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의 사회과학

인공지능 시대의 사회과학

$20.00
Description
알고리즘이 사회를 읽는 시대,
사회를 해석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사회과학과 인공지능을 함께 연구하는 융복합 연구자들이 모여
함께 쓴 사회과학 연구의 새로운 지형도

200년 전 산업혁명이 사회과학을 태동시켰듯이,
인공지능 혁명이 사회과학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

김란우

서울대학교에서학사와석사,워싱턴주립대학교에서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스탠퍼드대학교교육학대학원과데이터사이언스프로그램의박사후연구원으로참여하며다학제적협업에적극적인관심을가져왔다.현재KAIST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부교수로재직중이며,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전산학부의겸임교수로도활동하고있다.새로운기술이현재의사회구조와만나면서발생하는연구질문들을새로운관점과방법론으로분석하는데관심이많다.이글은오랫동안해결되지않았던설문조사의대표성문제를거대언어모델을통해해결하려는기술적시도에주목하고,이를면밀히관찰한결과를담고있다.

목차

들어가며_장덕진

I.인공지능은사회조사를대체할수있을까
:거대언어모델을활용한설문조사의현재와한계_김란우

II.인공지능으로사회실험실구축하기
:생성형행위자모형의이론과실제_이병규

III.거대언어모델을활용한사회과학텍스트측정_김태균

IV.임베딩벡터를통해'인공지능모델이이해한'우리사회의거시적구조를이해하기_박재혁

V.셀프-어텐션을활용한집단감정서사연구의가능성_조원광

VI.질적연구는인공지능으로인해진보할것인가
:계산사회과학과질적연구의관계에대한소고_전준

VII.알고리즘의해부학으로사회학하기_김해솔·신은경

VIII.알고리즘공정성과사회과학의과제_손윤규

IX.인공지능의발전과국가,시장,시민사회_임동균

기획대담:경계를넘는사람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일자리의소멸,교육제도의변화,복지시스템의재설계,법과입법기관의역할전환,예술과창작의경계재편.인공지능이불러오는변화의목록은매일길어진다.그러나이책이던지는질문은그목록너머에있다.인공지능이사회를바꾼다는사실을관찰하는것만으로는사회과학의임무가끝나지않는다는것이다.이책은이러한전환기에사회과학이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그리고사회과학자체가어떻게변해야하는지를정면으로탐구한다.
200년전산업혁명이이전시대의사유체계로는설명할수없는현실을만들어냈고,그공백에서오늘날우리가아는사회과학이태동했다.마르크스의계급이론,뒤르켐의사회적사실,베버의사회적행위개념이산업사회라는새로운현실을해석하기위해고안된도구였다면,인공지능은바로그도구들의작동조건을뒤흔들고있다.인공지능이계급의경계를흐리고,사회적사실의보편성을의심하게만들고,타인에게지향된행위의의미를재규정하는지금,사회과학은새로운사유의도구를필요로한다.
『인공지능시대의사회과학』은그필요에대한한국사회과학계의본격적인첫번째응답이다.인공지능시대가사회과학에게던지는도전은크게두가지이다.하나는인공지능의등장으로우리사회가어떻게달라질것인지를연구하는것이고,다른하나는우리가가진사회이론자체가인공지능시대에어떻게달라져야할지를탐구하는것이다.저자들은특히두번째질문에천착하여나름의대답을제시하고자했다.9편의논문과저자들의기획대담은이축위에서한국사회과학연구의새로운지형도를펼친다.


사회과학의'방법'이바뀌고있다
그렇다면사회과학의'이론'은다시쓰여야한다!

대규모무작위표본확보가점점불가능해지는시대에,거대언어모델(LLM)은과연설문조사를대체할수있을까.개인의미시적선택이거시적사회현상으로창발하는과정을시뮬레이션으로복원할수있는가.방대한텍스트에서사회과학적으로의미있는지표를어떻게측정할것인가.임베딩벡터는한국사회의구조를어떻게'이해'하고있는가.
이책의전반부(I~V장)는인공지능기술이사회과학의연구방법론을어떻게변화시키고있는지를다룬다.각장은단순히기술의가능성을소개하는데그치지않고,그기술이사회과학의핵심방법론에적용될때발생하는근본적인문제들을학술적으로검토한다.
김란우(KAIST)는거대언어모델(LLM)을활용한설문조사의가능성과한계를분석한다.LLM이인구통계학적변수에따른인간의응답패턴을어느정도재현할수있는지를실증적으로검토하면서,동시에'구조와개인의문제','사회적사실의보편성한계','사회적산물로서의거대언어모델'이라는세가지근본적쟁점을제기한다.이병규(뉴욕대)는생성형행위자기반모형(GenerativeABM)을통해사회시뮬레이션의새로운가능성을탐구한다.개별행위자의미시적행동이어떻게거시적사회현상으로창발하는지를LLM기반시뮬레이션으로연구할수있는경로를제시한다.
김태균(KAIST)은사회과학에서의텍스트측정방법이사전기반에서기계학습,그리고LLM프롬프트기반으로진화하는과정을체계적으로정리하며,각접근의성능을비교·평가할수있는프레임워크를제안한다.박재혁(KDI)은임베딩벡터를활용하여인공지능모델이한국사회의거시적구조(직업위계,젠더인식,정치지형)를어떻게'이해'하고있는지를분석한다.조원광(서울대보건대학원)은집단감정서사연구에있어서셀프-어텐션메커니즘을활용하는새로운방법론을소개한다.
책의후반부(VI~IX장)에서는인공지능이사회과학의이론적지평자체를어떻게재구성하는지를탐구한다.계산사회과학과질적연구는대립적방법론인가,상호보완적방법론인가.추천알고리즘과콘텐츠조절알고리즘을사회적행위자로서분석하는“알고리즘의사회학”은어떻게가능한가.알고리즘공정성은기술의문제인가,사회과학의문제인가.인공지능은국가·시장·시민사회의관계를어떻게재편하는가.
전준(KAIST)은계산사회과학과질적연구의관계를검토한다.흔히대립적으로인식되는두방법론이인식론적이질성에도불구하고혼합적으로사용될수있는지,그리고인공지능이질적연구의진보에어떻게기여할수있는지를탐색한다.김해솔·신은경(고려대)은알고리즘의사회학이라는새로운연구영역을제안한다.추천알고리즘,콘텐츠조절알고리즘등이사회적행위자로서어떻게기능하는지를분석하며,알고리즘을해부학적으로분석하는것이사회학적탐구에왜필수적인지를논증한다.
손윤규(서울대)는알고리즘공정성문제를사회과학의핵심과제로재정립한다.알고리즘이사회적의사결정에깊이개입하는시대에,공정성의기준을어떻게설정하고평가할것인지는기술의문제인동시에사회과학의문제임을밝힌다.임동균(서울대)은인공지능의발전이국가,시장,시민사회의관계를어떻게재편하고있는지를거시적시각에서분석한다.알고리즘의힘이기존의사회적힘들과어떻게상호작용하며새로운권력구조를만들어내는지를탐구한다.
마지막으로,'기획대담:경계를넘는사람들'은이책의저자들이한자리에모여사회과학과인공지능의경계를넘나드는연구경험과향후전망을논의한기록이다.이론과방법,학문분과의경계를넘어새로운지적지형을개척하려는연구자들의생생한목소리가담겨있다.
이책에서9편의논문을통해서저자들이제시하는질문들은독립된사례연구가아니라,인공지능이라는변수앞에서사회학·정치학·정책학이공유해야할이론적의제들이다.저자들은각자의장에서이의제를제기하고,기획대담에서학문분과의경계를넘어서로의질문을교차시킨다.


양쪽의언어를구사하는융합연구자들의집단지성
인공지능시대,사회를읽는새로운좌표

저자들은인공지능에관심이있는사회과학자가아니라,사회과학을전공하면서동시에일정수준의인공지능전문성을갖춘융합연구자들이다.사회과학박사학위취득후컴퓨터과학석사를받았거나,사회과학학위를가지고공대교수로재직중이거나,이공계배경으로사회과학박사학위를받은이들이다.이런구성이가능하다는사실자체가이책의전제조건이다.기술적장벽에막힌인문사회전공자와사회를이해하는데관심이적은인공지능전공자사이의공백을,양쪽의언어를구사하는연구자들이메우고있다.
이책을기획하고서문을쓴장덕진제66대한국사회학회장(서울대학교사회학과교수)은이책의독자를세부류로나눈다.첫째,인문사회과학을전공했지만인공지능을이해하고싶은독자.둘째,인공지능을전공했지만그것이세상을어떻게바꾸는지이해하고싶은독자.셋째,인공지능에관심은있지만아직많은지식을갖지못한인문사회과학전공자.이세독자층모두에게,기술적장벽을넘기어렵고전공자들끼리의대화가폐쇄적인현실에서,이책은드물게양쪽의언어를동시에말해주는지적길잡이가된다.
알고리즘이인간의행위를예측하고,생성형모델이사회조사의응답을모사하고,임베딩벡터가한사회의구조를표상하는시대이다.그러나그데이터와모델이무엇을의미하는지를해석하는일은여전히사회과학의몫으로남아있다.이책은그해석의좌표를한국의독자에게먼저제시한다.
마르크스가산업혁명시기의사회를분석하여자본주의사회이론을정립했듯,뒤르켐이기계적연대에서유기적연대로의전환을진단했듯,오늘날의사회과학은인공지능이라는새로운변수앞에서스스로를재정립해야하는과제를안고있다.이책은그과제에대한한국사회과학계의본격적인첫번째응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