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분기 중국과 유럽, 그리고 근대 세계 경제의 형성

대분기 중국과 유럽, 그리고 근대 세계 경제의 형성

$38.00
Description
무엇이 서구와 동아시아의 운명을 갈랐나!
유럽과 동아시아 사이의 놀라울 만한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왜 북서유럽에서 지속적인 산업 성장이 시작되었을까? 이 책 『대분기』의 저자 케네스 포메란츠는 이들 두 지역이 1750년부터 기대수명·소비·생산 및 요소 시장·가계 전략에서 유사하며, 심지어 생태적 환경조차 아주 비슷하다는 점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두 지역의 운명을 가른 요인은 무엇일까? 이 책은 역사의 고전적 의문 중 하나인 ‘대분기’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포메란츠는 목재의 대체재인 석탄의 매장지를 발견한 행운과 아메리카와의 교역을 든다. 석탄과 신세계는 유럽이 자원 집약적이고 노동력을 절감하는 경로로 성장할 수 있게끔 했다. 한편 아시아는 막다른 처지에 놓였다. 1750년 이후 동아시아의 배후지는 인구가 증가하고 제조업에서 호황을 누렸는데, 그 때문에 이 주변부 지역에서 양쯔 강 삼각주의 작물 생산에 필수적인 자원의 수출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동아시아 핵심 지역의 경제는 성장을 멈추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저자

케네스포메란츠

저자케네스포메란츠(KennethPomeranz)는코넬대학교를졸업하고,예일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어바인캠퍼스에서20년넘게역사학을가르쳤으며,현재는시카고대학교역사학과?교수이다.2006년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회원으로선출되었으며,2013~2014년에는미국역사학협회장을역임했다.1993년출간한《배후지의형성:화북내륙에서의국가,사회와경제.1853-1937(TheMakingofaHinterland:State,SocietyandEconomyinInlandNorthChina,1853-1937)》은1994년미국역사학협회에서주관한동아시아사분야의‘올해의책’으로선정되어‘존킹페어뱅크상’을수상했다.이책《대분기》역시2000년에같은상을받았으며,같은해주목할만한학술저작의하나로선정되었을뿐더러2001년에는세계역사학협회의저작상을공동수상하기도했다.그밖에《설탕,커피그리고폭력:교역으로읽는세계사산책》이우리말로번역·출간됐다.

목차

목차
《대분기》를소개하면서
한국어판서문
감사의글
서론:유럽경제발전의비교,연계및서술
유럽중심론의다양한변종:인구,생태와축적|그밖의유럽중심론:시장,기업과제도|유럽중심론과관련?한문제|좀더포괄적인역사의건립|비교,연계및서술구조|지리적범위에대한설명
1부사람을놀라게하는무수한닮은점
1유럽이아시아보다앞섰는가:인구,자본축적과기술측면에서본유럽의발전에대한해석
농업,운수와목축자본|수명이더길었나,생활이더나았나|출생률|축적?|기술은어떠했나
2유럽과아시아의시장경제
중국과서유럽의토지시장및토지이용에대한제한|노동체계|이주,시장과제도|농산품시장|농촌공업과부업활동|중국과유럽의가족노동:‘퇴축’과‘근면혁명’|1부결론:근대초기세계경제의다중핵심과공통적제약
2부새로운흐름에서새로운경제로:소비,투자와자본주의
서론
3사치품소비와자본주의의탄생
좀더많고좀더적은보통사치품|근대초기유럽과아시아의일상사치품및대중소비|내구성소비재와사치품의‘대상화’|외래품과유행의전환속도:세계적관련성및경제적차이를기초로한문화적외관|사치품수요,사회체계와자본주의기업
4눈에보이는손:유럽과아시아의기업구조,사회·정치구조및‘자본주의’
해외수탈과자본축적:윌리엄스이론의재검토|명백한요소의중요성:사치품수요,자본주의와신대륙의식민지화|국가간경쟁,폭력과국가제도:그것들은얼마나중요하거나중요하지않은가|2부결론:유사성과차이점의의미
3부스미스와맬서스를넘어서:생태적제약에서지속적공업발전으로
5공통된제약:서구와동아시아의생태적긴장
중국의삼림채벌과지력고갈:유럽과의몇가지비교|구대륙주변부지역의자원무역:준맬서스적문제에대한스미스형해결방식의공통적모델과한계
6토지제약의해제:일종의새로운주변부지역,아메리카
또하나의신대륙,또다른횡재:귀금속|생태완화의몇가지측정:공업혁명시대의영국|비교와계산:이러한수치는무엇을의미하는가|이러한수치를넘어선것들|공업세계로의진입|최후의비교:노동집약,자원과공업의‘성장’
부록A1인당육로운송능력에대한비교분석:1800년경독일과인도북부지역
부록B18세기후반중국북부지역과유럽의농장에서사용한비료의평가및이로인한질소량변화
부록C프랑스와링난,중국북부지역의삼림면적과연료공급평가(1700∼1850년)
부록D18세기후반과19세기초반영국의다양한수입이제공한‘유령토지’
부록E중국양쯔강하류지역농촌의방적산업노동자수입평가(1750∼1840년)
부록F1750년이후양쯔강하류지역과중국전체의면화및생사생산평가:영국,프랑스,독일과의비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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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21세기들어세계역사학계,경제사학계,중국사학계에가장큰영향력을발휘한저작물
최근건명원에서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주경철교수가“대항해시대와대분기”라는주제로강의하는것을TV로본일이있다.이‘대분기’라는용어가학자들사이에보편적으로받아들여진것은케네스포메란츠의저서《대분기(TheGreatDivergence)》가나오고부터이다.그리고이책을우리출판사가처음접한것은10년도더된일이다.이책을출판하는데어려움이많았다.먼저번역하려면1000년가량의동서양역사적...
21세기들어세계역사학계,경제사학계,중국사학계에가장큰영향력을발휘한저작물
최근건명원에서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주경철교수가“대항해시대와대분기”라는주제로강의하는것을TV로본일이있다.이‘대분기’라는용어가학자들사이에보편적으로받아들여진것은케네스포메란츠의저서《대분기(TheGreatDivergence)》가나오고부터이다.그리고이책을우리출판사가처음접한것은10년도더된일이다.이책을출판하는데어려움이많았다.먼저번역하려면1000년가량의동서양역사적흐름을꿰뚫고있을뿐만아니라,동양의최근이론들까지파악하고있어야한다.그만큼이책이거론하는범위가넓고방대하다.
개관
원래역사학계에서경제발전의원인과형태에대한논의는20세기초ㆍ중반에활발하게이루어졌는데,그것은주로‘자본주의이행’에관한것이었다.그것도지리적으로유럽이라는틀을벗어나지않았다.다시말해영국과서유럽그리고독일을포함한동유럽의자본주의이행과정이판이하게달랐다는것에관한논쟁이었다.그뿐아니라영국과프랑스의비교사도한때큰논쟁의중심에있기도했다.그것은“18세기에과연영국처럼프랑스에도농업자본주의가존재했는가”하는의문에서출발했다.
그런데이러한논쟁이잠시잦아드는가싶더니20세기가끝나기몇십년전부터본격적인세계화가이루어지고중국이부상하면서전지구적관점에서새로운논쟁이활발히이루어지기시작했다.다시말해한세대전개혁ㆍ개방정책을시작한이래,중국은여러가지우여곡절을겪으면서도‘세계의공장’으로떠올랐고미국에이은경제대국이되었다.이역시진정한세계화를알린신호가아닐까.그래서그런지그이후역사학계나경제사학계에서가장많은논쟁이벌어진것은아마도“서유럽과동아시아사이에경제발전수준의차이가크게벌어지기시작한것은언제부터인가?”라는좀더세계사적관점에서역사를바라보려는시도가아닐까싶다.사실그동안유럽중심의역사상을비판하면서동시에그것을극복하려는시도들이수없이많았는데,그중가장주목을받은것은포메란츠의이책《대분기》가아닌가한다.이책이나온이후‘대분기(大分岐)’라는용어는유럽중심적역사해석의대안으로떠올라경제사학계의새로운유행어가되었을정도로그영향력은대단하다.포메란츠는이책에서18세기서유럽(주로잉글랜드)과양쯔강삼각주지역의경제발전및쇠퇴를탐색한다.그리하여포메란츠가궁극적으로밝히려한결론을감수자의정리로살펴보면다음과같다.
“사실포메란츠가다루는근대세계의형성과정(좀더구체적으로말하면유럽에서공업혁명이성공한원인)에대한전반적인서술은다채로운지역의비교및그상호적또는세계적연관성(저자는이것을‘conjuncture’라는용어로표현한다)에대한분석을통해워낙광범위하고도복잡한,그리고아주다양한방면에대한재검토를시도하고있어그본문의흐름을제대로따라가면서그의논지를정확하게이해하는것은결코쉬운일이아니다.하지만그는비교와상호연관성이라는시각을통해종래의유럽중심주의적역사관을낱낱이검토하면서그에대해아주대담한도전과결론을제기하고있다.그러면서도일반적인마르크스주의의제국주의론적관점을탈피하고,한걸음더나아가세계의많은지역과그들사이의상호작용을통해근대세계경제가형성되는과정을새롭게해석하고자한다.
그의주장을요약해보면아주간단하다.오늘날서유럽의패권을결정지은대분기의시점은기껏해야1750년대중반정도라는것이다.서유럽의패권장악에결정적이었던공업혁명의성공원인도근대초기(15세기전후)나그이전으로거슬러올라감으로써내재적인유럽의우위나장점을찾는서구학계의전통적시각에대해그는분명하게회의적인시각을드러내고있다.따라서그는1750년무렵에도중국의장난이나일본,인도등의선진지역과비교하면영국(과서유럽)의우위라는것은결코존재한적이없다는점을누차강조한다.아울러이러한지역들은모두공통적으로생태적위기에직면해있었는데,그럼에도영국만이공업혁명을성취하고나아가근대세계경제의패권을장악할수있었던것은바로주변에서쉽게구할수있는석탄(노천탄광)의존재덕이라고그는누차강조하는것이다.이러한석탄의존재(마찬가지로경제적상황이비슷한중국의장난에는이러한행운이없었다)는그가여러차례강조하는대분기의중요한요소중하나로지목되는데,이것이증기기관의발명및이용과밀접한관련을맺으면서이른바공업혁명과기술혁신으로연결되는것이다.물론이러한과정에는구대륙의제한된토지에서는확보할수없는신대륙자원-원면,설탕,담배,목재등과무엇보다도은이라는귀금속-의확보라는행운(서유럽의폭력또는무장교역및해외약탈의전통과밀접한관련을맺는다)이절대적조건이었다는것이그의또다른강조점가운데하나이다.”
즉1750년전후에연구대상지역인양쯔강삼각주지역과잉글랜드의상황은거의비슷했지만그이후상황이급변해두지역의차이가빠른속도로벌여졌다는것이다.그이유로주변에서쉽게구할수있었던석탄의존재와신대륙에서오는여러자원의이용을든다.따라서저자가그리고있는18세기두지역의상황을먼저살펴봐야한다.
저자에따르면18세기중국의생활수준과생산관행은잉글랜드와비슷한상태였다.농업생산,농촌공업,시장의효율성에서부터공중보건,열량섭취,기대수명에이르기까지18세기두지역의상태는우열을가릴수없을만큼비슷했으며,모두가원산업화의막다른골목에접근해있었다.
“실제로중국의주요지역은의외의부분에서,예를들면1인당이용가능한연료공급같은측면에서유럽쪽보다앞섰던것같다.게다가사실상공업화시발지인영국의경우,유럽의다른많은지역에서충분히이용할수있는자원이거의없었다.나아가영국은목재공급,토양고갈및그밖의중요한생태적대책에서중국내일부비교지역-양쯔강하류삼각주-보다나았던것같지않다.따라서만약인구성장과생태적영향으로중국이‘쇠락’했다는생각을받아들이면,해외자원과매장에너지의사용에대한잉글랜드의돌파구가결합함으로써(어느정도지리적으로좋은여건)구제된당시유럽의내적과정도똑같이벼랑끝-‘도약’이아니라-에이르렀다고말할수있을것이다.한편유럽이아직위기상황이아니었다면,십중팔구중국도그렇지않았을것이다.”(49?50쪽)
그렇다면19세기에들어와서는어떠했는가?동아시아는극심한생태환경의위기에빠져들었다.인구증가및에너지비용의증가에따라,기존의생산형태로는생산자들의‘노동강화’가불가피한상황이었다.이것들이생태환경의위기를가속화했다.물론잉글랜드도인구가증가하고노동강화가이루어지긴했지만동아시아처럼파국으로치닫지는않았다.앞에서도말했지만,이처럼영국이중국과다른역사적경로를밟은것은신대륙의해외자원과값싼화석에너지(석탄)를이용할수있는지리적이점덕이었다.이러한이점이없었다면잉글랜드도중국과비슷한길을걸었을것이다.결국,서유럽과중국이성장과침체라는서로다른역사적경로,즉‘대분기’로나아간시기는19세기이후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