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섬

고양이 섬

$11.00
저자

이귤희

바람이시원하게부는날마냥걷는걸좋아해요.목적지는없어요.그냥걷는거죠.낯선골목을만나면그끝에뭐가있는지가보고,새로생긴상점이있으면무엇을파나기웃거려요.그런‘짧은여행’을저는자주떠납니다.동화를쓰는게저에게는여행과도같아요.처음만난아이들과놀이터,낯선골목과상점.그들의얘기를만들다보면여행은어느새끝이납니다.아쉽지만괜찮아요.전또여행을떠날거니까요.여러분도제가만난아이들과함께멋진여행을떠나길바랄게요.지은책으로『터널:시간이멈춘곳』『특종전쟁』,『다락방외계인』등이있어요.

목차

1.오월의정원
2.탈출
3.길고양이들
4.찰스경
5.죽음이코앞에
6.숲속생활
7.나비가태어나다
8.하수구속으로
9.섬에대한집착
10.병에걸린룰루
11.대장의비밀
12.섬으로가는길
13.고양이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저는길고양이들이짧은생을사는동안그들만의섬을찾기를바라지요.……그곳이어디든그들이안전하고평화롭기를희망합니다.”-'작가의말'중에서
길위에사는동물들의동물권과인간의책임에대한질문을묵직한감동과함께전하는작품!
이책의주인공벨은한가정의반려묘로사랑을듬뿍받으며살아왔지만,버려짐과동시에길고양이들에게쏟아지는냉대와미움을한몸에받으며죽음으로내몰린다.천신만고끝에죽음에서벗어난뒤에도벨의고난은이어진다.도시를벗어나산속으로도망갔지만굶주림과추위에지쳐다시도시로내려올수밖에없었고,사람들의눈을피해축축하고컴컴한하수구속에서삶을이어간다.
도시에서인간과동물이함께행복하게살아갈방법은과연없을까?반려동물의수가천만을넘어서고,그에따라동물권과동물복지에대한관심도높아지고있지만길에서삶을이어가는생명을보는시선은여전히싸늘하다.이작품은길에서살아가는동물들의삶이얼마나차갑고힘든지를벨의고난을통해사실적으로그려낸다.동시에아무런잘못도없이인간에의해버려지고,버려졌기에인간에게내쫓기고죽을위기에처하는벨의모습을통해인간은과연이동물들의삶에아무런책임도없는가하는물음을독자에게던진다.

◆“그래,고양이섬은있어.하지만벨,고양이섬은끝이아니라시작이야.우린거기가서도행복해지기위해애써야해.”
고난과홀로서기를통해한뼘씩성장하는자아를흥미진진한이야기에담아낸수작!
인간의보호아래,털을다듬고,맛있는먹이를먹고,잠을자는삶에만족하며살았던벨은직접먹이를사냥하고,자기목숨은자신이지켜야하는길위에서의삶을힘겨워한다.하지만인간에게쫓겨달아날때도,죽음의위기가닥쳤을때도,벨의주변에는고난을함께헤쳐나갈고양이친구들이함께한다.그리고친구들과의우정을통해벨은자신의안위이외에는관심이없었던이기적인태도를버리고,차츰다른이들에게마음을열기시작한다.그리고자신이낳은아기는아니지만자식과도같은고양이나비를기르며희생과사랑에대해깨닫게된다.
벨과고양이친구들의염원은단하나.도시에서탈출해고양이섬으로가는것이다.그러나고양이섬을찾아가는과정에서벨은가장중요한사실을깨닫는다.인간과고양이,생명과생명이서로신뢰하고존중하며살아가는곳이야말로진정한고양이섬이라는것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