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자유

상처받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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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개인화하고 물화한 ‘자유’에 대한 성찰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는 후기 근대 사회에 반기를 들지만, 그 핵심 가치인 자기 결정과 자기실현의 이름으로 반항한다.”

사회학적이고 시대 진단적인 이 책은 비판 이론에 기대어 개인의 자유와 주권에 대한 요구가 민주주의 사회에 위협이 되는 후기 근대의 항의 유형을 분석한다. 암링거와 나흐트바이는 1,150명의 수평적 사고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중 45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우익 포퓰리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자 16명과도 대화를 나눴다. 저자들은 자료를 분석하는 가운데 막스 호르크하이머·테오도어 W.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테오도어 W. 아도르노·엘제 프렌켈브룬스비크·대니얼 J. 레빈슨·R. 네빗 스탠퍼드의 《권위주의적 성격 연구》,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등을 참조하며, 그 과정에서 고전적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이론을 더욱 발전시킨다.

자유지상주의적 자유 이해
“나의 자유가 곧 너의 자유일 필요는 없다./나의 자유, 좋다! 너의 자유, 안 된다!/나의 자유는 헌법으로 보장된다./너의 자유는 지금까지 관심이 없었다.”(바르바라 페터스·게오르크 크라이슬러, 《나의 자유, 너의 자유》)
《상처받은 자유》는 위 인용문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암링거와 나흐트바이의 정의에 따르면 ‘자유지상주의적 자유 이해’란 사회적 관행을 자신의 자아실현에 대한 부당하고 외부적인 제약으로 인식하는 태도다. 이러한 태도를 지닌 자들은, 이를테면 마스크 착용이나 성인지 감수성적 언어 관습을 자기 계발을 방해하는 봉쇄로 인식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공동의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전제를 반대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유지상주의적 자유 이해는 권위주의와 결합한다. 저자들은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를 20세기 비판 이론에서 제시하는 권위주의적 성격의 변형으로 간주한다. 구속력 있는 권위적 인물에 의존하는 고전적 권위주의 유형과 달리,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 유형의 사람들은 그 권위를 외부적 권위가 아니라 자신의 자아와 동일시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유지상주의적인 새로운 권위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회적 관계가 제거된 개인적 자유로 실체화한 ‘권위주의적 자유’인 ‘물화한 자유’에 대해 말한다.
자유를 둘러싼 갈등의 전개는 최근 수십 년 사이에 정점에 도달했다. 그 갈등은 개인의 행동을 극도로 제한하는 개입주의적 국가의 복귀를 특징으로 한다. 오늘날 시위 현장에 나온 사람들은 전통적 우익과 달리 강한 국가가 아니라 약하고 거의 없는 듯한 국가를 원한다. “하지만 그들의 때때로 경박한 전복 행위와 다른 견해에 대한 광적인 거부는 동시에 권위주의적 태도를 증명한다. 그들은 취약한 집단과의 연대를 거부하며, 자신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장본인으로 지목한 사람들에 대해 언어적으로 무례하고 매우 공격적이다. 그들은 우파적 음모론을 제기하지만, 우파라는 비난은 단호히 거부한다. 개인의 무조건적 자율을 고수하는 이러한 권위주의는 기존의 정치적 좌표가 혼란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다.”
저자들은 “이러한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를 사회적 의존성을 배제하는 개인주의적 자유 이념의 징후로 이해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유는 공유된 사회 상태가 아니라 개인의 소유물이다.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는 후기 근대 사회에 반기를 들지만, 그 핵심 가치인 자결과 주권의 이름으로 반항한다”.
자유지상주의적인 권위주의적 태도의 배후에는 후기 근대 주체성의 두 가지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이 놓여 있다. 한편으로 개인은 그 어느 때보다 자기 결정을 하는 주체로서 대우받는 동시에, 자기의 경쟁적 자율을 그에 기초해 펼쳐야 하는 사회적 조건에 대한 주권적 통제권이 없다. 다른 한편으로 후기 근대적 개인은 자기를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고 타인의 지식의 배후를 캐묻고자 하는 비판적 주체로서 이해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그들은 외적 한계에 부딪힌다. 현실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개인이 꿰뚫어 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자의 사회적 성격 유형
고전적 권위주의 연구에서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사회적 성격은, 외부로부터의 인정이 중요하고 일탈에 대한 두려움이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관습적’ 유형과, 복종과 공격성 사이에서 진동하고 약함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는 ‘권위주의자’ 유형이었다. 이러한 성격 유형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주변적이고 특이해 보인 인물들, 즉 ‘반항자’라고도 불리고 자신의 이드 경향을 파괴적으로 외부로 돌리는 ‘무법자’와 현실을 상상의 대용물로 대체하는 ‘망상가’가 더 눈에 띄었다. 이러한 사회적 성격 유형은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의 선구적 유형을 이룬다.
저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반항자’는 대개 문명화한 형식으로 나타난다. 이를테면 그들은 공영방송 시청료 납부를 거부하고 독일제국 시민증(‘제국시민운동’의 증표. 제국시민운동은 현대 독일연방공화국과 그 기본법 체제를 부정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체제로의 회귀를 목표로 하는 반동적 보수주의 및 극우 성향의 사회운동)을 소지하거나 다가올 봉기에 대비해 식량을 비축한다. 그러나 저자들은 인터뷰 과정에서 단적으로 군사 훈련과 허무주의적 급진성에 매료되어 무장한 제국 시민들과 접촉을 유지하거나 일시적으로 독일민족민주당에 가입한 사람들도 만났다. 그들에게 군사 훈련과 허무주의적 급진주의는 큰 매혹으로 다가왔다.
저자들은 현재의 ‘음모론자’를 오래된 권위주의 연구의 ‘망상가’로 분별한다. 음모적 사고에 빠져 인식적 분리를 자기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당시의 망상가는 사회적으로 통합되지 못한 채 경제적 생산 과정에서 배제되어 고립이 강화된 사람들이었다. 저자들은 수평적 사고자 및 퇴행적 반항자들과의 대화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대체 대상을 향한 적대적 투사
암링거와 나흐트바이는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의 공격적 탈억제를, 파괴적이고 공격적이며 과도한 잠재력을 지닌 경쟁 사회의 규범과의 동일시를 통해 설명한다.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자들은 저자들에게 실로 다양한 상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국가의 개입, 엘리트 또는 문화적 소수자들이 자신의 자기 결정권과 주권을 손상했다고 본다는 점에서 하나가 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개인적 삶의 과정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간 사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굴욕을 대체 대상에 공격적으로 투사한다.” 이 과정에서 우파 포퓰리즘에서와 마찬가지로 고소득 일자리의 여성화와 점진적인 규범 변화에 직면해 불안정해진 ‘주변화한 남성성’이 스스로를 위한 공간을 창출한다. 그들은 이전의 대안과 자신의 정체성이 2015년의 난민 수용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느낀다. 하강하는 지식인들은 ‘캔슬컬처’로 압박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수평적 사고자들은 글로벌 엘리트들에 맞서 거리로 나선다. 그러한 가운데 오늘날에도 여전히 인종차별, 여성 혐오, 반유대주의적 고정관념이 적대적으로 투사되어 표현된다.

사회적 자유: 자유의 실현이 성찰해야 할 방향
문헌사회학자이자 사회학자로서 저자들은 ‘자유지상주의적 권위주의’ 문제에 대한 특별한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이 책을 우리가 처한 불만족스러운 상태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럼에도 여기서 기본적인 것은 저자들이 《상처받은 자유》를 후기 근대 사회의 역설적 변형에 대한 분석 맥락에서 얻었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개인의 자유와 개인의 자기실현 및 특이화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의 자유와 자기실현 및 특이화가 그 사회적 전제를 의식하는 가운데 전개되어야 하며 공동체로부터의 분리를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리하여 저자들은 악셀 호네트의 ‘사회적 자유’를 후기 근대 사회에서 자유의 실현이 성찰해야 할 방향으로 제시한다. 악셀 호네트의 규정에 따르면 “개인에게 자기의 자유주의적 자유권을 좀더 효과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물질적 전제들을 보장”해야 할 사회적 자유는 개인이 서로의 의존성 속에서 상호 인정하는 자유다. 이러한 사회적 자유가 추구되어야 하는 까닭은 “주체가 제도적 관행의 틀 안에서 바로 상대방의 목표들에서 그 자신의 목표가 실현될 수 있는 조건을 간취할 수 있는 까닭에 상호 인정 관계를 맺게 되는 그러한 상대방과 마주칠 때” 비로소 인간은 현실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제 그러한 자유의 조건은 자유의 제도와 규범적 토대를 확장하는 것, 예를 들어 삶의 위험을 완화하는 사회 국가, 다가오는 팬데믹에 대비하는 의료 시스템, 극단적 기후 사건에 대응할 수 있는 재해 예방 등이다.
저자

카롤린암링거,올리버나흐트바이

저자:카롤린암링거(CarolinAmlinger)

문학사회학자이자바젤대학교독어독문학과연구조교이다.독일트리어대학교에서철학·독문학·사회학을전공하고,프랑크푸르트암마인의사회연구소에서박사과정을밟았다.다름슈타트공과대학교사회학연구소에서연구를수행했으며,2020년부터이책을쓰기시작했다.박사학위를취득하고,2019~2022년SNF-프로젝트‘반쪽짜리진실’의박사후연구원으로일했다.2022년부터는니콜라게스(NicolaGess)교수의박사후연구원으로일하고있다.



저자:올리버나흐트바이(OliverNachtwey)

바젤대학교사회학과사회구조분석학교수이다.함부르크대학교에서경제학을전공하고,2008년괴팅겐대학교에서정치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예나대학교,트리어대학교,다름슈타트대학교등에서연구원으로일했다.관심분야는사회현대화,개인화과정,노동의변화등이다.사회갈등,정치적대표성,시위및사회운동의발전을탐구중이며,최근에는디지털화의사회적효과에초점을맞춰연구하고있다.2023년부터바젤대학교에서학제간대화를위해새로만든플랫폼ForumBasiliense의의장을맡고있다.2017년펴낸《하강사회(DieAbstiegsgesellschaft)》로한스-마트회퍼경제평론상을수상했다.



역자:이신철

연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건국대학교대학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가톨릭관동대학교VERUM교양대학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논리학》《진리를찾아서》《철학의시대》(이상공저)등이있다.옮긴책으로는《행성시대역사의기후》《정치철학》《조선사상사》《헤겔강의록입문》《미래가능성》《새로운철학교과서》《트랜스크리틱》《이성의운명》《헤겔『논리의학』입문》《제국적생활양식을넘어서》《순수이성비판의기초개념》《학문론또는이른바철학의개념에관하여》《역사속의인간》《우리는어디로가는가》《신화철학》《칸트사전》《헤겔사전》《맑스사전》《현상학사전》《니체사전》《유대국가》《헤겔의서문들》《헤겔정신현상학입문》《헤겔과그의시대》《객관적관념론과그근거짓기》《현대의위기와철학의책임》《독일철학사》《헤겔》《헤겔이후》《이성의운명》《헤겔의이성·국가·역사》등이있다.

목차

서론

1계몽의아포리아:자유의비판이론
2의존성속의자유:개인화의변증
3무질서의질서:사회적변화와퇴행적근대화
4사회적상처:혐오감의사회적성격에대하여
5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물화한자유의운동
6진리추구자의몰락:추락한지식인
7세계의재주술화:코로나항의
8파괴적원리로서전복:퇴행적반항자

결론

감사의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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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유지상주의적자유이해

“나의자유가곧너의자유일필요는없다./나의자유,좋다!너의자유,안된다!/나의자유는헌법으로보장된다./너의자유는지금까지관심이없었다.”(바르바라페터스·게오르크크라이슬러,《나의자유,너의자유》)
《상처받은자유》는위인용문으로논의를시작한다.암링거와나흐트바이의정의에따르면‘자유지상주의적자유이해’란사회적관행을자신의자아실현에대한부당하고외부적인제약으로인식하는태도다.이러한태도를지닌자들은,이를테면마스크착용이나성인지감수성적언어관습을자기계발을방해하는봉쇄로인식한다.여기서더나아가공동의자유를가능하게하는전제를반대하기도한다.
이러한자유지상주의적자유이해는권위주의와결합한다.저자들은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를20세기비판이론에서제시하는권위주의적성격의변형으로간주한다.구속력있는권위적인물에의존하는고전적권위주의유형과달리,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유형의사람들은그권위를외부적권위가아니라자신의자아와동일시한다.그리하여그들은‘자유지상주의적인새로운권위주의’에대해이야기하며,사회적관계가제거된개인적자유로실체화한‘권위주의적자유’인‘물화한자유’에대해말한다.
자유를둘러싼갈등의전개는최근수십년사이에정점에도달했다.그갈등은개인의행동을극도로제한하는개입주의적국가의복귀를특징으로한다.오늘날시위현장에나온사람들은전통적우익과달리강한국가가아니라약하고거의없는듯한국가를원한다.“하지만그들의때때로경박한전복행위와다른견해에대한광적인거부는동시에권위주의적태도를증명한다.그들은취약한집단과의연대를거부하며,자신들의자유를제한하는장본인으로지목한사람들에대해언어적으로무례하고매우공격적이다.그들은우파적음모론을제기하지만,우파라는비난은단호히거부한다.개인의무조건적자율을고수하는이러한권위주의는기존의정치적좌표가혼란에빠졌다는것을보여주는징후다.”
저자들은“이러한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를사회적의존성을배제하는개인주의적자유이념의징후로이해한다.이러한관점에서자유는공유된사회상태가아니라개인의소유물이다.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는후기근대사회에반기를들지만,그핵심가치인자결과주권의이름으로반항한다”.
자유지상주의적인권위주의적태도의배후에는후기근대주체성의두가지해결할수없는모순이놓여있다.한편으로개인은그어느때보다자기결정을하는주체로서대우받는동시에,자기의경쟁적자율을그에기초해펼쳐야하는사회적조건에대한주권적통제권이없다.다른한편으로후기근대적개인은자기를스스로지식을습득하고타인의지식의배후를캐묻고자하는비판적주체로서이해한다.하지만여기서도그들은외적한계에부딪힌다.현실은점점더복잡해지고개인이꿰뚫어보기가점점더어려워진다.

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자의사회적성격유형

고전적권위주의연구에서가장자주만날수있는사회적성격은,외부로부터의인정이중요하고일탈에대한두려움이지배적으로나타나는‘관습적’유형과,복종과공격성사이에서진동하고약함에대한두려움을지니는‘권위주의자’유형이었다.이러한성격유형들이사라진것은아니지만,당시에는주변적이고특이해보인인물들,즉‘반항자’라고도불리고자신의이드경향을파괴적으로외부로돌리는‘무법자’와현실을상상의대용물로대체하는‘망상가’가더눈에띄었다.이러한사회적성격유형은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의선구적유형을이룬다.
저자들의연구에따르면‘반항자’는대개문명화한형식으로나타난다.이를테면그들은공영방송시청료납부를거부하고독일제국시민증(‘제국시민운동’의증표.제국시민운동은현대독일연방공화국과그기본법체제를부정하고제2차세계대전이전체제로의회귀를목표로하는반동적보수주의및극우성향의사회운동)을소지하거나다가올봉기에대비해식량을비축한다.그러나저자들은인터뷰과정에서단적으로군사훈련과허무주의적급진성에매료되어무장한제국시민들과접촉을유지하거나일시적으로독일민족민주당에가입한사람들도만났다.그들에게군사훈련과허무주의적급진주의는큰매혹으로다가왔다.
저자들은현재의‘음모론자’를오래된권위주의연구의‘망상가’로분별한다.음모적사고에빠져인식적분리를자기에게권한을부여하는수단으로사용하는당시의망상가는사회적으로통합되지못한채경제적생산과정에서배제되어고립이강화된사람들이었다.저자들은수평적사고자및퇴행적반항자들과의대화에서도비슷한이야기를들을수있었다.

대체대상을향한적대적투사

암링거와나흐트바이는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의공격적탈억제를,파괴적이고공격적이며과도한잠재력을지닌경쟁사회의규범과의동일시를통해설명한다.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자들은저자들에게실로다양한상처이야기를들려주었다.“그러나그들은모두국가의개입,엘리트또는문화적소수자들이자신의자기결정권과주권을손상했다고본다는점에서하나가된다.그리하여그들은자신들의개인적삶의과정을막다른골목으로몰고간사회에의문을제기하는것이아니라자신의굴욕을대체대상에공격적으로투사한다.”이과정에서우파포퓰리즘에서와마찬가지로고소득일자리의여성화와점진적인규범변화에직면해불안정해진‘주변화한남성성’이스스로를위한공간을창출한다.그들은이전의대안과자신의정체성이2015년의난민수용으로위협받고있다고느낀다.하강하는지식인들은‘캔슬컬처’로압박당하고있다고생각하며,수평적사고자들은글로벌엘리트들에맞서거리로나선다.그러한가운데오늘날에도여전히인종차별,여성혐오,반유대주의적고정관념이적대적으로투사되어표현된다.

사회적자유:자유의실현이성찰해야할방향

문헌사회학자이자사회학자로서저자들은‘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문제에대한특별한해결책을갖고있지않다.그들은이책을우리가처한불만족스러운상태에대한사회적논의에이바지하는것으로이해한다.그럼에도여기서기본적인것은저자들이《상처받은자유》를후기근대사회의역설적변형에대한분석맥락에서얻었다는점이다.
저자들은개인의자유와개인의자기실현및특이화를부정하지않는다.그러나이러한개인의자유와자기실현및특이화가그사회적전제를의식하는가운데전개되어야하며공동체로부터의분리를목표로해서는안된다고지적한다.
그리하여저자들은악셀호네트의‘사회적자유’를후기근대사회에서자유의실현이성찰해야할방향으로제시한다.악셀호네트의규정에따르면“개인에게자기의자유주의적자유권을좀더효과적으로인지할수있는물질적전제들을보장”해야할사회적자유는개인이서로의의존성속에서상호인정하는자유다.이러한사회적자유가추구되어야하는까닭은“주체가제도적관행의틀안에서바로상대방의목표들에서그자신의목표가실현될수있는조건을간취할수있는까닭에상호인정관계를맺게되는그러한상대방과마주칠때”비로소인간은현실적으로자유롭기때문이다.이제그러한자유의조건은자유의제도와규범적토대를확장하는것,예를들어삶의위험을완화하는사회국가,다가오는팬데믹에대비하는의료시스템,극단적기후사건에대응할수있는재해예방등이다.

책의구성

1장“계몽의아포리아”에서자유이념의비판적잠재력을이중적측면에서살펴본다.자유이념에는한편으로는자유의이름으로동원되는사회운동이연결된다.다른한편으로자유의규범은항상그모순과자기위험에대해성찰하고사회현실에서자유가어느정도까지실현될수있는지비판적으로검토할것을요구한다.

2장“의존성속의자유”는근대적자유의아포리아를추적하며,근대적개인의역사적원천으로되돌아간다.1970년대이후후기근대적개인,즉자유갈등을포함하는창조적자기실현자의성립을재구성하며그의엮임과얽힘,그의요구와사회적전제를분석한다.그리고자유의의미및그반대방향의부작용을논의한다.해방과자유의역사는현대사회의병리학을파악하고,후기근대개인도오직사회속에서만자유로울수있다는것,아니오직사회와더불어서만개인이될수있다는것을이해하는데결정적인의미를지닌다.아울러사회학자울리히벡과함께저자들은여태까지증대해온행동공간을제한하는부정적개인화를분석한다.

3장“무질서의질서”에서는저자들이퇴행적근대화가작동한다고보는후기근대사회의사회적·정치적동역학속에개인성의곤경을자리매김한다.더불어퇴행적근대화를근대화와반근대화의모순적동시성을특징으로하는발전으로이해한다.규범변화와차별에대한감수성증대는정치적공간을열어주지만,또한폐쇄성과새로운갈등을낳기도한다.이러한조건에서지식을둘러싼싸움이벌어진다.실로개인은더많은교육과지식을전유하는기술을소유하지만,역설적으로그들은점점더현실을알지못한다.전지구적위험이증가함에따라제3자의지식,특히과학적전문성에대한의존이발생한다.

4장“사회적상처”에서는후기근대의딜레마들로인해개인의내면에서초래된정서적긴장과마찰을다룬다.여기서는본질적으로세가지딜레마,즉우선관철됨으로써부정의에대한감수성을증가시키는평등주의규범들의역설,그리고법적으로명문화한바람직한상태와그상태의불충분한실현사이의격차에서출현하는열망결핍,마지막으로일반적으로인정되는목표가일정한사회규칙을위반하는행동방식을조장하는사회적아노미상태를본다.여기서는규범에대한과도한동일시가,그러나또한파괴적일정도로반항적인실천이,즉지나친성공추구와경쟁사고또는우월감이문제가될수있다.그러한반응은1970년대이래로나르시시스트의형상과결부되며,이제는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자들에게서다시만난다.여기서저자들은오늘날까지그시대진단으로서의인기가끊임없이이어지고있는나르시시즘을명백한문명의병이라기보다는후기근대사회의상상력살림살이가심하게불안정하다는신호로읽고자한다.

5장“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에서는자유의이상이지극히비자유주의적인견해및실천과결합하는규범적무질서를어떻게설명할수있는가하는물음을다룬다.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의성격구조는어떠한가?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는어떤인물로나타나고어떤행동방식으로표현되는가?여기서저자들은자유지상주의적권위주의에서문제가되는것은물화한자유의징후라는생각에의지한다.

6장“진리추구자의몰락”에서는자유,평등,정의의이름으로공론을발하는보편적지식인유형이어떤방식으로퇴행적경로로빠져들수있는지살펴본다.여기서만나는지식인들은표현의자유나다수의이해관계를집요하게끌어대지만,그렇게하는것은특수한입장을옹호하기위해서다.그들은서로다른정치진영간의이데올로기적간섭으로발생하는,사회에대한무뎌진비판을예시한다.연구대상지식인들을하나로묶는것은공통의적대자,즉이전에배제된집단과문화적소수자의정체성정치에대항한,그리고과학적전문성이나국가및미디어의이른바관변화한엘리트들에대항한투쟁이다.저자들은이러한당황스러운연합을진보적변화에맞선수동적자기경직화로해석한다.

7장“세계의재주술화”에서는‘수평적사고자’들의항의를살펴본다.코로나조치는사람들이일상적으로영위하는삶의방식에강하게개입했다.정부는감염위험과질병의경과에대한과학적증거를제시하며전면적인제한조치를정당화했다.그런데수평적사고자들은이러한조치자체를날카롭게비판했을뿐더러계속해서그것이지닌지식의근거도비판했다.그들은코로나바이러스감염의위험을부인했을뿐아니라그조치배후에서부분적으로거대한음모를보았다.

8장“파괴적원리로서전복”은2017년의경험적연구를기반으로한다.2017년독일을위한대안(AfD)이제3당으로연방의회에입성하기전몇몇사회운동은위협적인선거결과를저지하려고했다.비정부기구인캄팍트는2016년이우파포퓰리즘정당에반대하는온라인캠페인을시작했다.그런데이전에이NGO의관심사를지지해온캄팍트메일링리스트의사람들일부가이행동에항의했다.그들은AfD에공감을표명했고,심지어그에투표할의향이있다고밝히는사람도적지않았다.당황한활동가들은학자들과접촉했고,저자들은정치참여의신권위주의적형식들의실상을규명하기위한연구를함께수행하기로결정했다.민영화비판과같은진보적대의를위해캄팍트에참여하는사람들이AfD에대한친화성을나타내는일이어떻게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