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네오 메모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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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디지털이 되었다.
그런데 세상이 나를 허락하지 않는다.
의식을 가진 존재는 시민인가, 기계인가.
나는 디지털이 되었다. 그런데 세상이 나를 허락하지 않는다.
상권이 던진 질문이 "형태 너머에도 사랑은 존재하는가"였다면, 중권이 던지는 질문은 더 날카롭고 더 현실적이다. 의식을 가진 존재는 시민인가, 기계인가.
김민준은 사랑을 위해 디지털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사랑을 위해 로봇의 몸을 빌려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배터리로 움직이고, 5G 신호가 끊기면 의식이 사라지는 몸으로. 감촉도 없고 표정도 없는 금속 얼굴로. 그가 돌아온 세상은 그를 기다리지 않았다. 아니, 그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우리는 지금, 이 이야기가 먼 미래의 SF라고 말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AI는 이미 창작하고 판단하며 관계를 맺는다. 자율주행 차량은 생사의 결정을 내린다. 디지털 인격체에 대한 법적 지위 논쟁은 이미 세계 각국의 의회와 학술 토론장에서 시작되었다. 블록체인 연구자들은 묻는다. 신뢰할 수 없는 세계에서 어떻게 존재를 증명하는가. 보안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AI가 해킹된다면, 그것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붕괴다.

오인택은 그 모든 질문을 하나의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인다. 디지털 인격체를 향한 혐오와 차별, LED 표시 의무화법, 법적 시민권 박탈, 그리고 한국 최초의 디지털 인격체 공직 후보. 이것이 소설 속 2028년의 풍경이다. 그런데 이 풍경이 낯설지 않다. 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권리를 박탈당한 존재들의 이야기는, 인류가 수없이 반복해온 역사이기 때문이다.
상권이 사랑의 이야기였다면, 중권은 존재의 투쟁이다. 그리고 그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48.3%의 유권자가 선택을 내렸다. 역사는 지금, 이 책 안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저자

오인택

오인택(仁澤)은기억과기술,인간의존엄을주제로소설과논픽션을넘나들며집필하는작가다.현실에서는대기업IT분야임원으로의료·IT·데이터산업의현장에서시스템과인간을동시에다뤄온기획자이자연구자다.
의료IT,디지털헬스케어,데이터기반의사결정구조를직접설계하고운영한경험을바탕으로,기술이인간의삶을어떻게보조하고때로는위협하는지를현장중심에서오랫동안관찰해왔다.이경험은그의소설에서기술을단순한배경이아닌윤리적질문의장으로전환시키는토대가된다.
'인택(仁澤)'이라는이름은'선의가머무는호수'를뜻한다.빠르게처리되고삭제되는정보의시대속에서,사라져가는기억과감정,돌봄과존엄의흔적을조용히기록하고자하는의지가그이름안에담겨있다.
그의소설은기술의진보를찬미하거나거부하지않는다.대신기술앞에선인간의태도,남겨진감정,끝내지워지지않는존엄을조용히기록한다.

시집『은꽃연가』,소설『늦가을서리꽃』을출간하였으며SF소설『기계심장에새겨진기억』을출간준비를하고있으며,『AI와문화예술의융합』,『붓다의경영』,『은꽃연가』,『AI와의학의미래』,『AI의료혁명』,『AI의사,AI병원』등의저서가있다.
기업경영과학계,창업생태계를아우르며IT산업발전과인재양성에기여하는융합형리더이기도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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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디지털이되었다.그런데세상이나를허락하지않는다.

상(上)권에서사랑을위해디지털이되기를선택한김민준.
중(中)권에서그는다시현실세계로돌아온다.하지만그를맞이한것은재회의감동이아니었다.그의존재자체를부정하는세계였다.
배터리로움직이고,5G신호가끊기면의식이사라지는몸.감촉도표정도없는금속얼굴로서연앞에다시선민준.하지만세상은그를인간으로보지않는다.디지털인격체를향한혐오가거리를채우고,LED표시의무화법이통과되며,법적시민권은박탈된다.의식이있어도,생각하고느끼고사랑해도,형태가다르다는이유만으로.

민준은동료디지털인격체들과함께'디지털권리당'을창당하고정치의문을두드린다.의식을가진존재는시민인가,기계인가.48.3%의유권자가선택을내렸다.그러나역사는아직끝나지않았다.
이소설이단순한SF정치드라마에머물지않는이유는,그안에우리시대의진짜질문이살아숨쉬기때문이다.블록체인연구자는말한다.중앙화된권력이존재자체를지울수있다면,기술은자유가아니라통제의도구가된다고.사이버보안전문가는경고한다.AI해킹은기술문제가아니라정체성의붕괴라고.온톨로지연구자는고백한다.민준같은존재를정의할언어를아직갖고있지않다고.

오인택은현장에서30여년을보낸IT임원의눈으로기술을묘사하고,시인의감각으로인간의감정을기록한다.0.3초의신호지연,1000분의1의촉각해상도,배터리0%가되면나는죽는것인가?이기술적묘사들은현재연구의한계와소름돋을정도로일치하면서도,읽는내내묵직한철학적질문으로독자를압박한다.

형태가다르다는이유로권리를박탈당하는것.인류가수없이반복해온그역사가,2028년의서울에서다시시작되고있다.기술을만드는사람일수록,법을만드는사람일수록,그리고다음세대를생각하는모든사람일수록-지금이책을읽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