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섬 어무이들의 밥벌이 채록기

통영 섬 어무이들의 밥벌이 채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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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홀빡(순전히) 바다 덕분에 먹고 산
통영 섬 어무이들의
억척스럽고 치열한 인생 채록기
통영 토박이 김상현 기자(통영인뉴스)가 13년 동안 통영의 섬들을 다니며 어르신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잊힌 통영 섬사람들의 정체성과 문화,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통영의 섬에서 먹고사는 이야기의 이면을 담아낸 〈통영 섬 어무이들의 밥벌이 채록기〉가 발간되었다.

저자는 이번 〈통영 섬 어무이들의 밥벌이 채록기〉에서 한산도, 좌도, 비진도, 추봉도, 지도(종이섬), 곤리도, 연대도, 노대도, 초도(풀섬), 국도 10개 섬의 먹을거리, 생활 양식, 섬의 비경과 섬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냈다. 저자와 어르신들이 나눈 대화들을 그대로 살려 남도 방언을 읽는 맛도 쏠쏠하다.

통영 섬 어르신들의 청춘을 다 바친 노동의 고단함 속에 생명력을 담으려 했다. 나아가 자식 공부 시키기 위해서 거친 바닷바람 맞으며 바닷일을 서슴지 않았던 어무이들에게서는 노동의 신성함까지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전복, 미역, 개불, 돌돔, 미더덕, 홍합 등 셀 수도 없는 바다 먹을거리들을 과거에는 어떻게 잡았는지, 어디에 팔았는지, 또 돈은 얼마나 벌었는지를 추적해 나간다.

통영의 섬, 추봉도에는 이제는 자취를 감춰버린 조기가 많이 났었다는 기록을 가지고, 추봉도 어르신들을 수소문한다. 그리고 지도(종이섬)에 대구가 많이 났었다는 통영 출신 대표 작가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의 한 구절로, 대구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물고기들은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어르신들은 변해버린 수온으로 다시는 통영 바다에서 볼 수 없는 조기와 대구, 갈치에 대한 그 시절 추억을 풀어낸다.

한산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멸치잡이다. 힘이 들기로는 둘째가기로 서럽지만, 통영의 어업을 쥐락펴락하는 멸치잡이 배에 작가가 직접 올랐다. 어로장을 만나 선단의 직원들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뒤이어 1960년대 멸치 조업 풍경과 멸치잡이 배에 실려 일본으로 건너가 히로시마 원자폭탄 터지는 걸 본 어르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김상현

통영에서나고자랐다.대학시절잠깐을빼면줄곧통영에서살고있다.지역신문인한산신문과1인미디어통영인뉴스에서통영사람들과살부대껴온지22년째다.우연히〈그곳에가고싶다〉라는TV프로그램을보고섬에다니기시작했다.
사라져가는섬의풍경과음식,사람들이안타까워통영섬의어머니,아버지들께말을붙였다.밥을차려주시고잠을재워주신어르신들은평생바닷바람맞으며억척스럽게살아온이야기들을들려주셨다.
그사이경상국립대학교사학과대학원에서박사과정을수료하고국사편찬위원회에서통영지역사료조사위원을맡았다.잊혀가는섬사람들의기억을찾는데도움이됐다.오늘도섬을걷고문헌을뒤지며섬의이야기를모은다.어느새13년째다.저서로는〈통영섬부엌단디탐사기(2014)〉와공저인〈통영의무형문화유산(2019)〉이있다.

목차

저자의말

한산도
멸치사이소,멸치/은빛멸치떼를찾아서한산도바다를누비다/1960년대멸치잡이조업현장/한산면에학교가15곳,권현망이15틀이라/히로시마에서원자폭탄터지는걸봤지
일본인선주를찾아서/난중일기에기록된선인암仙人巖을찾다/이순신장군을추모하는사람들/한산대첩현장도보고황금들판도걷고,한산도두억리

좌도
집집마다매화꽃이피는섬/100년된매화나무를만나러가는길/소를배에싣고솔섬에농사지으러다녔제/짭짤한돈맛,개불잡이와참홍합양식/섬주민들이스스로세운학교,좌도분교/그시절좌도어린이들의부산나들이

비진도
사진두장이맺어준인연/조선제일의참돔생산지/열세집제삿날이같소,사라호태풍/태풍의위기에서구한미역밭,비곽比藿/물밑사정이다다리지,비진도·오곡도·소지도/제주바당·통영바다에서부른해녀들의노래/여름밤엔나이트클럽이열렸다,비진도해수욕장/내항마을수호신큰소나무와거리지신비/별신굿궤짝을찾았네.퍼득와보이소

추봉도
통영바다에조기가났다꼬?/2021년추봉도에서는무엇이잡힐까/추봉도와죽림6.25전쟁에대한상반된기억/큰섬만한LST가불도저를쏟아내고/포로수용소의이면,보급품밀매매·양공주성매매/배고프고서글펐던섬에서쫓겨난사람들/포로수용소흔적을찾자
“우리를살려준바다,해초海草장사”정현권·진찬연부부/

지도(종이섬)
종이섬의정겨운이름들“새바지·갈바지·걸망”/‘망고강산’세어무이와의하룻밤/박경리소설『김약국의딸들』과종이섬대구어장을찾아서/종이섬대구어장,다시찾은기록과기억들/일본제국주의에빼앗긴황금어장/미더덕어장3줄로새집을지었지

곤리도
곤리도솟대의비밀/곤리도철마鐵馬와장군봉목마木馬/참돔과방어치어를잡아외화를벌다/제주도에는해녀海女,곤리도에는해남海男/왜곤리도에서전복양식을하냐고요?/전교생2명.창우,지미가알려주는‘슬기로운곤리여행’

연대도
태풍이준선물,5,000년전발찌를찬사람/신석기패총이가장많은도시통영/모구리배가20척이넘었제/모구리어선마루세깃발과칸노상점神野商店/출렁다리열풍을일으킨연대도-만지도보도교와부녀회포장마차/섬어무이들삶을담아낸연극,〈섬집,엄마〉

노대도
돛대를올리라.청산도조업가자/옹기문어단지한번볼라요?/정봉성선장의문어단지어선조업현장/3가지보물해초,톳·미역·우뭇가사리/우뭇국한사발들이키모더위가싹가시제/사슴뿔을문앞에걸어놨대요

초도(풀섬)
홀빡초도바다덕분에묵고살았지요/섬을떠난남자의망향가望鄕歌/부부,두사람만사는행복의섬/초도염소길과개섬

국도
보랏빛수국이필때면생각나는섬/옛학교와서쪽마을을찾아가는길/31년만의방문,추억을찾아주어고맙습니다/긴풀에산딸기주렁주렁끼워먹던기억이나요

남은이야기
반나절이라도좋다,비진도산호길/진달래꽃이피면걷고싶은봄길,와다리거님길/느릿느릿걸어야참맛인연대도지겟길/그길을다시걷고싶어라,멧등개산등가는길

섬으로가는길
도움주신분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홀빡(순전히)바다덕분에먹고산
통영섬어무이들의
억척스럽고치열한인생채록기

통영토박이김상현기자(통영인뉴스)가13년동안통영의섬들을다니며어르신들과동고동락하면서잊힌통영섬사람들의정체성과문화,그리고우리가몰랐던통영의섬에서먹고사는이야기의이면을담아낸〈통영섬어무이들의밥벌이채록기〉가발간되었다.

저자는이번〈통영섬어무이들의밥벌이채록기〉에서한산도,좌도,비진도,추봉도,지도(종이섬),곤리도,연대도,노대도,초도(풀섬),국도10개섬의먹을거리,생활양식,섬의비경과섬에사는사람들의이야기를맛깔나게풀어냈다.저자와어르신들이나눈대화들을그대로살려남도방언을읽는맛도쏠쏠하다.

통영섬어르신들의청춘을다바친노동의고단함속에생명력을담으려했다.나아가자식공부시키기위해서거친바닷바람맞으며바닷일을서슴지않았던어무이들에게서는노동의신성함까지느낄수있다.이밖에도전복,미역,개불,돌돔,미더덕,홍합등셀수도없는바다먹을거리들을과거에는어떻게잡았는지,어디에팔았는지,또돈은얼마나벌었는지를추적해나간다.

통영의섬,추봉도에는이제는자취를감춰버린조기가많이났었다는기록을가지고,추봉도어르신들을수소문한다.그리고지도(종이섬)에대구가많이났었다는통영출신대표작가박경리의『김약국의딸들』의한구절로,대구의흔적을찾기위해고군분투했다.이제는볼수없는물고기들은어르신들의기억속에남아있었다.어르신들은변해버린수온으로다시는통영바다에서볼수없는조기와대구,갈치에대한그시절추억을풀어낸다.

한산도하면빼놓을수없는것이멸치잡이다.힘이들기로는둘째가기로서럽지만,통영의어업을쥐락펴락하는멸치잡이배에작가가직접올랐다.어로장을만나선단의직원들을진두지휘하는모습을생생하게그려냈다.뒤이어1960년대멸치조업풍경과멸치잡이배에실려일본으로건너가히로시마원자폭탄터지는걸본어르신의이야기를담았다.

좌도는가장먼저봄을맞이한다는‘매화의섬’이다.겨울의끝자락에좌도는섬전체가매화꽃향기로가득하다.그러나매화꽃망울처럼고왔던좌도의어무이들은고된고구마농삿일에젊음을다바쳤다.좌도어무이들은농사지을땅이모자라소를배에태우고인근섬인솔섬에건너가농사를지었다.이제는모두옛기억으로남았다.

‘비진도를알려면제주해녀를만나보라’는말이있다.1960~70년대,제주의어린물질하던소녀들은먹고입을옷과양식,가재도구까지모두가지고제주와부산을잇는‘도라지호’에몸을실었다.그렇게제주해녀들은통영바당(바다)에서물질을해전복이며미역을땄다.제주어멍들은60년이넘는세월을비진도바당에서보냈다.통영에정착했지만제주의바다가,어머니가그리운밤이많았다.

저자는현대에소비되고있는해녀의이미지그이면을파고든다.강인한해녀이면에있는비진도제주정착여성들의고단함까지함께바라보며해녀의과거와현재를온전히이해하게끔한다.그럼에도책곳곳에는통영을향한애정,그리움과자부심이담겨있다.

그외에도홍합으로돈을많이벌어‘돈섬’이라불리던연대도,부부와염소만이섬을지키는초도,이제는모두플라스틱으로바뀌어버린그옛날의옹기로만든문어잡는사발을보여주시는어르신들까지….이책은통영의사라질모든것에대한기록이다.

마지막‘남은이야기’에는통영의섬에난길중에서비진도산호길,와다리거님길,연대도지겟길,멧등개가는길등통영의비경을볼수있는네가지길을담았다.

저자는앞으로“다시50년이지나면잊힐통영의생활상을어르신들의기억이사라지기전에이책에담았”다며,“통영여행하는법을원하는독자가있다면,그런독자의동반자가되고싶다는소망을피력한다.책이나오기까지,통영섬‘어무이’들의도움이없었으면불가능했을것이다”고말했다.

이책이한분두분돌아가시는섬어무이들의옛기억이희미해지기전에남기는의미있는채록기가되기를기대한다.

이책은경상국립대학교출판부가기획한‘지앤유로컬북스’의아홉번째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