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소멸 : 생물다양성 상실이 초래할 미래

종의 소멸 : 생물다양성 상실이 초래할 미래

$18.00
Description
기후변화는 우리가 인류로서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고,
종의 소멸은 지구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결정한다
생물다양성이 왜 중요하고 다른 환경 문제들에 비해 소홀히 다뤄진 이유는 무엇이며, 생물다양성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들려주는 이 책은 생물학을 전공한 대학 교수와 정치학을 전공한 저널리스트의 합작품으로 전문성과 시의성을 두루 갖춘 역작이다.
자연은 우리 모두와 상관있다. 도시에 살든 시골에 살든, 채소를 직접 재배하든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든 세상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자연과 자연의 풍성함, 그리고 자연의 성과에 종속되어 있고, 우리에게는 물, 공기, 음식, 휴식이 필요하다.
인간은 유례없는 속도로 자연을 과도하게 이용하고 있다. 모든 생태계의 절반은 이미 상당히 변했고, 대략 800만 종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근래 지상에는 바이오매스보다 인간이 생산한 재료, 즉 콘크리트·아스팔트·금속·플라스틱·유리·종이 등이 더 많다.
여기서 문제는 이 같은 자연 손실의 과정이 살금살금 이루어지며 우리가 직접 감지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생물다양성이라고 할 때 포함하는 세 가지 차원, 즉 종들의 다양성, 종들 내의 다양성, 생태계의 다양성이라는 차원에서 일어나는 멸종이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유인원, 코끼리, 코뿔소 등 개별 동물의 멸종에만 주의를 기울였다. 이는 분명 애석한 일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별 동물이 아니라 그 이상, 그러니까 파괴되거나 황폐화하고 그리하여 생명을 더 이상 수용하지 못하는 서식지 문제다. 매년 1000만 헥타르가량의 숲이 사라지는데, 이는 포르투갈 면적보다 더 넓다. 물과 공기를 걸러주는 필터 구실을 하고 이산화탄소 저장소 역할을 하는 동식물을 위한 유일한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은 생물다양성을 논해야 할 시간이고, 이렇듯 다루기 힘든 개념을 우리의 어휘와 논쟁에 장착해야 하는 시기다. 이 개념은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코로나 팬데믹, 연금 체계, 자녀 교육처럼 일상의 대화 주제가 되어야만 한다. 생물다양성은 더 이상 낭만주의자나 별난 사람이 관심을 갖는 틈새 주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적 논쟁의 중심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지금까지 생물다양성은 지속가능성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 논의 주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생물다양성과 관련해 신속하고도 단호한 조처가 없다면 우리는 삶의 근거를 잃게 된다.
저자

카트린뵈닝게제,프리데리케바우어

저자:카트린뵈닝게제
조류학을전공한생물학자로,젠켄베르크생물다양성및기후연구센터(BiK-F)소장이자프랑크푸르트괴테대학교교수이다.30년전부터인간과자연사이의상호작용과생물다양성의의미를연구하고있다.최고수준의학문연구와정치·사회자문에기여한공로로2021년독일연방환경재단으로부터환경상을수상했다.

저자:프리데리케바우어
뮌헨,로스앤젤레스,모렐리아에서미국학,언론정보학,정치학을공부했다.14년동안독일에서가장영향력있는일간지〈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에서다양한보직을거쳤으며,이후개발협력분야에뛰어들었다.2011년부터프리랜스기자,작가,연설문작성자로활동하고있다.관심분야는지속가능성을비롯해외교및개발정책이다.여러책을펴냈다.

역자:이미옥
경북대학교독어교육과를졸업하고,독일괴팅겐대학교에서독문학석사학위를,경북대학교에서독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인문,경제·경영,에세이등다양한분야의출판기획과번역일을하고있다.옮긴책으로《나를소모하지않는현명한태도에관하여》《애티튜드》《불확실성의심리학》《나무의긴숨결》《여성선택》《비밀정보기관의역사》《어느날갑자기공황이찾아왔다》《겨울잠을자는동물의세계》《위장환경주의》《과학으로쓰는긍정의미래》《무엇을먹고어떻게분배할것인가》《마음을흔드는글쓰기》《망각》《자본의승리인가자본의위기인가》《직장생활을디자인하라》《왜음식물의절반이버려지는데누군가는굶어죽는가》《공감의심리학》등80여권이있다.

목차


머리말

1지질학의전환점
2대대적인죽음
3무엇때문에이런화려함이?
4아니,문제는플라스틱이아니야
5모두를위한식량!하지만종의소멸없이
6자연에게공간을내주기
7바라건대고대했던출발이기를
8지식에서행동으로
9자연과더잘지내기위한10가지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기후변화는우리가인류로서미래를어떻게살아갈지를결정하고,
종의소멸은지구상에서살아남을수있을지를결정한다

생물다양성이왜중요하고다른환경문제들에비해소홀히다뤄진이유는무엇이며,생물다양성을회복하기위해무엇을해야하고할수있는지를설득력있게들려주는이책은생물학을전공한대학교수와정치학을전공한저널리스트의합작품으로전문성과시의성을두루갖춘역작이다.
자연은우리모두와상관있다.도시에살든시골에살든,채소를직접재배하든슈퍼마켓에서구입하든세상어디에서나마찬가지다.우리는모두자연과자연의풍성함,그리고자연의성과에종속되어있고,우리에게는물,공기,음식,휴식이필요하다.
인간은유례없는속도로자연을과도하게이용하고있다.모든생태계의절반은이미상당히변했고,대략800만종가운데100만종이멸종위기에처해있다.근래지상에는바이오매스보다인간이생산한재료,즉콘크리트·아스팔트·금속·플라스틱·유리·종이등이더많다.
여기서문제는이같은자연손실의과정이살금살금이루어지며우리가직접감지할수없다는사실이다.그러니까생물다양성이라고할때포함하는세가지차원,즉종들의다양성,종들내의다양성,생태계의다양성이라는차원에서일어나는멸종이그렇다.하지만우리는오랫동안유인원,코끼리,코뿔소등개별동물의멸종에만주의를기울였다.이는분명애석한일이지만,여기서중요한것은개별동물이아니라그이상,그러니까파괴되거나황폐화하고그리하여생명을더이상수용하지못하는서식지문제다.매년1000만헥타르가량의숲이사라지는데,이는포르투갈면적보다더넓다.물과공기를걸러주는필터구실을하고이산화탄소저장소역할을하는동식물을위한유일한서식지가사라지고있다.
그렇기에지금은생물다양성을논해야할시간이고,이렇듯다루기힘든개념을우리의어휘와논쟁에장착해야하는시기다.이개념은기후변화,에너지위기,코로나팬데믹,연금체계,자녀교육처럼일상의대화주제가되어야만한다.생물다양성은더이상낭만주의자나별난사람이관심을갖는틈새주제가되어서는안된다.정치적논쟁의중심으로끌어들여야한다.지금까지생물다양성은지속가능성과동일한가치를지닌논의주제가아니었다.하지만생물다양성과관련해신속하고도단호한조처가없다면우리는삶의근거를잃게된다.

인류는전환점에서있다

조류든숲이든,열대초원이든포유류든,물고기든산호초든,도처에서자연서식지가파괴되고,더불어생물다양성도사라지고있다.그런데도일반사람들은이런변화를의식하지못한다.어쩌면위기와대재난에대해자주들어서익숙한때문일수있고,그런주제에진저리가나서일지도모른다.물론자연과종의소멸문제는진정존재론적위기이기는하지만,그렇다고속수무책으로당해야만하는부정적이고극단적인위기는아니다.
지금까지생물다양성감소는전혀멈추지않았고,성장을위해자연에부담을주는행위도계속됐다.4초마다축구장크기의숲이사라지고,수십만종이멸종위험에처해있다.사라지고있는모든종으로인해수백만년의진화역사가해체된다.그러나자연을필요로하는것은사람이다.사람은자연의일부이며,자연과함께발전했고오늘날까지수많은방식으로밀접하게연계되어있다.인류가지금까지해온것처럼앞으로도계속행동한다면,자기가앉아있는나뭇가지를스스로싹둑잘라버리는꼴이될것이다.
해결책은단하나뿐이다.자연에끼치는부정적영향을회수하는것이다.식료품공급·교육·의료혜택·기대수명에서얻은성과등은아무도포기하려하지않을테고,가능하면이런혜택을잃어서는안된다.하지만자연을소모하는일과분리해그런혜택들을제공해야한다.자연을무한한자원제공처로삼는경제는이제과거의유물이어야한다.다행히바람직한삶에대한새로운생각이싹트고있다.이런변화가성공적인결과로이어지려면,자연을대가로얻는성장에브레이크를밟기위해많은일이일어나야하고,무엇보다정치적차원에서그러해야한다.
인류는전환점에있다.생존이달린이같은위기를,생물다양성이훼손되는이위기를무시하고그로인한재난이일어나게내버려둘지아니면시대의신호를이해하고최악의사태를막을수있을지여부는바로우리에게달려있다.다양한과학모델이보여주듯그것은가능하지만,정치와경제에새로운우선순위를정해야한다.결국우리모두에게달려있다는얘기다.요컨대,주변부나틈새에머물러있는주제를대중의인식속에,정치적행동의중심에자리하도록북돋아야한다.

자연훼손의결과인질병

최근인간이자연,특히동물을상대하면서나타난가장잊을수없는결과는코로나유행병이다.과연누가이런상황을예측이나할수있었을까?수백만명에달하는사망자,빈곤율상승,경제붕괴,이동제한,학교폐쇄,여행금지,백신접종캠페인에이르는모든결과를말이다.이는완벽하게비현실적이라여겨졌지만우리는지난몇년동안이를직접체험했다.코로나19의유래가아직최종적으로밝혀지지는않았지만,동물바이러스가인간에게옮겨온것이라는점에는이견이없다.사람들이야생동물과밀접하게접촉할때바이러스를옮길수있고다른질병도생길수있으며,이는앞으로도마찬가지다.
근래에새로등장한에볼라·지카바이러스,인플루엔자와에이즈같은전염병의대략70퍼센트는인수공통감염병이다.이것은동물에게서사람에게로,그반대로도전염되는질병이다.생물다양성과학기구의보고에따르면,아직도알려지지않은바이러스가170만종에이르며,주로박쥐·설치류·영장류·조류등포유류에있다고한다.이런바이러스가운데적어도3분의1은사람에게전염될수있다.인간이자연생태계와그곳생물종들을크게변화시킬수록,전염확률은더욱높아진다.“예방전략이없다면유행병은더자주나타나고더신속하게전파되며,더많은사람을사망에이르게하고세계경제에전례없는고통을안겨줄것”이라고생물다양성과학기구는판단한다.사전예방조치가언뜻많은비용이드는것처럼보이지만멀리보면결코그렇지않다.유행병을뒤늦게추적하거나,경제적손해와건강상의피해를막고완화하는데는몇배나더큰비용이든다.

종다양성은우리가살아가야할삶의기초

하나의종이소멸하는것은그다지중요하지않다고치부할수도있다.지렁이가사라진다면무슨일이생길까?인간에게왜지렁이가필요할까?지렁이는터널모양의구덩이를파서땅을부드럽게하고공기를통하게해,식물이잘자랄수있게한다.게다가지렁이똥은매우좋은유기농비료다.이는수백만가지사례중하나일뿐이다.인간의생존을위해얼마나많은종이,또어떤종들이필요한지통계는없지만,‘많아야좋다’는데는이론의여지가없다.풍부함은일종의보험같은작용을한다.만일가뭄,더위,많은강수량등으로하나의종이기능을발휘하지못하면,다른종이그기능을떠맡는다.이는지구온도가지속적으로올라가는시기에예방과보호를위해반드시필요한형태다.
여러종이뒤섞인숲은가뭄기에도비교적수월하게넘어간다.나무종들은저마다해충이있기때문에,단작에비해해충의공격면적이줄어든다.게다가나무종들은수관과근계가서로보완하기때문에,빛과물,영양분을얻기가더수월하다.덕분에나무는가뭄,해충,그밖의도전에직면해도덜위험하다.
따라서우리가살고있는자연을보존하기위해다양성은매우중요하다.우리가일반적으로의식하는것보다훨씬포괄적인의미에서그렇다.100만명이상의인구가사는대도시주민들은콘크리트에둘러싸여있을지라도자연을필요로한다.그러나그들이가장분명한욕구를충족하려면숨쉴공기가필요하고,마실물과먹을빵도필요하다.

기후위기,미래에중요해질요소

저자들은생물다양성감소의주요원인으로토양이용변경,생물종의과도한이용,기후변화,환경오염,외래종의확산을드는데이를‘빅5’라고일컫는다.이중기후변화가생물다양성에미치는영향은제한적이지만,앞으로는중요해질것이라고주장한다.기후변화는현재우리가모두지각하는바다.극단적인기후현상들이횟수,강도,지속성면에서분명하게증가하고있음을우리는매일매일목도하고있다.
이는생물다양성에미치는영향에도적용할수있고,그영향은미래에가서야비로소제대로보일것이다.그러니까기후변화는생물종들이서식지를옮겨야하는결과를초래할수있다.자신들이선호하는기후조건을따라옮겨가야하는데,이를테면북쪽이나더높은들판과산으로이동해야한다.이같은이동은이미일어나고있다.동시에지역마다볼수있는종들의공동체도변한다.
게다가서식지는해수면상승으로계속바뀌고있다.수위는매우느리게,거의슬로모션으로상승하기때문에감지하기어렵다.산업화가시작된이후지금까지평균약20센티미터상승했으며,현재매년3밀리미터가량상승한다.그원인은기온상승으로빙하가녹고빙상이줄어물의양이증가해서다.
그뿐만아니라기온상승자체도위험할수있다.식물과동물은상승하는온도와가뭄에제대로대처하지못한다.특히해수온난화로산호층이심각한위기에놓여있다.산호는해초와공생관계인데,해초는산호층에화려한색깔을입혀주고무엇보다포도당을공급한다.그런데장기간열기가가해지면이시스템이균형을잃는다.해초는더많은영양분이필요해지고,그리하여공생관계에있는파트너와영양분을나누는일을중단하고만다.그리하여하얗게죽어가는산호백화현상이일어난다.
여기에더해이산화탄소농도의증가도문제다.일례로오스트레일리아에사는코알라가이로인해위협받는다.코알라는거의유칼립투스잎사귀만먹고사는데,늘어나는이산화탄소때문에이잎들의영양가가낮아져이들이곧영양실조에걸릴처지라고한다.또다른측면의위협은기후변화로인해눈에띄게증가한산불이다.2019/2020년에발생한오스트레일리아산불은특히엄청났는데,사람들은이시기를‘검은여름(blacksummer)’이라고일컫는다.이산불로말미암아수백만마리의포유류,새,개구리와양서류가희생당했다.6만마리의코알라도해를입은것으로추산한다.
지금까지의지구온난화만으로도생물다양성이사라지고생태계가훼손되거나변화할상당한위험을내포하고있다.그런데여기서조금이라도더올라간다면이위험은‘지극히확실하게’더커질것이다.

생태계회복을위한노력

자연보호는생물다양성을지키고다시확대하는중요하지만하나의수단일뿐이다.자연서식지를과도하게이용해먼저생태계가치를떨어뜨린다음생물다양성을복원하는것보다,자연서식지를보호하는편이훨씬더쉽고더나으며더저렴하다.하지만이미잃어버린다양성을고려할때전자의방법도가능하고합당하다.이를위해숲에나무를새로심는것도하나의선택지다.여기서중요한것은,한가지종만심지않고다양한토착종을조합한숲이어야한다는점이다.토착종으로잘조합해나무를다시심은구역에서는시간이지나면원래의다양성을복원할수있다.
아프리카가매우인상적인본보기인데,이곳에서는다양한활동을통해수백만그루의나무를심어6만제곱킬로미터가넘는영역에서나무개체군을재건했다.노벨평화상수상자이자여성환경운동가인왕가리무타마타이의‘그린벨트운동’이그예다.또한오스트레일리아의토니리나우도(TonyRinaudo)는황폐해진땅에식물과나무가다시우거지게했는데,‘자연재생에따라관리하는농장(farmmanagednaturalregeneration)’이라는방법을통해서였다.이는성장을새로촉진하기위해땅밑에숨은뿌리와함께이전에벌목한나무들과기존덤불을이용하는방법이다.“많은사람이……다시나무를심는일은매우어렵고돈도너무많이들며매우기술적이어야한다고생각한다.하지만놀랍게도이일은매우단순하다.수백만달러를들일필요도없다.첨단과학도필요하지않으며,그저자연과함께작업하면된다.”

생물다양성을보호하기위해우리는모두무언가시도할수있다.생물다양성보호는분명모든국가와사회의모든영역에영향을미친다.정치는당연하고,경제·학문·교육·사법·문화,그리고마찬가지로중요한개별시민과소비자에게까지.아직도이사안은그림자존재같은신세지만,그사이정치적·사회적논쟁대상이되었다.이제는‘특수분야’나사치품처럼취급해서는안되며,우리삶의기초이자그야말로필수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