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

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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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디페시차크라바르티

1948년인도콜카타에서태어나콜카타대학교프레지던시칼리지에서물리학을전공하고,콜카타의인도경영연구소(IndianInstituteofManagementCalcutta)에서MBA학위를받은뒤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교에서역사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시카고대학교역사학과명예교수이다.시카고대학교델리센터장이고시카고현대이론센터교수이며,영문과부교수이자로스쿨교수이기도하다.서벌턴연구(SubalternStudies)집단의창립일원이며,〈아메리칸히스토리컬리뷰(AmericanHistoricalReview)〉와〈퍼블릭컬처(PublicCulture)〉의편집위원으로활동했다.

지은책으로《근대성의거처들:서벌턴연구의여파에따른에세이들(HabitationsofModernity:EssaysintheWakeofSubalternStudies)》《유럽을지방화하기:포스트식민사상과역사적차이(ProvincializingEurope:PostcolonialThoughtandHistoricalDifference)》《노동계급의역사다시생각하기:벵골1890~1940(RethinkingWorking-ClassHistory:Bengal,1890~1940)》등이있다.또한《식민적인것에서포스트식민적인것으로:이행중인인도와파키스탄(FromtheColonialtothePostcolonial:IndiaandPakistaninTransition)》《코스모폴리터니즘(Cosmopolitanism)》을공동편집하기도했다.

목차

서론행성적인것의고지

1부지구와행성
1네가지테제
2결합된역사들
3행성:인간주의적범주

2부근대적이라는것의어려움
4근대적이라는것의어려움
5행성적열망:인도에서의한자살읽기
6지속하는우화의폐허에서

3부행성적인것마주하기
7인류세시대
8인간학적개간을향하여

후기지구적인것은행성적인것을드러낸다:브뤼노라투르와의대화

감사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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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의구성

서론“행성적인것의고지”로시작하는이책은1부“지구와행성”(1네가지테제,2결합된역사들,3행성:인간주의적범주),2부“근대적이라는것의어려움”(4근대적이라는것의어려움,5행성적열망:인도에서의한자살읽기,6지속하는우화의폐허에서),3부“행성적인것마주하기”(7인류세시대,8인간학적개간을향하여)와후기“지구적인것은행성적인것을드러낸다:브뤼노라투르와의대화”로구성되어있다.각각의논의는간결하면서도필수적인정보를망라하며,논지를논리적이고도체계적으로전개한다.

1부“지구와행성”에서차크라바르티가내세우는주장의핵심은지구/행성의구별이다.그에따르면‘지구온난화’와‘지구화’에서‘지구’의의미는서로다르다고한다.‘지구화’에서‘지구’는인간중심적구조를가리킨다.지구화의역사는인간이탐험과정복및기술을통해지구에대한감각을만들어낸역사이며,지구가인간과인간사이의관계망으로축소된역사다.반면‘지구온난화’에서‘지구’는대지시스템으로서행성을의미한다.행성은인간을탈중심화하며,따라서인간은수많은생명체가운데하나의종에지나지않는다.

일반적으로행성의역사와많은사람이자본주의라일컫는최근의인류역사는전혀상관이없는서로다른것으로다루어진다.하지만기후변화문제에서는서로다른시간성이결합한다고주장하는차크라바르티는이것이역사와인간그리고정치를바라보는틀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숙고한다.탄소는수십만년동안대지시스템에서순환하며기후와다양한형태의생명체에복잡한결과를초래했다.나아가현재의기후변화는인위개변적인것이분명하고,같은행성시스템을통해모든사람과모든생명체에영향을미친다.사실현재의팬데믹,재생가능에너지,화석연료,기후변화,극단적기후사건,물부족,생물다양성의상실,인류세,전지구에걸친권위주의적·인종차별적·외국인혐오적정권의부상등은우리의행성차원에서무언가가잘못되고있고그것이인간의행동과관련있음을드러낸다.하지만인간적규모의일상적정치에서는이러한종류의느리고장기적인과정을고려하지못한다.차크라바르티는우리의정치제도와그에대한역사적이해가매우인간중심적이고,따라서기후위기가대부분지속가능성과인간불평등의문제로다루어지고,관련담론이인간중심적세계관에머물러있다고지적한다.그러므로우리시대를스스로성찰하기위해서는우리자신을두가지관점,즉행성적인것과지구적인것에서동시에바라볼필요가있다고주장한다.

2부“근대적이라는것의어려움”에서는자유의근대적이념이근대성과근대화의다양한비판자들에게도전받은뒤에도여전히그매력을유지하는이유를탐구한다.여기서차크라바르티는포스트식민국가들의자유개념과화석연료및증대된에너지필요사이의밀접한연관,정치적인것과인간몸의연관,인간의도덕적삶과동물적삶의구별등이현재의생물권위기에서어떻게실패하게되었는지보여준다.그는지구의오랜역사,지구상의다세포생명체,그리고최근의인간과자본주의의역사를종합적으로고려해야문제전체의복잡성을이해할수있다고제안한다.물론환경사학자들은역사에서비인간행위의중요성을오랫동안논의해왔다.하지만그것은일반적으로배경이나외부적작용으로파악되는데그쳤다.차크라바르티는우리의일상과복지가비인간세계와대지시스템의거대한과정과내적으로얼마나밀접하게연관되어있는지구체적으로보여준다.아울러인위개변적인지구온난화시대에인간의번영과인간사이의정의물음을무시할수는없지만,인간의몸과지구의비인간요소사이의연결을축소하는것은인간의번영이라는목표전체를실패로규정할수있다고주장한다.우리는이미거대한지질학적과정을우리의정치와얽어매고있기때문이다.요컨대차크라바르티는인류의역사와지구의자연사가서로하나로얽혀있으며,따라서인간중심의지구화역사로는기후변화가제기하는인간적·정치적문제의복잡성을이해할수없다고주장한다.

2017년출간된윌리엄코널리의책에대한오마주인3부“행성적인것마주하기”에서차크라바르티는인류역사와행성의길고깊은역사라는불균형적인시간척도들사이에서새로운이해의방법을모색한다.그는얀잘라시에비치가행성중심사유양식이라일컫는것을해명하는가운데그모든문제를껴안고있는‘인류세’라는새로운지질시대개념이우리의문제를이해하는데적합한개념일수있다고말한다.또인류세를논의할때‘대지역사와세계사사이의항구적인개념적교통’이존재할수있다고주장한다.더불어‘인류세’가지질학적시간의척도일뿐만아니라본래는인간이대지에미친영향의정도를측정하는척도이기도하다고지적한다.따라서이개념은자연과학과인문학사이의어딘가에위치한다.물론인류세와관련해서는무엇이인류세를초래했는지,언제인류세가시작되었는지,누가이시대의개시에책임이있는지,그리고이시대의명칭으로‘자본세’나‘경제세’가더적절한것은아닌지등해결되지않은물음이남아있다.그러나인류세는이제대지과학자와인문학자를하나로모으는데성공했으며,차크라바르티는바로여기에이개념의설명적가치가있다고주장한다.인류세라는용어가현재의기후위기를설명하는데널리사용되는유행어이지만,차크라바르티는이개념을능숙하게분석하고우아하게논증해이해하기쉽게설명하고있다.

현재의기후위기는인류의가장커다란위협으로떠올랐다.그리고이위기는문명을통해강력해진인간의힘이대지시스템전체를교란한결과다.인간이새로운지질학적시대,즉‘인류세’를초래한것이다.또그것은문명을번성하게한충적세의온화한조건들을사라지게하고,이지구에서인간의생존조건을위기에몰아넣고있다.이러한‘인류세’는환경을지배함으로써미래를만들어가는인간에대한근대의믿음을다시반성하고,이지구에서앞으로도인류가계속살아갈수있는새로운방법을모색할것을요구한다.이를위해서는인간과지구의미래에대한과학적인파악,윤리적·철학적반성과고찰,그리고그에기반을둔정치적·실천적전망이필요하다.

따라서디페시차크라바르티의이책《행성시대역사의기후》는인간과자연환경의상호작용에서비롯한기후변화의위기상황을과학적으로파악하고,그와관련한윤리적·정치적·철학적사유의기본원리에대한이해를토대로현재상황을총체적으로살펴미래를위한대안을찾는데이바지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