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은 왜 무너지는가 : 로마, 미국 그리고 새로운 세계 질서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 : 로마, 미국 그리고 새로운 세계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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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국은 붕괴 바로 직전까지도
번영의 정점에 있었다.”
무역 전쟁, 불평등한 구조, 과도한 공공부채…
21세기 이후 세계 질서에 나타난 붕괴의 징후들
로마의 방식으로는 역사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용하며 유명해진 이 구호는 역설적으로 미국이 더는 위대하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의 저자인 중세사학자 피터 헤더와 정치경제학자 존 래플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을 비롯한 서구가 “예전의 방식으로는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라고 단언한다. 예전의 방식, 즉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질서가 오늘날 이미 붕괴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20세기 말까지 서구는 ‘브레턴우즈 체제’로 불리는 자유 무역, 국제 금융 시스템을 통해 제3세계 국가들에 사실상의 경제 제국으로 군림했지만, 그 지배력은 21세기 들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1999년 80퍼센트에 육박했던 서구의 세계 총생산량(GGP) 비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10년 만에 60퍼센트까지 감소했고, 중국은 새로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며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고 있다. 저자들은 현대 서구의 정치경제사와 로마 제국 쇠망사의 정교한 비교를 통해 지금의 세계 질서가 붕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진단하고, 제국 체제의 모순을 해결할 새로운 세계 질서를 제안한다.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는 최신 고고학 연구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롭게 해석한 로마 제국 쇠망사와 오늘날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넘나들며 독자에게 역사와 지정학, 경제를 관통하는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도전받지 않는 세계적 지배력의 재확보라는 의미로, 서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필요한 조정 과정은 떠오르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 서구 문명의 최장점을 단단히 연결할 수도 있고, 새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서구민의 지속적인 번영이라는 낙관적인 희망을 약화할 수도 있다.”
서론 「돈을 따라가 보라」 중에서
선정내역
★ 미국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최고의 경제 도서(2023)
★ 영국 《이코노미스트》, 《텔레그래프》 추천 도서
★ 미시간 대학교 역사학자 데이비드 포터 추천 도서
저자

피터헤더,존래플리

저자:피터헤더(PeterHeather)
역사학자.영국킹스칼리지런던(King’sCollegeLondon)중세사학과학과장이다.제정후기로마와중세초기역사의최고권위자로알려져있다.지은책으로『로마제국의멸망(TheFalloftheRomanEmpire)』,『제국과야만족(EmpiresandBarbarians)』,『로마의재건(TheRestorationofRome)』,『로마의부활(RomeResurgent)』등이있다.

저자:존래플리(JohnRapley)
정치경제학자.영국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ofCambridge)교수이자요하네스버그고등연구소의선임연구원이다.현대개발도상국의세계화에관심을기울이고있다.지은책으로『발전,세계화그리고불평등의이해(UnderstandingDevelopment,GlobalizationandInequality)』와『물신시대의황혼(TwilightoftheMoneyGods)』등이있다.

역자:이성민
의사이자번역가.환자를진료하고,책을번역한다.사회에서조명받지못한진실에관심이많다.옮긴책으로『사로잡힌사람들』,『생물학적풍요』,『똥이약이다』가있다.제주에서아내,두자녀와함께살고있다.

목차


옮긴이서문
서론돈을따라가보라

1부번영의데자뷔
팍스로마나와21세기이전의서구

1장399년의로마,1999년의워싱턴
2장제국과풍요로움
3장라인강의동쪽,다뉴브강의북쪽
4장돈의힘

2부종말에서변화로
제국체제너머의새로운세계질서

5장무너지는세계
6장야만족의침략
7장힘과주변부
8장국가의죽음인가?

결론제국의죽음인가?


추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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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제국은붕괴바로직전까지도
번영의정점에있었다.”

에드워드기번의『로마제국쇠망사』는틀렸다!
제국은어떻게번영하고,또어떻게무너지는가
로마사와현대사의재밌고,새롭고,정교한비교

피터헤더와존래플리는지금까지도학계안팎을막론하고로마멸망의원인을분석할때가장중요하게다뤄지는에드워드기번의『로마제국쇠망사』를경제적,문화적측면에서모두반박한다.먼저경제적측면에서기번은로마제국이2세기의황금기부터5세기의불가피한몰락에이르기까지경제적으로느리고긴쇠퇴를겪었다고주장했으나,사실이아니라는것이다.최신고고학연구에따르면,거의모든정착지의경제총생산량은오히려제국이정치적으로붕괴하기바로직전인4세기에정점에올랐다.이는20세기말까지최고의번영을누리다,21세기들어이제막경제적쇠퇴를보이기시작한서구입장에서섬뜩한메시지다.지금올바른정치적,경제적선택을하지않는다면곧로마제국처럼붕괴할수있다는의미이기때문이다.

문화적측면에서기번은기독교가유입되며로마제국특유의호전성을훼손했고,내부분열을일으키며경제적활력을저하했다고주장했다.도널드트럼프,보리스존슨등일부서구지도자는『로마제국쇠망사』에영감을받은듯이민자들에게높은장벽을세웠지만,1950년대이후꾸준히이뤄진연구에따르면,기번의주장을뒷받침할역사적근거는부족하다.오히려기독교는로마가광대한제국을통치하면서도문화적통합을이룰수있게했다.한편저자들은‘야만족’의침략은로마제국에분명강력한위협이되었지만,현대의이민은서구에경제적이익이된다고말한다.고령화와저출산으로공백이생긴노동력과공공서비스를이민자들이지탱하고있다는것이다.저자들은장기간경제성장을멈춘일본의이민정책을그근거로든다.

두저자가로마사와현대사의차이에만주목하는것은아니다.저자들은3장과4장에걸쳐부의흐름에따라변화하는제국과주변부의관계를설명한다.이과정에서육상운송에의존했던로마와항로·철도망으로연결된현대서구를비교하는서술은무척정교하고흥미롭다.촘촘한무역망을이용해값싼노동력을찾아점점더먼곳으로생산공장을이전했던서구가제3세계로부터받고있는강한도전은,주변부가경제적성장함에따라로마제국이겪었던것과놀랍도록유사하다.5장과6장에서는훈족의확장이라는외부의충격을코로나19팬데믹과비교한다.또저자들은냉전시대구소련은미국의진정한경쟁자가아니었다며,마침내중국이라는경쟁자를맞이한미국의전략노선을로마제국과페르시아의일시적협력관계에서찾는다.

강건너불구경인가,배를타고옮겨붙은불인가
저성장과저출산,이민자혐오,줄어든기술격차…
서구제국의문제에서한국도자유롭지않은이유

옮긴이이성민은「옮긴이서문」에서서구의문제가한국에서도초고속으로발생하고있다고말한다.한국의출산율이전세계에서가장낮다는것은잘알려진사실이다.선주민과이주민의갈등은한국에서더노골적인방식으로나타난다.한국이선도하던산업에서기술격차는빠르게줄어들고있다.기후변화등외부적충격에서는한국도예외일수없다.게다가한국은미중패권경쟁에서중간자역할까지해야한다.서구의문제를‘강건너불구경’만할수없는이유다.“역사는그대로반복되지않지만,각운을맞춘다(Historydoesnotrepeatitself,butitrhymes)”라는영어권표현이있다.『제국은왜무너지는가』는로마사와각운을맞추며반복되는현대사,그리고급변하는세계경제를넓은안목에서바라볼기회가될것이다.

“현실적인소용말고도이책은선물이하나더있다.바로시공을꿰뚫는통찰과현시대를파악하는안목의확장이다.높은산에올라작은소로에서볼수없던것을보듯이,이책『제국은왜무너지는가』로399년과1999년이라는역사의중요한시점을넓게비교할수있기때문이다.”
「옮긴이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