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풍경에게 (나태주 포토 에세이)

풍경이 풍경에게 (나태주 포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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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7년 죽을병에 걸렸다가 간신히 빠져나온 뒤 얼마 되지 않아서 시인은 자전거 한 대를 샀다. 시인은 자전거를 타고 그가 살고 있는 공주 시내 어디든지 갔다. 이미 아는 곳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녀보니 새록새록 새로운 구석이 많았다. 새로운 발견이 거기 있었다. 아예 공주에 관해서 책을 한 권 쓰자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다녔다. 이 책 [풍경이 풍경에게]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시인이 찍은 사진과 풍경에게 건네는 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저자

나태주

저자나태주는1945년충남서천출생으로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당선하여시인이되었고,1964년부터2007년까지43년간초등학교교직에종사하였다.현재는공주문화원장.그러나2017년6월말이면8년연임을마치고이임한다.그동안첫시집『대숲아래서』부터『틀렸다』까지시집38권,산문집,동화집,시선집,시화집,사진시집등100여권을출간했다.2014년공주봉황산기슭에공주풀꽃문학관을세워운영하고있으며풀꽃문학상도제정,시상하고있다.풍경이기도한인간이풍경에게말을건네고이야기를청하는마음으로이책을썼다.

목차

책머리에

1부_조금만더가보자
꺼내주다/풍경과소리/겨울채비/고요를찾아서/뒷모습/깜순이/누렁이/고서점/골목길/조금만더가보자/속수무책/슬픈일없이도/오거리시장/바로이할머니/두레밥상/특별한날/가로수/천국의사람/나무십자가/김구선생의자취/향나무/제자한사람/공주읍사무소건물/하늘이가까운장소/숨겨진길/오늘도/일본풍/여학생기숙사/외국인묘소/대리석묘비

2부_옛사람이찾아올것같아
짬짬이시간/결혼식사진한장/플라타너스/버즘나무/안쪽이궁금한집/제민천의봄/개울가의아이들/물잠자리/개울의주인/화를냈던날/물봉선을만나러/모교/오래된나무/전송/작은운동회/노는아이들/마음속의집/옛사람이찾아올것같아/거짓말처럼/열린문/화분/마음한자락/죽가래/눈의자/고갯길/참좋은세상/안부/추억이있는집/좋은때/산책/아름다운증인/꽃들한테배우자

3부_바람까지좋은데
금학동수원지/좋은날/마음이가서안기는길/규시(窺視)/진면목/실루엣/부디내게로오라/다시금모성/공주의퐁네프다리/아이들/어딘가를보고있다/새들목/구석기사람의마음/바람까지좋은데/자투리시간/오방색/꽃잎/화가네집/그곳의봄/지상의색깔들/비경(秘境)/자연의아들/산의얼굴/오래된집들/마음을당기는길/시들지않는꽃

출판사 서평

「풀꽃」시인나태주,풍경에게말을건네다

언제나풍경은객관이고인간은주관이란생각은매우위험스럽고잘못된것이며인간중심의옹졸한소견머리에서나오는것이다.반대로풍경이주관이고인간이객관일수도있다.아니다.인간도하나의풍경이다.그것이바로겸손이고평등이다.말하자면다같은풍경이란말이다.풍경이기도한인간이풍경에게말을건네고이야기를청하는마음으로이책을썼다.풍경과풍경의대화.이또한재미있지않은가!
_책머리에

2007년죽을병에걸렸다가간신히빠져나온뒤얼마되지않아서시인은자전거한대를샀다.그의식구들은몸도성치않은사람이자전거를어떻게탈것이냐고말렸지만그말을듣지않고자전거를샀다.시인은자전거를타고그가살고있는공주시내어디든지갔다.좀먼곳까지갔다.이미아는곳이지만자전거를타고다녀보니새록새록새로운구석이많았다.새로운발견이거기있었다.아예공주에관해서책을한권쓰자는마음으로사진을찍으면서다녔다.
이책은그렇게2007년부터2016년까지시인이찍은사진과풍경에게건네는시인의이야기를담은것이다.10년사이에지금은볼수없게된풍경들도많다.아파트마당에살던개깜순이,백합나무가로수길,교회앞메타세쿼이아한그루,김구선생이머물렀던동명장자리,학교앞도로의플라타너스들,개울가돌벽아래서나물캐는아낙들,복숭아나무가있던여고담장아래낡은집,산속의이름없는절등.시인덕분에그풍경들은이한권의책속에담겨독자들에게말을건네게되었다.
스스로를위로하고격려하는산책길

마음도휘어져서간다.뒤를보면서간다.어서오라고,어서따라오라고손을흔들며.골목길에오면당신의인생도하나의조그만시냇물.조금만참아라.조금만더기다려라.조금만더가보자.어디쯤짐을내려놓아도좋은그대의자리가있을것이다.
_조금만더가보자

누구나마음속에간직한몇개의풍경이있을것이다.삶의어떤고비나순간에떠올리는풍경도있을것이다.시인은그풍경에게말을건네는데,그말은함께걷거나뒤를따라오는누군가에게건네는것같다.시인이이끄는대로풍경속으로들어가그가풍경에게건네는말을듣노라면‘짐을내려놓아도좋은나의자리가있을것’같다.그래,조금만더가보자고스스로를위로하고격려하게도된다.쉬운언어속에서많은공명을느끼게하는나태주시인의시처럼,이책에서독자는늘곁에있지만너무소소해서눈길준적없는풍경에서끌어낸시인의깊은사유를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