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변화의 시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변화의 시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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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인간과 사회, 우주에 관한
변하지 않을 28가지 진실

“미래를 준비하는 최선의 방법은
앞으로 무엇이 바뀔지가 아니라
무엇이 바뀌지 않을지 아는 것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람들은 묻는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인공지능이 떠오른다고 하니 주로 코딩을 공부해야 할까요?” 실제로 여러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는 이미 특정 프로그램이나 기계 혹은 기술을 가르치는 데 오랜 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텔과 AMD에서 부사장을 지내고 애플과 테슬라에서 중책을 맡은 엔지니어 짐 켈러에 따르면, 이는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 당장 몇 년 뒤면 대체되거나 바뀔 것들이기 때문이다. “기본이 항상 최고입니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어느 콘퍼런스에서 이런 말을 한다. “사람들은 저에게 앞으로 10년 뒤 무엇이 변할 것인지 묻습니다. 하지만 10년 뒤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 무엇인지는 묻지 않습니다. 두 번째 질문이 훨씬 더 중요한데 말입니다.” 불안정하거나 위험한 계획과는 달리, 성공적인 계획은 언제나 변하는 것이 아닌 변하지 않는 것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 변하지 않는 기본은 무엇일까?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 시리즈로 유명한 ‘철학 하는 과학자’,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가 변치 않는 ‘자연법칙과 인간 본성’, ‘우리 안의 끝없는 욕망 혹은 편향’, ‘미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역사’, 그 가운데 ‘끊임없이 가치나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이라는 네 가지 주제 아래 지금 같은 변화의 시대에 알아두면 쓸데 있는 변치 않을 진실을 전한다.

“물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 가운데 하나는 에너지 보존 법칙이다. 에너지는 그 형태를 바꿀 뿐 창조되거나 파괴되지 않는다. 초기 조건이 조금만 변해도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카오스 계에서도 에너지는 변하지 않고 보존된다. 화학자는 화학반응 전후로 원자의 수, 질량, 전하량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많은 것을 알아낸다.
변화의 시대다. 잠시 한눈팔면 따라가기도 버거운 세상이다. 변화의 예측이 어렵다면 변하지 않는 것부터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물리학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에너지와 같이 변하지 않는 물리량들을 찾는 것이다. 변화의 시대, 변하지 않을 것부터 생각해 보면 어떨까.”
저자

김상욱

물리학자.KAIST물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양자카오스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포스텍,KAIST,독일막스플랑크연구소연구원,서울대학교BK조교수,부산대학교물리교육과교수를거쳐2018년부터경희대학교물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모든것에의심을멈추지않고자신의이론이언제나틀릴수있음을인정하는과학적태도,그리고그것이드러내는아름답고도경이로운우주를널리알리고있다.tvN예능프로그램〈알쓸○잡〉모든시리즈에‘과학박사’로출연했으며,지은책으로『떨림과울림』,『김상욱의과학공부』,『김상욱의양자공부』,『하늘과바람과별과인간』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별이빛나는하늘과내안의기본상수
─자연법칙과인간본성에관하여
우리는왜자꾸남을따라할까
스스로잠을줄이는유일한동물
이름없는이들의사회
미워하는미워하는미워하는마음
냉장고앞에선사바나원주민
수학으로맺은비밀약속
눈에보이지않는,소리없는전쟁

2부삶이라는미지수,최적의해를찾아서
─끝이없는최적화과정에관하여
인공지능이지나간자리
결혼과사랑의불안한동행
아이들에게스마트폰을준다는것은
인류죽음극복프로젝트
공생,미토콘드리아부터기계까지
우리가음모론에빠지는이유
달리는기차에중립은없다

3부아주오래된미래,아직오지않은과거
─내일을결정할초기조건에관하여
동양화에는왜그림자가없을까
초기조건혹은경계조건의힘
좌절은어떻게국가를무너뜨리는가
민주주의란무엇인가
텍스트가만든세상
장거리달리기선수의불편한의자
모든언어가서로에게고유하다면

4부침묵하는자연속의미를찾는인간
─가치를부여하는몫에관하여
의미없는숫자,숫자없는의미
돈의가치는어디서오는가
자유로운나,이야기하는나,만들어진나
맛은주관적일까객관적일까
국민의,국민에의한,국민을위한
자본주의사회에서선물을준다는것
우리는시시포스의꿈을꾸는가

나가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물리학자김상욱이바라본
인간과사회,우주에관한변치않을28가지진실

“길잃은배를인도하는것은
파도가아니라북극성이다.”

내안의혼란,세상의혼돈사이
흔들리지않는별을찾아서

물리학에서가장중요한법칙가운데하나는에너지보존법칙이다.에너지는그형태를바꿀뿐창조되거나파괴되지않는다.물리학자는이렇게변하지않는에너지양에기대어새로운입자를찾거나이론을검증한다.화학자는화학반응전후로원자의수,질량,전하량이변하지않는다는사실에기대어분자가지닌여러특성을알아낸다.가장먼저변하지않는양이무엇인지찾는물리학자나화학자처럼,우리도일상과인간관계,사회에서10년뒤에도변치않을사실을찾을수있을까?
1부「별이빛나는하늘과내안의기본상수」에서는의식적으로든무의식적으로든끊임없이남을따라하는인간의문화적성향,편견을갖고겉모습만으로상대를판단하며배척하는뿌리깊은적대본능,말그대로현대사회를떠받치고있는수학적정리등자연법칙과인간본성에주목한다.2부「삶이라는미지수,최적의해를찾아서」에서는현대분자생물학기술에까지이어지고있는죽음을극복하고자하는인류의오랜욕망,소셜미디어부터포르노·쇼핑·투자에이르는광범위한영역에서알고리즘혹은인공지능기술에의해이용되거나조작되는우리안의결핍과중독메커니즘,낭만적사랑에대한높은이상과그에걸맞지않은생물학적기원등을다루며욕망과현실사이에서더나은내일을찾는과정을이야기한다.
3부「아주오래된미래,아직오지않은과거」에서는왜동양이아닌서양이전세계정치·경제·문화를주도하게되었는지,왜서로다른시기나문화권에서다양한국가가비슷한과정을거치며몰락하는것인지,왜문자문명이구술문명을압도했는지등에답하며우리앞날을결정할역사라는초기조건을돌아보고그것이오늘날지니는의미를되짚어본다.

“변하지않는것은변하는것보다찾기쉽다.적어도이미존재하기때문이다.사실변하지않을것을충분히찾아두면변화를예측하기도쉽다.변하지않는것들이변화의방향에제약을주기때문이다.”

의미와가치를부여하는일,
인간의영원한몫에관하여

그리스신화속인물인시시포스는신들로부터가혹한형벌을받는다.그것은높은산정상으로거대한바위를끊임없이밀어올리는형벌이다.이형벌의본질은강도높은노동보다도무용한노동이라는점에있다.정상에도달한바위가제무게를이기지못한채반대편으로굴러떨어지기때문이다.시시포스는계곡아래로굴러떨어진바위를다시산꼭대기를향해밀어야하는끝이없는무용한형벌을받은것이다.
프랑스철학자알베르카뮈는삶이야말로시시포스가받은형벌이나다름없다고말한다.시시포스신화는우리삶이부조리하다는진실을마주보도록만든다.시시포스의형벌같은우리의일상을들여다보자.“아침에기상,전차를타고출근,사무실혹은공장에서보내는네시간,식사,전차,네시간의노동,식사,수면그리고똑같은리듬으로반복되는월,화,수,목,금,토.이행로는대개의경우어렵지않게이어져간다.다만어느날문득,‘왜’라는의문이솟아오르고놀라움이동반된권태의느낌속에서모든일이시작된다.”부조리는바로그다음순간발생한다.인간이끊임없이의미나목적을갈구하는데반해자연은그의미나목적에대해서한없이침묵하기때문이다.
과학은사실로부터가치나당위를끌어내는것이논리적오류라고말한다.인간에게잔인한본성이있다는사실로부터폭력이정당하다는가치를도출할수없다.아이들이약자라는사실로부터아이들이보호받아야마땅한존재라는결론에이를수없다.그럼에도인간은숫자같은의미없는기호에뜻을부여하고,종이쪼가리에상상과신뢰를더하여돈을제작하고,무색무취의물질을맛으로평가하고,어떤조직과제도가더정의롭다고판단하고,무의미해보이는노동에서새로운의미를끌어낸다.4부「침묵하는자연속의미를찾는인간」에서는끊임없이의미와가치를부여하는,이러한인간의영원한몫에관하여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