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 : 앎과 삶을 연결하는 우리 시대의 뇌과학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 : 앎과 삶을 연결하는 우리 시대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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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EBS 〈마스터〉 “송민령의 오늘의 뇌과학” 출연
젊은 뇌과학자 송민령 박사
앎과 삶을 연결하는 우리 시대의 뇌과학을 말하다
“여자와 남자의 뇌는 어떻게 다른가요?”
“일반인은 뇌는 10퍼센트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게 사실인가요?”
뇌과학에 관해 궁금했던 것, 무엇이든 알려드립니다.

사람들은 뇌과학에 관해 궁금한 것이 많다. 뇌를 알면 사람을, 나를 더 잘 알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이 책의 저자 송민령은 지난 책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를 내고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대중과 소통해왔다. 최근에는 EBS의 대표 강연 프로그램 〈마스터〉에 출연해, 최신 뇌과학의 성과들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때마다 독자들이 던진 여러 질문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대중이 뇌와 뇌과학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뇌과학자로서 뇌과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고마웠지만, 한편으로는 잘못 알려진 속설이나 왜곡되어 전달되는 연구가 많아서 아쉬움도 컸다고 한다.
뇌과학이 답해주리라 기대하는 질문들을 분류해보면 크게 감정과 이성에 대한 질문이거나,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 ‘천재의 뇌’, ‘효과적인 공부 방법’처럼 사회적인 맥락에서 생겨난 질문이다. 그런데 뇌과학은 신경계의 원리를 탐구하는 분야로, 저러한 질문들에 직접적인 답을 주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심리학, 인지과학, 행동 경제학같이 뇌를 직접 보지 않고 마음과 행동의 여러 측면을 다루는 학문이 더 잘 대답해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학문의 성과들이 뇌과학으로 포장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마음이나 사회적 특성을 뇌의 생물학적으로 환원하려는 시도가 만연하면 자칫 뇌과학이 악용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뇌과학에 관해 궁금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뇌과학이 어떤 학문이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우리가 뇌과학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진솔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뇌과학이 우리 삶과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갈 수 있을지 고민한다.
저자

송민령

대학에뇌과학과가드물던시절부터뇌에관심이많았다.복잡한뇌의활동을이론적으로살펴보기위해서과학의언어인수학을전공하고,뇌의생물학적원리를탐구하기위해서생명과학을복수전공했다.또신경회로의전기적특성을이해하기위해서전자공학과수업을들었다.카이스트에서학부과정을마친뒤,미국애리조나대학에서신경과학전공,수학부전공으로석사학위를받았고,카이스트바이오및뇌공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

학습과의사결정에서도파민이어떤역할을하는지연구하기위해서쥐행동,·약물,전기생리학실험,원숭이전기생리학데이터분석,컴퓨터모델링연구를수행했다.기능성자기공명영상실험경험과신경세포생물학실험경험도가지고있다.

좋아하는학문인뇌과학이올바르게쓰이기를바라는마음에,국제신경윤리학회가처음생긴무렵부터뇌과학과사회의바람직한상호작용에관심을갖고활동해왔다.[경향신문]에“송민령의뇌과학이야기”,[매경프리미엄]에“송민령의뇌과학에세이”를연재하고있으며,TEDxKAIST,백북스,상담학회등에서세미나와강연을해왔다.지은책으로는『송민령의뇌과학연구소』가있다.뇌과학이나를이해하고,너를이해하고,인간을이해하도록돕는학문이기를,인간이이런존재일때어떻게함께살아갈것인지를모색하는데기여하는학문이기를바란다.

목차

개정판서문
머리말

뇌과학이란?
1.뇌과학과뇌과학자에대해자주받는질문들
2.세상을보는시각을여는‘질문’
3.뇌과학자는뇌과학에대해얼마나알까
4.정합성과체계를갖춘지식
5.성인의해마에서는신경세포가새로생길까,생기지않을까
6.상상너머실제를본다는것
7.뇌속신경세포860억개,그걸어떻게다셌지?
8.과학연구와사회의협업

단절에서연결로:우리뇌를다시보다
1.뇌가컴퓨터보다효율이높은이유는?
2.몸과마음,생명이라는하나의불꽃이만들어낸두개의그림자
3.내가목마를때나의뇌가하는일
4.감정은‘하등’하지않다
5.하루24시간:빛의리듬,삶의리듬
6.협력하는두뇌의동기화
7.나를위해너를공감한다
8.생쥐와숨바꼭질하기
9.장내미생물과사회성

나사용법
1.목표를이루는‘도파민활용법’
2.우울에빠진뇌
3.건강한나이듦
4.도파민의두얼굴,보상과중독
5.동기부여의기술
6.세상을경험하는오늘만의방식
7.판단에는얼마나많은정보가필요할까

뇌과학자의시선으로본세상
1.나의뇌가보는세상과너의뇌가보는세상
2.불완전한뇌가꿈꾸는완벽한도덕
3.내생각은얼마나‘내’생각일까
4.잘사는집아이들이더똘똘할까
5.타고나는가,만들어지는가
6.생쥐에게도표정이있다
7.거짓말탐지기는거짓말을안할까
8.과학이세상을바꾸는방법

인공지능에비춰본인간
1.뇌과학을통해발전하는인공지능
2.인간만의영역
3.인공지능과인간의경계
4.한사람의태도가세상에미치는영향
5.신경번역기

뇌과학을둘러싼오해와진실
1.여자의뇌,남자의뇌따윈없어
2.인간의뇌와다른동물의뇌는어떻게다를까
3.일반인은정말뇌를10퍼센트만사용할까
4.가짜과학에끌리는이유
5.가짜과학판별법

맺음말
부록:과학논문찾는법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뇌과학은‘뇌’만연구하는학문이아니다?
어디서부터어디까지가뇌과학인가?

일단‘뇌과학’이어떤학문인지다시생각해보자.‘뇌과학’하면당연히‘뇌’만탐구할것같지만,해외에서는‘뇌과학(BrainScience)’보다는‘신경과학(Neuroscience)’이라는표현을더많이쓴다.신경계는온몸에퍼져있고뇌와긴밀하게상호작용하므로,세계적으로쓰이는‘신경과학’이더정확한표현일수있다.한국에서‘신경과학’대신‘뇌과학’이라는표현이정착된것자체는문제가아니다.하지만‘뇌과학’이라는이름때문에뇌과학이마음에관한모든것을알려줄것이라고오해받는부작용도생겨난다.어쨌든뇌과학이‘뇌’만연구하는것은아니라는사실은기억해둘만하다.
뇌과학에접근하는방식,뇌과학을수행하는방식도엄청나게다양하다.심리학의배경으로한뇌과학자는뇌영상기술로사람을연구하는경우가많고,컴퓨터과학을배경으로한학자는심리현상의모델을단순화시켜서작업하며,생물학을기반으로한학자는동물실험을수행한다.같은학문이지만바라보는관점과배경에따라뇌와신경활동을다르게해석하고탐구하는것이다.
저자가겪은변화를통해뇌과학이발전한흐름을대략적으로가늠해볼수도있다.저자는아직30대중반의젊은과학자이지만,약10년전학부과정을다닐때만해도대학에뇌과학과가없었다고고백한다.알고싶은분야를공부하기위해다른과수업을찾아들어야만했고,그러다보니수학과생물학을복수전공하고전자공학과수업도듣게되었다.이제는다양한연구결과가축적되면서대학에뇌과학과가생겨한학과내에여러학문이교차하는다학제적특성을띄게되었다.현재에는미국에서주도하며‘휴먼게놈프로젝트’에비견할만한기획인‘브레인이니셔티브(BRAINinitiative)’,유럽에서추진하는‘휴먼브레인프로젝트’등이진행되어이분야에기대와역량이집중되고있다.
이책을읽는독자들은단순히뇌과학의연구결과만살펴보는것이아니라,뇌과학이라는학문의범위와연구방식,미래의전망등더넓은관점에서뇌과학을조망할수있을것이다.


경험과감성으로풀어낸‘과학이야기’,
따뜻하고사려깊은과학책의등장

송민령은2017년첫책『송민령의뇌과학연구소』를내고많은관심을받았다.『송민령의뇌과학연구소』는뇌과학의최신연구방법과성과를소개했지만,연구의원리와의의를세세하게설명하다보니전공자가아닌일반인들이읽기에는조금어려운감도있었다.그런데이책에서는뇌과학의성과를설명하는데주력하기보다는그것에담긴메시지를짧은호흡으로풀어내에세이의성격이더커졌다.“몸과마음,생명이라는하나의불꽃이만들어낸두개의그림자”나“감정은‘하등’하지않다”같은글은제목만보더라도저자가어떤메시지를전하려는지짐작할수있다.과학적인연구결과에기반을두고,그것이우리의삶과어떻게연결되고어떤의미가될수있을지생각해보는것이다.머리말에서밝힌것처럼지식과삶,나와너를연결하는글쓰기를시도한다.
또한저자는과학적사실을건조하게서술하는것이아니라,본인이연구를하거나논문을읽으면서느꼈던경의와흥분을솔직하게표현하고있다.세포가분열하는동영상을보면서느꼈던짜릿함,플라시보현상과관련된수업을들으면서품었던의아함은과학자가과학을대하면서느끼는감정들을잘묘사한다.이책을읽다보면,과학자가왜과학에빠져드는지,과학자들이연구성과를얼마나낭만적으로대하는지엿볼수있을것이다.
이책을통해뇌과학이,과학이라는활동이우리의삶과어떻게연결되는지생각해볼수있을것이다.과학적지식은객관적인사실이라우리에게명확한방향을가리켜줄것같지만,그건우리의바람일뿐이다.과학도변화하고논쟁하면서발전하며,사회적분위기나흐름에영향을받는다.송민령은그러한과정전체를과학으로보고이해해줄것을당부한다.중요한것은과학에서말하는내용이아니라그것을받아들이는태도임을,따뜻하게보여준다.





가짜과학에대응하는방법은?
오늘날과학의의미는무엇인가

최근가짜뉴스에대한말들이많다.우리나라뿐아니라세계적으로도그와관련한이야기가들려오니어디나비슷한문제를안고있는모양이다.한편과학자들은‘가짜과학’때문에골머리를앓는다.재미있는건,가짜뉴스가형식면에서‘진짜뉴스’를모방하는것과마찬가지로‘가짜과학’도진짜과학처럼보이기위해노력한다는점이다.아니면진짜과학의근거를교묘하게이용해자신들의주장을정당화하기도한다.이건우리가‘진짜뉴스’,‘진짜과학’에권위를부여하기때문이다.
이책에서는‘가짜과학’에관해논하고그것을분석하는데적지않은부분을할애하고있다.중세유럽에서종교가옳고그름을결정했는데현대에는과학이그역할을한다는것이다.그래서자신의주장을과학으로합리화하는가짜과학이많이등장한다고평가한다.
뇌과학은특히“일반인은뇌의10%퍼센트밖에사용하지못한다”같은가짜과학적속설이많이퍼진분야다.저자는다양한대중과소통하면서이러한질문을자주접했고,그래서가짜과학이왜생겨나는지고민하게되었다.저자는사람들이어떤소망과가치판단을미리가지고있기때문에,이와관련된가짜과학이등장할수밖에없다고판단한다.그리고뇌과학적연구결과를접할때,그것이사람들사이에이미퍼져있는편견과소망에과학적근거를보태주는것은아닌지살펴보아야한다고경고한다.가짜과학이파고들기에좋은조건이기때문이다.
그러면서가짜과학이등장하는감정적인배경에주목한다.사회적으로많은사람이고민하는문제가있고,가짜과학은그문제를해결할수있다며과학이라는권위의탈을쓴다.이때사람들이고민하는것이있다는점에공감해야한다.가짜과학에선동되는멍청한사람들이라고이들을탓해서는가짜과학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없다.그리고과학은과학적방법론에따라차근차근검증해가는집단적인과정이며,확인된만큼만말하는것,모르는것은모른다고말하는것임을설득할수있어야한다.대중과적절하게소통해서과학이어떤활동인지이해하게만들수있어야,과학의이름으로정당화되는편견과오해에대응할수있을것이다.
이책은의의는단순히뇌과학이무엇인지설명하는데있지않다.젊은과학자가대중들의궁금증에공감하면서,더나은세상을위해과학이할수있는일이있을지고민하고소통하려한다는점이진정한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