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진화 (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 갈등의 자연사)

아름다움의 진화 (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 갈등의 자연사)

$25.00
Description
아름다움과 욕구의 자연사!
적응주의와 자연선택만을 맹신해온 이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편함을 안겨줄 발칙한 문제작 『아름다움의 진화』. 30년 이상 수리남과 안데스산맥 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새들이 선보이는 갖가지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연구해 온 저자는 놀랍도록 다양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은폐되었던 다윈의 아이디어에 깊이 매료되어 이 책을 써냈다.

이 책은 ‘성선택’이라는 다윈의 잊힌 이론을 전면으로 내세운다. 누구나 《종의 기원》은 알지만, 다윈의 후기 저작인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심지어 성선택의 개념조차 낯설다. 그러나 자연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은,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의 개념만 가지고는 결코 오롯이 설명해낼 수 없다. 저자는 도저히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아름다움의 방식이 제각기 진화해왔다고 이야기하면서 성적 자기결정권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나름의 전장에서 싸우고 있는 모든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의 이야기는 현존하는 새들의 생태, 서식지, 구애행동만이 아니라 그들의 조상 이야기에까지 다다르며, 나아가서는 유인원 그리고 종래에는 인간 사회의 문화와 섹슈얼리티까지도 두루 섭렵한다. 조류관찰 이야기의 재미에 빠져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상상하지 못했던 곳에 이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갈망하던, 순수하게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그 이상의 통쾌함을 선사한다.
저자의 추론에 따르면, 성적 강제와 물리적인 억압이 성행하던 시절에는 조류와 영장류를 불문하고 아름다움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물이 성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비로소 아름다움에 의미가 생겼다. 한 종 안에서 양성의 성적 자율성이 담보될 때, 배우자선택의 기준으로 남는 것은 결국 순수한 아름다움인 것이다.

저자는 자연계에서의 아름다움과 욕구는 우리 인간의 개인적 경험과 마찬가지로 비합리적이고 예측하기 어렵고 역동적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연에는 쓸모없는 아름다움도 있기 때문에 더욱 찬란하게 빛나며, 아름다움은 그저 아름다움을 위해 아름다운 것이고, 아름다움 자체가 목적임을 강조하고 지금도 어딘가에 보지 못한 채 숨겨져 있을,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낸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리처드프럼

예일대학교조류학과의교수로재직하고있는동시에피바디자연사박물관의척추동물수석큐레이터로활동하고있다.매카서펠로십과구겐하임펠로십을받았으며,공룡의깃털과그색깔을밝혀내는데기여했다.저명한조류학자인그는『아름다움의진화』에서,주도면밀한연구결과와한평생의조류관찰을통해수집한사례들을총동원하여,독자들을전율넘치는지적탐험의세계로안내한다.
『아름다움의진화』는각양각색의새들이아름다움을뽐내는숲속에서시작하여,종래에는인간의진화와우리자신을이해하는방법을근본적으로변화시킨다.2017년《뉴욕타임스》가선정한‘올해의책’10권중유일한과학책이며,2018년퓰리처상논픽션부문수상후보로올랐던,흥미진진하고매력만점인걸작이다.

목차

『아름다움의진화』에쏟아진찬사들
프롤로그
1.다윈의정말로위험한생각
2.이세상에는별의별아름다움이다있다
3.춤추고노래하는마나킨새
4.일생을탕진하는퇴폐적아름다움
5.백악관을뒤흔든오리의페니스
6.데이트폭력은이제그만!
7.로맨스이전의브로맨스
8.사람에게도별의별아름다움이다있다
9.이세상에는별의별쾌락도다있다
10.섹스파업이불러온평화
11.호모사피엔스의호모-섹슈얼리티
12.아름다움을위한아름다움
감사의글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아름다움’을과학의영역으로복권시키는
진짜다윈주의자의아름다운반란!

2017《뉴욕타임스》올해의책ㆍ2018퓰리처상최종후보작
성선택과동물의아름다움이펼쳐지는생생한현장으로의초대

2013년프린스턴대학교졸업식에참석한밴버냉키(당시연방준비제도의장)는“제군들은이점을명심하세요.신체적아름다움은다른사람들이장내기생충을많이갖고있지않음을확인하는진화적방법이에요”라는말을남겼다.이것은외형의아름다움이육체의우수성을보여주는정직한신호라는믿음에기초한다.이러한‘적응주의’이론에따르면아름다움을선호하는동물들의‘성선택’은결국,적자생존의법칙에기초한‘자연선택’의부수적인곁가지에불과하다.심지어생물학자들사이에까지도이러한믿음이뿌리깊게자리잡고있다.정작자연선택과성선택개념을처음제시한다윈은결코성선택을자연선택보다낮춰보지않았는데도말이다!이책의저자인리처드프럼은30여년동안수리남과안데스산맥등세계각지를돌아다니며,새들이선보이는갖가지아름다움을관찰하고연구해왔다.그리고이모든자연의경이와아름다움이,결코“자연선택만으로는설명할수없다”라는사실을깨달았다.성선택은결코자연선택의시종이아니다.

이책의저자는“단언하건대,우리는진짜다윈을모릅니다.”라고말하며,‘성선택’이라는다윈의잊힌이론을전면으로내세운다.그는30년이상의조류관찰과정에서놀랍도록다양한자연의아름다움을보고,은폐되었던다윈의아이디어에깊이매료되어이책을써냈다.저자가처음으로펴낸책이지만,이책에담긴풍성하고매혹적인발상은단번에수많은사람을사로잡았다.2017년에《뉴욕타임스》가올해의책으로선정한10권의책중에,유일한과학책으로당당하게자리를잡았으며,2018년에는퓰리처상논픽션부문에서최종후보에올랐다.적응주의와자연선택만을맹신해온이들에게는이루말할수없는불편함을안겨줄,실로‘발칙한’문제작이다.그러나자연의아름다움을명쾌하게설명할수있는이론을갈망하던,순수하게‘아름다움’을사랑하는모든이들에게는그이상의통쾌함을선사할책이기도하다.

2017《뉴욕타임스》올해의책
2018퓰리처상최종후보작

만국의피메일(Female)이여,단결하라!
모든동물의역사는젠더투쟁의역사다

“인간과비인간동물은엄연히다르다.비인간동물들사이에서자행되는강제교미와인간의강간을같이취급하는것은,인간의강간이가지고있는사회적맥락을가려버릴수있는위험이있다”라는것이지금까지동물행동학자들사이에서널리퍼져있던생각이다.그러나역으로,이러한‘구분짓기’가동물의강제교미가가지고있는사회적함의와생물학적시사점에서눈을돌리게끔만들어버리는것은아닐까?그런편견때문에오바마정부시절,예일대학교의‘오리의생식기연구’에정부예산을투입한사실이알려지면서,‘덕페니스게이트(Duckpenisgate)’라는조롱이쏟아지기도했다.오리의생식기와성문화연구가,오바마정부예산낭비의대표주자로꼽힌것이다.하지만오리의생식기연구는결코예산낭비가아니다.오히려이것은생물진화에대한새로운시사점으로가득한보고다.
어떤종의오리는몸길이가평균30센티미터밖에되지않지만,수컷의페니스길이는암컷의전체길이를훌쩍뛰어넘는최장42센티미터에달한다.반면암컷의생식기는구불구불하고,험난하여나아가기어렵다.이것은강제교미를자행하려고하는수컷과,이를어떻게든막아내려고했던암컷의치열한군비경쟁의결과다.오리만이아니다.침팬지암컷은강압적인우두머리수컷을피해,자신이고른수컷과달콤한밀월여행을떠난다.구애행동을위해수컷이무대를만드는바우어새의경우,‘비상탈출구’가마련되지않은무대에는암컷이얼씬도하지않는다.강압적으로일어나는데이트폭력을회피하기위해서다.이토록놀랍고도다양하게성갈등양상이펼쳐지는데,이들의사회적맥락을고려하지않는다는것은말도안되는일이다.인간만이아니라모든동물이성적자기결정권과자율성을확보하기위하여,나름의전장에서싸우고있다!현존하는동물들의신체에는그지난한싸움의역사가‘진화’라는형태로아로새겨져있다.동물의진화사는젠더투쟁의역사다.

양성간의‘차이’는생물학적으로자연스러운것이다?
서로의차이를좁히고평등해지는방향으로우리는진화해왔다

가부장제의수호자들은흔히페미니즘이‘자연발생적이고생물학적인차이를부인하며,남성의지위를끌어내리고권력을장악하기위한이데올로기’에불과하다고주장한다.양성의차이를‘차별’이아닌‘차이’로인정하라는목소리는,일견생물학적?과학적사실에입각한것으로보인다.그런데정말그럴까?페미니즘이정말그렇게‘만들어진허상’에불과하다는업신여김에,리처드프럼이정면으로맞선다.바로그‘과학’을기초로말이다.정말페미니즘이허상이라면,각자나름의‘성적자율성’을확보하기위해선택하고,진화해온각종동물들의진화사를어떻게설명할수있을까?또,같은영장류?유인원조상에서갈라져왔음에도불구하고,완전히다르게나타나는인간의신체적조건은어떻게설명할수있을까?인간과가장가까운유인원인보노보와침팬지의경우암수의몸집차이가25~35퍼센트가량차이나지만,인간의경우남성의체구는여성보다고작16퍼센트가량클뿐이다.다른영장류에비해유난히작은송곳니를보라!인간은물리적인강압과폭력의가능성을최대한줄이는방향으로진화해왔다.바로‘여성의선택’을통해서말이다.이것을지금흔히사용하는의미로‘페미니스트’라고표현하기는어려울수도있다.그러나적어도,양성간의평등과성적자율성을확보하기위한싸움은까마득한옛날부터이어져내려온,범동물적이고과학적인현상이다.리처드프럼은이책을통하여그야말로‘과학적페미니즘’의새로운근거를제시한다.
사회운동가도,사회학자도아닌순수한조류학자의연구와관찰이‘성적자율성’이라는개념에도달한것은놀라운일이다.이는새들의생태와진화론,다윈의미학을연구한끝에자연스럽게도출된이야기다.저자의추론에따르면,성적강제와물리적인억압이성행하던시절에는‘아름다움’이란아무런의미가없었을것이다.조류와영장류를불문하고.왜냐하면‘아름다움’에는어떠한실질적인쓸모도없었기때문이다.그러나동물이성적자율성을확보하는방향으로진화하면서,비로소‘아름다움’에의미가생겼다.이제데이트폭력을행사할수없게된바우어새수컷은암컷을맞이하기위해필사적으로무대를꾸미고,수컷들끼리군무를준비한다.인간또한성별을불문하고서로의마음에들고자,아름다움의기준과신체자체를진화시켜나가고있다.한종안에서양성의성적자율성이담보될때,배우자선택의기준으로남는것은결국순수한‘아름다움’인것이다.생존에는아무짝에도쓸모가없는퇴폐적인아름다움말이다!

새들이선보이는진화적역동성을통해인간을들여다보다
30여년의현장연구에서우러나오는깊이있는통찰!

한때생물학계에서는연구실에서이론이나수학에천착하는사람과,답사를나가직접발로뛰는현장생물학자를구분짓는기류가흘렀다.매트리들리의비유를들어말하자면‘컴퓨터에탯줄이연결된‘사람과’턱수염을기르고장화를신은‘사람들이다.이책의저자는그런이분법적인시선을“가당찮다”라는한마디로일축해버린다.’새덕후‘로서30여년동안현장을답파하며새의생태를관찰해온리처드프럼의연구성과는,실험실에서쌓아올린이론을기반으로하여공고한체계를구축하는데이르렀다.섬세한세밀화와함께,새들이부르는세레나데마냥조곤조곤이어지는이야기는더할나위없이환상적이다.저자의이야기는현존하는새들의생태,서식지,구애행동만이아니라그들의조상이야기에까지다다르며,나아가서는유인원그리고종래에는인간사회의문화와섹슈얼리티까지도두루섭렵한다.’조류관찰이야기‘의재미에빠져서책장을넘기다보면어느새상상하지못했던곳에이른다.
〈창세기〉에서여호와가이브를만들때사용한것은정말아담의‘갈비뼈’일까?왜인간은다른영장류와비교했을때몸집대비‘엄청나게거대한’페니스를발달시켰을까?‘이성애자여성-동성애자남성간우정’은흔히소비되는이미지인데왜‘이성애자남성-동성애자여성간우정’은낯설게느껴질까?오리,바우어새등다양한동물들과마찬가지로인간또한여성의선호를통해형질을진화시켜왔다.그리고인간은‘빈번하게영아살해를일삼는잔인한영장류’에서‘사회적지능을갖추고배우자유대관계를형성하는돌봄이’로거듭났다.그러나수백만년에걸친이장대한진화사에서결코오해해서는안될것이있다.이지난한군비경쟁은결코여성이우월적지위를획득하기위해일어났던싸움이아니라는점이다.신체적?물리적으로성적강제와폭력,억압에시달리기쉬웠던여성이‘평화’를도모해온결과가지금인간의신체다.이는역사시대이전부터내려오는장구한정전협정이다.

섹슈얼리티와아름다움,다윈의미학에바치는찬가
아름다움에는죄가없다,마찬가지로공도없다!

찰스다윈이라고하는이름과,그이름이생물학에서차지하는위치를모르는사람은없다.그렇게유명한존재지만,진짜다윈의사상은두터운베일에가려져있었다.누구나『종의기원』은알지만,다윈의후기저작인『인간의유래와성선택』에대해서는잘모른다.심지어‘성선택’의개념조차낯설다.그저자연선택의시종으로서의,반쪽자리성선택만이남았다.다윈의죽음이후,‘다윈주의자’를참칭하며‘자연선택’만을남기고,‘성선택’을배제해버린신다윈주의자들이바로그범인이다.‘적응주의’라고하는,자연의모든신비를기능적으로해석하고자하는맹신만이남아맹위를떨치고있다.그러나자연에서나타나는아름다움은,자연선택과적자생존의개념만가지고는결코오롯이설명해낼수없다.
저자가말한바에따르면,이러한도그마는“자연에서일어나는모든일은강력한단일이론이나과정으로설명될수있어야한다”라고하는구태의연한일신론에서비롯된것이다.빅토리아시대에종교적일신론에서탈피한게아니라,단순히‘유물론적진화론’이라는유일신교로‘개종’했을뿐인‘지적전도단’의계보가아직도내려오고있는것이다.자연은누군가가짜맞춘것처럼완벽하게하나의이론으로구축되어있지않다.도저히하나의이론으로설명할수없을정도로다양한아름다움의방식이제각기진화해왔다.자연에는쓸모없는아름다움도있다.그렇기때문에더욱찬란하게빛난다.아름다움은그저아름다움을위해아름다운것이다.아름다움자체가목적이다.그리고이책은어떤단일한신이나이론이아닌,지금까지셀수없이다양한양상으로나타났으며지금도어딘가에보지못한채숨겨져있을,이세상모든아름다움을찬양하는새시대의찬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