에단순번역서가많아독자들이이책을이해하기에는많은어려움이있었다.이에두인문학자는아주쉬운필체로물고기에대한다양하고흥미로운이야기를엮어서어류기행에세이형식으로〈신우해이어보〉를썼다.
박정희와삼불김원룡이평생잊지못했다는꼬시래기,소동파가죽음과도바꿀수있는맛이라고했던복어,그맛을모르면평생후회한다는기운을돋우는조기,여름최고의보양식으로논밭다팔았다는민어,천대받던물고기에서효자어종으로변신한물메기,그맛이일품이어서용의알이라불리던삼치알,죽음도함께하는사랑의물고기전갱이,겨울철별미의대명사과메기를만드는청어,물에서나는더덕미더덕,조조가즐겨먹었다는전복,비를좋아하는상비어,안개가끼면나타난다는멸치,옛날에는봄도다리가아닌가을도다리였다는사실,가오리와홍어의구별법등다양한어종에대한흥미로운이야기를싣고있다.

〈신우해어어보〉는〈우해이어보〉에나오는어류등을역사적,문헌적으로살펴봄과동시에오늘날의해양환경과어족현황등도살펴보고있다.아직도그이름이밝혀지지않은어패류가적지않아서72종을모두다루지는못했으나,실체가확실한어류36종,갑각류6종,조개8종,소라3종등모두53종을소개했다.〈우해이어보〉에서는소개하지않았지만지금옛우해지역에서대표성을띠는미더덕등을수록하기도했다.

또한,옛그림과그그림에얽힌물고기이야기,책에서언급한어패류의사진과해설등을별도로실어바닷물고기에대해전혀모르는사람도흥미롭게책을읽을수있다.책의구성은〈우해이어보〉를현대적으로새롭게해석한에세이형식의〈신우해이어보〉와200여년전어패류에대한김려의견해와해설을볼수있는〈우해이어보〉원문과번역문으로구성되어있다.

무한한확장성을가진지역의대표문화
저자는그옛날〈우해이어보〉에서소개한요리법을오늘날지역의대표음식으로개발하자고제안한다.그러한음식으로감성돔으로만든식해,어죽으로되살리면전채요리로좋은문절망둑,구이로좋은적어라고했던청어,매가리와볼락젓갈,삼치알젓인용란,예나지금이나술안주로즐기는대게찜과오징어숙회등을들고있다.무엇보다단오절에모시조개를사서껍질채넣고끓여먹는와각탕이단연눈에띈다.

또한,〈우해이어보〉에실린맨손어법,살상어법,들어법,낚기어법,함정어법등의다양한어법을문화자원으로활용해당시의생활사를복원하는길로나아가자고제안한다.특히39수의시로읊은〈우산잡곡〉은당시민초들의삶과풍속사를되짚어볼수있는좋은자료일뿐아니라스토리텔링소재로활용할때무한한확장성을가질수있다고봤다.〈우해이어보〉대게편에나오는게딱지를지붕의마감재로사용한독특한구조물인‘잡’을지역의풍물거리로살려야한다고도했다.그런데지금담정김려가유배를살았던인근에는공장이들어서고,주변해역도하루가다르게옛모습을잃어가고있다.담정김려가유배를살았던염밭마을과그주변에대한보존대책마련이시급해보인다.

최헌섭저자는“200여년전이곳에유배왔던인문학자담정김려가우해의어족과그곳사람들의삶을기록으로남긴것처럼우리두저자도담정의눈을통해당시를살피고싶었습니다.두세기전에선배인문학자의눈에비친진해사람들의삶을읽어내기위해한해넘게우해일원을찾아다니며당시사람들의삶을추체험해보려고했습니다”라고말했다.두저자와경상대학교출판부는그동안경남도민일보연재(18개월),학술심포지엄(2회),현장탐방(2회),각종강연회등을통해〈우해이어보〉를널리알리려고애써왔다.

〈최초의물고기이야기,신우해이어보〉는경상대학교출판부가기획한‘지앤유로컬북스’의세번째책이다.책으로출간되기전에이미대구출판지원센터의‘2017년지역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선정이되어주목을받은저작물이기도하다.경상대학교출판부는독자들과함께할수있는북콘서트와인문학기행등을준비중에있다고밝혔다.

[책속으로추가]
물메기는껍질의얼룩이표범과같아서표어豹魚라고불렀고무늬가있어서문표어文彪魚라고도했다.생긴모양이메기와비슷하고입이커서물메기라고도부른다.원래물메기는꼼치과에속하며정식학명은꼬치다.지역에따라서는꼼치,물미거지,메거지,물곰이,물잠뱅이등다양한이름으로불린다.원래잡으면바로바다에버려지는물고기여서물텀벙이라고도했다.그러나최근수산과학원에서미거지,꼼치,물메기는비슷하게생겼지만각각다른물고기라고밝혔다.미거지는울진이북해안에서잡히며가장크고귀한데색이누런색이다.꼼치는우리나라전연안에서잡히고중간크기이며얼룩무늬로회색이다.물메기는주로서남해안에잡히고가장작은데약간누렇고붉은색을띤다.이들을얼핏보아선서로의차이를느끼기어렵다.
-95쪽,천대받던물고기에서효자어종으로변신한물메기,꼼치

홍어와가오리의구분법은우선코의모양이홍어는뾰족하고가오리는둥글거나모가나있다.둘째는생식기부분인데홍어는수컷의생식기가둘이어서꼬리가시작되는부분에다리처럼두가닥의생식기가나있지만가오리는없다.셋째는꼬리인데홍어는굵은꼬리윗부분에지느러미2개와가시가2~4줄늘어서있지만가오리는가시가없다.넷째는치인데가오리는치가있고홍어는없다.가오리는날것으로회,국,무침,구이,찜을하고말려서찜으로요리하기도한다.그러나홍어는싱싱한것을구하기힘들므로대개의경우는암모니아냄새가코를쏘는맛이나도록삭혀서묵은김치와비계가있는돼지수육을합쳐서먹는삼합이유명하다.이때막걸리를곁들이므로‘홍탁’으로도유명하다.
홍어를즐기는사람들이흔히하는말이있는데‘일코,이애,삼익’이라는말이있다.즉홍어를먹을때가장맛있는것이첫째가홍어의코,즉홍어앞의뾰족한부분이며,둘째가홍어내장,즉홍어애이며,셋째가날개,즉지느러미의결이진부분과꼬리의뼈가들어있는오도독뼈부분이고,마지막이몸통살이라는말이다.그러나홍어를잘아는전문가들이꼽는별미는홍어의아가미인구섬치인데이는갓잡은신선한홍어에서만맛볼수있다.하루만지나도먹지못하므로직접잡는사람만아는진미라고한다.
-117쪽,가오리와홍어,무엇이다를까가오리,홍어

청어는그이름에서보듯대표적인등푸른생선이다.『우해이어보』에“진청眞鯖은청어다.길이는한자다섯치이며,맛은감미롭고부드럽다.구워먹으면그맛이더욱좋으므로참으로진귀한생선이라고할만하다.우리나라사람들은해주에서나는청어를제일로친다.한나라때다섯제후들이매우호사스러워서청어를즐겼는데,후세사람들이물건중에서귀한것을오후청五侯鯖이라빗대어말했다”고청어의크기와맛을소개하고있다.그때나지금이나즐겨먹기로는구워먹는방식을제일로쳤다.
-141쪽,겨울철별미의대명사,과메기청어

담정은어희魚?를숭어의한종으로봤다.그는『우해이어보』에서“숭어는여러종류가있다.이중에어희라는종류가있는데,민간에서는이것을‘숭어사촌’이라부른다.또‘모장’이라는근연종도있다.모두숭어와비슷하지만,숭어보다조금작다.그중에가장작고색깔이흰것을‘아지모장’이라고한다”고했다.이글에서보듯담정은숭어보다조금작아숭어사촌이라불리는어희와그가운데서가장작은몸집을가진하얀녀석을아지모장이라고했다.말그대로작으니아지阿只다.송아지,망아지,강아지등에서보듯아지또는아기는어린것을이르는우리옛말이니그렇다.이렇듯같은어족에대해이런다른이름을가진숭어는농어,방어,전갱이등과더불어대표적인출세어出世魚다.
-176쪽,숭어중에서가장어린모치

도다리를포함한가자미목가자밋과와넙칫과의가장중요한특징가운데하나가바로비목比目이라한눈의위치이다.『우해이어보』에서는“눈이나란히붙었고,등은매우검다”고했다.이것만으로는가자밋과의어느것을말하는지알수없다.비목이라한것은변태이후눈이한쪽으로쏠리고,배를바다바닥에붙이고생활하는습성때문에눈이등에붙어있기때문이다.그래서예전부터중국에서는이고기를몸의한쪽에만눈이있다고여겨비목어比目魚라했던것이다.바로이것이전설속의외눈박이물고기로암수두마리가함께있을때만제대로하나가된다고하여비익조比翼鳥와더불어연인과부부의금슬을상징했다.종종류시화시인의『외눈박이물고기의사랑』에서처럼사랑시의소재가되기도했다.
-185쪽,옛날에는봄도다리가아니라가을도다리였다,도다리

미더덕이라는이름은물+더덕으로알려져있다.물은여러음으로변형되는데미나리,무지게,몰밤,말밤등에서앞에붙은‘ㅁ+모음’은모두‘물’이다.즉물에서나는더덕모양의생물,즉물더덕이라는의미이다.현재창원시진동미더덕은전국미더덕생산량의70%를차지한다.남해안진동만의청정해역에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