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언어들(큰글자도서) (세포에서 우주까지, 안주현의 생명과학 이야기)

생명의 언어들(큰글자도서) (세포에서 우주까지, 안주현의 생명과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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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든 과학은 결국 생명으로 이어진다!”
유튜브 〈안될과학〉, 삼프로TV 〈언더스탠딩〉의 과학 선생님
『생명의 언어들』은 물리·화학·지구과학처럼 갈라 놓았던 교과를 ‘생명’이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내는 과학 교양서다. 초파리 신경계 발생을 연구한 생명과학자이자 현직 고교 교사 안주현이 교탁과 유튜브 무대에서 다듬은 생활 밀착형 해설을 40편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자외선 돌연변이·공룡과 소행성·안 아픈 주사·시드볼트 등 폭넓은 소재가 해시태그로 방향 표식을 달고 있어 독자는 관심 주제를 즉시 찾아 읽을 수 있다. 혈압계에서 순환 과학을, 거미줄에서 고성능 소재를, 투구게의 푸른 피에서 안전성과 윤리를 이끌어 내는 서술은 “아는 만큼 지키고, 이해한 만큼 행동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한다.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은 “과학의 언어로 모든 생명을 꿰뚫는다”고 평하며, 이 책이 지식을 넘어 ‘생명의 언어’를 체득하게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야기는 언제나 일상에서 시작된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정적·딸기우유의 분홍빛·거미줄 한 올의 탄성을 단서 삼아, 각각 상쇄 간섭·미생물 대사공학·생체모사 고분자 섬유 설계 같은 깊은 원리로 나아간다. 김상욱 교수가 표현했듯 “짧지만 깊고, 쉽지만 가볍지 않은” 문체 덕분에 중·고생부터 성인까지 편안하게 읽힌다.
간결한 구성은 독서 모임이나 수업 자료로도 제격이다. 서로 다른 꼭지를 읽어 와도 금세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어, 과학·의학·환경·공학을 종횡무진하며 진로를 탐색하는 청소년에게 든든한 지도를 제공한다. 꽃가루 알레르기에서 생태계 교란을, 순록의 식습관에서 기후 변화를, 유전자 편집에서 생명 윤리를 끌어내는 시선은 과학적 사실과 현실 이슈를 겹쳐 보게 한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은 “과학이 이렇게 따뜻하게 다가올 수 있을까”라고 감탄했는데, 책장을 덮으면 평범한 거리 풍경조차 ‘왜 그럴까’라는 새 질문으로 다시 다가온다.
저자

안주현

초파리를모델생물로신경계발생을연구한생물학자이자,과학을재미있게이해하는방법을항상고민하는과학교육학자이면서생명의언어로소통하는과학커뮤니케이터.
서울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은후,서울과학고등학교교사와아주대학교겸임교수,성신여자대학교초빙교수로근무했고,현재중동고등학교교사이다.
우수과학어린이장관표창을받은지20여년만에우수과학교사장관표창을받은특별한이력이있다.
우리주변생명체의다양한귀여움과과학하는즐거움을함께나누기위해치열하고신나는도전을계속하고있으며,학술연구와대중강연등의활동을이어가는중이다.
최근에는유튜브〈안주현의지식세포들〉,〈안될과학〉,삼프로TV〈언더스탠딩〉,〈과학하고앉아있네〉등의채널에서쾌활하게과학을전하고있다.
지은책으로『안주현의과학언더스탠딩1』,『십대를위한생명과학콘서트(공저)』가있으며,고등학교교과서『통합과학1·2』,『과학탐구실험1·2』,『기후변화와환경생태』를집필했다.옮긴책으로『편견없는유전자』,『진화의렌즈로본생명의아름다움(공역)』,『과학의역사(공역)』등이있다.

목차

추천사ㆍ004

프롤로그:보이지않는언어를찾아서ㆍ008

1부경계를넘어-생명과과학의대화

1장공학이들려주는생명의언어
딸기우유#색을빚어낸비밀,천연색소ㆍ020
화학에서대장균으로이어진#섬유혁명,나일론ㆍ026
물고기떼의움직임을#모방한수중로봇ㆍ032
강철보다질긴#구조설계,거미와거미줄ㆍ038

2장물리가들려주는생명의공식
몸속#순환을읽어내는혈압계ㆍ048
#압력으로찾아낸통증줄이기,안아픈주사ㆍ054
#소리로소리를지우다,노이즈캔슬링ㆍ063
#열을조절하는호랑이와사막여우,온도와크기ㆍ069

3장지구와우주가전하는생명의흔적
#충돌이가져온기회,공룡과소행성ㆍ078
#호흡이밝힌거대잠자리의비밀,산소ㆍ085
#생명을구하러우주로가다,쥐와의학연구ㆍ091
지구#최후의날을대비하는금고,시드볼트ㆍ098

2부인체와의학-내몸속생명이야기

1장감각이전하는신호
#자외선을막는지혜,멜라닌색소ㆍ110
매운#자극이뜨겁고아픈이유,피부감각ㆍ117
개구리와내가다른#설계,세포죽음ㆍ125

2장면역과질병에담긴대화
콧물을부르는꽃가루#알레르기,돼지풀ㆍ132
돌이킬수없는것에#도전하는연구,폐암ㆍ139
면역#기억을무너뜨리는바이러스,홍역ㆍ145
#세균을막아내는푸른피,투구게ㆍ152
기후변화로삶이바뀐#질병매개체,모기ㆍ158

3장의학의미래-다시쓰는생명
DNA구조를넘어#편집의시대로,유전자가위ㆍ166
#인공장기의미래,오가노이드와어셈블로이드ㆍ173
#만능혈액을만드는비밀,혈액형과수혈ㆍ182
세균을#공격해우리를지키는바이러스ㆍ189

3부생명의다양성-생명과떠나는시간여행

1장생명의기원과인류의기록
생명#탄생의비밀통로,열수분출공ㆍ202
어디에나사는생명의#조상,박테리아ㆍ208
#똥화석에서찾는정보,장내미생물ㆍ214
#고인류의예술이전하는숨결,동굴벽화ㆍ220

2장진화와역사의발자취
우리나라중생대파충류#화석,원시악어ㆍ230
자연의#변화가갈라놓은생물,지리적격리ㆍ236
문명이빚은#진화,품종개량ㆍ244
#육종으로이룬배추의무한변신,우장춘의삼각형ㆍ253

3장식물과동물이건네는이야기
#기후변화때문에배탈난루돌프,순록ㆍ260
나무를보호하는가을의#신호,단풍ㆍ266
#유전으로탄생한아름다움,꽃의색깔ㆍ273
#여름의울림,매미소리ㆍ280

4장생물의감정과생태
#감정을표현하는방법,동물의의사소통ㆍ288
#춤으로전하는메시지,꿀벌ㆍ295
생태계#교란이던지는경고,왕우렁이ㆍ301
#공존을위한해답,아이카우프로젝트ㆍ310

에필로그:끝나지않은보물찾기ㆍ316

출판사 서평

이정모·김상욱·항성강력추천!

“생명의눈으로세상읽기”
과학의모든길은생명으로통한다

『생명의언어들』은제목그대로“생명”이라는렌즈로우주와지구,그리고우리몸속을동시에들여다보게만드는책이다.흔히과학을배울때우리는물리·화학·지구과학·생명과학을사과·배·감·포도처럼서로다른과일바구니에담긴과목이름으로기억한다.그러나현직교사안주현은“모든과학은결국생명으로이어진다”라는한문장으로이런칸막이를허문다.돌연변이를일으키는자외선이야기로물리수업을,소행성충돌로인한대멸종장면으로지구과학수업을,대장균을활용해색소를합성하는미생물공정으로공학수업을엮어낸뒤,마지막에‘생명의지속가능성’이라는커다란리본을매는식이다.
특히돋보이는대목은과학적사실과‘살아있는현안’을자연스럽게포갠서술방식이다.투구게의푸른피로의약품속세균독소를가려내는장면은“사람을살리는과학이동시에다른종의멸종을가속할수도있다”는윤리적질문을던진다.또순록의식습관변화를설명하며기후위기의현실을보여주고,꽃가루알레르기를따라가다보면도시대기오염과토착생태가한문단안에서만난다.생물학적지식이사회적감수성으로자연스럽게번역되는순간,독자는‘지식’을넘어서‘책임’을체화하게된다.
책이전하고자하는핵심메시지는놀랍도록간단하다.“아는만큼지키고,이해한만큼행동한다.”저자는과학이단순히실험실안의전문어가아니라,우리가숨쉬고걷고먹고사랑하는매순간의언어라고강조한다.그래서이책을끝까지읽고나면“환경문제는화학시간,전염병은생명과학시간,우주탐사는물리시간”처럼갈라져있던세상이한줄기생명의강으로합쳐지는느낌을받는다.쉽고따뜻한문체덕분에중·고등학생도,성장소설을읽듯부담없이따라갈수있지만교사·학부모·과학커뮤니티에서토론자료로쓰기에도손색이없다.
《네이처》나《사이언스》에실린첨단연구를나열하며현란하게자랑하지도않는다.대신고개만들면마주치는물방울·거미줄·손톱물들이기같은일상에서이야기를뽑아낸다.그일상뒤에숨은물질대사,진화,생태계상호작용을차근차근풀어주니‘배우는기쁨’이먼저고‘놀라움’은그다음이다.이러한서술방식은과학적엄밀성과정서적울림이결코양립불가가아님을증명한다.생명과학전공자인저자의배경이“전과학을한생명권으로통합하는시선”으로온전히드러나는부분이다.
한마디로『생명의언어들』은교과서에서조각조각흩어졌던개념을“생명의거대한서사”라는하나의거울에비춰보여주는책이다.덕분에독자는과학을‘따뜻한공감의언어’로듣고,자신의일상과지구전체의건강을함께떠올리는새로운독해법을얻게된다.그것이바로이책이제안하는,생명의눈으로세상을읽는방법이다.

“40가지호흡,하나의생명력”
끊어읽어도깊게남는『생명의언어들』

『생명의언어들』을펼치면가장먼저‘호흡’이느껴진다.두툼한과학교양서가주는압박감대신40편의글이산책길처럼펼쳐져있기때문이다.어디서시작하고어디서마칠지는오롯이독자의선택이다.노을이짙게물든저녁,귓가를살포시간질이는벌레소리가궁금하다면〈여름의울림,매미소리〉를,창문너머로쏟아지는햇살이눈부시다면〈자외선을막는지혜,멜라닌색소〉편을펼치면된다.한편만으로도논지는완결성을갖추고,남은여운은자연스럽게다음페이지로손을이끈다.덕분에‘읽기를미루는죄책감’이나앞부분을잊어버렸다는걱정이끼어들틈이없다.
저자는생활속에서번뜩이는호기심을출발점삼아이야기에리듬을불어넣는다.노이즈캔슬링이어폰을꼈을때외부소음이갑자기사라지는원리,단풍잎이가을이면붉게물드는이유,딸기우유한컵속에숨어있는천연색소의정체처럼익숙한풍경이단서가된다.독자의시선을붙잡은뒤에는속도를한템포낮춰역사와산업의맥락을살피고,마지막에는생태계와인간사회를아우르는큰그림으로까지확장한다.읽기는짧지만분석의깊이는매장마다한층깊어지며,김상욱교수가평한“짧지만깊고,쉽지만가볍지않은”면모가분명해진다.실험실숫자가아니라우리의오감에서출발하기때문에과학적세부설명도‘필요한만큼,정확한만큼’만등장한다.
바쁜일상에서잠깐씩펼쳐도몰입이깨지지않는구성이야말로이책의진가다.이동중이든잠들기전이든짧은틈이생기면곧바로한편을완주할수있다.독립꼭지를바탕으로한독서모임이나수업자료로도활용도가높다.각자가서로다른꼭지를읽고와도자연스럽게이야기를연결할수있을만큼주제별접점이풍부해,모임참가자간대화의문턱이낮아질것이분명하다.짧은독서가즉시토론과사유로번져가며,책은지식저장소를넘어공동체의대화플랫폼으로자리잡는다.
짧은글안에응축된정보량은두겹의설계덕분이다.첫째,저자는내용을억지로압축하지도,학술논문처럼세부를늘어놓지도않는다.둘째,기원과미래를나란히배치한다.투구게혈액이백신생산에쓰이는과정을따라가다보면의료발달사와동물윤리의딜레마가한눈에겹쳐지고,독자는자연스레“과학의언어로모든생명을꿰뚫어보는시선”을체험한다는이정모전국립과천과학관장의말을실감한다.
리듬이경쾌하다는것은곧보폭조절이뛰어나다는뜻이다.꽃가루알레르기를설명할때도생태계교란종,대기오염,개인건강관리가한호흡으로연결된다.항성과학커뮤니케이터가“과학이이렇게따뜻하게다가올수있을까?”라고감탄한이유도같은맥락이다.무심코스치는일상의풍경을과학적문제의식으로전환하고,그문제의식을개인이아닌공동체의과제로돌려주는힘.『생명의언어들』은이두힘을40개의리듬으로나누어품었다.책을덮어도독자의일상은여전히‘읽기’상태다.커피잔에맺힌기포,손바닥혈관을비추는스마트폰플래시,창밖을흐르는구름층,모두가또하나의꼭지제목이되어속삭인다.결국책속40편은길잡이에지나지않았고,진짜교과서는독자가다시펼칠오늘의현실이다.이런이유로『생명의언어들』은짧은독립글로과학적사유의연속성을회복시키는,드물게실용적인과학인문서다.

교탁에서카메라까지,과학을잇다
현직교사이자대중과학스타안주현의생생한안내

안주현은초파리의신경계발생을파헤치며서울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은뒤,서울과학고와아주대·성신여대강단을거쳐현재는중동고등학교에서수업을펼친다.연구실에서는논문으로,교실에서는탐구활동으로,무대위와카메라앞에서는이야기로과학을풀어내온사람,안주현이다.우수과학어린이장관표창을받았던어린시절의수상경력이20여년뒤우수과학교사표창으로이어진사실은그의꾸준함을말해준다.요즘그는유튜브〈안주현의지식세포들〉,〈안될과학〉,삼프로TV〈언더스탠딩〉,〈과학하고앉아있네〉등에서재치있는입담으로구독자를모으고,주말마다공공강연을도는‘현장형’대중과학스타로도바쁘다.이런다층적활동이한권에농축된책이바로『생명의언어들』이다.
안주현의설명방식은먼저‘현장’을앞세운다.정의나공식을서두에놓지않는다.〈소리로소리를지우다,노이즈캔슬링〉에서는지하철안에서헤드폰을켰을때순간적으로밀려오는정적을떠올리게하고,〈강철보다질긴구조설계,거미와거미줄〉에서는아침산책길거미집에맺힌이슬을비춘다.낯익은장면으로호기심을끌어올린뒤음파간섭이나단백질구조같은핵심개념을정확하게짚는다.이런‘순간포착에서원리해설까지’흐름은교실에서다져온수업노하우가바탕이되었다.
각꼭지는해시태그(#압력,#색,#열등)로주제를드러내고,짧은독립글로구성된다.덕분에독자는마음이당기는부분부터펼쳐도된다.예를들어웨어러블기기로혈압을자주확인하는이라면〈몸속순환을읽어내는혈압계〉를,식량안보뉴스가궁금한독자라면〈지구최후의날을대비하는금고,시드볼트〉를먼저읽어볼수있다.
책이지닌교육적장점은‘수업용자료’처럼격식차린구성이아니라는데있다.표나난이도등급대신리듬감있는서술과풍부한비유가탐구수업의씨앗이된다.〈압력으로찾아낸통증줄이기,안아픈주사〉에서는바늘없는주사를향한다양한기술적시도를소개하며“의학기술은통증을얼마나줄일수있을까”라는토론주제를자연스럽게끌어낸다.교사라면실험영상이나추가논문을검색해모둠활동으로확장하기쉽고,학생은‘바늘없는주사’라는키워드하나만으로도발표자료를스스로설계할수있다.
안주현의말투에는연구실훈련과방송경험이동시에녹아있다.〈기후변화때문에배탈난루돌프,순록〉에서그는기후변화가뒤흔든순록의식단을들려주며,“눈대신비내린북극,다시마를씹는순록”이미지를그려낸다.〈춤으로전하는메시지,꿀벌〉에서는8자춤의궤도를자동차내비게이션에빗대어,꿀벌들이정보를얼마나압축해전하는지드러낸다.이런비교는독자의머릿속에‘움직이는그림’을남겨과학적사실을오래기억하게만든다.
이책은진로탐색서로기획된것은아니지만,주제폭이넓어독자에게다양한길을암시한다.〈인공장기의미래,오가노이드와어셈블로이드〉에서는줄기세포연구를의료공학과연결해보여주고,〈세균을공격해우리를지키는바이러스〉에서는파지치료가항생제내성문제를어떻게돌파할지그려보인다.과학정책을고민하는독자라면〈왕우렁이〉와〈아이카우프로젝트〉로생태계교란과보전모델을함께점검할수있다.
안주현은책곳곳에서‘우리는왜배우는가?’라는물음을상기시킨다.더불어‘과학은문제해결이전에문제를발견하는감각’이라는메시지가복잡한설명사이사이에서숨쉴틈을만들어준다.덕분에독자는페이지를덮은뒤에도주변사물을새롭게본다.자동문센서가적외선을쏘는이유,엘리베이터최대하중표지판에숨은재료과학,밤하늘별빛아래서빛나는위성궤도까지,일상풍경이다음호기심의출발점으로전환된다.
『생명의언어들』은단순히재미있는과학상식을전하는책이아니다.교탁에서길러진설명력,연구실이보증한정확성,온라인무대가다듬은비유감각이맞물려과학을삶과연결하는통로가된다.독자가교사라면수업아이디어를,학생이라면진로단서를,직장인이라면문제해결의관점을발견할수있다.책장을넘기는순간과학은단편적지식을넘어우리사회와일상을해석하는세상을읽는언어로자리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