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구체적인 위협 : 유네스코가 말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달라진 일상

아주 구체적인 위협 : 유네스코가 말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달라진 일상

$17.00
Description
밥상에서 일터, 보금자리까지
기후위기는 어떻게 내 삶의 위기가 되는가

“기후위기는 이미 ‘지금 바로 여기에서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115년 만의 폭우가 남긴 메시지
일상의 구체적인 위협, 기후위기
지금까지 기후위기는 주로 환경오염의 문제로 다뤄졌다. 그 탓에 많은 이들이 북극곰의 비쩍 마른 모습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실생활에서는 잘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나 2022년 8월 8일, 우리는 기후위기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일상을 위협하는지 목격했다. 단 하루 동안 쏟아진 폭우로 인해 세계적인 첨단 도시임을 자부하던 수도 서울이 물바다가 되어 수많은 피해를 남겼다. 한편, 유럽에서는 500년 만의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났고, 시민들은 식수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 이 책은 이처럼 이미 현실이 된 기후위기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지 식량·노동·교육·건강·주거 등 일상과 밀접한 주제들을 통해 조명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들이 입을 모아 지적하는 것은 기후위기가 이미 우리가 처한 현실이며 더 큰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모든 분야의 해법을 동시에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적인 변화 없이 개인의 실천만으로 기후변화를 멈출 수는 없으며 보건정책과 주거정책을, 노동자의 권리와 시민의 역할을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각각의 주제를 따로, 또 같이 논의하는 이 책은 기후위기라는 복잡한 문제에 걸맞은 종합적 접근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행동부터 모두를 위한 정의로운 전환까지, 저자들은 기후위기 대응이 ‘왜’ 필요한지 설득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인 제안들을 내놓는다.

저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1954년설립이후정부와시민사회등관련기관과협력하여유네스코활동을위한정보제공및자문은물론지역적·국제적역할을수행하고있다.국가위원회로서다양한국내외사업을펼치며대한민국이지적?도덕적연대및지도력을강화하고,인류와전세계에기여하는글로벌행동자로서의역할을충실히할수있도록지원한다.

김추령
드넓은우주의작고푸른점행성지구에서,식물과동물,눈에보이지않는미생물은물론대기와바다,땅과숲과빙하까지무생물을포함한모든이웃과어울려살아가는일을매순간기꺼워하는지구인이자지구과학자.기후위기시대,미래세대가장가까이에서기후변화를이야기하며100년후지구를위해미래세대와함께행동하는과학교사.‘가치를꿈꾸는과학교사모임’에서과학과사회를,이론과삶을,전문가의영역과일상의영역을오랫동안세심히이어온시민과학자.
지은책으로『오늘의지구를말씀드리겠습니다』『내일지구』가있고함께지은책으로『아주구체적인위협』『지구가너무도사나운날에는』『정답을넘어서는토론학교과학』『과학일시정지』『과학리플레이』『지구생활자를위한핵,바이러스,탄소이야기』등이있다.

김한솔
경향신문기자.사람을만나이야기를듣고기록하는일을한다.공저로『아주구체적인위협』(2022)이있으며,「기후변화의증인들」(2020)「기후위기시대,정의로운전환을위하여」(2021)「보통의기후위기」(2022)등을기획했다.

민정희
불교단체에서국제연대사업을주로맡아왔으며,기후위기비상행동공동운영위원장으로활동했다.현재세계자연보전연맹(IUCN)환경·경제·사회정책위원회(CEESP)위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국제참여불교네트워크(INEB)의이사,국제기후종교시민(ICE)네트워크의사무총장을맡고있다.옮긴책으로『과학이우리를구원하지못할때불교가할수있는것』『적을수록풍요롭다』『단하나뿐인우리의집』이있으며지은책으로는『아주구체적인위협』(공저)이있다.

윤순진
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환경부지속가능발전위원회위원장과제1기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위원장을역임했다.환경에너지문제와기후변화문제를환경사회학과정치경제학적관점에서연구하고있으며,국내외학술지에200여편의논문을게재했고60여권의국영문단행본에공저자로글을발표했다.

이진우
김성환국회의원보좌관.고려대생명환경과학대학원에서기후변화정책을전공했으며,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부소장과환경정의초록사회국장을역임했다.기후변화대응에도정의가필요하다는관점에서제3세계기후변화피해와녹색ODA에관심을두고있다.지은책으로『아주구체적인위협』(공저)『시민참여에너지시나리오』(공저)『나쁜에너지기행』(공저)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기후정의』(공역)가있다.

채수미
보건정책을전공했으며,현재한국보건사회연구원미래질병대응연구센터에서연구위원으로재직중이다.공중보건학적대비가필요한한국사회의미래위험요인에대해관심을가지고있다.특히기후위기가인간의삶과건강에미치는영향에대해분석하고,적응방안을마련하기위한다양한활동을하고있다.또한한국의자살문제가중요한보건정책과제로다루어져야할것으로보고,원인과전략에대한연구를지속하고있다.주요저술로「폭염민감계층의건강피해최소화방안」(2020년)「한국인의트라우마와회복력증진전략」(2021년)등이있으며공저로『아주구체적인위협』(2022)이있다.

최경호
세계에서사회주택의비중이가장큰네덜란드에서공부하던중서울특별시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센터장을맡게되며귀국했다.한국사회주택협회정책위원장과국토교통부장관정책보좌관을역임했다.현재주거중립성연구소수처작주소장으로서주거권의확장과대안적주택공급생태계구축을위해활발히연구및활동중이다.공저로『아주구체적인위협』(2022)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기후위기,구체적인‘위협’에서구체적인‘행동’으로(유네스코한국위원회)
추천의글:
‘아주불편한진실과조금불편한삶’(최재천이화여대석좌교수)

1장정의의눈으로보는기후위기:
인권의문제이자생존의문제,‘기후정의’(이진우전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부소장)
-기후위기와국가간불평등
-기후위기앞에서길을잃은성평등
-불태워지고있는미래세대의권리
-“수백만의얼굴,단하나의메시지,기후정의”

2장기후위기와식량:
벼랑끝에선식량위기에서식량주권확보하기(민정희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사무총장)
-식량증산역사의빛과그림자
-인간의생태계파괴와지구의반격
-식량주권과기후위기대응을위한행동

3장기후위기와노동:
어느날갑자기당신의일자리가사라진다면(김한솔경향신문기자)
-일상의구체적위협으로서의기후변화
-기후변화대응으로없어지는일자리
-정의로운전환을위한일자리대책

4장기후위기와교육:
미래세대에게배우며함께만들어가는기후교육(김추령신도고등학교교사)
-교육은‘은총알’이아니다
-잃어버린30년
-앞으로30년의기후위기대응교육
-오래도록써내려가는이야기,교육

5장기후위기와건강:
내몸을지키기위해지금당장움직여야해(채수미한국보건사회연구원연구위원)
-공평하지않은피해
-빨라지는기후변화
-폭염이인간의건강에주는피해
-기후변화에따른다양한건강문제
-기후변화와감염병
-우리가기억해야하는것

6장기후위기와주거:
당신이원하는꿈의주택은어디입니까(최경호주거중립성연구소수처작주소장)
-공동의노력이필요한주거정책
-주택,주거와에너지
-콤팩트시티와주택
-생애주기분석의관점
-대안으로서의가능성과거버넌스
-개인과사회의자산
-주택은삶을담는그릇

7장기후위기와기후시민의역할:
이미늦었을지도,아직은늦지않았을지도(윤순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
-이미시작된기후위기
-1.5도지구온도상승억제와2050탄소중립
-목표에대한국제적합의
-COP26에서도출한글래스고기후합의
-기후위기에따른위험과기회
-우리나라의온실가스배출현황과추세
-우리나라의2050탄소중립및2030NDC상향과정과내용
-탄소중립을위한시민의역할,기후시민되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밥상에서일터,보금자리까지
기후위기는어떻게내삶의위기가되는가

“기후위기는이미‘지금바로여기에서우리에게’일어나고있는현실이다.”

이상한날씨,공평하지않은피해
기후위기대응에대한유네스코의윤리적고민

유네스코는기후위기대응과정에서문화의역할에주목하며,여타국제기구와차별화된고유의임무를수행한다.2019년에내놓은기후변화보고서의제목,‘변화해야하는것은기후가아니라인간의마음!(Changingminds,nottheclimate!)’과2017년에채택한「기후변화윤리원칙선언」은유네스코의입장을잘보여준다.기후위기는인류의생활방식과밀접한문제이므로자연에대한인간중심주의적인시각,기존의생산·소비방식을고수한채기후위기대응을논할수는없다는것이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이책을기획한것역시,한국의상황에서공감할수있는내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한문화적이고자발적인변화를이끌고자함이다.
이책은기후위기에대한유네스코의윤리적접근을바탕에두고있다.「기후변화윤리원칙선언」에서유네스코가말한‘윤리’는당위적·도덕적규범만을가리키지않는다.성평등,취약계층에대한고려,각계각층의참여와책임,선진국과개발도상국간이해관계의조정등기후위기대응에서빼놓을수없는문제들을‘윤리’라는가치로접근한것이다.기후위기의피해는공평하지않다.누군가에게아직은단지조금이상한날씨일뿐인기후위기가취약한환경에놓여있는이들에게는생존과인권의문제가된지오래이다.그러므로기후위기대응은기후위기로인한피해는물론이고,대응과정에서발생하는불평등까지최소화하는정의로운전환이되어야한다.저자들은각장의주제를중심으로이러한윤리적접근의결과를도출한다.
이진우는국적,세대,젠더차이에따른기후불평등을지적하며,다양한사례를바탕으로기후정의를실현할방법을모색한다.민정희는식량생산·유통체제가기후에끼치는영향을분석하며,지구공동체의변화를촉구한다.김한솔은노동환경이악화되고일자리를위협받는이들을취재하며,기후위기가우리모두와연결된문제임을드러낸다.김추령은미래세대에게부담을전가하지않고,서로배우며함께고민하는기후교육을제안한다.채수미는지역별·집단별로달라지는건강상의피해를근거로기후위기대응에서보건정책의중요성을역설한다.최경호는주택이각자도생의수단이아닌,기후위기대응을위한사회적자산이되어야한다고주장한다.윤순진은개인의실천을넘어구조적변화를이끌어내는기후시민의역할을강조한다.

공감할수있는에피소드부터
기업,국가,국제사회의대응까지

1장부터6장에수록된에피소드는읽는재미를더한다.누구나일상에서겪을법한상황을통해장별주제에대한공감을일으키는동시에,기후위기시대에개인이겪는딜레마를보여준다.대체육을찾는손님앞에서,평소기후위기에관심이많던정육사는어떻게반응해야할까?당사자에게는생계가달린중요한고민일것이다.이는식량의생산및유통방식에대한고찰로이어질수있는문제이기도하다.이책은이처럼기후위기시대의달라진일상에서출발해구조적문제에대한날카로운지적과지속가능한미래를위한제안으로이어지는방식을취한다.기후위기대응에는개인과기업,국가와국제사회의변화가모두절실하기때문이다.
2022년여름의기록적인폭우는어느날갑자기일어난일이아니다.2020년여름은‘역대가장긴장마’라는기록을세웠고,2018년여름은‘역대가장더운여름’이라는기록을세웠다.앞으로이상기후는더자주,더강하게반복되며우리의일상을위협할것이다.책의마지막장에서윤순진은바로지금나부터‘기후시민’이되어야한다고강조한다.기후시민의역할은일상에서기후친화적인실천을하는것에국한되지않는다.소비자로서,유권자로서,주권자로서시장과국가정책,더나아가국제사회의변화를이끌어야한다.정확히무엇이문제이며,어떤변화가필요한지알고싶은기후시민에게이책은믿음직한종합안내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