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과 장독 (임보의 시집)

짚신과 장독 (임보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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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디지털 스마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과 향수를 추억하게 하면서
독자들을 시간의 저편으로 안내
임보 시인의 시집 〈짚신과 장독〉은 시집 제목처럼 이 디지털 스마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과 향수를 추억하게 하면서 독자들을 시간의 저편으로 안내한다.

사람과 생각들, 자연과 인과의 법칙 등 사유의 조각들이 80여편의 시를 통해 고단한 마음을 위무해주고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키워주고 있다.
시인은 “이 시집을 만난 것이 당신의 생애에서 오래 기억될만한 아름다운 행운이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밝힌다.

임보 시인은 우리 문단에서는 드물게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2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고 대학의 국문과 교수로 정년퇴직한 시단의 원로 시인이다

시인은 오늘날 우리 시단에 대해
“현대시가 너무 자유분방한 나머지 난삽한 상태에 이른 것도 같다. 무절제한 독백이나 복잡한 내면 심상을 쏟아내는 배설적 진술이 시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면서 시단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시가 따분하고 골치 아픈 글이라는 인상을 독자들에게 주게 되어 시를 멀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시를 어떻게 흥겹고 재미있게 만들어 시에 대한 독자들의 환심을 다시 회복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생각 된다. 그것이 시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글은 욕망의 표현이라고 본다. 시 역시도 시인의 욕망의 산물이다. 그런데 시를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시인의 욕망은 세속적인 욕망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역대의 좋은 작품들을 살펴보건대 그 속에 담긴 시인의 욕망은 물질에 대한 욕구나 출세 지향적인 그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세속적인 욕구를 억제해서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차원 높은 정신세계를 지향하고자 하는 것 같다. 나는 이를 ‘승화된 욕망’이라 부르는데, 그 승화된 욕망은 진 선 미를 중요시하고, 절조(節操), 염결(廉潔), 친자연(親自然)을 지향한다. 이것은 바로 우리 선조들이 소중히 여겼던 선비정신과 다르지 않다. “
고 조언한다.

시인은 요즘도 서울 도봉구 수유리 〈임보마음학교〉에서 매주 화요일 시창작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늦음의 아름다움

늦가을 단풍 든 산은 아름다워라
그 산 위의 저녁노을은 또 얼마나 황홀한가?

낡은 고찰의 이끼 앉은 기와지붕도
버선발들에 씻겨 반들반들해진
오래된 향교의 마루도 그윽하고

문갑 위에 놓인 고려청자 항아리며
꿈틀대는 아름드리 소나무는 또 어떻던가?

그러나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늦은 밤
은발의 한 노인이 시를 암송하는 소리거니...…
저자

임보지음

姜洪基

*1962년서울대학교국문학과졸업.
*1988년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한국현대시운율연구」로문학박사학위받음.
*1962년《현대문학》지를통해시단에등단함.
*시집『임보의시들』,『산방동동山房動動』,『목마일기』,『은수달사냥』,『황소의뿔』,『날아가는은빛연못』,『겨울,하늘소의춤』,『구름위의다락마을』,『운주천불』,『사슴의머리에뿔은왜달았는가』,『자연학교』,『장닭설법』,『가시연꽃』,『눈부신귀향』,『아내의전성시대』,『자운영꽃밭』,『검은등뻐꾸기의울음』,『광화문비각앞에서사람기다리기』,『산상문답』,『벽오동심은까닭』,『사람이없다』,『수수꽃다리』,『청산무』그리고시조집에『청산도유수로두고』등이있음.
*시선집『지상의하루』,『그런사람을어떻게얻지?
*시론집『한국현대시운율구조론』,『엄살의시학』,『미지의한젊은시인에게』,『시와시인을위하여』,『좋은시깊이읽기』등이있음
*수상〈상화시인상〉〈성균문학대상〉〈시와시학작품상〉〈윤동주문학상〉〈다형문학상〉〈녹색문학상〉〈문덕수문학상〉등을수상함.
*충북대학교인문대학국문과교수역임.

목차

자서自序ㆍ5

늦음의아름다움

세속도량12
천상천하유아독존14
어느덧15
삶의가치16
‘힘’에관하여18
싸부20
만남의기적22
연鳶24
지상도원桃源26
작은놈들이무섭다28
세종이세상을점령하다30
꽃이너무고와미안타32
늦음의아름다움33
하느님의목장34
토벌37
세상의주인40
틀니고考41
벌과蜂科와파리과蠅科43
한사흘쯤죽었다가45
부질없는의문47

우주의음악

우주의음악50
동물과식물의대화52
그리고,왕이되었네54
탁란56
누구를찍지?58
신체적의문60명군明君이되려면62
내게만일64
손66
운석隕石68
사람을찾음70
가장소중한‘금’71
하느님께묻습니다72
나의투쟁74
세월75
삼각산76
소부巢父와허유許由78그
런사람이없다80
선계仙界의촌장선거81
흥얼흥얼82

생명론

청맹과니86
힘이세상을지배한다87
그대가세상을바꾸고있다88
생명론90
영생91
자서시自敍詩92
시몽詩夢94
가장위대한사람96‘
유명’에관하여98
세상은내놀이터100
내생애의전성기102
눈과귀104
해탈106
나도내게훈장이나하나달아주고싶지만108명당110
열두동물에대한명상112
세상밖의세상들114
무학대사께묻습니다116
독음獨吟118
내가등극登極을하게되면121

짚신과장독

아직덜된시인124
노숙인의노래126
하루아침에127
문안128
산당화꽃나무아래130
반성133
거짓말을하지말라고요?134
서울참새와양주참새135
누리호136
의자마을138
개미들은잘산다140
세상이나를까뭉개다142
짚신과장독143
누가바람을만드는가?-담시1145
누가빨간사과를만드는가?-담시2148
누가이무거운지구를붙들고있는가?-담시3150
이세상이얼마나넓은줄아느냐?-담시4152
우리도세상을만들고있다-담시5154
지상에서가장무서운존재는?-담시6157
이세상에서가장소중한것은?-담시7160
인간이지상의영장이된까닭은?-담시816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