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의 기억 (김혜식 포토 에세이)

골목의 기억 (김혜식 포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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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혜식 포토 에세이 [골목의 기억]. 이 책에는 저자 김혜식이 지나가던 골목, 저자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에 담긴 주옥같은 사진 작품들을 통해 독자들을 작가의 작품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

김혜식

저자김혜식은충남공주에살면서공주를주제로쓰거나찍거나하면서살고있으며자주여행을한다.
12회의개인전과초대전에걸쳐공산성,금강,제민천,시장풍경,공주이야기를주제로전시하였으며‘공주,옛날이야기옛사진전’(2010),‘사진으로본백제문화제50년사’(2014),‘문화재야경사진전’(2017)을기획하였다.
지은책으로는『공산성』(2008),『비단강을건너다』(나태주공저,2009),『금강은언제나아침이다』(나태주공저,2011),『공주,옛날이야기』(2011),『쿠,바로간다』(김안식공저,2012),『무함마드씨,안녕!』(2013),『풀꽃향기한줌』(나태주공저,2013),『공주사람이그리운공주』(나태주공저,2015)가있다.
현재미락시축제연구소와공주대학교공주학연구원에서활동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I골목의기억
오래된상처,그골목의안부
해지개마을,‘잘있는가내청춘’
똥수깐까지그리운정릉집
골목은그렇게지나간삶의모퉁이를가졌나니
추억속의공포,‘제1의아해’에대한기억
골목이그리운건‘그때’를가져서이다
골목,요기요기붙어라
공산성아랫동네,그래서산성동
그골목에선풀꽃하나라도뽑아내지마라
추억은시간이흐를수록통통해졌다
할아버지가있는‘우물이있는집’
성당이보이는풍경
오거리시장을아세요?
시인의골목
골목의파사드,혹은기억의파사드
한장의사진,하나의추억
중동147번지,맛있던골목
호서극장,공산성의혈투
아버지의자전거가있는풍경
‘뜻’밖의부부,박산소석장승
금강바다,정방뜰
효자이복의갱경이고개
공주10경의하나,서명월대
살구쟁이,사진한장의해석
고도(古都)를기다리며
초록섬하나,새들목
FacadeofMemory골목의기억
그냥,금강교
녹두장군오셨네
삼남대로,갈마기언덕
추억의자리,읍사무소
순교지황새바위
골목에서듣는수다,민나도로보데스!
바흐옆에바흐

II공주라서좋은사람들
수선화꽃밭으로숨은고양이를그리워하는화백
그런시인,천생시인
하얀코끼리의남자
봉숭아꽃을그린남자
나의오랜스승
블루앤재즈(blue&jazz)
공주의사진어른
황새와놀던화가의변신
계룡산신사,계룡산을품었네
이남자가수상하면공주가수상하다
공주의젊은예술가한사람
공주의큰어른,“나는공주사람”
공주명물이라불리는남자
계룡산이춤으로단풍들다
흙속에서나온여자
임립미술관을세우다
무대위의남자
백제춤을추는춤꾼
가문의영광‘명장1호’
우리것은좋은것이여
화가가사는언덕
다예원골목에대한안부
제민내가재밌네
맛깔나게사는사람들
VINTAGELIFE,루치아의뜰

출판사 서평

골목은세상이라는나무의뿌리다.뿌리가단단한사람은건강하다.시작과끝이거기에다있기때문이다.한굽이꺾어돌때마다새로이나타나는까꿍같은세계.온갖목소리와냄새와손짓과웃음과울부짖음과놀이와무서움과돌아갈집과돌아가지못하는서성거림과나가야할구절양장의두려운길까지,골목은추억과비밀의종합선물상자같다.골목은오지랖이넓다.집의상처는곧잘골목으로삐져나온다.우리가낯선골목을거니는까닭이다.거기에가면내상처와새살을볼수있기때문이다.눈물과슬픔이꽉차있지만하늘만은파랗게열린그곳으로,김혜식은우리를데려간다.골목이담을세운것은문을만들기위한것임을끊임없이보여준다.그녀는찍고또찍는다.열번찍어안넘어가는필름없다.골목이야기로별무늬상처에내작은꽃잎흉터를덧대어커다란조각보를펼쳐준다.‘끌어안음과펼침’이김혜식이품고있는빛주머니의전부다.골목을거닌다는것은빛의끝으로걸어가는일이다.나도오랜만에그녀를따라골목길로들어가서오래된추억을인화한다.

“자주그골목이그리웠다.”
_프롤로그(김혜식)

때때로사진을참잘찍었다싶을때가있다.사진작품의완성도가높아서가아니라,사진한구석에서추억으로통하는통로를만났을때혼자감동하거나그런생각을하게된다.공주골목을찍었는데문득정릉집골목으로들어서곤한다.그리움으로울컥한다.그러다보면그렇게쏘다니던골목에서공주골목이나정릉골목길만보았겠는가,때때로인생의골목길까지들어가곤하였다.그리하여더자주그골목들이그리웠다.
골목을쏘다니던버릇은여행지에서도이어졌다.어딜가나유명한관광지보다골목을돌아다녔다.특히왁자지껄한시장통에선살맛이났다.그리하여돌아와그여운을묶어『쿠,바로간다』와『무함마드씨,안녕!-모로코와뒤늦게친해지기』라는포토에세이를출간하기도했다.주로허름한골목사진이거나시장풍경일색으로,거기서만난사람들을얘기했다.어지간히골목들을쏘다닌사진을통한내얘기였다.그러다가급기야공주골목들을여행자의시선으로들여다보면어떨까하는생각을하게됐다.늘다니던골목도때때로여행지처럼낯설게느껴지거나,문득그들의안부가궁금하기도했으니까.내가진짜좋아하는골목은여기에있었으며,내추억은여기서다시시작할수있다는걸느꼈으니까.
세상의모든골목은언제나재미있다.얘깃거리도많다.공주도다르지않았다.너무흔하고너무익숙해서새로운맛이나긴장감이없을지라도조금만더들여다보면더재미있는속살이보였다.결국은내속살이아닐까생각한다.내가다니던골목,내가만난사람들의이야기이다.모쪼록당신도딱한번만내풍경속을다녀가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