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를 걷다 (자연이 여는 사유의 길)

파타고니아를 걷다 (자연이 여는 사유의 길)

$18.00
Description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깊은 사유의 여정

멈춤과 느림, 그리고 다름을 받아드리는 성장의 코스 위로 마법같이 독자를 끌어들인다.
이 책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파타고니아 여행기다. 평범한 대학교수인 저자가 홀로 배낭을 꾸려 멀리 떠난 여행기로 시작하지만, 질문과 사유를 거듭한 끝에 지금 여기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기록이 되었다.

파타고니아는 지도의 끝에 있는 땅이 아니라, 질문을 품고 살아온 한 사람이 자신에게로 돌아가기 위해 선택한 장소다. “나는 파타고니아를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여정은, 결국 “나는 지금, 어디쯤 걷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깊어진다. 이 질문은 페이지를 넘길수록 독자의 마음으로 옮겨온다.

이 책에서의 파타고니아 여행은 화려한 정복의 서사가 아니다. 계획은 번번이 어긋나고, 몸은 생각보다 느리며, 바람과 비는 예고 없이 길을 막는다. 하지만 저자는 멈춘 자리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듣기 시작한다. 걷는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아니라, 내 안에 쌓아 두었던 질문을 하나씩 꺼내는 일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길 위의 사색은 풍경이 되고, 침묵은 문장이 된다.

토레스 델 파이네의 거친 바람 속에서 삶의 속도는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발걸음 속에서 저자는 ‘천천히 사는 법’을 몸으로 배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불안했던 마음은, 어느 순간 쉼이라는 이름을 되찾는다. 자연 앞에서 작아지는 경험은 패배가 아니라 해방이 된다. 이 책은 그 감각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한 언어로 건넨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스로를 몰아붙여 온 젊은 독자에게 깊은 공명을 일으킨다.

피츠로이를 마주한 순간, 질문은 잠시 멈춘다. 오르지 않아도 충분한 풍경, 증명하지 않아도 괜찮은 존재.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문장은 목표와 성취에 지친 우리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이 장면은 여행의 정점이자,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가장 단단한 메시지다. 삶은 늘 정상에 있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

『파타고니아를 걷다』는 여정(1~3장), 사유(4장), 그리고 23일간의 일기(5장)로 이루어져 있다. 여행기와 명상 수필, 기록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며 읽는 이를 ‘읽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걷는 사람’으로 만든다. 특히 7년의 시간을 건너 다시 불러낸 여행 일기는, 잊힌 감정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는지를 보여 주며, 기억의 진정한 힘을 증명한다.

이 책은 길을 떠나고 싶은 사람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방향을 잃은 채 제자리에 서 있는 사람,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린 사람, 자신이 누구인지 다시 묻고 싶은 모든 이에게 건네는 조용한 동행이다. 『파타고니아를 걷다』는 말한다. 길은 멀리 있지 않다고. 발끝에서 시작해, 마음속에서 천천히 열린다고. 이 책을 덮는 순간, 독자는 자신만의 속도로 다시 한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저자

최상한

경상국립대학교행정학과교수
지방자치와민주주의를연구해왔으며,삶의현장에서사유를실천하는글쓰기를이어가고있다.학자의시선으로세계를바라보고,여행자의걸음으로자연을이해한다.파타고니아의바람속에서인간과자연,문명과자유의관계를성찰하며이책을썼다.

목차

프롤로그:길위에서묻다


1장.꿈꾸는땅
1.넝마장수의꿈
2.생존리스트
3.배낭에담긴세계
4.세상의끝으로가는길
5.거인의땅에닿다


2장.토레스델파이네:W코스말고O코스
1.여정의시작
2.O코스출발점
3.바람의땅을지나
4.황금빛아침
5.하얀바다,하얀물결,하얀파도
6.파라다이스에서휴식
7.화강암봉우리들이펼친파노라마
8.세개의탑을기다리는밤
9.빛과바위가그리는유채화

3장.변화무쌍한피츠로이
0.칠레넘어아르헨티나로
1.연기를내뿜는산
2.안개속의침묵
3.다른우주와누운주름언덕
4.햇살은물감을뿌리고,바람은붓이되고


4장.자연이여는사유의길
1.미션파서블
2.발걸음따라완성되는계획
3.지시사회와판옵티콘
4.내가제일잘나가
5.50:10의원칙
6.깨어있는존재
7.그와그녀가우리가되는순간
8.마찰과접촉:하나됨의사랑
9.건너는다리,건네주는다리
10.‘스틱’이라는존재
11.비우고채우는것
12.진작알았더라면
13.다름을껴안는360°시각
14.창조적베끼기와닮아가는세상


5장.길위의일기
1일차.출발전,뜻밖의구멍
2일차.산티아고에서의반나절
3일차.푼타아레나스로가는길
4일차.푸에르토나탈레스와밀로돈
5일차.토레스델파이네안으로
6일차.몸이보내는신호
7일차.미션의기본원칙
8일차.추위를녹이는구수한아침
9일차.서로알아간다는것
10일차.각양각색의다리
11일차.말이담배
12일차.에덴을오르며
13일차.잊어버린것들
14일차.비례와반비례
15일차.항구의수도에서일요일
16일차.멈춤의하루,엘칼라파테
17일차.피츠로이앞에서다
18일차.보조를맞춘다는것
19일차.머물수없는정상
20일차.작은작별들
21일차.일출과귀환길
22일차.떠나는자의시선
23일차.다시시작하는귀환

에필로그:또다른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