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산수 (하늘에서 본 우리 땅)

비행산수 (하늘에서 본 우리 땅)

$28.00
Description
철저한 조사와 탁월한 상상력으로 어우러진
우리 국토의 환상적인 재구성
우리 땅에 아로새겨진 우리 삶의 풍경을 읽다
『비행산수』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우리나라 32개 도시를 마치 벽돌을 쌓듯 차곡차곡 그려 담은 펜화 작품집이다. 그림과 함께 우리 지역의 지리와 역사,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글로 담아 풍성히 채웠다.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화가를 꿈꾸며 늘 그림을 가까이 두었고, 오랜 시간 기자로 일하며 지역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저자이기에 그리고 쓸 수 있었다. 책의 1부에는 바다 도시를, 2부에는 내륙 도시를, 3부에는 여러 개로 쪼개어 그린 서울을, 4부에는 대륙을 배치했다.

산, 논, 밭, 다리, 건물 사이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안충기 기자는 각 지역의 기후, 전통 시장, 음식, 문화유적 등 일상적인 풍경부터 지리 및 지형의 특징, 역사적 배경에 얽힌 이야기들을 종횡무진 풀어낸다. 가령 〈부산〉에서는 돼지국밥, 밀면, 회복국 등 음식에서 출발해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인 위치, 두 번의 전쟁을 겪은 시대 상황, 경제 개발 등 부산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만들어낸 사회문화적 배경을 훑는다. 〈강릉〉에서는 일조 시간이 많은 강릉의 기후 특징에서부터 지리적 고립이 만든 독특한 문화, 강릉의 구릉과 하천만이 가진 특징을 소개한다. 가로 250.5센티미터, 세로 73.5센티미터의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강북〉 다섯 폭의 그림은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거대한 위용과 다양성을 뽐낸다. 임진각을 다녀오는 수학여행단의 버스 행렬, 강화 앞바다에서 잡은 새우를 싣고 난지도 앞을 지나는 돛단배, 남북 정상을 태우고 한남대교 위를 나란히 달리는 차 등 갖가지 풍경을 그려 담으며, 2,000년 이상 한반도의 중심에 섰던 서울에 켜켜이 쌓인 시간들을 톺아본다.

독자들은 그림을 통해 새의 눈으로 도시를 내려다보고, 글을 통해 세밀한 선 사이사이를 누비며 구체적인 사람들의 삶을 만나볼 수 있다. 잘 알지 못했던 지역을 만나다 보면 마치 전국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전쟁과 수탈의 아픔 위에서도 생의 의지를 버리지 않고 땅에 기대어 꿋꿋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분명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조금씩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저자

안충기

중앙일보기자겸화가다.주말농장한지는20년이넘었다.
별명이삽자루.아침에삽질하고,점심에그리고,저녁에글쓰는하루를꿈꾼다.
수차례펜화작품전을열며2020년처음으로단독전시를열었다.
현재는《중앙일보》에〈안충기의펜톡〉을연재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바다가는길
부산8/여수10/목포14/마산·진해·창원18
울산22/동해·삼척24/강릉28
속초32/인천34/제주38

2장.산과강과들과
수원42/오산46/춘천48/평창50/대전52/세종56
태안60/서산62/충주64/대구66/경주70/안동74
진주78/전주82/구례86/광주88/강진92/순천94

3장.서울서울서울
강북100/강남102/광화문106/인왕산110
시청114/종묘118/서대문·용산122/마포126
잠실130/남산134/북악스카이웨이136

4장.대륙가는길
철원142/평양144/신의주148

출판사 서평

펜굵기0.05밀리미터의필치로그려낸
땅과산,사람을향한따스한상상력

안충기기자는『비행산수』를만든것은“엉덩이가반,상상력이반”이라고말한다.인터넷,관련책,항공사진,드론사진등가능한모든경로를통해자료를모은후,현지취재를하며숨을불어넣는다.지역사정을잘아는이와함께다니며지리와환경과사람살이를스케치하고마음에담는다.그렇게지리와역사,사람이담긴그림을완성한다.
저자는단순히내려다본땅을보이는대로그리지않는다.필요없는부분은들어내고,강조하고싶은부분은실제보다키우고,역사적사실에기반해상상력을더하기도한다.가령〈서울물길시리즈〉에서는시공간을뛰어넘은‘물길’이등장한다.“장어가서해에서한강을지나고청계천을거쳐수성동계곡까지올라가는생각을해요.옛날에는이어져있었잖아요”라는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황선도박사의이야기에서힌트를얻어과거서울에흘렀던물길을복원하여그려넣었다.훗날복원된물길과더불어살아갈시민들이어떤삶의풍경을만들어낼지상상하며과거,현재,미래가공존하는생태도시서울의모습을담아냈다.〈서울물길시리즈〉의그림들을살펴보다보면,지금은빌딩숲으로가득찬시청과광화문일대사이에흘렀던물소리가들려오는듯하고,종묘일대의낮은건물들사이로흐르는물길에모여빨래를하는사람들의모습이떠오르기도한다.그간성장과발전의담론아래에서잊어져온환경과재생의가치가그림에서다시금되살아난다.

이외에도각지역을대표하는마스코트와저자의염원을담은상징물을그림속에배치했다.이렇듯『비행산수』는우리땅의세밀한모습이자,치열한지식을기반으로한저자만의상상력이어우러진새로운세상이다.그림속에숨어있는상상의요소들을찾아보고,본문을통해그의미를알아가는것역시『비행산수』만이가진새로운재미다.


32년차기자이자14년차화가,
펜한자루들고방방곡곡을누비며
글대신그림을펼치다

안충기기자는32년차기자로,현재는중앙일보아트전문기자로일하고있다.사실그에게는거의들리지않는한쪽귀와시도때도없이양쪽귀에찾아오는‘이명’이라는핸디캡이있었다.점차심해지는이명증상으로힘겨워하던중,우연히한국펜화의거장인고김영택화백의그림을신문지면에싣는다리역할을하게됐다.고김영택화백의인사동화실을드나들며어깨너머로훔쳐본펜화에마음을빼앗겼다.주요문화재들과풍경을그리며펜화드로잉을연습했고,유럽출장을다녀오던길에비행기에서프라하의전경을보고,하늘에서내려다본세상을그려야겠다고다짐했다.기자로서,펜화가로서자신만의주제를만들어낸순간이었다.
이후로는잠과시간을아껴가며방에틀어박혀그림만그렸다.〈강북〉은무려4년6개월에걸쳐완성한그림으로,그세밀함과압도감이이루말할수없을정도다.먼동이틀때까지화판앞에서밤을새우고,펜을잡은오른손중지에서는철마다굳은살이떨어져나갔다.몰입하여그림을그리는순간에는걱정과고민들이눈녹듯사라졌다.이명소리도점차줄어들었고,고통의정도도옅어져갔다.저자는펜과그림이자신을구원했다고말한다.

『비행산수』는지난6년간《중앙일보》,《중앙선데이》에연재한〈비행산수〉의일부그림과글을묶은것이다.그림을그리며저자가느낀짧은단상들도곳곳에부록처럼담았다.그림을통해치유받은한작가의성장이야기는따뜻한재미와부지런한감동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