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공간 (양장본 Hardcover)

인간과 공간 (양장본 Hardcover)

$27.89
Description
공간의 개념과 구분, 개인 공간, 그리고 남는 것들
『인간과 공간』은 독일의 철학자이자 교육사상가인 오프 프리드리히 볼노의 저서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상생활의 공간과 형이상학적 공간 개념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저자는 인간이 공간 속에 존재하는 방식은 그를 둘러싼 세계 공간에 대한 규정이 아니라, 주체로서 인간과 관련되어 있는 지향적 공간에 대한 규정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공간의 개념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공간에 대한 인간의 이해와 태도를 관찰하면서 개인적 공간의 특성을 분석하고 공간이 극복해야 할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저자

오토프리드리히볼노

저자오프프리드리히볼노(OttoFriedrichBollnow,1903~1991)는독일의철학자이자교육사상가이다.독일의슈테틴(현재폴란드슈체친)에서태어나괴팅겐대학교에서수학과물리학을전공했고,1925년물리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헤르만놀의영향을받아철학과교육학으로방향을바꿨으며,1931년괴팅겐대학교에서교수자격을얻었다.1939년부터여러대학에서강의하다가1953년에튀빙겐대학교에정착하여1970년퇴직할때까지현대철학,철학적인간학,윤리학등을가르쳤다.생의철학과현상학에서출발해실존철학을연구한볼노는빌헬름딜타이의해석학을발전시키고교육학의철학적기초,역사,인간학적문제에천착했다.지은책으로《생의철학》《실존철학》《언어와교육》등이있다.

목차

서론

1부공간의기본적인분류
1.아리스토텔레스의공간개념
2.일상에서쓰이는공간관련용어와용어의역사
3.자연에따른좌표계
4.공간의중심
5.방위
6.지평선과시점

2부넓은세계
1.넓은곳,낯선곳,먼곳
2.길과도로
3.도보여행과오솔길

3부안식처로서집
1.집의의미
2.신성한공간
3.살기좋은공간
4.문과창문
5.침대
6.깨어남과잠듦

4부공간의여러관점들
1.호돌로지적공간:길이열어주는공간
2.행위공간
3.낮공간과밤공간
4.분위기있는공간
5.현재적공간
6.인간의공동생활공간

5부인간삶의공간성
1.공간에있음과공간을가짐
2.개인공간의형태
3.요약과전망


‘로컬리티번역총서’를펴내며

출판사 서평

이책을읽고난후독자들은다음의세가지에크게공감할것이다.첫째는언뜻보기에상당히어려울것같은주제를누구나쉽게이해할수있게썼다는점,둘째는인간과공간의관계를우리가흔히접하는일상생활의공간을바탕으로전체분량의3/4을할애해설명하고있다는점,셋째는그럼에도형이상학적공간개념을전혀놓치지않고있다는점이다.

공간개념의구분과전개,그리고개인공간의탄생
이책에서주요논점의대부분은5장에집중되어있다.앞의모든내용은5장을전개하기위한서론에불과하다.그만큼5장이중요하다.
이미앞에서밝혔듯이이책의많은부분이공간의일상성을다루고있으며,다른하나는5장전체를그분석대상으로삼는“인간의삶의공간성”을말하는데,‘인간의삶에상응하는체험공간혹은살아가는공간으로인간의본질을규정하는공간성’을의미한다.이것은바로인간의삶의공간성문제는공간이어떤식으로인간의본질에속하느냐하는문제이다.다시말해인간이공간속에존재하는방식은그를둘러싼세계공간에대한규정이아니라,주체로서인간과관련되어있는지향적공간에대한규정을의미한다.그렇지만이지향적공간개념에서보면공간속의변화는하나의좌표계에서다른좌표계로의이행이며,정지와움직임은관습적으로만규정될뿐이다.즉인간이공간속‘어딘가’,다시말해특정한위치에존재한다는,구체적으로말하면인간이공간속에서움직이면서그공간을정지한것으로본다는,지표면을고정된것으로느끼고인간이서있는모든자세의토대가되어준다고느끼지못한다는사실을일깨워주지못한다.여기에서공간은일종의매개체가된다.그것은공간이대상화되지않으며인간이공간에존재할때에는항상‘어떤식으로든’처해있게되는것이다.이를‘공간에서의인간의상황적심정성’이라고일컬을수있다.이말속에는두가지의미가담겨있는데하나는‘던져져있다’는것이고,다른하나는‘거주하다’이다.하이데거는인간의세계-내-존재를‘던져져있음’으로설명하는데,이는사르트르가‘잉여적’이라는말로표현하는무의미하고불필요하다는뜻이다.이세상이낯설고적대적인것이다.이것이인간이나이들어깨닫는것이라면,그보다더근본적인것으로‘거주하다’라는말은그만큼안온하고평화스럽다는의미가담겨있다.일종의보호를받으며안전하게머무르는것이다.
거주란일반적으로집에서의거주로이해하지만여기에서는거주상황에서인간의마음상태를다룬다.다시말해공간에처한인간의심정성을의미한다.즉‘거주한다’는말은공간에대한인간의관계,공간에처한그의상황적심정성전체를뜻하는말로일반화되었다.이말은메를로퐁티에게는“인간은존재에거주한다”혹은“영혼은몸에거주한다”혹은“의미는낱말에거주한다”가된다.이러한말은거주라는개념은정신적인것이신체적인것“속”에“체현”되는양자의일체성을가리킨다.여기에서그의‘몸의철학’이등장한다.그는“몸은영혼의고향공간이며존재하는다른모든공간의원판”이된다.따라서우리인간은공간없는주체로서공간속에존재하는것이아니라공간적인구성물인몸을통해더크고포괄적인공간속에짜여들어가있다.
지금까지공간의문제를일상속의공간,즉“사물과인간이존재하는세계내적이고객관적인공간”과“체험공간”으로나누었다.여기에서다시후자를다시두개의공간으로나눈다.“거리와방향을가지고인간이라는주체의주변에구성되는지향적인공간”과메를로퐁티에서그암시를받은“인간이가지고있는공간”이다.즉몸은움직임을지향하고따라서개인적공간개념이탄생한다.그래서공간의필요,공간의부족,공간과잉이라는말을하고때로는공간낭비라는말도쓴다.즉“공간의소유”가탄생한다.인간에게배타적으로귀속되는공간이탄생하는것이다.운신의공간이되는것으로자신의공간을방어하고외부의침입으로부터자신의공간을방어해야한다.물론인간이필요로하고소유하는개인공간의크기는경우에따라다르지만말이다.

개인공간의전개
‘거주’라는말은‘소유’의다른말이다.‘거주’라는말의적용범위를앞의전개로부터개관하면개인공간에는세가지형태가있었다.

1.자기몸의공간
2.자기집의공간
3.주변의일반적인공간

자기몸의공간과자기집의공간은이미잘알고있다.그렇다면주변의일반적인공간이란?그것은식별가능한경계가내부공간과외부공간으로구분되지않는모든포괄적인공간을의미한다.이를위해서우리가이미잘알고있는몸과집의의미를공간적개념에서다시살펴보자.
몸은우리가공간을지각하는도구로공간을체험하는주체의조직이기도하고,그자체로개인공간으로우리가체험하는객체이기도한데둘은서로밀접하게얽혀있다.전자의의미는직접적인의미에서나의자아가있는“자리”이며,모든공간적세계는몸을통해처음으로나에게전달되었는데이것은내가내몸을통해공간의세계로진입했음을의미한다.즉나는실제로외부공간과구별되는일종의내부공간인것이다.후자는궁극적으로“몸에대한인간의관계”를어떻게규정할것인가의문제인데,일반적으로몸은우리시야에잘들어오지않는다.따라서우리는우리몸을건너뛰어우리가관여하는사물과바로접촉한다.내몸이공간적구성물로분명히의식되려면,아프거나접촉할때와같이특별한경험이필요하다.그렇지않다면우리몸의공간은어떻게주어질까?
몸은인간이거리를두고소유를할수없는것이딜레마다.몸은내가살아서사용하는과정에서이미내것이되어있고개인속에흡수되어있다.반대로몸은다른소유물처럼우리몸을이용하지못하기때문에일상적으로“우리는몸을가지고있다”는표현은틀린말이다.따라서나는내몸인동시에내몸이아니며,나는내몸을가지고있는동시에가지고있지않은것이다.“나는내몸에거주한다”는메를로퐁티의표현은이러한딜레마의합일을염두에두고나온말이며,그말은“체현되어있다”는말의다른표현이기도하다.즉집에거주하는것이다.이때체현은인간의삶의공간성을보편적으로이해할수있게하는생산적개념이다.
그렇다면두번째질문인자기집의공간은?몸과집의차이점은나는몸과항상같이다니지만집은고정되어있는데이것이다를뿐평온과안식의장소로보면집에도몸처럼직접적인동일시가존재한다.즉인간은자기가사는집에체현되어있는것이다.인간과집의내적인결속이이루어지는것이다.집에서나는긴장이풀리고공간관계의지향도느슨해진다.인간이공간과융해되는것이다.
이러한나의조건은다른동물들과별반다를바가없다.그들은자기들의서식지가있고,그서식지에서는안온함을느끼고,침입을받았을때는그것을지키기위해안간힘을쓴다.즉동물에게도개인공간이있는것이다.하지만인간과동물사이에는근본적인차이가있다.인간은내적으로개인공간에서탈피함으로써자신을다시마음속에서되찾을수있다.나그네로서인간은이런내적인자유의상징이다.거기엔다른하나의공간이나에게있음을의미한다.
그것은일단무한한공간을의미한다.그러나그무한한공간을우리는전부체험하지못한다.집을벗어나보호막이없는공간으로나는나아가지만우리가체험하는공간은유한하다.즉무한한세계의공간은실제로확장된빈공간이고규모가확대된집일뿐인것이다.그렇다면우리는집에거주하듯이무한한공간에거주할수있을까?거주한다면어떻게거주한다는것일까?
공간은그자체가울림의성격을가지고있다.벽이없으면소리는무한한곳으로사라지는것처럼,공간은마치벽이있는듯이작용하여인간이막힌공간에있을때처럼그안에안도할수있다는뜻이다.인간이주변세계와공감하고화합하고조화를이루며살아가는이유는울림이“자아와세계의대립보다더근원적인”원초적상태이기때문이다.이상태에서는주체와객체의분열이사라지고인간이공간과자신을동일시한다.그래서거기에거주하며안도감을느낀다.따라서체현하는것이다.

남는것들
지금까지공간에대한인간의이해혹은태도를관찰했는데,그공간들은서로를배제하는배타적인공간이아니라공존하는공간들이었다.이를인간의공간성의변화태라고일컬을수있을것이다.이변화태를도식적으로설명하면다음과같다.

1.공간에대한소박한믿음,즉안도감이다.
2.고향이없는,혹은집이없는상태이다.이때인간은버려졌다고느낀다.
3.따라서집을지어안도감을회복해야하는데,여기에서개인공간,즉내부공간이탄생한다.
4.인간이지은집은공격당할수있다.따라서고정된집에머무르려는집착을버리고무한히넓은공간에서안도감을얻어야하는마지막과제가생긴다.따라서인간에게는허울뿐인안전에서탈피하려는노력이필요하다.

즉여기에다른한공간이나타난다.현상학자들이그러했고실존주의자들이설파했듯이세상에는“증오와다툼의공간”도존재한다.공간성의두변화태,행복한공간과적대적인공간은동일한차원에서동등한형태로대립하는것이아니라,행복한공간이원초적인공간이고이조건을바탕으로적대공간의경험이형성된후에다시이것을새로운차원에서극복해야한다.

“집은……인간현존재가만나는최초의세계이다.인간은성급한형이상학자들이가르치듯‘세계속에던져지기’전에집이라는요람에눕혀졌다.”“적대적세계는……훗날에경험한다.초창기에는모든삶이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