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폭력과 빈자의 환경주의 (양장본 Hardcover)

느린 폭력과 빈자의 환경주의 (양장본 Hardcover)

$32.00
Description
느린 폭력은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빈자를 양산한다
나는 저임금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독성 쓰레기 더미 폐기 행위에 깔린 경제 논리가 나무랄 데 없다고 생각하며, 그 논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아프리카 나라들이 오염도가 낮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그 나라 대기의 질은 로스앤젤레스와 비교할 때 비효율적일 만큼 나쁘다.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만, 세계은행이 공해 산업을 최빈국으로 더 많이 이전하도록 장려하면 어떻겠는가?
-로런스 서머스(Lawrence Summers), 세계은행의 기밀 메모(1991년 12월 12일)

서머스의 이 글을 먼저 인용한 이유는 아프리카 나라들이 3중으로 무시를 당했다는 이 책 저자의 언급 때문이다. 저자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첫째 정치적 행위체로서, 둘째 내가 이 책에서 ‘느린 폭력(slow violence)’이라 부른 것의 장기적 피해자로서, 셋째 저만의 환경적 관례와 관심사를 지닌 문화권으로서 말이다. 내가 서머스의 경악할 만한 제안으로 책머리를 여는 까닭은 바로 거기에 느린 폭력이 빈자의 환경주의에 영향을 끼치면서 제기하는 전략적·표현적 과제가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자

롭닉슨

RobNixon
컬럼비아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위스콘신대학교매디슨캠퍼스에서영어를가르치는레이첼카슨교수를역임했으며,현재프린스턴대학교영어과교수이자프린스턴환경연구소(PrincetonEnvironmentalInstitute,PEI)의환경인문학이니셔티브소속교수이다.〈뉴욕타임스〉의단골기고가이기도하다.지은책으로《런던콜링:V.S.나이폴,탈식민주의만다린(LondonCalling:V.S.Naipaul,PostcolonialMandarin)》,《흑인자치구역,할렘그리고할리우드:남아프리카공화국문화와그너머(Homelands,HarlemandHollywood:SouthAfricanCultureandtheWorldBeyond)》,《드림버드:판타지의자연사(Dreambirds:TheNaturalHistoryofaFantasy)》등이있다.
이책《느린폭력과빈자의환경주의》는비포콜럼버스재단(BeforeColumbusFoundation)의‘미국도서상(AmericanBookAward)’을비롯해,미국국제정치학회(InternationalStudiesAssociation,ISA)의‘해럴드앤드마거릿스프라우트상(HaroldandMargaretSproutAward)’,애리조나주립대학교인문학연구소(InstituteforHumanitiesResearch)의‘초학제간인문학도서상(TransdisciplinaryHumanitiesBookAward)’등을수상했으며,초이스(Choice)선정‘빼어난학술서적(OutstandingAcademicTitle)’에이름을올리기도했다.

목차

서문

머리말
1느린폭력,신자유주의,그리고환경피카레스크
2고속감기화석:석유독재와자원의저주
3파이프드림:켄사로위와,환경정의,그리고극소수민족의권리
4느린폭력,젠더,그리고빈자의환경주의
5상상되지않는공동체:메가댐,근대성의상징기념물,그리고개발난민
6에코빌리지의이방인:인종,관광산업,그리고환경시간
7후유증의생태학:정밀타격전과느린폭력
8환경주의,탈식민주의,그리고미국학
맺음말해저에서보는풍경:저항의미래


감사의글
옮긴이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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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책의골자를이루는세가지관심사

첫번째는저자가가장중요하게생각하고스스로명명한이른바‘느린폭력’에대해정치적·창의적·이론적으로재고할필요가있다는믿음이다.느린폭력이라는표현을통해저자가말하고자하는바는눈에보이지않게일어나는폭력,시공을넘어널리확산하는시간지체적파괴,일반적으로전혀폭력으로간주되지않는오랜시간에걸쳐벌어지는폭력이다.폭력은관례상시간적으로는즉각적이고공간적으로는폭발적이거나극적인,즉바로눈앞에서충격적으로펼쳐지는사건이나행동을지칭한다.저자는우리가그와는다른유의폭력,즉극적이지도즉각적이지도않지만점점더불어나고축적되며,그영향력이넓은시간규모에걸쳐퍼져가는폭력에대해살펴볼필요가있다고생각한다.더불어느린폭력의비가시성에서비롯되는표현적·서사적·전략적과제에도주의를기울여야한다고믿는다.기후변화,녹아내리는지구빙권(氷圈),독성물질의이동,생물증폭(biomagnification),삼림파괴,전쟁으로인한방사능물질피해,해양산성화,서서히펼쳐지는숱한환경재앙은단호하게결집하고행동하기위한노력을가로막는엄청난표현상의애로를겪는다.전쟁으로인한독성물질의피해,혹은기후변화에따른결과인장기간에걸친인간및생태계의파괴,그리고경악할정도로도외시된피해자들은인간의기억에살아있지도전략적계획에제대로표현되지도않는다.

두번째관심사는빈자의환경주의다.느린폭력의주된피해자는자원이결핍된가난한이들이기때문이다.눈에보이지않는이들의가난은삶의수많은영역에파고드는느린폭력의비가시성으로인해더욱악화한다.눈에보이는폭력에치우친우리시대미디어의경향성은터보자본주의(turbo-capitalism:사회평형을유지하고사회불안을잠재우는조치가부족한자본주의)에의해일회용으로치부되는생태계의취약성을가중시키는가하면,동시에케빈베일스가또다른책에서“일회용인간”이라일컬은이들의취약성을한층악화한다.우리는그간생태계와인간둘다를일회용으로바라보는시각에반대하는빈자의환경주의가(전적으로라고말할수는없지만)대개이른바글로벌사우스를중심으로되살아나고있음을보아왔다.그에따라부상하는핵심이슈는전략이다.즉신자유주의시대는자원을향한공격을강화하기도했지만다른한편그에대한저항을심화하기도했다.그저항이고립무원의특정장소에국한한투쟁이든,지역을넘어선연대구축노력의일환으로국가라는경계를초월한행동주의에기반을둔것이든말이다.

세번째관심사는환경과관련한작가-활동가들의역할로느린폭력과빈자의환경주의를이어주는가시성을확보하는데유용하다.그들은자신의기민한상상력과세상을향한열정에힘입어언론이나몰라라하는환경불이익계층의대의를확장하는데기여한다.그들이주목하는주제는석유제국주의,메가댐산업,독성물질의외주화,신식민주의적관광산업,반인간적인보존관행,기업및환경의탈규제,상업의군사화같은초국가적현상,즉불균형하리만치글로벌사우스에몰려있는빈자들의생계와전망과기억장치를유독위협하는현상들이다.알도레오폴드는“우리는오직스스로가볼수있는것에대해서만윤리적태도를취할수있다”고했다.우리의감각영역에서벗어난인간·생명공동체를향해윤리적으로행동하기란어렵다.따라서느린폭력을가시화하고기왕의가시적인것들이누리는특권에도전할필요가있다.작가-활동가들이활약하는지점이바로여기다.그들은우리감각으로는인지하기어려운위험들(지리적으로멀리떨어져있다든지규모가너무미세하거나방대하기때문에,또는인간관찰자의관찰기간혹은그의생리적생존기간을넘어서발생하기때문에)을상상력을발휘해이해하게끔이끈다.그들의내러티브적상상력은우리에게전과는다른유의증언,즉보이지않는풍경에대한증언을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