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14.57
저자

김범준

성균관대학교물리학과교수.서울대학교물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초전도배열에관한이론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스웨덴우메오대학교와아주대학교를거쳐현재성균관대학교물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일반역학,전산물리학,열및통계물리학등물리학전공과목을강의하고있다.일상에서쉽게접할수있는현상에대한궁금증에서출발해현실의빅데이터를모으고이를복잡계과학의다양한방법을적용...

목차

프롤로그
차례


1.연결-변화의순간을발견하는일
[문턱값]변화는언제일어나는가
[때맞음]과학에도때가있다
[상전이]시민저항운동,비폭력이이기는순간
[링크]귀가얇은지도자를선택하면생기는좋은일
[누적확률분포]부의치우침을줄일수있을까
춤추며생각바꾸기,얼마든지가능한일
연결될수록우리는강해진다

2.관계-우정의측정가능성에관하여
[벡터]과학적으로절친찾는법
[허브]우정의개수를측정하는방법
[커뮤니티]국회의원,누가누가친할까
[팃포탯]국회의원도게임을한다
[창발]개미들에게배운다
길들여야할것은여우만이아니다
우리모두는공기안에서살아간다

3.시선-무엇으로전체를읽을것인가
[프랙탈]우리모두의가슴속에는나무가산다
[암흑물질]광장의촛불,보이는게전부는아니다
[카토그램]정확히알려면다르게읽어야한다
[중력파]보이지않아도존재한다
[인공지능]지성이만든지성에관하여
한국에서기쁜일,스웨덴에서슬픈일
가짜과학을구별해내는방법

4.흐름-복잡한지구를재미있게관찰하는법
[버스트]잠잠과후다닥
[푸아송분포]고만고만과다이내믹
[마구걷기]사라진만취자를찾는과학적방법
[지수함수]흥행의이유,유행의법칙
과학책vs.소설책,베스트셀러수명의비밀
이름이달라야서로를구분한다

5.미래-시간은우리앞에어떻게존재할까
[F=ma]미래에우리는어디에있을까
[비선형]미래로가는길은울퉁불퉁하다
[시간]아직우리가가보지못한가능성
우리의인생은빛살이다
우연은어디에나있다

부록.복잡계물리학자김범준의복잡한세상을향한명쾌한직언
아름다운물리학에관하여
노벨상을안받으려면
우리의바깥에관하여

참고문헌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무엇으로전체를읽을것인가?
★복잡계물리학자김범준의부분과전체를꿰는법
★한국출판문화상저술상에빛나는『세상물정의물리학』김범준교수4년만의신작

√통계물리학,관계와연결과소통의과학을다룬이길을따라가보자.가슴벅찬앎의기쁨이있고더불어사는삶의방향이있다.-유지원(타이포그래피연구자,『글자풍경』저자)

√더강화된재미로기대를충족시켜준다.과학이더나은삶을위한해법임을알게되는것도이책을읽는또다른매력.저자가차은우를닮았다는대목만제외한다면완벽한책이다.-서민(기생충학자,『서민의기생충열전』저자)


●복잡한세상의연결고리를읽는통계물리학의경이로움
―유행,불평등,지진등복잡계물리학자의숲을보는법

90년대유행하던벙거지모자와와이드팬츠는어째서2019년의이십대들에게다시사랑받게된것일까?경주와포항의지진피해가반복되지않으려면무엇을예측하고,준비할수있을까?김정은과트럼프의긴장관계를보며앞으로의한반도정세를예측할수있을까?
어느순간유행이바뀌고,어느순간에주식은폭락하며,어느날난데없이자연재해가일어나고,뜻밖의분위기속에서전쟁이일어나기도,평화의사건이생겨나기도한다.사건이되고현상이되는전체를보기위해우리는무엇을알아야할까?

얼음은딱딱하다.하지만얼음을이루는물분자하나는딱딱하지않다.물분자사이의연결구조가얼음의딱딱함을만들어낸것이다.하나의존재로는의미를읽을수없어도,많은구성요소들이모여서로영향을주고받을때전체는새롭게거시적인특성을만들어낸다.비로소현상이되고,사건이된다.이러한현상을만들어내는시스템을‘복잡계’라부른다.우리인간사회또한대표적인복잡계다.그렇다면무엇으로복잡하고무질서해보이는복잡계의‘전체’를읽을수있을까?

복잡계는시스템의내부구성요소들이서로긴밀하게연결되어있다.구성요소사이의강한연결은하나의구성요소에서발생한사건의규모를파급시켜엄청난규모의격변을만들수도있다.한사람의패셔니스타가유행을만들수있고,땅속어딘가바위하나의위치차이가지진의규모를결정할수도있다는의미다.
무엇이연결되었는지를보는것은전체를보는것이고,변화의순간을포착하는일이다.부분과전체가어떻게연결되었는지,그중어떤연결의힘이센지를살피는것은복잡계과학이세상을바라보는방식이다.

『관계의과학』에서는우리의일상과친구관계에서부터사회현상과재해등자연현상까지어떻게작은부분들이전체로서의사건이되고현상이되는지통계물리학의방법으로조명한다.복잡한세상의숨은규칙과패턴을연결망(Network)을만들어살펴보고,연결고리를찾아전체의의미를읽는다.통계물리학자의시선에서,세상의숲을보는법을안내한다.연결,관계,시선,흐름,미래라는다섯개의큰주제안에서다루고있다.각각의글은상전이,링크,인공지능,중력파,암흑물질등과학의핵심개념을글마다하나씩다루며과학공부를하는즐거움도함께선사한다.

2015년『세상물정의물리학』으로제56회한국출판문화상저술상,아태이론물리센터올해의과학도서등을수상했던김범준성균관대물리학과교수의4년만의신간이다.


●연결망(network)을만들면보이는것들
―친구가많은페친의인기비결부터SNS에서친구관계를확인하는법까지

“사람들의관계의구조를생각하지않고사회를이해하려는시도는,올하나없는그물아닌그물로물고기를잡으려는헛된시도를닮았다.사람들이서로서로관계를맺고살아가는연결의구조는우리사회에대해많은것을알려준다.”
-84쪽,「우정의측정가능성에관하여」

복잡계과학의여러방법중연결망(network)을만들어보는방식은우리일상의무작위하고,특별한규칙이없어보이는존재와사건들의의미를드러나게해준다.연결했을때만보이는구조적인특성을발견하게한다.가령,저자인김범준교수는페이스북에서서로가공통으로맺고있는친구의수를조사해관계의강도를측정하는연결망을그려보기도하고페이스북친구관계에서마당발이존재하는지여부에따라관계가달라지는양태를역시연결망을만들어보여주기도한다.이책에서는데이터를수집해연결망을만드는흥미로운시도를여럿하고있는데,가령국회의원들간관계를측정하기위해서법안발의를할때,누가누구와협력했는지를조사해연결망을만드는식이다.연결망뿐만이아니라데이터를수집해다양한그래프를보여주며통계물리학에서관계를읽어내는법을다루고있다.


●사회를읽으며과학을공부한다:과학의핵심개념22가지
―때맞음,상전이,링크부터창발,프랙탈,암흑물질,인공지능까지

홍콩의많은시민들이길거리로나왔다.직장인들은점심시간에한곳에모여시위를하고,대학생들은학교를점거하기도했다.6개월째로접어들고있는홍콩의시위가성공하기위해서는무엇이필요할까?

책에서는사회현상을과학개념을빌어설명하는데,시민저항운동이성공하기위한방법을이야기하며‘상전이’개념을소개하고,촛불집회의집회측과경찰측추산인원이다른것을분석한과학자들이야기를하며‘암흑물질’개념을소개하기도한다.
가령,‘상전이’개념을다루면서는정치학자체노웨스의연구를소개하는데,그는1900년부터2006년까지의시민저항운동을조사한결과저항운동에참여한인원이3.5%가넘었던‘모든’저항운동이성공했다는점을발견한다.책에서는물리학에서진행한가상사회모형실험을함께소개한다.
구정권을옹호하는B라는의견을가진사람들이다수인사회에,강한신념을가지고저항운동에참여하는Ac라는사람들이있다.Ac가13.4%가되기전에는B가다수지만13.4%를넘는순간급격한변화가일어나B의견을가진사람은아무도없는상태로수렴된다.이를통계물리학에서는‘상전이’라고부른다는식의설명이다.지금홍콩의시민저항운동은성공할수있을것인지물리의‘상전이’개념을익히며,추론해볼수있을것이다.

이책에서는이렇듯물리학을비롯한과학의중요한개념들이하나의글마다하나씩소개되어있다.사회현상속에서발견하기도하고,우리들일상의경험에서찾아흥미로운실험과함께소개하기도한다.만취자를찾는법을소개하며‘마구걷기’개념을설명하고,차은우와저자의합성사진을통해‘중력파’검출방법을소개하기도한다.세상을복잡계물리학자의눈으로들여다보며,과학공부를차근히해나갈수있게돕는다.각글의말미에는해당개념에대한개념설명을따로덧붙여친절함의강도를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