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 (사진 인류, 자유를 얻다)

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 (사진 인류, 자유를 얻다)

$22.00
Description
핸드폰 카메라도 고가 장비에 못지않다!
베테랑 사진전문기자의 실전압축매뉴얼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미적 감각? 끈기와 인내? 뛰어난 발상력? 그 모든 것들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간단한 접근 방법은 ‘돈을 쓰는 것’이다. 카메라의 CCD가 크면 그만큼 화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조리개를 크게 열 수 있는 렌즈를 쓰면 누구나가 배경을 확 날려버리는 감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값비싼 카메라와 핸드폰 카메라는 물리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오죽하면 유명 핸드폰 메이커에서, 자신들의 기기로 찍은 사진이라면서 DLSR(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가져다가 홍보한 걸로 망신을 당하는 일까지 일어날 정도일까. 큰돈을 들이면 적어도 기본은 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당연한 관념’에 급격하게 제동을 거는 시도가 여기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권혁재 기자는 오랜 기간 사진전문기자로 일해온 베테랑이다. 데카르트를 빌어 “나는 찍는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하며 사진인류를 자처하는 저자 이상으로 사진과 밀접하게 살아온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그가 세상을 달리 보는 최적의 도구로 제시하는 것이 바로 ‘핸드폰’이며, ‘핸드폰 사진’이다. 비싼 돈을 들여 장만한 무거운 장비를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은 한결 쉬운 방법이지만 누구나가 언제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카페에서, 식당에서 그리고 길거리에서 누구나가 일상적으로 사진을 찍는 이 시대에 그것은 더 이상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현대 한국인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바로 이 핸드폰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사진을 즐길 수 있다.
저자의 논변은 그저 말로 그치지 않는다. 저자가 이 책에 담은 모든 사진은 그 자신이 소유한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찍은 것이다. 그러면 핸드폰 카메라를 즐기는 방법은, 핸드폰 카메라가 전문가용 카메라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걸 인정하고 그냥 간편함에 만족하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물론 핸드폰 카메라는 기계적인 성능에 있어서 전문가용 카메라보다 뒤떨어지지만, 재치와 노력을 통해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주변 사물을 이용하는 방법, 포커스를 맞추는 방법, 찰나의 사진에 ‘시간을 담는’ 방법 등.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상세한 노하우가 가득 담겼다. ‘사진’이란 정확하고 깔끔해야 한다는 관념을 해체하는 그의 시도는, 사진이라는 매체의 문법을 새롭게 써내려가는 실전압축매뉴얼이다.
저자

권혁재

사실사진보다기자가먼저였다.뭣도모르면서기자가되기위해사진을선택했다.
일자무식에서시작한사진은고민의연속이었다.
누군가를따라하기도하고무조건멋있게찍어보기도했다.
하지만나름의기준은있었다.
독자의관점,사진찍히는대상의관점,그리고찍는사람의관점.
하지만이균형을맞추기또한어려운일이었다.
방법을찾아야했다.

우선찍히는사람이들려주는이야기에집중하고자했다.
그들의이야기는자연스럽게사진에스며들었고,독자들은사진안에서그들의세계를찾을수있었다.
아직은부끄러운사진,그들이들려주는이야기에집중하면서찍고골랐다.
누군가는어떤공감을찾기를기대하면서.

1966년에빛날‘혁赫’에재주‘재才’라는이름을얻으며태어났다.이름으로보건대그때부터정해졌나보다사진을찍고살팔자인것이.중학교때부터기자가되고싶어서신문방송학과를졸업했지만3년간20여곳의언론사입사시험에서낙방하고말았다.마지막으로본경향신문도최종면접에서떨어졌으나극적으로합격해,경향신문출판사진부에서기자생활을시작했다.2003년부터2019년현재까지는중앙일보에서사진전문기자로기자생활을이어가고있다.

목차

사진인류


배수구하늘정원
봄비!꽃으로피다
봄,자라다
꽃인듯나비인듯
바람이불어오는곳
길가의노란꽃1
길가의노란꽃2
길바닥에서뭉크와고흐를만나다
연등,마음에핀꽃

여름
나무그늘에서
생존끝판왕개미자리
달빛무지개분수
매미의변신은무죄
도심피서
비온뒤처진달팽이
밤에만피는꽃
장맛비
하늘마저능멸하는꽃,능소화
덕수궁의밤,조선의시간으로걸을까하여

가을
그래가끔구름을보자
버스창물방울이품은세상
노랑으로물든가을
바닥으로내려온낙엽
서울숲에서만난가을
하늘공원,하늘이빚은정원
횡단보도,시간의지문
가을,얼다

겨울
겨울의축복,꽃양배추
12월12일영하12도가만든풍경
양화대교얼음조각
얼음에서숲을보다
아침성에
영하16.4도의청계천엔
삼월설악

핸드폰카메라수사법
핸드폰사진관
빛과그림자
포커스정밀하게맞추는법
앵글
4D물방울
셔터스피드
노출
감도
남의핸드폰을조명으로이용하는법
색온도
렌즈플레어
흔들며사진찍는법
사진은뺄셈
사진은과연직설법인가
아무것도아닌것에대한,아무사진이야기
우주
허상과실상

출판사 서평

순간이여,멈추어라.너는참으로아름답구나!
사진인류는파인더를통해또하나의우주를연다

프랑스의사진작가앙리카르티에브레송이남긴‘결정적순간’이라는말만큼이나사진사에큰족적을남긴말은달리찾기어려울것이다.그러나일상에서빛나는‘순간’을잡아챈다는브레송의의도와달리,이는안타까운오해를남기기도했다.“시간이멈춘듯한광화문사거리”라는보도사진에달린“사진이니까당연히멈춰있지”라는댓글은희극적이면서동시에서글프다.“사진은멈춰있다”라는일반적인인식을그대로보여주는발언이기때문이다.사진에몰두해본사람이라면안다,단한프레임에얽힌이야기가얼마나많은지.짧게는수천분의1초에서길게는며칠동안쏟아지는빛을한장의사진에담아내는과정에서얼마나많은상념이오고가는지를말이다.숙련된사진작가는사진한장을통해바람을표현하고,시간을담아낸다.작가가파인더를통해들여다보고구현해내는것은단순히세상의한조각이아니라,작가가독자적인시선으로재편한또하나의세계이자독자적인우주이기도하다.
그유명한괴테의희곡,《파우스트》에서주인공파우스트는악마메피스토펠레스와내기를한다.파우스트가자신도모르게“순간이여,멈추어라.너는참으로아름답구나!”라고말할정도로즐거움을느낄수있을것인가에관한내기다.그리고참된삶의의미를찾은순간파우스트는자기도모르게그말을내뱉어,악마에게영혼을빼앗길위기에처한다.평생토록앎을추구했던노학자도본능적으로‘멈추기를’소망할정도로,‘즐거운순간을박제하고싶은욕망’은인간에게있어더할나위없이자연스러운것이다.불연속적인일상에서가장행복하고즐거운순간만을간직하고싶은욕망이다.그리고현대를살아가는우리는,설령악마에게의존하지않더라도이를이룰수있는가장간결한수단을가지고있다.저마다의손에,앞주머니에혹은가방속에말이다.값비싸고묵직한장비가아니더라도단지일상적으로사용하는핸드폰하나만을가지고우리눈에비친나름의우주를기록하고,재편해낼수있는그런시대에우리는살고있다.그럴생각만든다면현대인누구나가‘사진인류’가될수있다.저자인권혁재는이책을통해서‘사진인류’로서거듭나는가장빠르고간단한길을제시한다.

‘가정파탄에딱좋은위험한취미’라는오명은이제그만!
돈들이지않고도누구나가즐길수있는사진생활

“비로소자유를얻었어.”이책의저자인권혁재기자가2014년4월7일,사진작가강운구선생에게서들은말이다.당시강운구선생은사진잡지에실린,당신의핸드폰사진화보를펼쳐보이며이말을했다고저자는회상한다.커다란장비를짊어지고산으로들로사람들속으로넘나드는오랜사진생활은이들‘사진작가’들에게삶그자체였지만동시에구속이기도했다.묵직한장비를내려놓고,단출한핸드폰하나를손에든순간연로한사진작가가손에넣은것은‘자유’며‘해방’이었다.반평생을사진기자로서살아오면서,‘사진기자로서의사진’,‘보도사진으로서의사진’,‘독자를위한사진’에얽매여있었던저자또한이주박에서조금씩이나마자신이해방되어가고있다고말한다.바로손에든자그마한핸드폰을통해서다.
흔히사람들사이에서말하길,빠져들면‘위험한’취미가이세상에는존재한다.까딱하다가는그길을추구하다결국에심각한경제적위기를초래할수있다는것이다.어떤취미가‘돈드는취미’인가에관해서는말하는사람마다의견이달라질수있다.오디오,요트,자전거,자동차,골프,낚시….그리고갑론을박의장에꼭빼놓지않고등장하는대표적인취미중하나가바로‘카메라’다.누구나쉽게접근할수있을것같으면서도,장비를업그레이드하다보면그야말로‘기둥뿌리’가뽑힐정도니어련할까.DSLR바디하나에수백만원이왔다갔다하는것은약과요,성능좋은렌즈하나가수천만원씩하는경우까지있다.이러한사정때문에‘사진’은언제나가정파괴용취미라는타이틀을,아니오명을짊어지고있었다.그러나노련한사진작가마저,“핸드폰카메라를통해자유를얻었다”라고말하는이때,‘사진’이비싼취미라고하는것은너무나도억울한오해다.‘카메라’는비쌀수있어도‘사진’은비싸지않게즐길수있다.누구나가손에쥔카메라를통해1인미디어시대의자유를만끽할수있다.권혁재의이번책은그길을빠르고쉽게열어주는최적의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