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의 고고학 (로마 시대부터 소셜미디어 시대까지, 허위정보는 어떻게 여론을 흔들었나)

가짜뉴스의 고고학 (로마 시대부터 소셜미디어 시대까지, 허위정보는 어떻게 여론을 흔들었나)

$22.00
Description
로마 시대에서 소셜미디어 시대까지 가짜뉴스에 관한 가장 방대한 기록
가짜뉴스는 뉴스의 형태를 띄고 정치적·경제적으로 수용자를 기만하는 정보이며, 허위정보는 악소문, 프로파간다, 가짜뉴스, 오도성 정보(misinformation)를 포함하는 더 넓은 범위의 개념이다. 이 책은 뉴스의 형태를 띈 가짜뉴스뿐 아니라 소문, 프로파간다 등 다양한 형태의 허위정보가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가짜뉴스의 역사를 발굴하고 그 사이에서 인류의 생활과 문화, 행동 양식을 탐구하며 나아가 가짜뉴스의 대응책을 고민한다. 그래서 ‘가짜뉴스의 고고학’이다.

가짜뉴스 규제가 권위주의 정부의 권력 유지 수단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지적한다. 가짜뉴스는 갑자기 튀어나온 골칫거리가 아니다. 가짜뉴스는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서 나름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현재 문제로 지적되는 가짜뉴스는 공론장을 황폐화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할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가짜뉴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에 이 책은 적지 않은 논쟁점과 통찰을 던져줄 것이다.
저자

최은창

지적재산권,인터넷규제정책,소셜미디어플랫폼,인공지능거버넌스를연구해왔다.서울대학교법과대학석사와박사를수료하고제네바대학교,하버드대학교로스쿨의‘인터넷법률프로그램’에서공부했다.교육부해외연수장학금을받아옥스퍼드법대의비교미디어법정책(PCMLP)에서방문학자로연구했다.그후예일대학교로스쿨석사(LLM)를졸업하고예일정보사회프로젝트(InformationSocietyProject)펠로,하버드-MIT-예일로스쿨이공동운영하는사이버스칼라워킹그룹의코디네이터로일했다.YaleJournalofLaw&Technology편집자,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펠로,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프라이버시그룹의초청전문가를역임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아시아태평양지역최고위교육센터(CoE),아시아태평양인터넷거버넌스아카데미(APIGA),고려대국제대학원,이화여대,건국대,명지대등에서강의했다.자율화·지능화시스템윤리에대한IEEE글로벌이니셔티브에참여하고있으며,프리인터넷프로젝트(FreeInternetProject)와한국인터넷거버넌스포럼(KrIGF)에서활동하고있다.2018년유엔인터넷거버넌스포럼,2019년아시아태평양인터넷거버넌스포럼에서‘가짜뉴스’를주제로하는국제워크샵을운영했다.
지은책으로『레이어모델』(커뮤니케이션북스,2015),공저로『인공지능:권력변환과세계정치』(삼인2018),옮긴책으로는『네트워크의부』(커뮤니케이션북스,2015),『사물인터넷이바꾸는세상』(한울,2017)등이있다.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AI정책포럼에참여하고있다.

홈페이지:https://eunchangchoi.github.io/

목차

추천의말
머리말

1장가짜뉴스는어떻게시작되었나?

혼돈의세계│허위정보가증가한이유│허위정보와공론장│모호한경계들│허위정보는누가만드나?│무엇을노리는것일까?│미국의가짜뉴스논쟁│허위정보의유형들│가짜뉴스에대한몇가지질문들│미디어기술의변화│사라진게이트키핑│정보의바벨│옥타비아누스의정보전쟁│사라진시모니노│마녀사냥│말하는석상파스퀴노│로마시대의가짜전설│종교전쟁과팸플릿│팸플릿을뿌린반역자들│파리뒷골목의꺄냐흐│벤저민프랭클린의독립전쟁│혹스와도시전설│위협받는만우절│유언비어는언제나가짜일까?│영혼을훔치는자│정치적도구가된익명서│진주음부옥사건│옐로저널리즘의등장│혹스의시대│에드거앨런포의‘인간박쥐’│동물원을탈출한맹수들│1890년대의페니페이퍼│〈시민케인(CitizenKane)〉│하바나항구의폭발│저널리즘의성장│팩트체킹의시작│타이태닉호에서온가짜무전│라디오드라마소동│외계인이뉴저지를덮치다│《위클리월드뉴스》

2장허위정보와프로파간다

프로파간다의기원│적색공포프로파간다│합의의조작│대중사회이론│루스벨트의노변담화│괴벨스의프로파간다│독일제RIF비누│아우슈비츠거짓말│프랑스의게소법│역사적사실의증명가능성│5·18의역사적평가│통킹만의진실│나이라의눈물│대량살상무기는어디에?│전쟁뉴스의한계│공포팔이북한뉴스│천안함좌초설은가짜일까?│냉전시대허위정보전│KGB의감염작전│라디오프리유럽│CIA의앵무새작전│뉴스통신사의시작│가짜뉴스를공급한《AP통신》│1920년대뉴스통신│검은목요일│스트레이트기사는진실일까?│프로파간다의진화

3장가짜뉴스의경제학

관심시장의제로섬게임│유료정치프로파간다│트롤링공장(trollfarm)│팔로워팩토리│허위정보증폭기│허위정보가생산되는유인│허위정보의생산비용│국내가짜뉴스의특징│클릭미끼│가짜뉴스생산의7계명│경합하는진실들│가짜뉴스웹사이트│라이트윙뉴스│광고비수익화정책

4장선거판을흔드는가짜뉴스

2016년미국대선과페이스북정치광고│가짜뉴스가트럼프를당선시켰을까?│네트워크프로파간다│개인정보를이용한정치광고│인스타그램의가짜밈(Meme)│달라진페이스북정치광고정책│컴퓨테이셔널프로파간다│키보드군단과전자파리들│국제적선거개입│라이크워(LikeWar)│브렉시트국민투표│보리스존슨의거짓말│중국은대만선거에개입했을까?│우마오당과쯔간우│홍콩시위와정보전쟁│선거운동(Wahlkampf)사건│소문을인용한주장│수전앤서니리스트의정치광고

5장가짜뉴스현상과저널리즘의책임

루겐프레스│언론도가짜뉴스를보도하나?│가짜뉴스가될뻔했던워터게이트│미디어집중도가미치는영향│미디어편향차트5.0│음모론이사실이되는과정│미국대법관청문회와가짜뉴스│캐버노와#MeToo│피자게이트│오바마출생의혹│트럼프는왜CNN을비난할까?│트럼프를도운SBG│팽목항의오보들│진실의비용│진실의속도│진영논리와뉴스보도│오보와왜곡보도의차이│정파적뉴스논평│책임있는저널리즘│팩트체킹은공정할까?│충돌하는팩트체킹│자동화된팩트체킹의한계

6장플랫폼알고리듬

웹의구조와플랫폼│플랫폼권력│디지털갱스터│플랫폼알고리듬의뉴스선택│연결된대중의힘│증오를확산시킨페이스북│분노는어떻게증폭되었나?│가짜뉴스의심리학과알고리듬│댓글여론│포털의뉴스집중도│침묵의나선│댓글조작은효과적이었을까?│유튜브정치채널│유튜브알고리듬│유튜브혹스│극단주의콘텐츠│유튜브커뮤니티가이드

7장표현의자유는어디까지?

오류와의도적날조구분하기│사실과의견의구분│허위사실보도와거츠(Gertz)판결│의견보도와밀코비치(Milkovich)판결│미네르바,감옥에갇히다│허위발언의보호:앨버레즈(Alvarez)판결│광우병보도는가짜뉴스였나?│설리번(Sullivan)판결과실질적해악│비판을위한‘숨쉴공간’│《롤링스톤》날조기사│익명의정보원│퀴노아는식량난을악화시켰나?│편향된데이터해석│숫자도거짓말을한다│《허슬러》패러디광고│혐오표현과풍자의경계│검열관존밀턴│사상의자유시장

8장과학적위해성의진실

과학적불확실성과뉴스│과학의정치화│가짜과학의이해관계│가습기살균제의위해성│과학뉴스의문해력│암을치료한구충제│백신을불신하는사람들│MMR백신과자폐증논란│백신불안감과미디어의역할│HPV백신의진실│소아마비백신에대한소문│에볼라가짜뉴스│에볼라는생물학무기였나?│무리한임상실험│에볼라백신음모론│남아프리카공화국의에이즈│전자기장의유해성│전자기장은암을유발하나?│무선이어폰전자파│맥락을잃은과학적지식과뉴스│가짜뉴스가되어버린기후변화│‘기후변화’대‘지구온난화’│적당한알코올은건강에좋은가?│미세먼지와가짜뉴스│에어비주얼데이터│GMO식품은정말로위험할까?│황금쌀논쟁│광우병과특정위험물질(SRM)│Y2K재난괴담

9장가짜뉴스통제하기

플라톤의경고│가짜소문과폭민│소셜미디어시대의중우정치│권위주의국가들의대응│검망(??)2018│지나치게넓은‘유해정보’규제│가짜뉴스규제법률│허위정보규제의헌법적통제│완전한소음과증폭기│허위정보전파도표현의자유인가?│도전받는사상의자유시장│미국통신품위법230조│정보재앙이오게될까?│머신리얼리티(Machinereality)│데이터와맞춤형정치광고│허위정보,여론,민주주의의관계│맺음말:앨리스구하기

출판사 서평

가짜뉴스는누가만들까?어떻게전파될까?왜생겨날까?
정보과잉과탈진실의시대,
가짜뉴스현상을이해하려는이들을위한필독서

갑자기나타난침입자가아니다,
가짜뉴스는정보생태계의원주민이다?

조국사태든코로나바이러스든,관심을끄는이슈가등장하면엄청나게많은기사가쏟아진다.그리고그사이에서여론을호도하는가짜뉴스를경계해야한다는목소리도커지고있다.진실이아닌,누군가에의해조작된,특정인에게유리하거나불리한정보가뉴스라는이름으로유통된다는것이다.‘가짜뉴스’라는용어가친숙해진지그리오래되지않아서,우리는‘가짜뉴스현상’을최근에일어난일로생각한다.하지만그렇지않다.뉴스에서팩트를확인하는팩트체킹이시작되고전문적인팩트체커가등장한것은1923년이다.《타임(TIME)》매거진창립자의비서였던낸시포드는뉴욕시공공도서관에서기사와관련된자료를찾아팩트체킹을했다.그때도수많은가짜뉴스가쏟아져서확인할필요가있었다는말이다.
가짜뉴스는예전에활개를치기더쉬웠다.요새는실시간으로정보가전파되고검색을통해손쉽게정보에접근할수있지만,예전에는거짓된정보가퍼져도그걸확인하거나바로잡기어려웠다.로마시대옥타비아누스는경쟁자인안토니우스에게나쁜여론을조성하기위해가짜뉴스를퍼뜨렸다.안토니우스가클레오파트라에빠져로마를배신할것이라고소문을낸것이다.요새로치면트럼프가상대후보를비난하는트윗을올린것과같다.이런과정을통해옥타비아누스는안토니우스와의권력투쟁에서승리했고,로마최초의황제가된다.
벤저민프랭클린이나에드거앨런포같은우리가존경하는인물도작정하고가짜뉴스를퍼뜨렸다.벤저민프랭클린은미국독립전쟁에서여론을몰아가기위해,에드거앨런포는흥미를유발하기위해날조한기사를작성했다.역사의현장곳곳에서가짜뉴스를볼수있는데,특히나새로운매체가등장했을때가짜뉴스가폭발적으로늘어난모습이포착된다.인쇄술이발명되었을때,라디오가처음등장했을때도새로운형식의가짜뉴스가기승을부렸다.현재페이스북이나유튜브같은소셜미디어플랫폼이가짜뉴스의온상으로지적되는것과유사하다.그러니까이건어제오늘의일이아니다.우리는새로운방식으로전파되는가짜뉴스에충격을받고호들갑을떨지만,가짜뉴스는정보생태계의구성원으로서인류의역사와함께했다.
이책에서는‘허위정보(disinformation)’와‘가짜뉴스(fakenews)’를구별한다.가짜뉴스는뉴스의형태를띄고정치적·경제적으로수용자를기만하는정보이며,허위정보는악소문,프로파간다,가짜뉴스,오도성정보(misinformation)를포함하는더넓은범위의개념이다.이책은뉴스의형태를띈가짜뉴스뿐아니라소문,프로파간다등다양한형태의허위정보가역사속에서어떤역할을했는지추적하고있다.가짜뉴스의역사를발굴하고그사이에서인류의생활과문화,행동양식을탐구하며나아가가짜뉴스의대응책을고민한다.그래서‘가짜뉴스의고고학’이다.

가짜뉴스는선동을위한가장적합한무기다
가짜뉴스와프로파간다

프로파간다는대중을특정한방향으로생각하고행동하도록유도하는홍보전술을의미한다.가짜뉴스,허위정보,유언비어는정치적대립구도나전쟁에서대중의지지를이끌기위한프로파간다의수단이었다.프로파간다의방식은다양하며시대를거치며변화해왔지만그목적은언제나하나였다.대중의인식을사로잡고여론을장악하는것이다.
1차세계대전때우드로윌슨대통령은적색공포프로파간다를수행했다.그는진실한미국인들을보호한다는명목으로공산주의,무정부주의,급진주의,노동조합주의,비미국적사상이미치는해악을강조하고몰아내려했다.조지프맥카시상원의원은이러한흐름속에서연방정부가소비에트정탐꾼들의벌집이되었고국무부에공산주의자가득실거린다고말했다.이발언을상호불신과두려움을퍼뜨렸는데,나중에청문회에서맥카시는근거없는혐의만늘어놓다가역풍을맞았다.
정권이권력을유지하기위해살포하는가짜뉴스가프로파간다의수단이되는경우가많지만,반대로적국에타격을가하기위해가짜뉴스를퍼뜨려프로파간다를수행하는사례도있다.KGB의정보조정과에서는미국을대상으로다양한프로파간다활동을벌였는데,그가운데대표적인것이에이즈(AIDS)음모론이다.미국중앙정보국과질병관리본부CDC가연합하여에이즈를발명했다는것이다.인도신문《애국자(Patriot)》,《모스크바뉴스위클리(MoscowNewsWeekly)》같은매체에에이즈가미국의주도로개발된질병이라는의혹이실리면,다른신문들이이를받아써서전파되는식이다.이과정에서‘뉴스’의외피를뒤집어쓴의혹은그신뢰도가급격하게상승한다.그래서1992년에는미국국민의15퍼센트정도가“에이즈를일으키는바이러스가미국정부연구소에서의도적으로만들어졌다”라는음모론을믿었다고한다.
가짜뉴스를이용한프로파간다는현재에도은밀하게또는요란하게수행되고있을것이다.거짓정보에기반한프로파간다가이루어지고,여기에여론이동요하게되면비판과감시라는공론장의기능이무력화될수있다.

유튜브가가짜뉴스의온상이라고?TV와신문은?
가짜뉴스현상에서저널리즘의책임을묻다

정보생태계의올드플랫폼,그러니까신문과TV는가짜뉴스의발원지로페이스북과트위터,유튜브같은뉴플랫폼을지목한다.전문성이나팩트체킹과는전혀관련이없는,정파적관점과자극적소재만을담고있는콘텐츠들이허위정보를퍼뜨리고정보생태계를교란한다는것이다.과연그럴까?
미국의설문조사결과를보면,사람들은신문이나TV같은기존미디어에서정기적으로가짜뉴스를생산한다고생각했다.부정확한뉴스보도가가짜뉴스라고답한사람보다언론사가어떤뉴스를보도할것인가를선택하는“편집행위(editorialdecisions)도가짜뉴스의범주”에해당한다고답한사람이훨씬많았다.이미사람들은기존언론이정파적인입장에따라뉴스를생산하고있으며,이것도가짜뉴스의일종이라고생각하고있다.국내언론은가짜뉴스현상을언론계밖의문제로한정하려는분위기를보이는데,개인들이만든정파적인가짜뉴스콘텐츠는기존언론의보도를씨앗정보로삼고있는경우가많다.
사실저널리즘의역사에서보면,언론이경쟁적으로가짜뉴스를생산하고전파하던시기도있었다.훌륭한언론인의상징인조지프퓰리처는젊은시절판매부수를위해자극적인기사를쏟아냈다.그런그가부수경쟁에서밀리고경영일선에서물러나고서야언론의공적책임을깨닫고저널리즘의기틀을세운것이다.랜돌프허스트같은언론인은거짓기사를작성에전쟁을조장하기까지했다.《뉴욕타임스》의제이슨블레어,《슈피겔》의클라스렐로티우스같이권위있는언론사나기자가거짓된내용으로기사를작성해퍼뜨리다가적발되는모습은오늘날에도심심치않게발견된다.
2016년대선당시소셜미디어에서트럼프후보에게유리한가짜뉴스가엄청나게유통되었는데,많은사람은이를근거로가짜뉴스덕분에트럼프가대통령에당선되었다고분통을터뜨렸다.그런데조사결과,소셜미디어에공유된가짜뉴스보다는,기존언론의보도방식이트럼프가당선된원인이었다.소셜미디어에서공유된,자극적이고출처가불분명한곳에서작성한가짜뉴스는대부분트럼프지지자들에게반복적으로소비되었을뿐트럼프를지지하지않는사람들에게확장되진않았다.그런데기존미디어들이쏟아낸기사들을보면,긍정적이든부정적이든트럼프에대해서는트럼프의정책에초점을맞추고있었고,상대후보였던힐러리에대해서는힐러리와관련해서불거진스캔들을부각하고있었다.이차이가대선결과로이어졌다는것이다.
정파적관점의기사와무책임한흑색선전이정보생태계의주류가된다면민주주의는제대로작동하기어려울것이다.민주주의는자유로운토론과비판이이루어지고,‘사상의자유시장’이제대로작동해야만유지될수있는데,가짜뉴스가이를가로막기때문이다.가짜뉴스로여론이혼란스러워질수록저널리즘의역할과책임이강조되는이유다.

가짜뉴스는돈이된다
소셜미디어플랫폼이가짜뉴스를포기하지못하는이유

2016년미국대선당시마케도니아의소도시벨레즈에서는트럼프를지지하는엄청난양의가짜뉴스를쏟아냈다.사정이궁금할수밖에없다.《AP뉴스》기자와인터뷰를한벨레즈의청년은이렇게말했다.“진짜뉴스인지,가짜뉴스인지상관없어요.사람들이뉴스를보면난돈을벌거든요.가짜뉴스웹사이트를운영하면하루에2,000달러는벌어요.”트럼프를지지하거나그의정책이마음에들어서가아니라,가짜뉴스가돈이되기때문에자신과는상관도없는나라의선거기간에가짜뉴스를생산한것이다.그런데가짜뉴스를올리는사람만돈을벌었을까?이들의주무대였던페이스북은어땠을까?이들도수수료로한몫을챙기지않았을까?
관심경제에서는주목을많이받으면수익을얻을수있다.플랫폼의알고리듬은사람들이보고검색한정보를바탕으로게시물을추천해서사용자를붙잡아두고수익을올린다.플랫폼은올라오는게시물의내용이진짜인지가짜인지관심이없다.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왓츠앱같은소셜미디어플랫폼이가짜뉴스를전파하는장이되자소셜미디어규제론이떠올랐다.하지만소셜미디어플랫폼은게시물의내용이허위라는이유로게시물을내릴수는없다고맞선다.소셜미디어에는기사만올라오는것이아니라,허구의이야기,비판,풍자,패러디등도올라오는데,허위라는이유를이런것들까지규제하기시작하면그건디지털검열과다르지않다는것이다.이들의주장에도일리는있다.
하지만인종간혐오를부추기는게시물때문에로힝야족이학살되는사건이벌어지자페이스북은책임에서자유로울수없었다.페이스북이시장확장을고민하고있을때,미얀마에서는인터넷접속비용이대폭줄어들었다.이틈을타페이스북은5,000만미얀마인구가운데1,800만명이사용하는가장인기있는소셜미디어플랫폼이되었다.미얀마인들에게페이스북은뉴스를얻고공유하는거의유일한방법이었다.그런데미얀마국민들은인터넷경험이없어온라인정보를거르는문해력이부족한상태였고,이때올라온가짜사진과선동문구는인종적·종교적갈등을폭발시켰다.가짜뉴스를본사람들은로힝야족을공격하고나섰고게시물을본버마족은인종청소를지지하거나거기에참여하기시작했다.선동성게시물이올라오고상황은걷잡을수없을정도로번졌지만,페이스북관리자가운데미얀마어콘텐츠를모니터링할수있는직원은한명뿐이었다.
소셜미디어플랫폼은기사를생산하는언론은아니다.이들은자신들이콘텐츠를게시할마당을만들어줄뿐이라고말한다.하지만누구나알고있듯이현재권력은언론사가아니라소셜미디어플랫폼이지니고있다.직접언론사웹사이트에들어가서뉴스를확인하는독자는많지않다.우리나라에서는대부분의사용자들이네이버나다음같은포털사이트를통해언론사의기사를접하고,미국에서는페이스북링크페이지가그역할을한다.영향력이크면그에따르는책임도커지는법이다.가짜뉴스전파가사회문제로떠오르는시대적흐름으로봤을때,소셜미디어플랫폼도자신들의영향력에맞게가짜뉴스대책을마련해야한다는목소리가힘을얻고있다.

진실을억누르지않고거짓을규제할수있을까?
가짜뉴스통제하기

가짜뉴스를통제해야할이유는충분해보인다.가짜뉴스는특정인의명예를심각하게훼손할수있으며,‘사상의자유시장’이건전하게운영되지못하게막아민주주의를위협할수도있다.가짜뉴스가범람하다보면진짜뉴스에대한신뢰도가떨어질수있다는점도우려할만한부분이다.그렇다면어떻게가짜뉴스에대처하는것이효과적일까?
가짜뉴스를때려잡는건간단한일이아니다.가짜뉴스라는이유로정보유통을규제하다보면,공익을위한의혹제기같은민주주의에필수적인보도도위축시킬가능성이높기때문이다.물론선동을하기위해허위정보를뿌리는것과공익을위한보도를하는중에다소간의확인되지않는정보가들어가는것은의도면에서엄청난차이가있다.하지만결과물을놓고이들을판단하는것은매우어렵다.미국이나우리나라판례를보면,공익을위해보도를하는중섞여들어간허위정보는책임을묻지않는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