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문트슐츠
저자:라이문트슐츠(RaimundSchulz)
빌레펠트대학교고대사교수이다.괴팅겐대학교에서역사와라틴어를전공하고,베를린공과대학교에서커뮤니케이션및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다.베를린공과대학교역사학연구소연구조교를지냈으며,하노버대학교·베를린훔볼트대학교·괴팅겐대학교·힐데스하임대학교등에서학생을가르쳤다.주요연구분야는고대의항해,전쟁,지배,지구사등이다.지은책으로《고대와바다(DieAntikeunddasMeer)》《오디세우스가놀랐을때(AlsOdysseusstaunte)》《페르시아전쟁(DiePerserkriege)》등이있다.2016년펴낸《먼세계의모험가들:고대의대탐험과세계지식(AbenteurerderFerne.DiegroßenEntdeckerfahrtenunddasWeltwissenderAntike)》은프리트요프-포스재단(Frithjof-Voss-Stiftung)에서수여하는지리역사연구상을비롯해여러상을받았다.
역자:이신철
연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건국대학교대학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여러대학에서학생을가르쳤으며,현재는글을쓰고번역을한다.지은책으로《논리학》《진리를찾아서》《철학의시대》(이상공저)등이있다.옮긴책으로는《하나의행성,서로다른세계》《행성시대역사의기후》《미래가능성》《제국적생활양식을넘어서》《독일철학사》《학문론또는이른바철학의개념에관하여》《신화철학》《칸트사전》《헤겔사전》《이성의운명》《헤겔『논리의학』입문》《헤겔과그의시대》《현대의위기와철학의책임》《헤겔이후》《헤겔의이성·국가·역사》《헤겔강의록입문》《엔치클로페디:제1부논리의학》《새로운철학교과서》《정치철학》《조선사상사》등이있다.
서론
1이동하는인간과동물:유목민의모험
1주제와현실
2북방의마법의밤:청동기시대신타슈타문화
3길위의젊은영웅
4근동에서의성공
5인도의모험
6남방으로향하는기마전사
7흑해의스키타이왕
8대기업가유목민왕
9헝가리평원에서몽골까지의요새영주들
10동요하는산악유목민:히브리인
11사막의영주들:아라비아의부족과그들의족장
2집적된에너지:도시의부상
1우루크와메소포타미아의도시국가
2돈과바다:페니키아의항구도시
3에스파냐의낙원과카르타고
4주변인에서야심찬공동행위자로:그리스인
5이동하는도시건설과정치:폴리스의확산
6에트루리아의수수께끼
7지중해도시문화와기마유목민사이의켈트족
8도시로향하는인도의길
9권력자들의거주지:중국도시의시작
10지역국가들의부상
3권력의분만실에서:제국은어떻게발생하는가
1근동과아시리아의세계제국
2저항에서초강대국으로:페르시아의세계제국
3페르시아인그늘밑의제국건설:아테네인,스키타이인,마케도니아인
4인도의실험:마가다에서마우리아까지의대제국
5무에서생겨난거인?:지중해권에서로마의확장
6동방의거인:중국의진과한제국
7쌍둥이의탄생또는영리한제자?:흉노의스텝제국
4돈의유혹:지구화한세계에서경제와교역
1경제활동의초석
2중심주도권:기원전6세기부터한나라까지의중국
3풍요의땅에서교역과수공업:부를향한인도의길
4외래통치자와화폐경제:헬레니즘왕국의번영
5약탈국가에서경제강국으로:로마
6아우구스투스와지구화한교역세계의분출
7인도양의고대경제권
8세계는함께성장한다:실크로드와후한제국
9유목민전통과도시의광휘:쿠샨제국
5행복으로가는길:기원후2세기까지의종교적·철학적세계해석
1종교적세계경험의근본형식
2영혼의운명을둘러싼인도의고투
3기마전사로부터의보호?:자라투스트라/조로아스터와그의가르침
4종교의주인으로서시민:그리스인정착지역
5동방과서방의윤회
6윤리적구원론과정치적도구화
7중국의불멸성추구
8불멸성,마법,도덕:도교와불교
9신들의세계:이집트와근동
10전사신의경력:히브리일신교에이르는길
11"너희가난한자는복이있나니,하나님의나라가너희것이다":위기의시대에예수와그의메시지
12무력함에대한보상:그리스도교의산통과바울신학
13세계종교의확산과방어투쟁
결론:무엇이고대세계를결속하고추동했을까
감사의글
주
참고문헌
지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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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50년동안축적된고고학,문헌학,역사학연구는서구적기원이라는익숙하고고립된지식과일치하지않는다.아울러고대를더이상로마와그리스또는페르시아·카르타고·켈트역사등과만동일시하지않으며,우리에게친숙한사건들을유라시아역사라는훨씬더큰차원에서정리해야한다.이것이이책의목표다.저자는고대를유라시아대륙전체를하나의거대한상호작용공간으로포괄하는중요한역사적시대로묘사하며,그역사를주도하고연결하고중요하게만든추동력을규명하고자한다.
하지만사건들의소용돌이속에서길을잃지않으려면어떻게해야할까?모든걸설명한다고약속하는연대기적이야기,즉19세기와20세기방식의‘거대서사’는오늘날풍부하고새로운통찰과변화하는질문이넘쳐나는상황에서더이상가능하지않다.최근자료의간결한전체적서술역시본질적인정치적·문화적발전에집중하며,이를“고대의세계사내지는지구사”에대한간명한개관으로통합한다.그렇지만이런설명은구조적현상에대한심층적이고비교적인분석을제공하지않는다.
그래서선택하는대안은전통적인언어적·정치적·문화적기준에따라중국,인도,근동,로마,그리스같은잘알려진문명지역의역사를따로따로이야기하고,이를하나로꿰어서로결합하는것이다.하지만이러한접근법도결함이있다.물론개별적인대규모지역과문명의역사는현대의‘세계사’라는틀에서도필수적이다.그러한역사만이각각의지역과문화에대한풍부한최신지식을전달하고,그것을학문적으로진지한전체적해석으로통합할수있기때문이다.그러나이러한관점은여러분야사이의경계를통해규정되는각각의고유한대상(인도학=인도,중국학=중국,고전학=그리스와로마등)에집중해야만한다.일반적으로겹침과얽힘,외부충격그리고스텝지대와아라비아사막의반(半)유목/유목문화같은다른지역의주요참여자는실제연구대상에직접영향을미치거나,그들과중대한접촉을했을때만고려할수있다.유라시아지역에아주중요한현상,요컨대주요지역과그역사의강렬한결합은몇안되는접촉지점에만국한된다.
그런가하면순수하고모범적인상호작용,전이또는얽힘의역사만으로는충분하지않다.그러한것들에도무수한접촉시나리오를정치적·경제적·문화적·종교적기본구도와연결하고,그영향을이해하기위한기초와출발점,구성및사건의틀이필요하다.오늘날은역사전체를지역적·초(超)지역적연결망으로통합하는것이유행이고,점점더새로운세분화와그영향을입증할수있다는사실에도취해있다.게다가현대의고대세계사란‘지구사’로서,이를테면현대지구화의선구자로서무엇보다도먼저그러한‘상호작용’과그에따른응축을서술하는데헌신해야만한다고생각한다.그들은세계사란서로얽혀있는공동체,국가,세계지역들의확장된상호작용의역사라고주장한다.
아무도이러한관점의정당성을부인하지않는다.근대발전의분석을통해나온이러한관점은고대에대한우리의시각을확장하고정신적장벽을제거했으며,이전에는거의생각할수없던역사적현상에대한놀라운설명을제공했다.유명한진시황의병마용을보자.이완벽하게조형된인물들이과연무(無)에서난데없이나타났을까?역사는무에서비롯된것이없다.따라서서양의그리스헬레니즘이영향을미쳤다는,그것도중국의철과비단이서양에도달한것과똑같은길을거쳐전달되었다는추론이가능하다.메르브나헬레니즘시대왕들이세운아프가니스탄북부도시출신그리스조각가들이중국으로가지못할이유가있을까?진나라황제의고분근처에서발견된15개의해골은서아시아또는유럽을가리키는서유라시아의유전적특징을보여준다.
전지구적관점에서역사는두가지,즉근접과원격,접촉과고립,지속과변화를통해이뤄진다.그런까닭에접촉과연결을기술하는것을넘어더깊은통찰력이필요하다.다시말해이러한연결에서무엇이이뤄졌는지,어떤영향을미쳤는지,지체된공동체와어떤관계를맺었는지,무엇보다행위자와그들의고향역사에어떤영향을주었는지,근접과접촉그리고고립의상호작용이개별지역의발전과고대유라시아역사전체에어떤영향을미쳤는지질문해야한다.유럽에서고대사는여전히그리스와로마문명에집중되어있다.이제이들문명자체뿐만아니라,고대의다른문화도더잘이해하기위해그문명들을유라시아역사의전체맥락안으로들여와야한다.
그렇다면고대마저도넘어서는전체적윤곽을얻기위해어디서시작하고,어디서사건들의우거진숲을뚫고길을찾아야할까?카르하이전투가단서를제공한다.이책의주제를따르자면,이전투에서는유라시아의고대사전체를기술하는데필수적인역사적형성력이작용했다.
크라수스의군대와그들의적군은실제로는서로엇갈렸음에도지속적인상호작용속에서유라시아의역사를근본적으로형성한삶의양식을대표한다.(1)과거유목민이었던파르티아인은지금의이란지역에거대집단으로정착하는과정에서자신들의이동생활방식을벗어났지만,동족인스키타이인과마찬가지로주로목축에의존하며기마병위주의전통적인전투방식을이어갔다.(2)도시거주자로서로마인의기초는농경이었고,그런까닭에그들은보병을자기군대와군사적·정치적자기이해의결정적핵심으로바라보았다.파르티아인이나로마인과는별개로여전히스텝지대와사막을돌아다니는유목민무리가있었다.(3)로마인과파르티아인은전쟁·정복·외교를통해더넓은영토를하나의권력정치단위로통합하는데성공했는데,이른바왕국또는제국이다.그러한거대권력정치구성체는지중해근동지역바깥에도존재했다.스키타이인은흑해북부지역에서,흉노는아시아내륙의스텝과초목지대에서,중국인은타클라마칸부터황토고원을거쳐평원과중국해에이르는넓은지역에서그러한정치적구성체를만들어냈다.이들의한가지공통점은도시중심지와통치의연결지점을갖고있었다는것이다.(4)유목민집단과오아시스,요새와도시,그리고이들을기반으로형성되었거나이들을통합한제국들은궁극적으로상호지속적인경제적교류를했다.그들은교역을통해연결되었고,교역을주도했으며,교역에서이익을얻었다.(5)상품및생산물과함께도시내지는유목민의생활환경에서발전해제국과그통치자들이수용한사람,기술그리고종교적사유와제의형식도이동했다.고대인들의삶에서종교의식은오늘날보다훨씬강한영향을미쳤다.
다섯가지영역,즉고대유목민,도시,제국,경제,종교에관한문헌은시간이갈수록늘어난다.개별적인‘문명권’에집중할뿐만아니라,여러문명권을서로비교하며연결하는중요한연구들이존재해왔고앞으로도그러할것이다.그러나다섯가지모든영역에대한개별적연구를결합하고,이를유라시아고대사의중심적인형성동력으로활용하려는기획은아직부족하거나초보적인형태로만시도되었을뿐이다.여기서는그것을시도한다.이책은고대역사의본질을규명하기위해유목민과도시의영웅,통치자,상인,성인들의모험적인여정을따라간다.그들의이야기는한편으로는독자적인역사적형성과‘지구적’결합이라는현상을통합하고,이를구체적인역사적사건과연결한다.다른한편으로,그들의활동은특정문화와지역의공통성과특수성을비교및파악하는데활용할수있는데,이는분리된분석만으로는충분히수행할수없다.유목민과도시의생활방식,제국의정치·경제·교역·종교는모두전체적인구조와그개별요소를설명할수있는역사적구축물의토대와기둥을형성했다.그렇다고해서이것으로모든역사적현상을밝혀낼수있다는의미는아니다.하지만중요한시대의본질적성격을규정하고설명하며조심스럽게후대를위한결과를도출하고자하는역사가는여기에만족할수없다.
그러면한시대는언제시작되고언제끝나는것일까?역사에는시작점도종결점도없다.단계적으로응축되고가속화했다가다시분기해새로운추진력을발산하는발전이있을뿐이다.그러한단계가운데하나가기원전1200년경에서기원전1000년경까지의시기로,흔히청동기시대가끝나고철기시대로진입했다고알려진때다.이때유라시아의많은공동체가점차좀더좋은무기와도구를더많이제작하기위해,더쉽게조달및가공할수있고생산비용도저렴한철을이용하는방향으로이행했다.이는삼림을개간하고,새로운농지를개발하고,도시를건설하고,더큰군대를무장시키고,더욱안정적으로먼거리를항해할수있는선박을건조하는데중요한전제조건이었다.오래전에시작된발전이추진력을얻었으며,더큰인간집단이더먼거리를극복하며변화를추동했다.그리고다음몇세기동안종교분야에서도새로운발전이이뤄졌다.사람들은과감하게신을비판하고,인간에게새로운책임과행동의여지를열어주는대안을모색했다.요컨대낙관주의와사려깊은성찰에근거한진정한각성이분출하며새로운영웅을낳고,유라시아고대를인류역사의가장매혹적인시기로만든시대가열렸다.그것은사제와서기관뿐아니라시인도환상적인이야기를창조하고세계와그변화를성찰하며,오늘날까지도우리를사로잡는삶의신비에대한해답을제시한시대였다.
바로이세계안으로들어가그추동력을드러내는것이이책의목적이다.저자는유라시아고대에독특한면모를부여한현상을규명하고자한다.그러한면모는또다시그역사의끝과새로운것의시작을가리키는역사적분기점을도출할수있을만큼뚜렷이구별되는것이어야한다.새로운것은특정한핵심요소가붕괴하거나급격하게변화해이전시대의전체구조에더이상제대로통합될수없을때발생한다.
그러한변화는기원후200년에서300년사이에시작되었다.로마제국의경제적전성기는여러지역에서종말을맞고있었는데,이는기후악화와전염병의기이한집중,즉어느정도는전지구적인상호결합의영향으로인해가속화했을것이다.동시에유럽의북서쪽과북동쪽주변부에서뛰어난기동력을갖춘전사공동체가육지와바다를통해로마제국의지중해핵심지역으로침투해약탈을감행했다.그리고극동에서는두번째대제국이자유라시아세계의중요한안정요소였던후한제국이붕괴했다.한세기전에는아프가니스탄과인도의강력한쿠샨제국이몰락했다.
로마제국은서쪽에서의경제적쇠퇴와‘야만적인’침략자들의대규모공격,그리고최고지휘관과‘군인황제들’의권력투쟁으로혼란에빠졌다.비록기적적으로다시한번큰위기를벗어날수있었지만,제국의대내외적구조가크게바뀌었고,무엇보다도곧바로그리스도교라는단일종교와동맹을맺었다.이전까지존재한적없던이러한형식의동맹은서유럽과북동부지중해지역(훗날의비잔티움)에서그토록자랑스러워하던고대의종교적다양성이국가에의해종말을고하는계기로작용했으며,흔히중세라일컫는다가오는1000년을,아니오늘날을특징짓기에이르렀다.
물론이런구조적·정치적·종교적변화도새로운전사무리와그가족이점점더큰규모로국경을넘어마침내로마제국의서부를정복하는걸막을수는없었다.동쪽에서는무함마드추종자들이아라비아로부터근동전체를정복할태세를갖추고있었다.그리고불과한세대후베르베르족장군타리크가북아프리카에서에스파냐로건너갔고,지중해의정치적·문화적통일성은산산이부서졌다.이로써유목민과반유목민전사들의시대가시작되었다.이들은오랫동안옛강대국들의견제를받고,군사적으로착취당하고,종종멸시를받았지만제대로통합되지못한상태였다.그러나이제지중해지역뿐만아니라극동과중앙아시아의역사에도영향력을행사하는유목민과반유목민전사의시대가도래했다.
2000년에걸친유라시아고대의끝에는무엇이남아있을까?그것을형성하는힘은무엇이었으며,그세계사적의미는어디에있을까?로마에서중국까지,아테네에서인도까지,켈트족에서아라비아인까지,이장대하고획기적인파노라마는지금까지한번도시도되지않은방식으로고대의지구사를펼쳐보인다.저자는2000년이넘는파란만장한인류역사의현장으로우리를이끌며,우리는놀라울만큼유사하면서도독특한문화권을체험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