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형제다 (앙리 뒤낭이 묻고 적십자가 답하다 | 양장본 Hardcover)

우리 모두는 형제다 (앙리 뒤낭이 묻고 적십자가 답하다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집단지성의 힘, 인도주의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적십자의 이야기
단언컨대 ‘적십자’라고 하는 존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적어도 일정 이상의 교육 수준이 담보된 사회라면, 전 세계 어디를 가든지 적십자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연히 그 설립자에 대한 이야기도 익히 알려져 있다. 스위스 제네바 태생의 앙리 뒤낭은 적십자 설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도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로 남아 있으며, 적십자사에서도 앙리 뒤낭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해 수여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앙리 뒤낭이라고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에 적십자 운동과 앙리 뒤낭에 관해 소개하고 있는 자료는 그 수가 몹시 적거니와, 그나마 있는 자료도 몹시 한정적이다. 80년이 넘는 생애를 산 앙리 뒤낭의 삶에서, 적십자 창설의 기반을 닦고 제네바에서 내쫓기기까지의 반생 밖에 조명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저자

박경서

서울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하고독일괴팅겐대학교에서사회학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사회학과교수,크리스찬아카데미부원장,WCC아시아국장으로일했다.2000년귀국후대한민국초대인권대사,국가인권위원회상임위원,경찰청개혁위원회초대위원장,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자문위원,통일부정책위원회위원장,성공회대와이화여대,동국대석좌교수를거쳐2017년8월대한적십자사회장에취임했다.
다수의영문저서를포함해『인권대사가체험한한반도와아시아』『지구촌시대의평화와인권』『세계시민한국인의자화상』『WCC창으로본70년대한국민주화인식』『책읽는청춘에게』(공저)『인권이란무엇인가』『그들도나처럼소중하다』『평화를위한끝없는도전』(공저)등을썼으며,『독일통일의주역,빌리브란트를기억하다』(공역)를번역했다.

목차

책을내면서

1부.인류애는어디로갔는가:앙리뒤낭의생애와적십자정신
제네바에서싹튼인류애의씨앗
세계로뻗어나가는박애정신
솔페리노전투의전개과정
솔페리노의포화속으로
솔페리노의회상
『솔페리노의회상』의내용구성
5인위원회의결집과적십자의탄생
제1차제네바회의(1863)결의사항
육전에있어서의군대부상자의상태개선에관한협약
영웅에서나락으로,망명자의삶
적십자표장과오늘날의적십자
도움의손길
하이덴의괴팍한은둔자
다시찾은명예
뒤낭과그의시대

2부.인류애는우리안에있다:앙리뒤낭이뿌린씨앗과대한적십자사
성자처럼살고개처럼죽다
적십자와나의인연그리고인도주의
국제적십자위원회와국제적십자사연맹
시대를넘어이어지는적십자정신과그역사

모든분들에게감사를
마치면서

출판사 서평

이책을공동으로집필한두저자는여기에서영광스러운전반의반생이아니라,그늘에가린후반의반생에주목했다.다년간인권관계의일에종사하면서적십자와적지않은인연을맺어왔던저자박경서박사는2017년에대한적십자사회장으로취임하면서앙리뒤낭의생애에다시한번관심을가지게되었다.그리하여스위스역사를전공한학자인그의아내오영옥교수와함께뒤낭의반생을다시한번추적한결과를담은것이바로이책이다.이과정에서두사람은앙리뒤낭의삶에서진정으로주목할부분은삶의전반이아니라후반에있다는사실을깨닫게되었다.흔히아는앙리뒤낭의이야기는적십자사설립그리고그로부터수십년후에노벨평화상을수여받는것으로끝나지만,정작그삶의핵심은이수십년간의공백에있다는것이다.실제로앙리뒤낭은제네바의부유한지역유지의자제로태어나,자애로운마음을가지고봉사활동과인권운동에힘썼으나,거기까지였다면그저‘착한사람’의범주에서벗어날수없었을것이다.저자가눈여겨본것은앙리뒤낭이사업에실패하고모든것을잃은채전유럽을헤매는,말하자면노숙자내지는걸인의삶을살면서도평화운동,녹십자설립등과같은활동에앞장섰다는것이다.흔히“곳간에서인심난다”라고표현하지만,그곳간이비어있음에도불구하고앙리뒤낭의인심은결코메마르지않았다.

거동조차어려워진노년,심지어죽는순간까지도앙리뒤낭은인류애와인도주의에천착하고있었다.그가마지막으로“인류애는어디로갔는가”라는탄식을남겼다는말이전해지는데,나날이거칠어지는세계의정세와근대무기의위협을직면한사람으로서의절절한감정이담긴말이다.1913년,그가죽은후로부터100년이상이지금,인류애는자취를감추었을까?“그렇지않다,인류애는아직살아있다”라고하는것이두저자,그리고적십자의대답이다.2부로구성된이책의후반부에서,저자박경서박사는앙리뒤낭이심은씨앗을바탕으로거목으로자라난적십자의역사와현재를이야기한다.저자는이를‘앙리뒤낭과현대적십자의대화’라고표현한다.서로다른두시대의인류애에대한관심과인도주의에대한정열이100년의세월을넘어십자표지위에서만난것이다.E.H.카는역사를두고“과거와현재와의대화”라고표현했지만,이것이비단역사학에만적용될것은아니다.인도주의도마찬가지로과거와현재의대화를통해동력을얻고,끊임없이재생산되면서이어나갈수있다.그것이오늘날우리가앙리뒤낭과의대화를멈추지말아야하는이유이다.

‘만인을위한한사람’은없다

자선사업가,제1회노벨평화상수상자,세계적십자의설립자,백의의신사,만인을위한한사람.앙리뒤낭에게붙은수식어는다양하다.그만큼그는다면적인면모를갖고있으면서,당시세계사에서큰영향력을미친인물이기도하다.그런그의영웅적인면모를가장잘드러내주는호칭이바로‘만인을위한한사람’이라는말이다.분명앙리뒤낭은기억해야할인물이고,적십자의오랜역사의기반을닦은인물이지만섣불리개인을영웅시하는것은큰과업이오로지개개인의영웅의몫이라고호도할우려가있다.앙리뒤낭본인또한그런걸원하지않았고그저평화를사랑하는한사람으로남고자한것으로보인다.그의대표적인저작인『솔페리노의회상』에서카스틸리오네인근부녀자들의헌신적인모습을적극적으로기록하고있는것또한이를반증한다.저자또한앙리뒤낭과함께적십자정신의기틀을쌓고,그역사를만들어온수많은공여자들에주목한다.저자가2부에서설명하는적십자사의역사는단순히기록에대한부차적인설명이아니라그만큼오랜기간,많은사람들이함께적십자운동을이룩해왔음을이야기하는것이다.과거토마스홉스는『리바이어던』에서자연상태의무질서함을‘만인에대한만인의투쟁’이라는말로표현했다.이를극복하고사람들을지킬수있는‘리바이어던’은단일한인격이아니라,무수한사람이모여하나의기치아래통합하여이루어지는존재다.말하자면‘만인을위한만인’이다.인도주의는한명의영웅적개인이아닌,만인의헌신이모여완성되는것이다.

이땅위에서이어진인도주의에대한헌정

2019년은세계적십자사연맹이설립100주년을맞이하는해다.평생을인도주의와인권활동에몸바쳐온저자박경서박사는,자신이대한적십자사회장으로취임한후,이처럼기념할만한시기를맞이한것을단순한우연이아니라고여긴다.이를기념하기위해자신이직접나서서할수있는것을찾다가책을기획하게되었다.그의아내이기도한공저자오영옥교수는스위스역사를전공한서양사학자로서,단순히뒤낭의삶의족적을좇아가는것만이아니라,그에더해그시기의시대적배경과의미까지도추적할수있는전문적역량을갖추고있다.거기에더해인권전문가라고할수있는박경서박사가1부를해제하고,근현대의적십자사의여러면모를설파함으로써완성된것이이책이다.두사람중어느한사람이라도빠졌더라면결코완성될수없었을이책은,단순히앙리뒤낭과적십자사의역사에대한무미건조한기록을넘어,적십자정신에대한애정과인도주의에대한헌정으로이루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