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로또 : DNA가 사회적 평등에 중요한 이유

유전자 로또 : DNA가 사회적 평등에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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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전자가 사회 평등에 중요한 이유
더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 왜 유전학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도발적이고 시의적절한 책
평등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평등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는 있어도 좌파든 우파든 평등한 사회를 거부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더 평등한 사회를 위해 “불평등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의와 토론이 필요하다.
불평등이 공정한지 불공정한지를 논의할 때 흔히 떠오르는 주제가 ‘기회의 평등’이라는 개념이다. 그렇다면 정확히 무엇을 ‘기회’로 간주해야 하고, 기회가 평등하려면 무엇을 갖추어야 할까? 일반적으로 기회의 평등이란 출생 환경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기회를 지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회의 평등이 있는 사회는 출생의 우연이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 짓지 않는 사회다.
하지만 기회의 평등이라는 관점에 따르면, 현재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보여주는 각종 통계는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이 책에서 예로 드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2018년 소득 분포 상위 25퍼센트에 속하는 가정의 청년들은 소득 분포 하위 25퍼센트에 속하는 가정의 청년들보다 대학을 졸업할 가능성이 거의 4배나 더 높았다. 부유한 미국인은 62퍼센트가 24살까지 학사 학위를 딴 데 비해, 가난한 미국인은 16퍼센트만 24살까지 학사 학위를 땄다.
물론 이런 데이터는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만 보여주지만, 불평등을 다루는 공개 토론회나 학술 논문에서는 이런 통계에 관해 두 가지 사실을 당연시한다. 첫째, 아이가 태어날 때의 사회 및 환경 조건과 그 아이의 최종 인생 결과 사이의 관계 데이터가 과학적으로 유용하다는 점이다. 둘째, 이런 통계는 도덕적으로 유의미하다는 점이다. 공정한 불평등과 불공정한 불평등의 차이점을 생각해보면, 불공정한 불평등이란 특권을 가지고 태어나거나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처럼 한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출생의 우연과 엮여 있는 불평등이라고 많이들 구분하곤 한다.
그런데 성인의 불평등과 상관관계가 있는 출생의 우연이 하나 더 있다. 그건 태어날 때의 사회 환경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유전자다.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주제다.
사람마다 다르게 가지는 여러 DNA 변이를 기반으로 만든 교육 다유전자 지수(다유전자 지수를 계산하는 방법은 3장 참조) 분포에서도 가족 소득과 대학 졸업률의 관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즉, ‘유전적’ 분포에서 다유전자 지수가 상위 25퍼센트에 속하는 집단은 하위 25퍼센트에 속하는 집단에 비해 대학 졸업 확률이 4배 가까이 높았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유전자와 교육 결과의 관계가 사회의 불평등을 이해하는 데 실증적·도덕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사람이 부유한 가족이나 가난한 가족에게서 태어나는 것처럼, 특정한 유전 변이 세트를 지니고 태어나는 것은 출생 로또의 결과다. 부모를 고를 수 없는 것처럼, 부모가 물려준 환경이나 유전자도 선택할 수 없다. 유전자 로또의 결과는 사회 계급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누가 더 많이 받고 누가 덜 받는지를 좌우하는 제도적 힘이다.
저자

캐스린페이지하든

-약력
1982년미국에서태어남
2003년퍼먼대학교심리학전공학사
2005년버지니아대학교임상심리학전공석사
2009년버지니아대학교임상심리학전공박사
2009년텍사스대학교오스틴캠퍼스심리학과교수

-수상작
2017년미국심리학회우수과학공로상(DistinguishedScientificAward

텍사스대학교오스틴캠퍼스의심리학과교수이다.퍼먼대학교에서전액...

목차

1부유전학똑바로이해하기
01들어가며
02유전자로또
03요리책과대학
04계통과인종
05인생기회의로또
06자연의무작위배정
07신비로운원리

2부평등똑바로이해하기
08가능한대안세계
09선천성이용해서후천성이해하기
10개인의책임
11계층을형성하지않는차이
12반우생학적과학과정책

감사의글

옮긴이의글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유전자와평등에대한좌파와우파의태도

하지만여기서우리는한가지유의할점이있다.교육과사회불평등을해석하면서어떻게든유전과관련이있다고주장할때반드시짚고넘어가야하는것이다.즉유전자라는로또가불평등을만들어내는것에직면해,이른바좌파와우파는더평등한사회를만들기위해과연어떤태도를취해야할까?우파는우생학이라는흑역사를극복해야하고,좌파는지나치게사회의역할을강조한나머지인간의차이를부정해온것을극복해야한다.
저자는유전자의차이를전제로주장을펴나감으로써언뜻우파의주장에동조하는것처럼보이지만,사실은이세상을더평등하게만들고자하는자유주의자다.하든은이책의목표가“유전학과평등의관계”를다시정리하는것이라고밝히고있다.그러면서다음과같이질문한다.

우생학에서빠지지않고등장하는골턴의관찰부터지능과교육정도를다룬현대유전학연구에이르는사람행동유전학을수십년동안얽혀있던인종차별주의,계급주의,우생학이데올로기로부터떼어낼수있을까?
우리가새로운종합을그려낼수있을까?
이새로운종합을통해평등이란어떤모습이고어떻게평등을달성할지우리의이해를넓혀줄수있을까?
하지만유전학이사회평등이라는목표에다가가는데유용할것이란주장은회의론에자주부딪힌다.우생학이일으킬수있는위험은크게두드러진다.반면,유전학과사회불평등을연결함으로써얻을수있는이익은빈약해보인다.유전학과평등주의를합쳐새로운종합을이룰수있다고해도왜굳이위험을감수해야할까?우생학이미국에남긴어두운유산을생각해볼때,유전학연구를새로운방식으로이해하거나사용할수있다고생각하는것은낙관적이고순진해보이기까지한다.
그러나위험과이익을고려할때놓치고지나친것이있다.사람의유전적차이가사회불평등을초래한다는원리를학계와일반대중이대부분이해하려고하지않는다는점이다.지금이런상황이지속되는건위험하다.이제더는이런상황을이어나가선안된다.

우리는지금유전학연구의황금기에살고있다.수백만명에게서유전자데이터를쉽게수집할수있는신기술을갖추었고,이데이터를분석하기위해새로운통계방법을빠르게발전시키고있다.그러나새로운유전지식을발견하는것만으로는충분하지않다.유전학연구가상아탑을떠나대중에게전달되는만큼과학자와대중은유전학연구가사람의정체성과평등에어떤의미가있는지반드시고민해야한다.하지만이렇게의미를만들어야하는과제는매우극단적이고혐오에찬목소리에밀려이뤄지지못하고있다.그리하여저자는에릭터크하이머(EricTurkheimer),딕니스벳(DickNisbett)과함께아래와같이경고한다.

진보적인정치적가치를지닌사람들이유전자결정론과과학적으로거짓된인종주의적견해를거부하면서사람능력에대한과학과사람행동유전학에관여할책임을포기한다면,그분야는그가치를공유하지않는사람들이지배하게될것이다.

이책의목표

더나은사회를위해사회평등을달성하려면사람행동유전학이무엇을해야할까?이러한질문에답하기위해저자는이책을다음과같이구성한다.
전반부에서는사회불평등을이해하기위해유전학의중요성을설명하는데노력을기울인다.물론여러반론이뒤따르긴하지만그이유를설명하려면행동유전학연구가어떻게이루어지는지그세부연구방법을살펴봐야한다.그리고그방법으로무엇을달성했는지알려면과학철학도탐구해야한다.
2장에서는유전자재조합,다유전자유전,정규분포같은생명과학및통계학개념을제시하면서유전자로또라는은유를더자세히설명한다.그리고2장과책전반에걸쳐착상전유전자진단이나다른생식기술을통한선택이아니라,유전자의대물림이라는자연로또를통한우연으로일어나는사람들의유전적차이에초점을맞춘다.
3장에서는사람들의유전적차이가인생결과의차이와어떻게연관되어있는지검사하는보편적인방법을설명하며,그중특히전체유전체연관연구와다유전자지수연구를살펴본다.4장에서는전체유전체연관연구결과가왜집단차이의원인을설명하지못하는지,특히왜인종집단사이에서차이의원인을설명하지못하는지그이유를알아본다.‘선천적’인종차이를다룬책과기사가끊임없이쏟아지지만,이런글은아무의미없는소음과분노일뿐이다.오히려쌍둥이연구와DNA측정연구등사회불평등을다룬유전학연구는최근유전계통이완전히유럽계이면서순전히백인으로분류될가능성이높은사람들간개인차이를이해하는데거의모든초점을맞추고있다.
이렇게범위가좁아지면책에서설명하는모든실증적결과에근본적인자격이부여된다.현재사회와행동표현형을다루는유전학연구는유럽계유전계통을가진사람에게초점을맞춘다.이런유전학연구로는인종과민족집단사이에나타나는사회불평등을과학적으로유의미하게해석하지못한다.그러나왜사람들이인종에유전적차이가있냐는과학적으로무의미한질문으로몇번이고되돌아가는지생각해보면,어떻게유전학을사용해변화를일으키려는사회적책임을포기하게했는지가드러난다.이부분은4장에서설명한다.사회적으로형성된인종집단안이나인종집단사이에서유전자가어떻게분포하는지와상관없이,유전으로사회적책임을면하려는것은벗어던져야만하는잘못된구실이다.
5장에서는전체유전체연관연구와다유전자지수연구결과에관한근본질문을다룬다.“이연구가유전적인원인을알려주는가?”이질문을해결하기위해잠시한발물러선뒤좀더보편적인질문,즉“원인이란무엇인가?”를먼저짚어본다.원인이란무엇인지(그리고원인이알려주지않는것은무엇인지)명확하게짚은다음,6장에서는원인이란개념을전체유전체연관연구와유전가능성연구결과를이해하는데적용한다.여기서도유전자가교육정도같이인생의중대한결과의원인이라는것을뒷받침하는수많은증거를검토한다.7장에서는유전자와교육을잇는메커니즘에서우리가알고있는부분을설명하며책의전반부를마무리한다.

후반부에서는사회불평등을이해하는데중요한유전학지식으로우리가무엇을해야하는지살펴본다.유전적차이가선천적으로우월하고열등한인간계층의토대를이룬다는우생학공식을버리면무엇이남을까?8장과9장에서는사람들의유전적차이를이해할때사회정책과개입으로세상을변화시키려는노력을어떻게개선할수있는지살펴본다.10장에서는사람들이인간행동의유전적원인에관한정보를거부하는이유를살펴보고,인생에서유전자를운의근원이라고할때교육과경제에서‘성공하지못한’사람들에게쌓이는비난을실제로어떻게줄일수있는지고찰한다.11장에서는왜열등함과우월함이란관념을긁어내는것이유전의영향을받는지능검사점수와교육결과에서특히더어려운지를살펴본다.그리고사람들이이런심리적측면을다룬유전학연구와청각장애나자폐등다른특성을다룬유전학연구를각각어떤관점으로바라보는지비교한다.마지막으로12장에서는반우생학적과학과정책을향한다섯가지원칙을설명한다.

책전반에걸쳐좌파쪽으로기운저자의정치성향을숨기지않는다.저자는자신과정치성향이다른독자가이책에서제안하는해결책에격렬하게반대하더라도,여기서고민하는질문들이중요하다는것을알고넘어가길간절히바란다.보수적인독자라면고대그리스,《성경》의저자,건국의아버지들도정의라는개념에사로잡혀있었다는사실을기억했으면한다.기술변화의속도가빨라지고유전학지식이급격하게성장하는시대에어떻게우리는“정의롭게행동”할수있을까?저자는이것이좌우에상관없이우리모두에게중요한문제라고믿는다.

추천사

단언컨대우리유전자를가장잘설명해주는훌륭한책이다.유전자가어떻게우리와관련된모든것에영향을미치는지,왜우리가사회구조에더신경써야하는지알려준다.
-앤절라더크워스(AngelaDuckworth),《그릿》저자

내유전학연구의목표는세가지다.사람들의어떤차이가진짜인지규명하고,그중무엇이중요한지밝히며,그지식으로모두가최상의결과를내는방법을찾는것이다.이책은우리를그목표로이끌어주는훌륭한이정표이다.
-데이비드엡스타인(DavidEpstein),《늦깎이천재들의비밀》저자

하든은유전학연구로무엇을할수있고또무엇을할수없는지전문적으로설명해준다.복잡한개념이나논란도서슴없이파고든다.이책이나오고서야사람들은유전학에대해대중적으로의견을내기시작했다.
-스튜어트리치(StuartRitchie),《사이언스픽션》저자

대담하면서도매력적인이책은우리를깊은사색의길로안내한다.하든은정의로운사회를만들려면우리가반드시행동유전학지식을이해해야한다고말한다.그리고유전적차이로발생하는사회계층을정당화하는사람이나사회계층화에미치는유전적영향을연구하지못하게방해하는사람에맞선다.
-피터싱어(PeterSinger),프린스턴대학교

이책은사람들이왜서로다른지에관심있는이들이라면반드시읽어야하는필독서다.사람의다양성을받아들이고모두의평등을추구하는반우생학적유전학으로향하는길을뚜렷하게비춰준다.
-러셀폴드랙(RussellA.Poldrack),《습관의알고리즘》저자

한번빠져들면눈을뗄수없다.이책은유전자가운명을결정한다거나,유전적영향이아예없다거나,유전학자가우생학자라는미신을하나씩몰아낸다.나아가우리가유전자를이해하면더공정한사회를만들수있다고설득력있게주장한다.
-도러시비숍(DorothyBishop),옥스퍼드대학교

하든은유전학과사회과학을능숙하게통합해불평등해결의실마리를제시한다.그리고사람들이유전적으로다똑같다는식으로편협하게일반화해오던것을바로잡는다.그동안과학이발전하면서유전과사회환경이인생결과에어떤영향을미쳤는지밝혀진만큼하든은이런점을알아야비로소도덕을논하거나제대로된공공정책을펼칠수있다고말한다.
-맷그로스만(MattGrossmann),《사회과학은어떻게발전했는가(HowSocialScienceGotBetter)》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