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위안이다 (박재화 시집 | 건강신문사 힐링 노래시집)

사람이 위안이다 (박재화 시집 | 건강신문사 힐링 노래시집)

$13.00
Description
『사람이 위안이다』 - 박재화 힐링노래시집
위로를 말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위로가 되는 시
박재화朴在和의 시집 〈사람이 위안이다〉는 늘 누군가와 소통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교감은 없어서 교감에 목말라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시집이다.
일찍이 소로우 등 인간 영혼의 힘을 믿었던 이들이 언급한 바 있는, ‘조용히 절박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을 위한 노래시집이다.

현대인들은 늘 불안과 열패감 속에 지나치게 근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각자 자기만이 그 길에서 허우적인다고 생각하면서.
누구는 길이 없는 인생이라고 절망하고, 누구는 정리할 것 투성이라고 후회하면서.

이 시집은 그런 감정들을 외면하거나 봉합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솔하고도 그윽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견지한다.
특히 급격한 사회/패러다임 변혁을 겪고 있는 현대 한국인들이 저마다 자기의 케렌시아querencia를 찾아 헤매고 있음도 직시한다.
기쁨과 슬픔, 상실과 기다림, 아우성과 침묵, 떠남과 귀환......
살면서 통과해 온 마음의 많은 지층들을 하나씩 더듬고 보듬으면서 있는 그대로 껴안는 것이다.

표제시이자 권말부록의 음반 중 첫 노래인 “사람이 위안이다”부터가 그렇다.
인생에서 누구나 몇 번은 사람에 무너지고 사람에게 다친다.
그러면서도 결국엔 사람을 기다리고, 사람을 찾고, 사람을 그리워하기 마련!
이 시는 위로를 말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위로가 되는 시이다.

박재화의 시들을 작곡한 오인택이 정확하게 지적한 것처럼, 여기 실린 시들은 하나의 결론을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 서사를 완성하거나 감정을 정리하려 들지도 않는다.
그보다는 삶이 본래 그렇듯, 흔들리면서 일어서고 일어서면서 다시 나아가는 순환과 방향을 보여준다.

이 앨범 속 인물들은 누구도 온전하지 않다. 누군가는 상처를 안고 있고, 누군가는 아직 보내지 못한 말을 품고 있으며, 누군가는 끝내 떠나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
그것이 오히려 일반적인 삶의 모습임을, 박재화의 시와 오인택의 음악은 나지막하게 들려준다.
그야말로 우리 모두는 각자의 누에고치 안에서 조용히 견디며 기다리는 ‘고치’적 존재임을 명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상처를 주고받으며 일정한 관계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기묘하고도 연약한 존재이다.
그리고 위안은 선언이나 포즈pose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다만 조용히 곁을 지키며 손잡고 기다릴 때에만 가능하다. 곰곰 짚어보면, 사람에게서 시작된 상처가 결국 우리네 삶을 애오라지 이어가게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
니체의 말처럼, 인간이 사랑스러운 건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터!

이럴 때 우리는 박재화의 시집 〈사람이 위안이다〉를 펼치게 된다.
홍수때 오히려 마실 물이 귀하듯, 비록 시가 넘쳐나는 것처럼 보이는 오늘날 오히려 시가 읽히지 않는 세태일지라도......
저자

박재화

박재화朴在和시인은충북보은에서출생,옥천과대전에서성장하였고,대전고와성균관대경영학과및같은대학원보험학과를졸업하였다.

1984년종합문예지〈현대문학〉의2회추천완료로등단하였으며,시집으로는〈도시의말〉〈우리깊은세상〉〈전갈의노래〉〈먼지가아름답다〉〈비밀번호를잊다〉〈새벽이새떼를날릴때까지〉등이있다.힐링노래시집으로〈사람이위안이다〉와전자책〈비밀번호를잊다〉(저작권협회선정/보급)가있으며,기독교문학상/성균문학상등을수상하였다.

‘1인은만인을위하고만인은1인을위한다’는이념과인류공동체의안정을도모하는보험제도에매료되어일찍부터보험전문가의길을걸었으며,하나손해보험(전무)퇴임후에는십수년간두원공대교수로봉직하면서후진을양성하였다.

다양한영역에서다양한사람들을만나고,틈날때마다이땅곳곳을찾았으며,언제나절대자의뜻을탐구하고자애썼기에,그의시각은항상조심스레열려있다.그의작품도일방적인외침보다는나지막한물음과잔잔한속삭임으로덮여있고---.
성聖과속俗이따로없고,너와나를굳이구분하는이분법보다숨탄것들이모두하나되는통일법안에살자는생각과,사라져가는것들에대한뜨거운연민을지니고도있다.

그는슬픔이슬픔을치유하고,외로움이외로움을치유한다고믿는다.
또한시란모름지기등가량等價量의진실을지녀야한다는선배예술가들의당부도잊지않는다.

관념이나의식에치우치기보다우리네평범한일상을핍진하게드러내는‘생활시’를지향하고,‘생명시’를좇아서자연존중/지구사랑의따뜻하고도실천적인접근을꾀하며,‘통일시’를추구하기에겨레와역사에대하여도깊은관심을쏟고있다.
그의이러한창작태도는자연히우리말/우리얼사랑으로이어져,올바른시어詩語와최적의시구詩句를구사하려는결벽증적인태도를보인다.안일하고잘못된(심지어우리말본에등한한)표현이얼마나독자들을잘못이끄는지알기에!
그도‘어렵게쓰였으면서쉽기읽히는시’가좋은시라고믿고있는것이다.
시에있어서나삶에있어선포즈pose보다는간절함이중요하다는것도!

목차

시인의말

1부새해의기도

5월의노래ㆍ11
복서ㆍ12
꽃에도그늘ㆍ13
어둠넘는법ㆍ14
4월에서5월사이ㆍ16
강아지풀ㆍ18
폐차장에서ㆍ20
모르면서한잔ㆍ21
동해에서ㆍ22
이름부르기ㆍ23
엘리베이터에서ㆍ24
좋은일ㆍ25
새해의기도ㆍ26

2부세계는나를위해

못부친노래ㆍ31
빈달ㆍ32
한강엘레지ㆍ33
장난감새ㆍ34
세계는나를위해ㆍ35
사설조ㆍ36
반딧불이ㆍ38
그5월의하모니카ㆍ39
비밀번호를잊다ㆍ40
깨달음의깨달음ㆍ41
거미줄별사別辭ㆍ42
겨울입구ㆍ44
수인선水仁線ㆍ45

3부먼곳

낙엽의노래ㆍ49
아득한자리ㆍ50
씨앗의노래ㆍ51
낙타의노래ㆍ52
전갈의노래ㆍ54
사막의기도ㆍ56
사막의노을ㆍ58
먼곳ㆍ59
뒹구는배터리ㆍ60
고통에게ㆍ61
쓸쓸한버팀목ㆍ62
겨울산에게ㆍ63
본디하나였을ㆍ64

4부길떠나는노래

11월의사랑노래ㆍ67
꽃의노래ㆍ68
배롱나무그늘ㆍ69
꽃피는봄날ㆍ70
참꽃피기를기다려ㆍ72
일년초一年草ㆍ74
다시설악에서ㆍ75
가벼움의무기ㆍ76
강화도에서ㆍ78
그리운종소리ㆍ79
배턴터치ㆍ80
길떠나는노래ㆍ81
대신피는꽃ㆍ82

5부사람이위안이다

매직아워ㆍ87
안개의강ㆍ88
채석강ㆍ89
환생ㆍ90
대숲에서ㆍ92
렌탈여친女親ㆍ93
아프리카표범,초원을떠나는ㆍ94
나한테왜이러세요ㆍ96
표적드론TargetDroneㆍ98
비에젖어ㆍ99
백태클ㆍ100
목도리ㆍ101
사람이위안이다ㆍ102
■라이너노트ㆍ104

출판사 서평

박재화시인은오랫동안다양한영역에서많은사람들을만나며다양한일에종사해온시인답게시인의눈길은먼저그다양하고적나라한인간군상에꽂혀있다.그들의굴곡진삶을그자체로끌어안고정직하게동고동락하기에,박재화시의정조情調는추상적이거나관념에흐르지않는다.그렇다고감성적이기만한것도아니다.편협하거나단순에치우치지않는데다,민족정서와현대인의심리도진지하게반영함으로써의식과잉의생경한표현에서벗어나있는것이다.

이시집은5부로구성되어있는데,각부마다13편씩모두65편의작품이수록되어있다.시인이그동안발표한시중에서‘힐링노래’로삼을만한것을뽑아모았기에일종의자선시선집이라고도할수있다.
‘새해의기도’(제1부),‘세계는나를위해’(제2부),‘먼곳’(제3부),‘길떠나는노래’(제4부),‘사람이위안이다’(제5부)라는,각부의표제시만으로도독자들의가슴은촉촉이젖는다.

그가운데특색있고대표적인열편을골라,작곡가오인택(시인/공학박사)이곡을붙인노래가권말부록으로실려있어,이책은시선집이자음반인셈이다.오인택은각작품마다자상하고도충실하게작곡의도를밝히고있는바,그따뜻한글을읽으며음악을감상하는것은또다른즐거움이자힐링이다.

도시는많은사람이다같이외로워하는(헨리데이비드소로우)기형적인공간이다.
모든죽음은언제나타인의죽음이요,모든고통은언제나자신의고통으로여기는이시대---.‘이번생은글렀다’는포기와‘그래도내삶은소중하다’는몸부림으로가득찬현대인들이한번쯤은읽어야할시집이기도하다.

서울어디산동네에‘쓰레기버리면고발’이라는살벌한경고판대신‘버리는님의마음에도꽃은피겠지요’라는감동적인표지판을세우자실제로쓰레기무단투척이사라졌다는사례에서알수있듯,왜힐링노래시집을읽어야하는지를이시집은보여준다.
‘슬픈배달음식증후군’이나끝없는불안이우리네공동체를무너뜨리지않게하기위해서라도,이한권의노래시집을읽어볼것을권한다.

일회성/찰나성이야말로모든존재의숙명이지만,그래서더욱의미깊고아름다운것일터!
불멸을꿈꿀지라도그불멸이내부로부터지닌필멸성必滅性이바로세계의본질임을아프게깨닫는다면,누구라도힐링노래시집을찾지않을수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