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의 인문학 : 기후변화 시대에서 지속가능성의 시대로

인류세의 인문학 : 기후변화 시대에서 지속가능성의 시대로

$16.00
저자

캐럴린머천트

국의대표적에코페미니스트철학자이자과학사가.UC버클리의환경사,철학,윤리학명예교수이며,환경철학과사상,과학사와환경사,여성문제를주제로연구해왔다.주요저서인『자연의죽음:여성,생태학,과학혁명』을포함하여그간총12권의책을편집또는집필했다.문명전환을위한개론서이자선언서의성격을지니는이책은,저자의또다른기념비적저작으로기록될것이다.

목차

서문
감사의말

프롤로그:기후변화와인류세
1장역사
2장예술
3장문학
4장종교
5장철학
6장윤리와정의
에필로그:인류와지구의미래


참고문헌
그림출처

출판사 서평

인문학이기록한인류세의역사
인류세는어떻게인류의인식을변화했나

이책의1장인‘역사’는사실상인류세와관련된과학기술의역사이다.어떤과학과기술이등장하고발전해서인류세로가는길을열었는지세심하게논의한다.그가운데서중심이되는것은‘열역학제2법칙’(소위말하는‘엔트로피의법칙’)의발견과그활용인데,증기기관을발명한제임스와트뿐아니라,사디카르노,에밀클라페롱,윌리엄톰슨,루트비히볼츠만,비교적최근노벨물리학상을받은일리야프리고진까지언급하며인류세를발생시킨과학적기반을고찰한다.이책의저자인캐럴린머천트는에코페미니스트로가장명망있는학자가운데한사람이지만과학사가로서도매우중요하다.과학사와관련한그녀의분석은우리가기억해야할만한시사점을전한다.
예술이나문학의측면에서볼수있는기록들도매우흥미롭다.조지프터너나클로드모네의미술작품에서는증기선박이나증기기관차같이증기기관이등장하는모습을자주볼수있는데,이러한그림에서는새로운기술에대한경외감과두려움을동시에느낄수있다.미국화가존케인이그린<모농가헬라강의계곡>같은그림에서는새로운기술에힘입어진보하는산업현장의분위기를잘그려내고있다.한편으로는그러한진보에희생되는들판,오염된물과공기를보여주기도한다.
찰스디킨스,마크트웨인같이우리에게친숙한작가들도급격하게산업화되는풍경들을포착해그당시사람들이느꼈을감상을작품으로남겼다.그러한작품들에는산업화가되며발전하는세상에대한경외감과희망도있지만,‘희뿌연그을음’같은표현으로묘사되는불안감도있다.인류세를통해자연을지배하게되었지만,그충격은한편으로사람들의삶과인생을짓누르게되었다.

인류세를넘어설시대는어떻게도래할까?
새로운시대를열어갈가치를모색하다

현시대를대표하는가장중요한화두는기후변화에따른사회시스템변화일것이다.사회시스템을변화하기위해과학기술과정책에서중대한변화가일어나야한다는점에많은이가공감한다.하지만그것만으로는부족하다.아마도인류세라는시대를만든세계관과가치의변화가일어나지않으면다른변화는일어나지않을가능성이높다.우리가인류세의대안을논의할때인문학에대한고려를소홀히해서는안되는이유다.
기후변화나인류세와관련해또하나우리가간과해서는안될부분은,이이슈도뿌리깊은불평등문제와관련해서이해해야만한다는점이다.이미기후변화는많은사람에게실질적인피해를주고있는데그피해를사람들이공평하게받고있는것이아니다.어떤사람들은더치명적으로타격을받고있고,주로취약한지역과계층에속한사람들일수록그렇다.저자는블룬틀란보고서에서말하는‘지속가능한발전(sustainabledevelopment)’대신‘지속가능한살림살이(sustainablelivelihood)’라는표현을쓰자고주장하는데,이는기본적필요의충족,건강,고용,노후보장,빈곤해소,자기몸과피임법과자원에대한여성의통제권을강조하기위해서이다.
인류세시대에인문학은또다른중대한과제를떠안게되었다.인간들뿐아니라자연전체를조화롭게만드는가치를세우고사람들이이를실천하도록이끌어야한다는과제이다.쉽지않은과제이지만,새로운가치가통용되어야만우리에게미래가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