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 연가 (건강신문사 힐링노래시집)

금호동 연가 (건강신문사 힐링노래시집)

$13.00
Description
금호동에 대한 추억과 향수
이승현 시인이 태어난 곳은 충남 공주다. 금호동은 그의 나이 5살 때 부모님 따라 들어 온 제2의 고향이다. 당시에는 산과 골짜기에 6.25 전쟁 후에 늘어난 판자촌이 주류였다. 6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서울의 중심지가 되어 지하철이 오가고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신도시로 탈바꿈했다. 저자는 금호동이 변해가는 모습에서 함께 살았던 부모, 형제, 이웃사촌들이 울고 웃던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다. 오래 전 사람들이 즐겨 찾던 금호동 시장의 떠들썩한 소리와 이제는 떠나고 없는 사람들의 온기를 반추하며 오늘도 그 시장 거리를 기웃거리고 있다. 이렇게 살아오며 하나 씩 손등에 굵어진 주름처럼 금호동에 대한 연민이 가득 담긴 이 책의 시편들이 노래로 회자 되길 바라면서···
저자

이승현

이승현시조시인은2000년,2001년,2002년중앙일보지상시조백일장에3회연속월장원하고,2003년《유심》제1회시조공모전에서“유심신인상(시조부문)”으로등단했다.이후2009년《나래시조문학상》,《이호우시조문학신인상》,2016년《올해의좋은시조집상》,2017년《서울시문학상》을수상한23년차시조시인이다.작품집으로는『빛소리그리고』,『사색의수레바퀴』,『아내에게바치는연가』가있다.【한국시조시인협회】사무총장,【나래시조시인협회】회장,【오늘의시조회의】부의장을역임하고현재【한국시조시인협회】부이사장을맡고있다.

목차

1부

봄빛밥상11
빈터12
금호동연가13
금호강14
금호동시장16
금호동사거리17
금호역스크린18
처진달을빨다19
장마당역무원20
시장에핀연꽃21
행상커피22
달빛사랑방23
그냥좋네요24
모른척해주세요26


2부

천상초29
별을딸까30
소나기31
봄은짧다32
능소화34
동백꽃35
물안개36
재부팅37
해운대역38
줄타기39
곰빵의하루40
캠슐방에서41
셈42
티끌44
쉼46


3부

아내시편149
아내시편250
아내시편351
아내시편452
아내시편553
아내시편654
아내시편755
아내시편856
아내시편957
아내시편1058
아내시편1160
아내시편1262
아내시편1364


4부

거미별곡67
깸68
근시안69
외톨밤70
적자밥상71
자전거72
토우73
책갈피74
이울어가는길75
떠나는길76
꿈집77
부두노숙자78
들풀80
순환열차82


5부

봄볕은아내의품85
글에풀을먹이다86
참깨87
딸에게88
할아버지눈썹89
햇살을터는90
별똥별91
뛰지마라92
강언저리억새풀도93
초끈94
남강의봄95
우포96
옹기97
편의점알바98

출판사 서평

시장좌판위에내려앉은햇살같은존엄

금호동의골목에서시작된이노래들은화려한서사를앞세우지않고,늘거기있었으나누구도크게부르지않았던풍경과마음의결을하나씩불러낸다.밤이되면달빛이걸리던돌담,봄이오면밥상이먼저환해지던부엌,하루를버티기위해종이컵을쥐고서있던사람의손,시장좌판위에내려앉은햇살같은존엄,소리로만남아기억되는여름소나기,끝내말하지못한질문하나를품고올려다본밤하늘,함께살아온시간속에서더이상설명하지않아도알아버린체온과냄새,그리고멀고험한길을돌아결국다시마주서게되는사람의얼굴까지-이앨범은그런장면들을한곡한곡놓치지않고불러낸다.

이노래들은모두시에서출발했지만,시를증명하려들지않는다.오히려시가말을멈춘자리에음악이잠시머물며숨을고른다.그래서이앨범에는억지로만든후렴도,감정을몰아붙이는고음도없다.대신반복되는말,자주쓰인단어,익숙한풍경이천천히돌아오며청자의시간을건드린다.“그래요,그랬다지요”라는말이여러번불리는동안우리는어느새자기삶의골목을떠올리게되고,“그냥좋네요”라는문장이이유없이반복될때에는설명할수없지만분명존재했던순간하나를마음속에서꺼내들게된다.

이앨범이말하는사랑은젊고뜨거운고백이아니라,끝내남아있는사람의태도에가깝다.떠나지않았다는사실,돌아왔다는사실,그리고그자리에누군가가여전히서있다는사실만으로충분하다고말한다.


■라이너노트

금호동연가

오인택(시인·공학박사)




이앨범은어떤사건을증명하려하지않는다.다만오래살아온시간속에서,말로다하지못하고지나온순간들이아직도우리곁에남아있다는사실을조용히확인한다.금호동의골목에서시작된이노래들은화려한서사를앞세우지않고,늘거기있었으나누구도크게부르지않았던풍경과마음의결을하나씩불러낸다.밤이되면달빛이걸리던돌담,봄이오면밥상이먼저환해지던부엌,하루를버티기위해종이컵을쥐고서있던사람의손,시장좌판위에내려앉은햇살같은존엄,소리로만남아기억되는여름소나기,끝내말하지못한질문하나를품고올려다본밤하늘,함께살아온시간속에서더이상설명하지않아도알아버린체온과냄새,그리고멀고험한길을돌아결국다시마주서게되는사람의얼굴까지-이앨범은그런장면들을한곡한곡놓치지않고불러낸다.

이노래들은모두시에서출발했지만,시를증명하려들지않는다.오히려시가말을멈춘자리에음악이잠시머물며숨을고른다.그래서이앨범에는억지로만든후렴도,감정을몰아붙이는고음도없다.대신반복되는말,자주쓰인단어,익숙한풍경이천천히돌아오며청자의시간을건드린다.“그래요,그랬다지요”라는말이여러번불리는동안우리는어느새자기삶의골목을떠올리게되고,“그냥좋네요”라는문장이이유없이반복될때에는설명할수없지만분명존재했던순간하나를마음속에서꺼내들게된다.이앨범이말하는사랑은젊고뜨거운고백이아니라,끝내남아있는사람의태도에가깝다.떠나지않았다는사실,돌아왔다는사실,그리고그자리에누군가가여전히서있다는사실만으로충분하다고말한다.

중반을지나며노래들은삶의무게를숨기지않는다.장터의하루,굽은등위에앉은햇살,동전소리하나에이어지는밤,잠들지못한항구의별들.그러나이앨범은결코비관으로기울지않는다.진흙에서피는꽃을연꽃이라부르듯,장에서피는꽃또한꽃이라고말할수있는마음,소나기가쏟아진뒤에도숨을고르는접시꽃처럼다시호흡하는시간들을믿기때문이다.그래서음악은늘한발뒤에머문다.앞서울지않고,대신끝까지지켜본다.

후반부로갈수록이앨범은더낮아지고더깊어진다.오래함께살아온두사람사이에서굳이말하지않아도알게되는냄새,그렇게사는것이삶이라는체념이아니라수긍으로바뀌는순간,그리고모든항해끝에마침내돌아와마주하는얼굴.이귀환은승리도실패도아니다.그저돌아왔다는사실,그리고기다리고있던사람이있었다는사실이전부다.그담담함이이앨범의가장큰감정이다.

마지막곡에서이앨범은다음세대에게말을건네지만,앞에나서지않는다.훈계하지않고,대신한문장만남긴다.넘어질수있고,흔들릴수있지만,스스로발등을찧으며다시일어서기를바란다는말.그리고그말을건넨뒤조용히물러선다.더이상붙잡지않고,더이상설명하지않는다.이앨범이끝난뒤에도삶은계속될것이기때문이다.

이앨범은듣고나서무엇을느껴야한다고말하지않는다.다만듣는동안,혹은듣고난뒤에,오래된골목하나나잊고지냈던얼굴하나가떠오른다면그것으로충분하다.말이적어서오래남는노래들,크게부르지않아도마음속에서계속울리는노래들.이앨범은그렇게당신의시간속으로조용히들어가,한동안거기머물다,아무말없이돌아올것이다.

TrackList

1.ㆍ금호동연가

작사:이승현|작곡:오인택|노래:연수

2.ㆍ봄빛밥상

작사:이승현|작곡:오인택|노래:담온

3.ㆍ그냥좋네요

작사:이승현|작곡:오인택|노래:연수

4.ㆍ행상커피

작사:이승현|작곡:오인택|노래:담온

5.ㆍ시장에핀연꽃

작사:이승현|작곡:오인택|노래:연수

6.ㆍ소나기

작사:이승현|작곡:오인택|노래:서린

7.ㆍ별을딸까

작사:이승현|작곡:오인택|노래:담온

8.ㆍ아내시편·7-은어향

작사:이승현|작곡:오인택|노래:무연

9.ㆍ아내시편·10-귀향

작사:이승현|작곡:오인택|노래:무연

10.ㆍ딸에게

작사:이승현|작곡:오인택|노래: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