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생활자(큰글자도서) (도심 속 다른 집, 다른 삶 짓기)

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생활자(큰글자도서) (도심 속 다른 집, 다른 삶 짓기)

$43.00
Description
16년 차 건축 기자 한은화의
집 짓기 에세이를 빙자한 주거 정책 탐사기

잃어버린 ‘마당’을 찾아서, 파란만장 한옥 짓기 대장정!
여기, 아파트 담장을 넘어 도망친 커플이 있다. 16년 차 건축 기자 한은화는 반려자와 함께 결혼식 대신 집 짓기 여정을 택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심 한복판에 한옥을 짓고 2년째 사는 중이다. 처음부터 한옥살이에 로망을 갖고 집을 짓기로 한 것은 아니다. 바란 것은 딱 하나, 집 안에도 바깥 공간 한 평이 있었으면 했다. 그렇게 그들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골목길이 있는 서촌의,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한옥 한 채를 사게 된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거 환경 및 정책이 설계된 한국에서 주택을, 나아가 한옥을 짓는 일은 녹록하지 않다. 저자는 양옥 대비 최소 2~3배 비싼 한옥 공사비를 감당하기 위해 팬티에 구멍이 날 때까지 입고 또 입으며 돈을 아끼고, 구입한 땅이 맹지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골목길 역사를 뒷조사하여 100쪽짜리 민원 문서를 쓴다. 공사 시작 직전 골목이 좁아 크레인을 댈 수 없다는 충격적인 선고를 듣고 좌절하지만, 이내 크레인을 크레인으로 넘겨 가며 기어코 집을 짓는다.

두 사람의 피, 땀, 눈물이 고스란히 새겨진 『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생활자』에는 ‘아파트’ 바깥 동네의 일생이 담겨 있다. 저자는 재개발되기 전까지 그야말로 ‘방치’되는 오래된 동네의 현실, 보도블록 공사나 벽화 그리기에 매몰된 허울뿐인 재생,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지 못하는 탁상 행정 및 주거 정책과 끈질기게 맞서 싸운다. 획일적인 도시 환경에서 원하는 삶을 담은 공간을 기어코 만들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곧 ‘투쟁’의 기록이기도 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집콕의 시대, ‘집’은 과연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우리의 삶을 담아낼 집은 ‘아파트’ 이외에는 없는 것일까? 이들의 고군분투를 함께 읽으며 우리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한은화

대학에서건축을전공하고건축에서도망쳐기자가됐는데,건축을취재하고있다.마당있는집을찾다가한옥을지었는데,아파트단지밖방치된동네의현실에눈을뜨게됐다.반려자최진택과서울한복판서촌의한옥에서산지2년여째,각종텃밭작물을재배하며시골살이하듯사는맛이꽤좋다.더다양한집과공간,더나은도시가만들어졌으면하는바람으로16년째일하고있는중앙일보에서〈한은화의공간탐구생활〉과〈한은화의생활건축〉을연재중이다.

목차

프롤로그:아파트시대의이상한주거르포르타주

차례

1장어쩌다한옥
-부동산이아닌공간으로,잃어버린내삶을찾아서
쾌적한집콕을위하여
우리의삶은평당얼마짜리일까
어느날한옥이내게로왔다
결혼식대신집짓기
티끌,아니팬티모아집짓기

2장오래된동네의비밀
-아파트밖에서마주한재개발과재생의민낯들
그골목길의주인은따로있다
늙은삶터의뒷조사
내땅이사라졌다
‘MadeIn자이’의세상
골목길에서수상한냄새가난다

3장집이나에게물었다
-공간이치수를정하고삶의테두리를정리하기
Q.리더냐,동무냐
Q.방이좁아도괜찮은가
Q.방은몇개가필요할까
Q.고쳐쓸까,새로지을까
Q.몇밀리미터면충분할까

4장단지밖은정글이다
-전통이라는이름아래한옥을박제해두는정부를고발합니다
한옥은왜똑같이생겼을까
21세기조선한옥이라니
전통을바라보는우리의자세
프로불편러의탄생


5장드디어짓다
-끝날때까지끝나지않은,파란만장좌충우돌집짓기여정
할수있는것과할수없는것
우리집은초울트라럭셔리하우스
땅밑아무개씨이야기
“아,그크레인으로지은집?”
사모님으로콴툼점프
너의이름은

6장기어이살다
-나의집,나의삶,나의생태계
한옥생활자,40세집구석은퇴라이프
한옥은불편한가
네모반듯하지않아도괜찮아
농약사는여자
서촌시골살이
남과비교할수없는집

에필로그:세가지가없는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