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인공지능과 손잡고 영화 여주인공을 캐스팅하다!
영화감독×무용가×디자이너×현대예술가×뇌과학자×인공지능
현 시각 예술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를 해부하는 이색 프로젝트
인공지능과 손잡고 영화 여주인공을 캐스팅하다!
영화감독×무용가×디자이너×현대예술가×뇌과학자×인공지능
현 시각 예술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를 해부하는 이색 프로젝트
‘그리는’ 그림에서 ‘생성하는’ 그림으로
창작 패러다임의 전환과 새로운 예술의 사조
2022년 9월 3일, 게임 디자이너 제이슨 앨런(Jason M. Allen)의 그림이 콜로라도 박람회 미술 경연 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실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그가 게임 디자이너였기 때문도, 아마추어였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가 출품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Theâtre D'opéra Spatial)〉이 AI그림 생성 프로그램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통해 만들어진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고, 순수 예술가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그러나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칼 듀란(Carl Duran)은 사전에 이 그림이 AI그림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으나, 사실을 알고 난 다음에도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오히려 그는 이 그림이 아름다운 작품이며, AI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수상 결과가 번복되는 일은 없었다.
이 놀라운 소식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반년 동안, 물밑에서 발전해오고 있던 AI그림에 불이 붙었다. 미드저니, 달리는 물론이고, 스테이블디퓨전(Stable Diffusion)을 기반으로 한 노벨AI, 웹UI 등 다양한 AI그림 생성 프로그램이 확산되었고, 그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AI그림 또한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은 그야말로 ‘누구나’ AI를 통해 그림을 만들 수 있는 시대다.
2023년 4월에는 일본의 만화가 유키오(ユキヲ)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AI를 사용한 일러스트를 ‘그린다’라고 하기보다는 ‘출력한다’라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발언을 남겼다가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사과하는 일이 일어났다. AI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들의 반발을 산 것이다. 이렇듯 ‘그리다’라는 단어에 얽매이는 것은 아직 AI‘그림’이 과도기적인 위치에 있음을 방증한다. 예술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때 으레 겪을 수밖에 없는 산통이다. 돌아보건대, 처음 ‘사진’이 발명되었을 때의 반응 또한 이러지 않았을까? 초기의 사진기가 가지고 있던 기계적인 한계를 논외로 하면, ‘셔터를 누르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사진(picture)에도 그림(picture)과 같은 예술적인 가치를 부여할지 말지 또한 한때의 논란거리였다. 현실의 상을 평면에 옮긴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결국 그리는(draw) 것과 달리 사진을 찍는(shoot) 것은 독자적인 예술로 인정받게 되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빛과 구도, 피사체에 대한 이해. 작금에 이르러서는 누구도 사진을 예술이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이것이 AI그림이 맞이할 미래가 아닐까? 같은 사진기를 들고 있는다고 한들 누구나가 똑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게 아닌 것처럼, 같은 AI 프로그램을 쓴다고 해도 누구나가 동일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사실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AI그림이 기존의 그림과 패러다임을 완전히 달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창작임을 인정할 수 있다면 AI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성하는(generate)’ 것을 누구도 꺼려하지 않을 것이다.
조각,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수단을 넘나들며 창작활동을 하는 현대예술가 이완은 작금의 변화를 두고, “벤야민이 말한 기술복제 시대의 긴 터널을 지난 기술창작의 시대”라고 표현한다. AI를 본격적인 작품의 도구로 활용하는 시대다. 이는 기존의 예술가들을 도태시키는 게 아니라, 새로운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예술가들을 이제까지의 인간 예술가가 도달하지 못했던 지점까지 끌어올리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창작 패러다임의 전환과 새로운 예술의 사조
2022년 9월 3일, 게임 디자이너 제이슨 앨런(Jason M. Allen)의 그림이 콜로라도 박람회 미술 경연 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실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그가 게임 디자이너였기 때문도, 아마추어였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가 출품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Theâtre D'opéra Spatial)〉이 AI그림 생성 프로그램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통해 만들어진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고, 순수 예술가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그러나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칼 듀란(Carl Duran)은 사전에 이 그림이 AI그림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으나, 사실을 알고 난 다음에도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오히려 그는 이 그림이 아름다운 작품이며, AI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수상 결과가 번복되는 일은 없었다.
이 놀라운 소식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반년 동안, 물밑에서 발전해오고 있던 AI그림에 불이 붙었다. 미드저니, 달리는 물론이고, 스테이블디퓨전(Stable Diffusion)을 기반으로 한 노벨AI, 웹UI 등 다양한 AI그림 생성 프로그램이 확산되었고, 그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AI그림 또한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은 그야말로 ‘누구나’ AI를 통해 그림을 만들 수 있는 시대다.
2023년 4월에는 일본의 만화가 유키오(ユキヲ)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AI를 사용한 일러스트를 ‘그린다’라고 하기보다는 ‘출력한다’라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발언을 남겼다가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사과하는 일이 일어났다. AI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들의 반발을 산 것이다. 이렇듯 ‘그리다’라는 단어에 얽매이는 것은 아직 AI‘그림’이 과도기적인 위치에 있음을 방증한다. 예술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때 으레 겪을 수밖에 없는 산통이다. 돌아보건대, 처음 ‘사진’이 발명되었을 때의 반응 또한 이러지 않았을까? 초기의 사진기가 가지고 있던 기계적인 한계를 논외로 하면, ‘셔터를 누르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사진(picture)에도 그림(picture)과 같은 예술적인 가치를 부여할지 말지 또한 한때의 논란거리였다. 현실의 상을 평면에 옮긴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결국 그리는(draw) 것과 달리 사진을 찍는(shoot) 것은 독자적인 예술로 인정받게 되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빛과 구도, 피사체에 대한 이해. 작금에 이르러서는 누구도 사진을 예술이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이것이 AI그림이 맞이할 미래가 아닐까? 같은 사진기를 들고 있는다고 한들 누구나가 똑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게 아닌 것처럼, 같은 AI 프로그램을 쓴다고 해도 누구나가 동일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사실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AI그림이 기존의 그림과 패러다임을 완전히 달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창작임을 인정할 수 있다면 AI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성하는(generate)’ 것을 누구도 꺼려하지 않을 것이다.
조각,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수단을 넘나들며 창작활동을 하는 현대예술가 이완은 작금의 변화를 두고, “벤야민이 말한 기술복제 시대의 긴 터널을 지난 기술창작의 시대”라고 표현한다. AI를 본격적인 작품의 도구로 활용하는 시대다. 이는 기존의 예술가들을 도태시키는 게 아니라, 새로운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예술가들을 이제까지의 인간 예술가가 도달하지 못했던 지점까지 끌어올리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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