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지도 혁명의 시대!
과학과 예술, 학문과 정치라는 이분법을 넘어
지도가 만들어 내는 지식과
그 지식의 영향력을 진지하게 고찰한다
과학과 예술, 학문과 정치라는 이분법을 넘어
지도가 만들어 내는 지식과
그 지식의 영향력을 진지하게 고찰한다
이 책은 지도의 부적절한 사용에 대한 ‘지도학적 불안’으로부터 시작한다. 바로 지도가 정치적 선동과 이념적 도구로 활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불안함이다. 서구 제국주의, 인종 차별, 자본주의 확장과 재생산을 위한 착취, 전쟁과 같은 헤게모니 권력과의 결탁은 우리가 몸소 경험한 불안의 단면들이다. 역사학자 아르노 페터스가 촉발한 메르카토르 지도에 대한 지도 전쟁은 너무나 잘 알려진 지도의 정치성이다. 둥근 지구를 사각형으로 재현하는 과학적 근거와 항해를 위한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북반구의 강대국을 위한 교묘한 거짓말이자 동시에 불평등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메르카토르 지도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이해된다.
지도의 정치성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편은 지도와 매핑을 중립 지대에 두는 것이다. 옳고 그름의 가치를 평가하지 말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보여 주는 창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매핑은 필연적으로 정치를 벗어날 수 없는 사회적 부산물이다. 오히려 무미건조한 지도 과학은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진정한 지도학의 진보를 방해할 수도 있다. 바로 ‘지도 패러독스’이다.
저자가 언급하는 것처럼 기존의 정치지리, 사회지리, 문화지리 등의 인문지리 교과서에서 지도에 관한 진지한 논의는 없었고, 마찬가지로 지도학, GIS 교과서에도 지식, 정치, 권력, 저항, 실천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말 그대로 모두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침묵에 대해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질문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지도학자이자 사회이론가인 저자 제러미 크램턴이다. 제러미 크램턴은 미국 켄터키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로 GIS와 비판 지리학의 ‘셔틀 외교가’라 자칭하며 지도와 매핑에 관한 다면적 이해를 추구하는 저명한 학자이다. 크램턴은 지도란 무엇인가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매핑을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의 활동인 동시에 세상에서 길을 찾는 방식이라고 이해한다. 따라서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은 지도의 패러독스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과학, 과학과 정치의 이분법을 넘어 지도가 만들어 내는 지식과 그 지식의 역사적 맥락에 따른 영향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데 있다. 즉 지도, 매핑, GIS가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며, 비판 지도학, 비판 GIS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라 할 수 있다. 웹, SNS, 모바일 등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과 공간 미디어의 등장은 21세기 ‘지도 혁명’을 이끌고 있다. 지도 과학에 신기술의 날개를 달아 주기보다 창의적 매핑과 실천이 가능한, 진정한 ‘지도학의 민주화’를 실현해 가고 있다. 매핑은 이제 세상을 단순히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관해 이야기해 주고 있다.
『지도 패러독스』는 지리학을 비롯하여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GIS와 지도학의 비판적 역할을 강조한다. 인종, 정체성, GIS의 정치, 사이버공간 매핑, 지리적 감시, 지도 예술과 같은 주제들을 살펴봄으로써, 현대 세계에서 지도와 GIS를 비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하게 알려 준다. 이 책은 전통적인 지도학과 GIS에 대한 비판적 입문서로, 일반적인 교과서나 소프트웨어 매뉴얼과는 다르다. 이 책의 목적은 비판 사회이론부터 지도 해킹, 지리공간웹과 같은 아주 흥미롭고 새로운 매핑 방법까지 매핑과 관련한 이론과 실천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는 데 있다.
_역자 서문 중에서
매핑은 “죽었다”기보다 스스로 변신하였다. 1990년대에는 “지리적 시각화”로 매핑을 강조하였고, 지리공간웹에서는 매핑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지도를 만드는 데 GIS가 가장 자주 사용되었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덜 계량적이고 좀 더 질적인 접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과적으로 매핑이나 지도학, 또는 GIS가 마치 시간과 상관없는 개념처럼 이것이 본질적으로 무엇인지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막아 준다. 또한 어떤 부분은 지도학이고 어떤 부분은 GIS라고 잘라서 구분하는 것을 막아 준다. “매핑”을 지리적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 활동, 즉 “세상에서 우리의 길을 찾는”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_본문 중에서
지도의 정치성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편은 지도와 매핑을 중립 지대에 두는 것이다. 옳고 그름의 가치를 평가하지 말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보여 주는 창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매핑은 필연적으로 정치를 벗어날 수 없는 사회적 부산물이다. 오히려 무미건조한 지도 과학은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진정한 지도학의 진보를 방해할 수도 있다. 바로 ‘지도 패러독스’이다.
저자가 언급하는 것처럼 기존의 정치지리, 사회지리, 문화지리 등의 인문지리 교과서에서 지도에 관한 진지한 논의는 없었고, 마찬가지로 지도학, GIS 교과서에도 지식, 정치, 권력, 저항, 실천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말 그대로 모두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침묵에 대해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질문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지도학자이자 사회이론가인 저자 제러미 크램턴이다. 제러미 크램턴은 미국 켄터키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로 GIS와 비판 지리학의 ‘셔틀 외교가’라 자칭하며 지도와 매핑에 관한 다면적 이해를 추구하는 저명한 학자이다. 크램턴은 지도란 무엇인가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매핑을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의 활동인 동시에 세상에서 길을 찾는 방식이라고 이해한다. 따라서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은 지도의 패러독스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과학, 과학과 정치의 이분법을 넘어 지도가 만들어 내는 지식과 그 지식의 역사적 맥락에 따른 영향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데 있다. 즉 지도, 매핑, GIS가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며, 비판 지도학, 비판 GIS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라 할 수 있다. 웹, SNS, 모바일 등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과 공간 미디어의 등장은 21세기 ‘지도 혁명’을 이끌고 있다. 지도 과학에 신기술의 날개를 달아 주기보다 창의적 매핑과 실천이 가능한, 진정한 ‘지도학의 민주화’를 실현해 가고 있다. 매핑은 이제 세상을 단순히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관해 이야기해 주고 있다.
『지도 패러독스』는 지리학을 비롯하여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GIS와 지도학의 비판적 역할을 강조한다. 인종, 정체성, GIS의 정치, 사이버공간 매핑, 지리적 감시, 지도 예술과 같은 주제들을 살펴봄으로써, 현대 세계에서 지도와 GIS를 비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하게 알려 준다. 이 책은 전통적인 지도학과 GIS에 대한 비판적 입문서로, 일반적인 교과서나 소프트웨어 매뉴얼과는 다르다. 이 책의 목적은 비판 사회이론부터 지도 해킹, 지리공간웹과 같은 아주 흥미롭고 새로운 매핑 방법까지 매핑과 관련한 이론과 실천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는 데 있다.
_역자 서문 중에서
매핑은 “죽었다”기보다 스스로 변신하였다. 1990년대에는 “지리적 시각화”로 매핑을 강조하였고, 지리공간웹에서는 매핑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지도를 만드는 데 GIS가 가장 자주 사용되었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덜 계량적이고 좀 더 질적인 접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과적으로 매핑이나 지도학, 또는 GIS가 마치 시간과 상관없는 개념처럼 이것이 본질적으로 무엇인지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막아 준다. 또한 어떤 부분은 지도학이고 어떤 부분은 GIS라고 잘라서 구분하는 것을 막아 준다. “매핑”을 지리적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 활동, 즉 “세상에서 우리의 길을 찾는”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_본문 중에서
지도 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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