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자 한 국가 주도형 공공 계획들은 왜 실패하는가
『국가처럼 보기』는 20세기에 전성시대를 구가한 국민국가가 사회와 자연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상을 어떻게 변형시키고자 했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런 시도들이 왜 대부분 실패로 끝났는지 밝힌 책이다. 표준어 지정, 토지 소유의 제도화 등 국가가 통치를 위해 공간과 사람들에 획을 그어 단순하게 만든 ‘가독성’과 과학적·기술적 진보에 대한 신념의 강력한 형태로 보는 ‘하이 모더니즘’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며 이 요소들을 근거로 국민국가의 통치 이념과 방식, 실패 원인을 조명한다. 특히 이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된 '권위주의적 하이 모더니즘'으로 인간의 창의성을 억압하고, 지역적 다양성을 간과하였으며, 현장과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지식을 무시한 ‘메티스’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서유럽, 구소련, 미국, 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걸쳐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한다. 전근대 사회의 보통사람들이 감내한 희생과 고통을 감안할 경우 근대 국민국가의 해방적이고 진보적인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유토피아적 계획이 궁극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확실한 이유를 제시한다. 그리고 동질화, 획일성, 격자, 용감무쌍한 단순화의 조직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자본주의와 국가는 사실상 똑같은 존재임을 분명히 밝힌다.
국가처럼 보기 (왜 국가는 계획에 실패하는가 | 양장본 Hardcover)
$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