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북극 출장 중

엄마는 북극 출장 중

$15.00
Description
이유경 박사가 들려주는 과학자가 되고, 과학자로 살고, 과학자로 살아갈 삶의 이야기!
과학자의 꿈을 꾸지 않았지만 과학자의 길로 접어들어 과학자로 살아온 여성 생물학자 이유경의 분투기 『엄마는 북극 출장 중』. 극지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알래스카, 그린란드,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등 북극 다산과학기지 일대를 누비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저자는 과학자로서 기대와 좌절, 과로와 피곤, 도전과 실패 그리고 크고 작은 성공으로 채워진 삶을 뒤돌아보고, 여전히 과학자로서 기대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과학자 되기’는 중학생 때 우연히 선생님의 권유로 과학반에 들어가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는 시기부터 대학에서 전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 박사후연구원까지를 다루고 있다. 2부 ‘과학 하기’는 과학자로서 자세, 연구 과정, 연구 성과, 과학자의 고충과 더불어 즐거움까지 과학자의 삶을 이야기하고, 3부 ‘여성이자 엄마로서’에서는 여성이고 엄마로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을 전해준다. 4부 ‘극지연구소 연구원으로서’는 북극 다산과학기지 소개, 진행하는 연구와 프로그램, 그곳의 생활을 들려준다.
과학자의 길은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고, 좌절의 험난한 길이고, 좌절 90을 견뎌 성공 10을 이뤄내는 끈질긴 인내의 시간이기도 하다. 저자는 여성 과학자이자 직장인으로서 결혼, 출산, 육아의 과정을 거치며 겪어야만 하는 여러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 왔고,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한다. 이와 더불어 과학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

이유경

서울대학교자연과학대학생물학과를졸업했고,동대학교에서이학박사를받았다.한국극지연구소(KOPRI)의책임연구원이다.2013년부터는북극이사회실무그룹인북극모니터링및평가프로그램(AMAP)의한국대표로활동했다.2003년부터9차례에걸쳐스발바르를방문했으며빙하후퇴지역생태계천이를연구하고있다.현장조사를하면서툰드라식물에익숙해짐에따라그녀는그들의숨은아름다움에더욱사로잡혔...

목차

1부과학자되기
그건과학반에서시작되었다
박테리아도세포벽이있을까
해조류가궁금해졌다
외국인교수님들을통해더큰세상을만나다
대학원은지도교수가중요하다
국제학회는새로운정보를얻고네트워크를만드는기회
마이크로세계는훨씬다양하다
좌절90,성공10
실험은덜렁이도침착하게만든다
한번에되는실험도없지만한번만해도되는실험은없다
논문을내거나아니면사라지거나
박사학위를받다:나의20대는어디로갔을까
박사다음은박사후연구원

2부과학하기
유전자를바꿀수있다
디지털과게놈
박테리아도뭉치면살고흩어지면죽는다
미역과고사리와표고버섯중에나와가장가까운것은?
몸속마이크로바이옴이내삶을바꾼다
과학자는이런사람입니다
기초과학이세상을바꾼다
내가과학자인가,직원인가
과학자는데이터로말한다
과학자에게는비움과몰입이필요하다
지구밖우주에도생물이있을까

3부여성이자엄마로서
직장인과학자가되다
여성과학자:동병상련
과학자의직업병
엄마의출장은냉장고에서시작된다
여성용구명복이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는멍때릴시간이필요하다
노르웨이트롬쇠에서여유를배우다
다산주니어를뽑으며특목고를고민하다
제임스후퍼에게아이들을어떻게키워야할지배우다

4부극지연구소연구원으로서
차가운해변의땅에서
북극과의첫만남
북극다산과학기지에서하는연구
동토가녹으면이산화탄소가줄어들까
북극에서추위보다더견디기힘든일은?
눈높이를맞추면새로운것이보인다
북극해의얼음이사라지면우리나라겨울이추워진다

글을마무리하며

출판사 서평

이책은총4부로구성되어있다.

1부‘과학자되기’는중학생때우연히선생님의권유로과학반에들어가과학자의꿈을키워가는시기부터대학에서전공을찾아가는과정을거쳐박사후연구원까지를다룬다.
저자가다니던식물학과는학부전학년,대학원생,교수가봄가을로한해에두번채집여행을떠났다.저자는2학년2학기바닷가채집여행에서바닷가웅덩이를처음보았다.조그만물웅덩이에말미잘,삿갓조개,아주조그만해조류가붙어있었다.해조류는모래사장에서는자라지못하고,단단한바위가있어야그위에터를잡고자란다.채집여행이끝나면실험실로돌아가흐르는수돗물에포르말린을씻어낸뒤해조류각각의이름을찾고표본을만들었다.저자는대학원선배들이실험용으로키우던홍조류를일부분양받았다.그때비단잘록이를만났고,그걸연구해박사학위를받았다.

2부‘과학하기’는과학자로서자세,연구과정,연구성과,과학자의고충과더불어즐거움까지과학자의삶을다룬다.실험실에서꼼짝하지않고실험만할것같지만과학자는학회를참석하고자연현장을탐방하기도한다.
저자는강연에서“과학자는∼이다”라는질문을던지곤하는데,다양한답변이나오지만알려지지않은사실을탐구하거나궁금한것을해결하는사람이라는의견이많다고한다.
과학은불변하는진리를밝혀내는학문이아니다.과학은진리와같은절대적가치를연구대상으로삼지않으며,실험이나논리적분석으로검증할수있는대상을연구한다.과학은비록완전하지않더라도데이터로증명할수있어야한다.과학은결코완벽하지않다.분석방법과기술이발전하면더정확한데이터가나오고,자연현상에대한우리의이해는좀더정교해진다.
과학의또다른미덕은아무리애송이더라도대가의의견에의문을품을수있다는것이다.권위에의문을품고도전할수있는곳이과학의세계다.따라서과학자는“정말그럴까?”라고끊임없이질문을던져야한다.

3부‘여성이자엄마로서’는여성이고엄마로서겪는어려움과고민을전해준다.
이공계에서직업을갖는여성과학자는지금도그렇지만당시에는더드물었다.여성에대한편견은공고했고,특히결혼과출산,육아를책임져야하는엄마에게는냉혹하기까지했다.여성과학자는아예자신의능력과인성을보여줄기회조차얻기힘들었다.
그런시절,뜻하지않은임신으로방황하던저자는우연히여성에게만지원하는연구비를발견했다.‘한국연구재단’에서주는‘유망여성과학자지원과제’였다.이는국가에서연구비로여성과학자에게3년간월급을지원할테니,여성과학자를한번써보고기회가되면정직원으로고용해달라는프로그램이었다.이렇게한국해양연구원에비정규직으로취직했다.연구소에소속된다는것은하고싶은연구가아니라해야하는연구를하는직장인이된다는의미였다.
출산은육아를동반하고,이는많은직장여성의경력을단절시키는원인이기도하다.엄마로서저자는아기돌보미,친정부모님,놀이방과유치원을전전하게된다.더큰문제는아이가초등학교에입학하면서부터다.방과후돌봄교실시범사업이시작되어혜택을받았으나학교에서오후6시까지아이를봐주는시스템으로퇴근하고가면7시가넘기때문에돌봄교실이후에학원을다니거나또다른방법을찾아야한다.엄마가직장생활하며아이를키우는일은정말쉽지않다.저자는6개월간파견근무를한적이있는노르웨이의시스템을참고해우리에게맞는제도를도입하길희망한다.

4부‘극지연구소연구원으로서’는북극다산과학기지소개,진행하는연구와프로그램,그곳의생활을들려준다.
북극은남극과달리주권국(러시아,캐나다,덴마크,미국,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아이슬란드)이있다.이들이북극이사회(ArcticCouncil)를만들고,다른국가는회원으로끼워주지않는다.다른나라는옵서버로회의를참관할수있을뿐이다.우리나라는2013년옵서버자격을얻었다.
북극다산과학기지가문을연2002년저자는한국해양연구원에정규직으로채용되어,해양자원연구본부의‘해양미생물다양성연구사업단’에소속되었다.2003년에다산과학기지에서연구를시작했는데,실용성의테두리안에서이용가능한미생물만찾느라북극을있는그대로보지못한아쉬움을드러낸다.
무엇보다안타까운일은다산과학기지에서대부분의연구가일회성으로그쳤다는점이다.저자는하찮고사소해보이는것이라도꾸준히할수있는연구분위기가조성되어같은연구를30년,50년계속할수있는날이오기를희망한다.
북극하면흔히‘춥다’고생각하지만주로여름(다산과학기지의경우여름에0∼5도)에가기때문에추위는견딜만하고,정말힘든것은따로있다고한다.바로북극곰이다.다산과학기지가있는스발바르제도에는약300마리의북극곰이사는데,북극권최고의포식자다.그래서기지가있는과학기지촌을벗어나려면반드시총을들고다녀야한다.하루종일연구현장에나갈때는점심으로샌드위치를싸가곤하는데,재료에서햄이나고기는뺀다.혹시라도북극곰이냄새를맡고올지모르기때문이다.
북극곰보다더괴로운것은모기떼로북극모기는떼로몰려다녀서양봉모자나벌레막는모기장옷을입고다녀야할정도다.또북극에서는화장실이없어가장기본적인용변을보는일조차특별한일이되고,현장에서채취한무거운토양이나암석샘플을보트가없어등에지고기지까지한두시간씩걸어가는일도여간힘든일이아니다.
하지만“기지주변을어슬렁거리는북극여우와여유있게풀을뜯는순록,그리고깨끗한공기와완전한고요함…….이런것들이있어북극탐사의힘든시간을잊고또다시북극으로향하게된다”는저자는곧또다시노르웨이로떠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