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으면 좋겠다 (정준홍 시에세이 | 행복 충만한 일상을 만들며 깨닫고 느낀 이야기들)

이랬으면 좋겠다 (정준홍 시에세이 | 행복 충만한 일상을 만들며 깨닫고 느낀 이야기들)

$16.00
Description
“힘든 세상인 줄로만 알고 버티며 살다 보니
오늘같이 좋은 날도 또 있더라.
세상은 그냥 한번 살아 봐도 좋을 성싶더라.”

일상사에서 느끼고 찾아낸, 노신사의 시 같은 이야기들
정년 은퇴를 맞이한 정준홍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순간을 시로 풀어낸 『이랬으면 좋겠다』가 출간되었다. 오랜 시간 바쁘게 직장 생활을 이어 왔던 저자는 은퇴 이후 그동안 해 보지 못했던 일들을 하기로 다짐한다. 바로 글쓰기와 사진이다. 저자는 틈틈이 책을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나 기록하고 싶은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겼다. 시간에 쫓겨 제대로 들여다본 적 없었던 일상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과정이었다. 그중 몇 편의 시와 사진을 정성스럽게 골라 책에 수록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저자가 눈에 담았던 풍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도록 배치하였다.
지역 곳곳에 고층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면서 옛 동네의 흔적을 더는 찾을 수 없게 되었지만, 저자에겐 멱을 감던 개울과 뛰놀던 뒷동산이 어제의 기억처럼 생생하다. 그만큼 저자의 목소리는 삶의 안팎을 오고 가며, 그가 삶에서 건져 올린 소중한 기억과 마음을 되짚는다. 딸 일점이와 커피를 내리며 나누었던 대화부터 어린 시절 만났던 다정한 버스 기사의 얼굴, 식구들과 좁은 마루에 둘러앉아 밥을 먹었던 시간이 진솔하고 따뜻한 언어로 펼쳐진다. 바쁜 일상에 떠밀려 우리가 잊거나 잃어버렸던 순간들이다.
지나온 시간을 더듬어 갈수록 앞으로 마주하게 될 시간이 더욱 기다려지고 소중해지기도 한다. “이랬으면 좋겠다”라는 저자의 고백 속엔 오늘과 내일에 대한, 나와 당신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담겨 있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때로는 좀 아쉽더라도/ 때로는 좀 부족하더라도/ 때로는 좀 억울하더라도/ 나중을 생각하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이랬으면 좋겠다」)라고. 그렇게 된다면 “내일을 살아갈/ 틈새 정도는 찾을 수 있을는지도”(「가슴 답답할 땐」)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사랑하면 좋을까. 이 책이 인생의 후반부를 지나는 독자들에게 다정한 말동무가 되길 바란다.
저자

정준홍

1954년부산에서태어났다.한국상업은행(현우리은행)에입행하여몇군데의지점장을역임하며근무하다가2014년정년을맞아퇴직했다.직장은퇴후그동안마음은있었지만시간이없어실행하지못했던책읽기와글쓰기를실컷즐기고있다.뒤늦게나마스마트폰을이용한사진촬영과편집,하모니카연주등을배우는데에도열심이다.

목차

들어가며-여기까지는아니었는데…

제1부그냥지지는않던데
늦은오후에/솔섬의해넘이/새만금방조제길/울산바위/그냥지지는않던데/광화문광장/커피이야기/몇분의몇/가시연꽃/궁남지/브라보그레이헤어/수락산/내가쓴돈/여러개의문/이랬으면좋겠다/철쭉을보며/참고맙다/꽃눈개비/북한산/청춘열차/하늘이이리도맑은데/철쭉의몸부림/제비꽃/부질없는욕심/이보게친구/곳에따라/스마트폰/가을이오고있다/가졌다고함부로/진짜담아두고싶은것

제2부알수야없는일이지만
공짜일까?외상일까?/귀하디귀한선물/다컸더라/상큼한패배/알수야없는일이지만/연식오랜연인/솥씻은물/단감나무/밥한술,추억한술/헛똑똑이/세남자이야기/나만의사케라토/동지(冬至)가되니/인동댁(鄰洞宅)/소박한소풍/내고향/할아버지와유건/워치독/물꿩/탄생백주년/오늘같이비가내리면/호(號)바람/관심을가져야/이만하면/내가너무했어/고마운우산/아빠와딸/반찬그릇돌리기/잔소리피하기/꼬맹이

제3부그냥매달릴지라
하하호호/귀한머그잔/역시욕심이/달의숨바꼭질/양지리의새벽/일각이여삼추/오메가접견실패/그냥열려있을뿐이지/미리알아내고서/요며칠내리는비/어련히/상상이되나요?/그때쯤/그냥매달릴지라/그분품에안길때/그제야/어떤소리/이제는보이는듯한데/겨울이오고있다/살다보니/어디에다숨겼는지…/사랑과관심/잔소리/하나님의캔버스/좋아서,싫어도/얻어타는맛/고슴도치사랑/조심조심/요술길/얼마나보고싶으실까?

제4부한번살아봐도
겨울비를보며/말빚정산/언제쯤이면/밤잠만설친다/길이막혀갑갑하면/딱그정도/내가도둑인지도/보슬비/한번살아봐도/서생,길을찾다/저만그런가요?/양치기소년/더높고더멀었다/고마움도빚인데/한꺼번에/느끼고싶어서/끝내모른채/말하고쓰는것/내게도/서러워하지마라/밟지는말자꾸나/미안타/나이가들다보니/살다보면/그런줄알았는데/나의소심함/나는얼치기/고마워하며살고싶다/말을적게할지어다/가슴답답할땐

끝내며-너무나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