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드럭스 (인류의 역사를 바꾼 가장 지적인 약 이야기)

텐 드럭스 (인류의 역사를 바꾼 가장 지적인 약 이야기)

$17.00
Description
예리하게 묘사된 캐릭터, 이상야릇한 매력,
놀라운 반전, 페이지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채워진 약 연대기
인류의 운명을 뒤바꾼 약과 그에 얽힌 이야기『텐 드럭스』. 약은 많은 것을 바꿨다. 인류의 평균 수명을 수십 년 늘렸고, 고령화에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여성의 사회적·전문적 선택권을 확장했고, 우리의 인생관, 법적 태도, 국제관계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약을 먹고 삶을 이어가는, ‘약 권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열 가지 주제가 되는 약을 선정해, 각각의 약이 어떻게 개발되고 퍼져나갔으며 세상을 바꾸었는지 흥미진진하게 엮어낸다.

여기에는 레이디 메리 같은 숨겨진 영웅들의 사연도 있고, 클로르프로마진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몸과 정신의 관계를 다시 쓴 약의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회자되지 않은 약의 어두운 그림자도 여럿 소개한다. 마약과 진통제와 관련한 주제에 여러 장을 할애하는 것은 이 책이 지닌 입장을 잘 대변해준다. 약 덕분에 인류의 평균 수명이 수십 년 늘어났지만, 약의 만든 어두운 면도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약의 부작용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인, 거대 제약 산업의 현실과 부조리함도 고발한다. 빨려 들듯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만 묵직한 메시지도 놓치지 않는 약 연대기이다.
이 책의 저자인 토머스 헤이거는 미국화학회가 최고의 과학저술에 수여하는 메달(Grady-Stack Medal for Interpreting Chemistry for the Public)과 미국국립과학·의학·공학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커뮤니케이션상(Communications Award)을 수상했다. 그가 쓴 『공기의 연금술』은 커커스 리뷰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과학 연구자 출신으로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방향을 틀었다가 과학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했으며, 현재에는 과학저술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글은 확고한 과학 정보에 기반하면서도 생생하게 묘사된 캐릭터, 이상야릇한 매력, 놀라운 반전, 페이지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방대한 자료를 엮어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그가 지닌 힘이다.
저자

토머스헤이거

ThomasHager
토머스헤이거는‘세상을바꾼발견’을극적인스토리속에녹여내는재주를가진작가다.광범위한독자들을위해심오한소재들에생명을불어넣고자,그는픽션작가의물감통을뒤져(예리하게묘사된캐릭터,이상야릇한매력,놀라운반전,페이지를넘나드는구성을지닌)논픽션스토리를만들어낸다.물론이모든것은확고한과학에기반한다.그의저술은국민적관심을얻어,미국화학회가최고의과학저술에수여하는메달(Grady-StackMedalforInterpretingChemistryforthePublic)과미국국립과학·의학·공학아카데미가수여하는커뮤니케이션상(CommunicationsAward)을수상했다.
두개의석사학위를받기위해실험실에서연구하다가따분함을느껴,과학커뮤니케이터로전향하여온갖수모를겪은후프리랜서로일하다무일푼이되었다하지만심기일전하여의학전문저널리스트(한동안《미국의학협회저널》과《아메리칸헬스》의기고자로활약한것포함)로인정받았다.그러나결국에는다팽개치고자신이제일좋아하는전업작가의길로들어섰다.최근작품으로는『감염의전장에서』,『공기의연금술』이있다.현재오리건대학교에서커뮤니케이션과저널리즘을가르치고있으며,오리건주유진근처의숲이우거진산기슭에산다.

목차

서곡_5만개의알약

1장기쁨을주는식물
2장레이디메리의괴물
3장미키핀
4장헤로인전성시대
5장마법의탄환
6장지구상의마지막미개척지

간주곡_황금기

7장섹스,피임약,그리고비아그라
8장요술반지
9장나의개인적판단
10장혈액의완성

피날레_신약개발의미래


참고문헌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엄청난흡인력을가진과학책_《뉴욕타임스》
잘쓰인매력만점의약연대기_《월스트리트저널》

우리가평생동안먹는약은대략5만개?
인류의운명을뒤바꾼약과그에얽힌이야기

감기에걸려약을타오면1회분약봉투에도서너개의알약이들어있다.이런식으로먹는약을전부따지면평생동안얼마나될까?『텐드럭스』에나온자료를보면,미국인은1년에4~12가지처방약을복용하고,평균적인미국노인은하루에약10여개의약을먹는다.여기에비타민,아스피린,건강기능식품등을합치면미국인들은평균수명78.54년동안하루에두개정도의알약을먹는다는계산이나오는데,그러면평생동안5만개이상의약을먹는셈이다.한국인은어떨까?정확한수치를알기는어렵지만상대적으로비교해볼수는있다.2017년OECD국가들을대상으로나온자료를볼때,한국에서의약품을처방하는비중이OECD평균보다높고전체의료비에서의약품이차지하는비중도높은편이었다.모르긴몰라도한국인도미국인못지않은약을먹으며삶을이어갈것이다.

약은많은것을바꿨다.인류의평균수명을수십년늘렸고,고령화에혁혁한공을세웠으며,여성의사회적·전문적선택권을확장했고,우리의인생관,법적태도,국제관계를바꿨다.이과정에서우리는수많은약을먹고삶을이어가는,‘약권하는사회’에서살고있다.『텐드럭스』에서는열가지주제가되는약을선정해,각각의약이어떻게개발되고퍼져나갔으며세상을바꾸었는지흥미진진하게엮어낸다.여기에는레이디메리같은숨겨진영웅들의사연도있고,클로르프로마진처럼잘알려지지않았지만몸과정신의관계를다시쓴약의이야기도있다.그리고일반적으로는회자되지않은약의어두운그림자도여럿소개한다.마약과진통제와관련한주제에여러장을할애하는것은이책이지닌입장을잘대변해준다.약덕분에인류의평균수명이수십년늘어났지만,약의만든어두운면도짚고넘어가겠다는것이다.그러면서자연스레약의부작용이커질수밖에없는이유인,거대제약산업의현실과부조리함도고발한다.빨려들듯흥미롭게읽을수있지만묵직한메시지도놓치지않는약연대기.『텐드럭스』만의미덕이다.


최고의저자와최고의번역자가만나다
약사출신의번역가가극찬한,의약계의실상에관한생생한이야기

이책의저자인토머스헤이거는미국화학회가최고의과학저술에수여하는메달(Grady-StackMedalforInterpretingChemistryforthePublic)과미국국립과학·의학·공학아카데미가수여하는커뮤니케이션상(CommunicationsAward)을수상했다.그가쓴『공기의연금술』은커커스리뷰에서올해의책에선정되기도했다.과학연구자출신으로과학커뮤니케이터로방향을틀었다가과학저널리스트로도활동했으며,현재에는과학저술가로인정받고있다.그의글은확고한과학정보에기반하면서도생생하게묘사된캐릭터,이상야릇한매력,놀라운반전,페이지를넘나드는구성으로독자들을사로잡는다.방대한자료를엮어흡입력있는이야기로재탄생시키는것이그가지닌힘이다.
토머스헤이거가쓴『텐드럭스』는번역가양병찬에게딱어울리는작업이었다.이책의옮긴이인양병찬은젊은시절대학에서경영학을공부하고은행과증권사에근무하다가,나이가들어서는약대에진학해10년동안약사생활과번역가활동을병행했다.최근에는그의작업이크게인정받았는데2019년에『아름다움의진화』를번역해번역가로서최고영예인한국출판문화상번역상을수상했다.그런의미에서양병찬번역가는이책을자신과‘궁합이맞는책’이라고소개했다.과학,의약과관련한지식이풍부하면서도거대자본의논리를잘풀어냈다는의미에서다.최근나온의약품관련된서적들이구조론ㆍ기능론에서벗어나지못해탄생설화나영웅담에빠져버렸다는아쉬움도털어놓았다.하지만『텐드럭스』는약물의탄생및진화과정은물론,저널리스트가쓴책답게그것을둘러싼정치·경제·사회·문화적배경까지도살펴본다는점에서특별하다.‘약권하는사회’,‘유병장수의시대’,‘삶의의료화(뭐든약으로해결하는사회)’속에서중요한메시지를던진다는것이다.옮긴이의말말미에양병찬번역가는옮긴이가아닌약사로서도이책의의견에공감한다고덧붙인다.바로“환자에게필요하지않은약은먹게하지않는것”이다.

최초로예방접종을실시한건에드워드제너가아니라귀부인이었다?
숨겨진영웅들의활약을조명하다

팬데믹으로온세계가몸살을앓고있는가운데,사람들은코로나19백신의등장을간절하게기원하고있다.우리는‘백신의아버지’를에드워드제너로알고있다.에드워드제너는사람의천연두로예방접종을하는‘인두법’대신더안전한소의‘우두’를이용하는‘종두법’을일반화해서백신의선구자로추앙받는다.그런데유럽에인두법을전파한레이디메리의공로를기억하는사람은많지않다.영국귀족가문출신인메리피어폰트,결혼후남편의성을따메리몬태규가된레이디메리는외교관이었던남편이터키로발령나자,당시로서는드물게남편을따라터키생활을시작한다.유럽과달리터키에서는천연두피해사례가많지않던것을유심히지켜보고,자신의자녀들에게터키에서행해지던민간요법을시행한다.그민간요법덕에자녀들이천연두에걸리지않자,레이디메리는당시영국왕세자조지2세의왕세자비카롤리네를설득한다.죄수와고아들에게시험적인예방접종을실시한후(이것은훗날‘최초의임상시험’이라고불릴만한활동이었다),천연두예방접종은널리퍼졌는데이는유럽과아메리카대륙에까지전해졌다.일련의과정에서레이디메리의왕성한호기심,치밀한관찰력,과감한추진력이결정적인역할을했다.그덕분에인류는천연두라는,역사상가장무시무시한전염병가운데하나를몰아낼수있었다.
레이디메리뿐아니다.설파제를개발한게르하르트도마크,항히스타민제발명에결정적인역할을한앙리라보리,단클론항체를공동으로만들어노벨상을수상한세자르밀스테인과게오르게스쾰러는‘인류를구한영웅들’목록에올려도손색이없을업적을이뤄냈다.이책은약의역사에서활약했던여러인물의분투를극적이면서도경쾌하게그려낸다.

세상에완벽한약은없다
약의역사만큼중요한약의흑역사

이책에서는약의역사만큼이나약의흑역사를비중있게다룬다.이책에서반복하며강조하는메시지는,세상에완벽한약은없다는것이다.모든약에는양면성이있다.거대제약회사들은신약을발표할때마다모든것을해결할‘기적의약’을찾은것처럼마케팅을하지만,세상에그런약은없다.예전에도없었고앞으로도없을것이다.자칫이점을잊었다가는약의부작용에피해를입게될지모른다.
아편이중국에입힌막대한피해에대해서는많은사람이알고있다.아편은서구에서오랜기간의약품으로활용되었다.아편은엄청난중독성을지닌마약이지만,기본적으로는진통제역할을한다.고대수메르에서이집트,로마를거쳐18세기말낭만주의시대까지아편은가장널리쓰이는의약품가운데하나였다.그런데중국과의무역을이어가려던영국은,무역적자를타개할목적으로자신들이운영하던플랜테이션을이용해아편을대량으로중국에공급한다.그러자중국에서는엄청나게많은사람이아편중독에빠지고,결국청조가몰락하는계기가된다.아편제의폐해는지금까지이어지고있는데,요즘에도미국에는아편유사제에중독된사람들이수십만명에이른다.아편이나기타중독을치료하기위해나온의약품에중독되는사례도부지기수다.거대제약회사들은아편유사제중독을치료할새로운약물을끊임없이개발하지만,머지않아사람들은새로개발된약물에중독된다.
‘스타틴’같은약물은조금애매하다.스타틴은콜레스테롤강하제인데,콜레스테롤수치를낮춰서심혈관계질병에따른사망가능성을낮추는것으로알려졌다.심장마비는예나지금이나미국에서가장무시무시한킬러가운데하나다.그래서중장년층에서는스타틴계열의약을복용하는비율이높다.그런데연구결과스타틴과콜레스테롤,심장병의관계가생각처럼단순하지않았다.스타틴을먹어서콜레스테롤수치가낮아지는건맞지만,콜레스테롤이정상수치이하로낮아지는것은심혈관계질환에추가적인이득을주지않았다.심장병을일으키는요인이너무많기때문에콜레스테롤만조절한다고심장병예방효과가커지지는않는것이다.이책에서내리는잠정적인결론은,고콜레스테롤위험군환자에게는스타틴약물이필요하지만그렇지않은대다수사람에게는효과가있는지확인하기어려우며,어쩌면부작용이더클수도있다는것이다.그런데너무많은사람에게,즉위험군이아닌사람에게도스타틴은광범위하게처방된다.이건제약회사의이득과관련된문제다.제약회사는질병관리의기준을바꿔서라도잠재적인스타틴복용자를크게늘릴수있는힘을가지고있다.그러면서수천억달러규모의시장을개척하고유지한다.
거대제약회사가약품을개발하고유통하며판매하는과정을,이책은균형감각을가지고소개한다.제약회사들이인류의건강을위해천문학적인돈을쏟아부으며노력하는것은사실이다.한편으로제약회사들은그들이개발한약을판매하기위해온갖로비와과대과장광고를서슴지않는다.‘약권하는사회’에슬기롭게약을먹기위해서는소비자들도이런흐름에대해어느정도이해하고있어야하지않을까?

미래에는어떤약이나올까?
약의역사를넘어약의미래까지살펴보다

2015년여름,지미카터전미국대통령은자신이죽어가고있다고발표한다.그는매우강한전이성암,흑색종이자신의간과뇌로확산되었다는진단을받았다.그는가족력을보유하고있었고90대였다.그리고4개월이지나지않아,카터는두번째성명을발표한다.이번에는암이사라졌다고한다.차도를보인정도가아니라완전히사라졌다는말이었다.전신을촬영해보아도암의징후가발견되지않자,의사들은완치판정을내렸다.그4개월동안지미카터는‘펨브롤리주맙’이라는새로나온단클론항체를활용한치료법을시도했다.
약100년전에는항생제가발명되어세균감염으로죽어가던사람들을기적과같이살려냈다.현재에도그와같은약이개발되고있다.그리고다양한차원에서약의패러다임이바뀌고있다.디지털의약품이개발되고유전자검사결과를이용한개인화된의료가가능해진다.한편으로는승승장구할것만같았던거대제약회사들도위기를맞이하고있다.이제는엄청난규모의예산을투입해도투자금을회수할만한신약을만들기가쉽지않은것이다.
이모든이야기가흥미롭지만,이책은곳곳에묵직한메시지를숨기고있다는점에서더욱가치가있다.건강과관련된문제를약으로만해결하려는습관은좋지않으며,신약개발을거대제약회사에만의존할것이아니라공공선(publicgood)을추구하는공적기금에기반한다른모델을모색해야한다는것등이다.지난100년동안인간의평균수명은엄청나게늘었고고령화가급속도로진행되었는데,이는약의힘에크게빚지고있다.피임약이발명되면서여성의사회진출이용이해질수있었고,클로르프로마진은수많은환자가정신병원대신집에서통원치료를받도록만들어줬다.약은인류의삶과역사를바꾸었고,앞으로도그럴것이다.하지만그것으로충분하지않다.우리는약이선사한선물뿐아니라드리운그림자도알고있어야약을더잘활용할수있다.흡입력있는이야기에이끌려『텐드럭스』를읽다보면약을먹기전에한번쯤그런생각을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