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서리꽃 (행자와 복자 이야기)

늦가을 서리꽃 (행자와 복자 이야기)

$13.00
Description
기억이 사라져도, 사람은 존엄하다
『늦가을 서리꽃』 - 행자와 복자의 이야기
행복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남는가를 묻는 소설
건강신문사 케이엠 문학선은 오인택·서국선 공동 집필 소설 『늦가을 서리꽃』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치매라는 병을 이야기의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병 자체보다 그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의 감정과 관계, 그리고 끝내 놓을 수 없는 인간의 존엄과 행복의 의미를 깊고 정직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늦가을 서리꽃』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성, 행자(幸子)와 복자(福子)의 이야기다.
가난과 상실 속에서 살아온 행자와, 부유함과 완벽함 속에 살았던 복자는 과거의 갈등을 안은 채 다시 마주한다.
이 소설에서 이름을 가진 인물은 오직 이 두 사람뿐이며, 나머지 인물들은 끝까지 ‘아들’, ‘딸’, ‘사위’라는 관계의 호칭으로만 존재한다.
이 선택은 개인의 성공담이 아니라, 삶의 자리 속에서 형성되는 행복의 의미를 묻기 위한 작품의 핵심 구조다.
이 소설은 돌봄을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그 과정 속에 공존하는 분노와 연민, 피로와 책임, 그리고 그럼에도 남아 있는 온기를 차분히 기록한다.
기억이 무너져가는 사람과, 그 곁을 지키는 사람의 시간이 어떻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선명해지는지를 보여주며,
행복이란 성취나 소유가 아니라 관계 속에 남는 태도와 존엄임을 조용히 드러낸다.
특히 『늦가을 서리꽃』은 치매를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는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스스로를 ‘아들’, ‘딸’, ‘보호자’라는 역할로만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도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은 무엇이었는지를 독자에게 묻는다.
이 작품은 두 저자의 협업 구조 또한 주목할 만하다.
오인택 작가는 인물의 운명과 서사의 큰 흐름을 설계했고,
서국선 작가는 인물의 감정과 일상의 결을 섬세한 문장으로 완성했다.
이 분업적 협업은 작품에 단단한 구조와 살아 있는 감각을 동시에 부여한다.
『늦가을 서리꽃』은 치매 가족을 둔 독자에게는 깊은 공감과 위로의 언어이며,
그렇지 않은 독자에게는 다가올 자신의 시간을 미리 사유하게 하는 문학적 질문이다.
늦가을 서리에 피어난 꽃처럼, 가장 차가운 시간 속에서도 사람의 온기와 행복의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보여준다.

『늦가을 서리꽃』은 소설의 감정선을 확장하는 20곡의 OST 앨범이 함께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음악들은 장면과 감정의 흐름에 맞춰 구성되어, 독자가 음악을 들으며 소설을 읽는 ‘읽기의 리듬(Jamming)’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독자는 책 속 문장을 따라가며 음악과 함께 머무는 시간 속에서, 인물의 감정과 정서에 보다 깊이 스며들 수 있다.
이는 텍스트에만 의존하지 않고, 소설의 분위기와 여운을 청각적으로 확장한 시도로, 문학과 음악이 느슨하게 공존하는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안한다.
책 표지에 수록된 QR 코드를 통해 OST 앨범을 바로 감상할 수 있으며, 음악을 켜둔 채 소설을 읽는 동안 독자는 각 장면의 감정에 맞는 흐름 속에서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늦가을 서리꽃』은 이렇게 문학과 음악이 함께 호흡하며, 행복과 존엄이라는 주제를 하나의 감각적 경험으로 완성해 나간다.
저자

오인택

KT임원으로서정보통신기술과디지털혁신을이끌어온IT공학박사이자,중앙대학교문화예술경영학과대학원에서겸임교수로활동하는작가이다.기술·경영·문화의접점을탐구해온그는,빠른변화의시대속에서인간의삶을지탱하는기억과관계,돌봄의의미를문학으로기록해왔다.《늦가을서리꽃》을통해치매돌봄이더이상가족내부에만맡겨질문제가아니라고령사회가된우리모두가함께사유하고책임져야할공동의과제임을문학적으로증언한다.기억이사라진자리에서무엇을지켜야하는가?

목차

서문4

프롤로그

행자:남들의다행을위한이름8

복자:축복받은부잣집막내딸12

1장한어머니의몰락17

2장한사람의기억24

3장딸의제안37

4장두사돈의재회45

5장두여자의싸움51

6장두어머니의이야기61

7장두개의시계71

8장두집의거리87

9장두사람의시간104

10장두여자의날들116

11장늦가을서리꽃130


출판사 서평

1.작품개요
『늦가을서리꽃』은치매라는삶의조건을배경으로삼아,기억의소멸이후에도인간에게남는것이무엇인지를묻는장편소설이다.이작품은병이나사건의극적전개에의존하지않고,노년의시간속에서드러나는감정의균열과관계의변화,그리고삶의태도를정면으로응시한다.

소설은전혀다른삶을살아온두여성,행자(幸子)와복자(福子)를중심으로전개된다.이들은과거의갈등을안은채다시마주하며,각자의이름이상징하는삶의방향과의미를재검토하게된다.작품은이만남을통해,개인의성취나실패가아닌삶전체를관통하는‘행복’과‘존엄’의문제를서사적으로탐구한다.

2.형식과구조의독창성
이작품의가장두드러진특징은이름을가진인물이단두명뿐이라는구조적선택이다.행자와복자를제외한모든인물은끝까지‘아들’,‘딸’,‘사위’라는관계적호칭으로만등장한다.이는인물을단순화하기위한장치가아니라,개인의개별성을사회적역할과관계속에위치시키기위한의도적전략이다.

이구조는독자로하여금개별인물의사연보다,삶의자리와관계가인간의정체성과행복을어떻게규정하는지에집중하게만든다.특히노년의삶에서이름이아닌역할로호명되는현실을문학적으로형상화했다는점에서,이작품은동시대적문제의식을형식차원에서설득력있게구현하고있다.

3.주제의식과문학적성취
『늦가을서리꽃』은치매를개인적불행이나가족내부의문제로환원하지않는다.대신기억이사라지는과정속에서도여전히남아있는인간의태도,관계,그리고존엄의문제를차분히탐구한다.작품은돌봄을미화하지않으며,그안에공존하는분노,연민,피로,책임을숨김없이드러낸다.

그러나이소설이도달하는지점은절망이아니라,행복에대한재정의다.이작품에서행복은성취나소유가아니라,삶의마지막국면에서도끝내포기되지않는태도와관계의온기로제시된다.이러한주제의식은과도한감상이나교훈으로흐르지않고,절제된서사와정제된문장을통해설득력을획득한다.

4.공동집필의완성도
본작품은두명의작가가공동집필한작품으로,서사의큰구조와인물의운명선을설계한시선과,일상의감정과미세한떨림을포착한문장이조화롭게결합되어있다.공동집필작품에서흔히발생하는문체의이질감이나서사의분절은거의드러나지않으며,오히려하나의일관된목소리로완성도를높이고있다.
이는공동창작이단순한역할분담을넘어,작품의미학적완성에기여한사례로평가할수있다.

5.추천사유
『늦가을서리꽃』은초고령사회라는동시대적현실을배경으로하면서도,시의성에머물지않고인간존재의근원적인질문으로나아간다.형식적실험과서사적절제,그리고윤리적깊이를고루갖춘이작품은,노년과행복,존엄이라는주제를문학적으로성숙하게형상화한소설이다.
건강신문사는『늦가을서리꽃』이동시대한국문학에서행복과인간존엄을사유하는중요한성과로평가받을충분한자격이있다고판단하며,독자여러분들께적극적으로추천하는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