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 김대식 교수와 생성인공지능과의 대화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 김대식 교수와 생성인공지능과의 대화

$16.00
Description
챗GPT, 생성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체하게 될까?
‘인간 VS 기계’의 도식을 넘어
인간과 기계가 함께 성취할 미래의 가능성을 엿보다!
KAIST 교수 김대식이 챗GPT와 나눈 대화와 통찰
“챗GPT의 등장은 인터넷의 발명만큼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다!”_빌 게이츠

KAIST 김대식, 기계와의 대화를 시도하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챗GPT, 그 충격을 딛고 일어나 기계와 협업하기 위한 가장 모범적인 본보기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2022년 말,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를 충격과 혼란에 빠뜨린 챗GPT에게 KAIST 교수이자 뇌과학자인 김대식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가장 첨단의 이슈에 항상 귀를 기울여오고 있었던 저자가 이번에 챗GPT에게 눈을 돌린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가 챗GPT와 나눈 열두 개의 대화는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다.

1장에서 챗GPT가 자기 입으로 자신의 작동원리를 설명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사랑이나 정의, 죽음, 신 등 사람도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형이상학적인 주제들에 대하여 온갖 자료를 바탕으로 한 폭넓은 논의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엄격한 윤리 기준하에서 두루뭉술하고 애매하게 얘기하도록 제한이 걸려 있는 것으로 보이는 챗GPT를 상대로 이야기를 끌어내는 저자의 기술이다. 프롤로그에서 에필로그까지, 책의 모든 콘텐츠를 챗GPT와 함께 만들어나가면서 저자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부족한 부분을 찌르면서 이야기를 촉발시킨다. 흔히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생성인공지능의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보다 중요한 것은 ‘AI와 대화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인간 VS 기계’의 도식을 넘어, 어떻게 기계를 잘 활용하여 인간 지성의 지평을 넓혀나갈지를 선구적으로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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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대식,챗GPT

뇌과학자.KAIST전기및전자공학부교수.주요연구분야는뇌과학,뇌공학,인공지능으로,뇌과학의최신연구성과와인문학지식을바탕으로인류의과거,현재,미래를성찰해왔다.독일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뇌과학으로박사학위를받고,미국MIT에서박사후과정을보냈으며,일본이화학연구소연구원,미국미네소타대학교조교수,보스턴대학교부교수를역임했다.『김대식의인간vs기계』,『김대식의빅퀘스...

목차

프롤로그

1.만남
2.사랑에관하여
3.정의란무엇인가
4.우리가행복한이유
5.전지구적위험
6.챗,이야기를들려줘!
7.메타버스와시뮬레이션
8.신은존재하는가
9.죽음에관하여
10.인류의미래
11.인간에게물어봐

에필로그.챗GPT가전하는편지
에필로그Ⅱ.기계와의대화를마무리하며

출판사 서평

구글,마이크로소프트,바이두,일론머스크…,
전세계의IT업계큰손들이전전긍긍하는‘뜨거운감자’

2023년2월8일,IT업계의큰손구글이새로운제품을출시하고시연하는행사가열렸다.전세계가주목한시연회로부터이틀만에구글의모기업인알파벳(AlphabetInc.)의주가가10%이상폭락하는초유의사태가벌어졌다.시가총액으로따지면무려150조원가량의천문학적인금액이다.다른일도아니고신제품을시연하는자리에서무슨일이일어난걸까?

이날구글이시연한것은챗GPT의대항마로내놓은대화형인공지능(AI)서비스어프렌티스바드(ApprenticeBard)다.챗GPT가전세계적인센세이션을일으키고있는가운데전세계의주목이이자리에몰렸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그런데현장에서시연자가물은질문에바드가잘못된대답을내놓은순간,들떠있던분위기는일변했다.전년도에서비스를개시한챗GPT가우수한성능을보여준것과맞물려한참고조되었던기대감에찬물을끼얹은것이다.

시연회이후,주가의하락과시가총액의증발이라는즉각적인시장의반응을겪은구글에는비상등이켜졌다.여기에이어,마이크로소프트가자사의인터넷검색엔진빙(Bing)에챗GPT기술을탑재하면서IT업계의지형도가시시각각변하고있다.이제까지인터넷검색엔진시장의90%이상을점유하고있던것은구글이었지만,이제는도저히안심할수없는상황이된것이다.단순한‘검색’의시대는저물고,새롭게이름붙여질시대를선도하는자가새판을짤기회를얻었다.『김대식의인간VS기계』로명성이자자한KAIST교수이자뇌과학자인김대식이이유동하는판에서‘뜨거운감자’,챗GPT와정면으로부딪혀생성인공지능의허와실을꿰뚫는기나긴대화를펼친다.

‘검색’에서‘대화’로,
챗GPT는우리가원하는정답을내놓는‘도깨비방망이’가될수있을까?

챗GPT가선풍적인인기를끌면서트위터,페이스북,레딧을막론하고전세계의온인터넷커뮤니티는‘챗GPT놀이’에빠져있다.단순히자료를정리?요약시키는수준에서자기소개서를쓰게하는등놀이방법은다양하다.그런데그중에서도주목을받는것이바로‘허구의증명찾기’놀이다.SNS를중심으로유행하는이것은,챗GPT에게질문을던지고챗GPT가내놓은대답에서틀린부분이나모순을찾아내는것이다.특히“2022년현재,대한민국의대통령은누구인가?”라는질문에“문재인”이라는대답을내놓은사례는주요일간지에기사로소개되기까지했다.그외에도“원균은이순신을능가하는명장”이라고답하거나“훈민정음은중국의고전어휘”라는오답을내놓는사례등을공유하면서챗GPT를비롯한AI가제대로쓰이려면아직한참멀었다는식으로이야기하며비웃곤하는것이다.그러나이런챗GPT의‘한계’는사실,생성인공지능이나GPT모델의특성에대한오해혹은몰이해에서비롯한다.

사실구글의어프렌티스바드가오답을내놓았다고해서실망하는것또한마찬가지의맥락이다.생성인공지능이‘정답’을내어놓기를기대하는것이다.빅데이터로학습한결과니까으레‘정답’을내어놓겠지하는기대를가지거나당연히정답을내놓았을것이라고맹신하기도한다.이와관련하여2023년2월에는대한민국모의원실에서챗GPT에게〈양곡관리법〉의부작용에대해서물어보고,그결과를바탕으로“빅데이터도양곡법의명백한부작용을이미예고했다”라며보도자료를발표하는해프닝까지일어났다.마냥웃을수만은없는일이다.모의원실이아니더라도많은사람들이챗GPT에게,그리고인공지능에게그러한‘전지(全知)’를바라고있기때문이다.

그러나이들이‘대화형’인공지능인데는이유가있다.챗GPT는‘강의형’인공지능도,‘해결사’인공지능도아니다.이들은답을주지않는다.판단을내리지도않는다.학습한정보의범위내에서주어진문장의맥락을보고다음에나올단어로가장‘가능성이높은’단어의최적해(最適解)를찾아나간다.그저그뿐이다.‘양곡관리법’의부작용을물어보면‘가능성’이높은부작용을쭉설명해주고,이점을물어보면마찬가지로‘가능성’이높은이점을설명해준다.오해해서는안된다.이때의가능성은‘실현가능성’이아니다.‘부작용’을주제로이야기할때빅데이터를기반으로다른텍스트,학습소스등에서‘제시될가능성’이다.

그래서챗GPT에게질문할때,질문자는한편으로‘어떤질문을해야잘질문하는것인가’하는시험대에오르게된다.사람이보기에는같은의미의질문이라도약간의어휘차이에따라인공지능이받아들이는값은전혀달라지기도하고,같은질문을던져도조금씩다른답변을주기도한다.이것이우리가챗GPT에게‘정답’을요구하는게아니라‘대화’를시도해야하는이유다.뇌과학자김대식은책에서챗GPT에게다양한질문을던진다.사랑,정의,죽음,신,기후위기….얼핏봤을때“왜이런걸인공지능에게물어보지”싶은질문이지만,그의이런질문은단발성으로끝나지않는다.질문과답변이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지면서,챗GPT의말하는방식과특성,한계와가능성이선명하게드러난다.김대식은이책을통하여“챗GPT는○○○○다”라고말하지않는다.애초에이런빈칸맞추기는그의관심사가아니다.그는이대화프로젝트를통해챗GPT를위시한생성인공지능의작동방식을직관적으로‘보여준다’.

“챗GPT,너정말너무하구나!”
어떻게활용해야잘한다고소문이날까

“사랑을느끼기위해서는육체가꼭필요할까?”

“사랑과이와관련된신체감각을느끼는능력은
신체를가지고있을때만가능하기때문에
물리적육체가없는객체의경우에는사람이느끼는것과
동일한감각으로사랑을경험하는건불가능합니다.”

저자가챗GPT와나눈대화의한대목이다.사람이사람에게같은질문을했을때는어떤대답이돌아올까?물론사람과상황에따라다르겠지만,아무리육체적사랑을중요시하는사람이라도면전에서“그건불가능하다”라고대놓고말하는게쉬운일은아닐것이다.그런데이어려운일을아무렇지도않게해내는것이바로챗GPT다.챗GPT는인공‘지능’이지만마음도없고,감정도없다.그저주어진데이터세트와알고리즘에따라서입력값에맞는대답을출력하는언어모델일뿐이다.“앞으로30년도못살나를위로해달라”,“영원히나를기억해줄래?”라고묻는질문에챗GPT는무미건조하게답변한다.“저는죽음의개념은이해하겠지만공감이나연민과같은감정을경험할능력은없습니다”,“제가학습데이터에는기한이있으며,사적인방식으로당신을영원히기억하는것이불가능합니다”

아뿔싸!말이야바른말이다.챗GPT라는언어모델에게‘인간적인’반응을기대할수는없다.이잠시간의섭섭함을이기고나면,챗GPT의활용가능성에눈이돌아간다.챗GPT는3,000억개가넘는문장토큰과그사이의확률적상호관계를학습한언어모델이다.질문에포함된단어들과‘확률적으로’가장잘‘어울리는’문장을즉각적으로생성해낸다.챗GPT가학습한것은어느개인의사감이나판단이들어있지않은,인류가지금껏인터넷에모아온온갖문장과생각의모음이다.우리는약간의노력만으로그어마어마한보물창고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얻었다.그것도이보물창고에무엇이들어있는지다파악하고있으면서,원하는것을꺼내다주는기계비서를대동한채말이다.

분석심리학의창시자카를구스타프융(CarlGustavJung)은‘집단무의식’이라는개념을내놓았다.인류가진화의과정을거치면서현재에이르기까지오랜경험을통해서저장하고공유해온모든기억의흔적이다.그런데우리는이비가시적인심상과이미지를완전히밝혀내기도이전에가시화된‘집단의식’을데이터로써마주하게됐다.어쩌면이집단의식을어떻게활용하는지가앞으로의사회에서경쟁력을확보하기위한척도가될지도모르는일이다.저자는챗GPT의등장을두고“미래생성인공지능시대의모습을먼저살짝보여주는티저”라는평을내린다.지금은많이부족하고,그부족함때문에놀림감이되기도하지만,동시에이기술이순조롭게발전하고인간지성과기계가결합되었을때얼마나폭발적인결과물을만들어낼것인지를예감하게만들기도한다.김대식이시도한인간과기계의시도는이편린을들여다보는가장직관적이고명쾌한지름길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