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숲 (레이첼 카슨 유고집)

잃어버린 숲 (레이첼 카슨 유고집)

$17.00
Description
레이첼 카슨 전집을 묶으며
시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정확성을 잃지 않은 글쓰기로 독자를 사로잡은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첫 작품은 바다 생명체에 관한 것이고 이후 두 편을 더 펴냈는데, 이를 아울러 ‘바다 3부작’이라 일컫곤 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우리를 둘러싼 바다》 《바다의 가장자리》가 그것이다. 《침묵의 봄》의 강력한 메시지로 나머지 책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카슨 글의 진면목을 엿보고 그녀를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밖의 저서들을 읽을 필요가 있다. 자연에 대한 관심과 관찰, 생명 존중의 마음을 알고 나면 《침묵의 봄》이라는 책이 어떻게 세상에 나올 수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상 네 권과 《센스 오브 원더》 그리고 카슨 연구가 린다 리어가 엮은 유고집인 《잃어버린 숲》을 묶어 여섯 권으로 레이첼 카슨 전집을 펴내려 한다. ‘레이첼 카슨 깊이 읽기’라고 할 만한 이번 전집은 한 인물의 전 생애에 걸친 자연 사랑을 되새기는 여정이자 환경운동의 밑거름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저자

레이첼카슨

저자레이첼카슨(RachelCarson1907~1964)
환경의중요성을일깨워준레이첼카슨은〈타임〉이선정한20세기를변화시킨100인가운데한사람이다.1907년펜실베이니아주스프링데일에서태어났으며,작가가되고싶어했다.하지만펜실베이니아여자대학(오늘날의채텀대학)에서공부하던중전공을문학에서생물학으로바꿨는데,1929년졸업할때이학교에서과학전공으로학위를받은보기드문여학생이었다.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해양생물학석사학위를받았고,메릴랜드대학교에서학생을가르치면서〈볼티모어선〉에글을발표하기도했다.1937~1952년미국어류ㆍ야생동물국에서해양생물학자로일하다가글쓰기에전념하기위해그만두었다.
시적인산문과정확한과학지식을독특하게결합해글을쓰는그녀는1951년《우리를둘러싼바다》를발표하면서세계적으로그문학적성과를인정받았다.내셔널북어워드논픽션부문수상을비롯해존버로스메달,뉴욕동물학회의골드메달,오듀본협회메달등을받았다.영국왕립문학회초빙교수를역임했으며미국학술원회원으로선출되기도했다.
레이첼카슨은1941년첫책인《바닷바람을맞으며》를,1955년에해양생물학관련저서의완결편이라할수있는이책《바다의가장자리》를,그리고1962년에는전세계에살충제남용의위험성을널리알린《침묵의봄》을펴냈다.〈애틀랜틱먼슬리〉〈뉴요커〉〈리더스다이제스트〉〈홀리데이〉등유력잡지에자연사에관한글을기고했으며,핵폐기물의해양투척에반대하며전세계에그위험성을경고하기도했다.열성적인생태주의자이자환경주의자인카슨은1964년56세에유방암으로세상을떠났다.

목차

책머리에

1부
01해저
02내가가장좋아하는놀이
03야생동물을위한싸움을추진하다ㆍ사르가소해로떠나는체서피크뱀장어
04하늘을누비는자연의용사들
05매의길
06내기억속의섬
07마타머스킷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

2부
08《바닷바람을맞으며》에대해일즈여사에게건넨메모
09잃어버린세계:섬의도전
10〈뉴욕헤럴드트리뷴〉‘저자와의오찬’연설
11드뷔시의〈바다〉레코드재킷노트ㆍ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연설
12미국도서상논픽션부문수락연설
13자연주의저술의구도
14데이씨의해고
15《우리를둘러싼바다》개정판머리말

3부
16끊임없이변화하는우리의해안
17카슨의현장일지에서발췌한글네편
18바다의가장자리
19우리를둘러싼진짜세계
20생물학
21도로시프리먼과스탠리프리먼에게보낸편지두통
22잃어버린숲:커티스복과넬리리복에게띄운편지
23구름

4부
24사라지는미국인들
25생물학의이해ㆍ《동물기계》책머리에
26내일을위한우화
27전국여성언론인클럽연설
28《침묵의봄》의새로운장
29조지크라일2세에게보낸편지
30우리환경의오염
31도로시프리먼에게쓴편지

감사의글
출처
옮긴이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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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현대환경운동의시작,레이첼카슨전집완간
첫에세이부터마지막편지까지,자연을옹호하는카슨의새로운목소리를듣다

《잃어버린숲》은그동안알려지지않은레이첼카슨의글을가려뽑은유고집이다.어린시절문예지에기고한글부터초창기에쓴에세이,현장일지,칼럼,연설문,편지까지다른책에서는볼수없는새로운카슨의다양한글쓰기를살펴본다.
그녀가세상에남긴책은바다3부작으로일컬어지는《바닷바람을맞으며》《우리를둘러싼바다》《바다의가장자리》와《침묵의봄》,이렇게네권뿐이다.그러나이네권의책은인류가자연세계와지상에살아가는생명체의미래를생각하는방식을바꾸어놓기에충분했다.《잃어버린숲》에담긴다양한글은네권의책사이간극을채우며레이첼카슨이과학자에서저술가,환경운동가로변화해간역사를더듬어볼수있게한다.그녀가‘20세기의가장중요한사회적논객’으로떠오른궤적이오롯이담긴단한권의책이다.
선구적환경주의자레이첼카슨은인간과지구가처한상황에대해공적·사적으로발언을이어가며많은이의경각심을일깨웠고현대환경운동을촉발한기폭제역할을했다.생태학의철학적접근뿐아니라파괴적인힘인핵및핵폐기물문제에우려를표명하고전지구적기후변화를언급하는등《잃어버린숲》에담긴레이첼카슨의올곧은목소리는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한통찰을보여준다.

오늘의우리역시인간이환경과진정한관계를맺고있다는사실을받아들이게될날이하루빨리오기를바랍니다.저는지적으로자유로운분위기에서만지금우리앞에놓인문제를제대로풀어나갈수있다고믿습니다.(305쪽)

《잃어버린숲》은자연을사랑한레이첼카슨이남긴,흩어져있던글을환경사학자린다리어가한편한편발굴해연대순으로엮은것이다.이책을통해독자는카슨의삶과그녀가살아가며끊임없이했던고민을대략적으로그려볼수있다.문학과음악등다양한예술분야까지아우르는폭넓은관심과기존에출간된책에서는짐작하기어려운그녀의인간적인모습,성정또한파악할수있다.따라서《잃어버린숲》은레이첼카슨의글로짜인특별한전기(傳記)라고할수있다.
엮은이린다리어는10여년에걸쳐자료를모으고주변사람들을인터뷰해작업한《레이첼카슨평전》을쓴그야말로‘레이첼카슨전문가’다.카슨인생의어느굽이에서,어떤맥락에서각각의글이나왔는지누구보다잘알기때문에독자를위해덧붙인린다리어의짤막한해제는레이첼카슨을깊이이해하는데큰도움을준다.

레이첼카슨이환경운동을삶의주제로삼기까지

더이상새,물고기,동물을보존하자는감상적호소만하자는것이아니다.‘흙먼지지대’확산현황을조사하고더늦기전에초원의강인한풀뿌리로휘몰아치는모래를다시붙잡아두자는것이다.산중턱에새로숲을조성함으로써목말라죽어가는땅이녹아내리는눈을저장할수있게하자는것이다.또한대자연이영원히늪지로용도지정을해놓은땅을물새와사향쥐에게고스란히되돌려주자는것이다.(39쪽)

1부에서는카슨이자신의주제와문체를찾아내려고부단히노력했음을보여준다.즉작가로서,자연과학자로서성장하는이력초기의레이첼카슨을만날수있다.그녀는과학적으로엄밀하면서도서정적인색채를띤<해저>라는첫에세이로주목받으며‘공식’작가로서첫발을내딛는다.<해저>는《바닷바람을맞으며》의토대가되었으며과학을잘모르는독자까지아울러생명체의신비와아름다움을맛볼수있게이끈다는평가를받았다.이후잡지등에기고한글을살피면카슨이어떻게든모든것이연결되는생태적관계의중요성을전달하려애쓰는모습을만날수있다.또한그녀가15세때어린이문학잡지<세인트니콜라스>에출품한‘내가가장좋아하는놀이’는어린레이첼카슨의예리한관찰력을엿볼수있으며‘카슨깊이읽기’에재미를더한다.

우리는과학의시대를살고있습니다.그런데우리는과학적지식이란세상과고립된채실험실에서사제처럼살아가는극소수만이누릴수있는특권이라여깁니다.이것은사실이아닙니다.과학은삶이라는현실의일부이기때문입니다.따라서우리가경험하는온갖것을두고던질수있는무엇을,어떻게,왜라는질문에답하는것입니다.인간을둘러싼환경그리고인간을물리적·정신적으로주조해준힘을파악하지않고서는인간을제대로이해할수없습니다.(124쪽)

2부는1941년《바닷바람을맞으며》가발표된이후부터1951년큰성공을거둔《우리를둘러싼바다》의출간까지,10년동안의간극을채워줄빼어난글과공직생활을청산하고오롯이집필에전념했던시기의작품이주를이룬다.수많은상을받으며국제적명성을얻은카슨은연설을하는자리에서과학의인습주의에반대한다고거침없이말했다.그리고“경이로움과겸양이야말로건전한감정이고결코파괴의욕구와나란히공존할수없다”고하며한결같이자연세계의감동을전파하고자애썼다.
“언제나그렇듯생태계보존문제에서도성공의최대걸림돌은무지와무관심”임을강조하고생명체의서식지를파괴하는인간을향해글로,연설로맹렬한분노를드러냈다.또한인간이핵무기를손에쥠으로써자연세계를변화시키고나아가파괴하는힘까지지니게되었음을우려했다.이러한현실은레이첼카슨에게강경하게환경운동을벌일바탕을마련해주었고또한집필방향을명확히잡게했다.

세상을변화시킨《침묵의봄》,세상을바꾼레이첼카슨

우리는말없이가만서있었다.그토록광대하고신비롭고더없이강력한어떤것앞에서인간의말이란정말이지하잘것없었다.인간의영혼은그날아침의메시지를깊은영감을주는장중한음악으로,즉발아래놓인바위에밀려드는바다가회오리치고부서지면서만들어내는힘찬음악으로이해할것이다.(153쪽)

3부에서는주로카슨이매우사랑하고특히관심을가진분야인바다와해안을염려하는글이이어진다.대서양연안에서현장조사를하던때의생생한일지,구름에대한텔레비전방송대본까지더해져레이첼카슨“생애최고의창의적인순간”과마주한다.
레이첼카슨은사우스포트섬의어느조그만땅을‘잃어버린숲’이라부르며자비로사서“인간이존재하지않던오랜세월과똑같이”보존하고싶어했다.(‘잃어버린숲’은영국의자연주의자H.M.톰린슨의수필제목에서가져온것이다.)결국꿈을이루지는못했지만그녀는“이우주시대에도인간의방법이늘최선은아니다”하고말하며‘잃어버린숲’과갈수록줄어드는해안,즉“바다의가장자리”에서살아가는생명의중요성을알리는글을문학유산으로남겼다.

과학계는화학업계를좌우하는10여개의대기업을후원회원쯤으로여기는듯합니다.과학기관이발언하면우리는과연누구의목소리를듣는겁니까?과학의목소리입니까아니면그들을밀어주는산업의목소리입니까?누구의목소리인지가늘분명하게드러난다면상황은덜심각하겠지만,대중은자신들이과학의목소리를듣고있다고생각합니다.(…)이모두는쉽게풀리지않는골치아픈숙제지만그렇다고마냥회피해서는안됩니다.진행중인살충제논쟁을들어볼기회가있거든스스로에게질문을던져보시길바랍니다.지금누가말하고있는가?왜저렇게말하는가?(263쪽)

4부에서는레이첼카슨이《침묵의봄》을집필하고,출간뒤언론과학계및화학업계에서쏟아지는심한공격을방어한시기의작업을보여준다.당시그녀는유방암진단을받았으며삶이얼마남지않았음을예감하고한층열정적으로지구와환경에대해쓰고이야기했다.이때이루어진대중연설은카슨의신념이고스란히담긴명료한언어가돋보인다.“생명체를상대로무자비한전쟁을치르는문명은하나같이자멸할것이며,문명이라불릴자격마저잃게될것”이라는도덕적신념을드러내며합성화학살충제의오용이생명체에미치는악영향을고발하고대중에게정확하게알리고자,카슨은5년에걸쳐증거를수집하고방대한과학문헌을정리했다.그녀는자신을흠집내려는화학업계의비난에명확한근거로써반박했으며학계기득세력의도덕성,성실성부족을신랄하게비판했다.또한방사성폐기물을공공연히바다에버리는상황을폭로하며사람들에게미래세대에대한책임을생각하도록이끌었다.

레이첼카슨은‘인간과환경이맺은관계’에대해끊임없이고찰하며대중의알권리를위해싸웠다.다방면에걸친다양한카슨의글을오롯이담은《잃어버린숲》은그녀가열성적인과학자에서작가그리고선구적환경주의자로변화해가는지적궤도를잘보여준다.때로는비타협적으로,때로는정치적으로자신의소신을관철한레이첼카슨의현명함은많은이에게통찰력을보여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