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아프리카

동남부 아프리카

$20.05
Description
세 번의 아프리카, 212일간의 유랑
한 권의 지리책이 되다
이 책은 한 지리학도의 ‘동남부 아프리카의 지리적 기록’이 되려다 만, 동남부 아프리카 여행기이다.
이 책의 저자인 지리학도는 이 책이 지리적 기록으로 나아가는 과정일 뿐이라며 겸손을 떨고 있지만, 이 책은 많은 자칭ㆍ타칭 지리학자들에게 지리학도란 마땅히 이런 글을 한 편쯤 쓸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여행기라면 응당히 이 정도의 지역 정보가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자신의 여행을 자랑하기 위해서, 자신만을 위해서 책을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2013년 케냐를 시작으로 두 번을 더, 목적지가 아프리카인 여행을 했다. 총 3번, 11개국, 212일에 걸쳐 아프리카의 외국인으로서 지냈다. 밤에는 아프리카의 한 서점에서 산 아프리카 책을 읽어 가며 공부를 했고, 낮에는 공부한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은 다시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 나갔다. 그렇게 200여 일간의 영상을 만들고도 모자랄 아프리카에서의 생활은 이 책으로 완성되었다.
저자

손휘주

저자_손휘주
초등학생시절,수업시간이면홀로지도를그리곤했다.물론상상속의세계였지만.이상할정도로지리를좋아했으니,지리학전공은오히려자연스럽다.대학생이되어처음비행기에올랐다.꿈에그리던해외를경험하며,마음을다해공간을마주하는법을배웠다.그렇게35개국을다녀왔다.유랑의전환점은2013년케냐다.그때부터강의시간에도아프리카를그렸다.‘지리학자’의존재유무도모른채,‘지리’학자를꿈꾸며지도를그리던한소년처럼.지금은청년지리학도가되어아프리카의지도를그린다.

목차

프롤로그

개관
유랑
지리
아프리카
동남부아프리카
에세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잠비아
말라위
탄자니아

에필로그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세번의아프리카,212일간의유랑
한권의지리책이되다

이책은한지리학도의‘동남부아프리카의지리적기록’이되려다만,동남부아프리카여행기이다.이책의저자인지리학도는이책이지리적기록으로나아가는과정일뿐이라며겸손을떨고있지만,이책은많은자칭·타칭지리학자들에게지리학도란마땅히이런글을한편쯤쓸수있어야하지않겠느냐는질문을던지고있다.또한이책은여행기라면응당히이정도의지역정보가들어있어야한다는것을보여주고있다.자신의여행을자랑하기위해서,자신만을위해서책을내는것이목적이아니라면더더욱그래야만한다고강조하고있다.
이책의저자는2013년케냐를시작으로두번을더,목적지가아프리카인여행을했다.총3번,11개국,212일에걸쳐아프리카의외국인으로서지냈다.밤에는아프리카의한서점에서산아프리카책을읽어가며공부를했고,낮에는공부한것을보고,듣고,느끼며돌아다녔다.돌아다니며보고,듣고,느낀것은다시글과사진으로기록해나갔다.그렇게200여일간의영상을만들고도모자랄아프리카에서의생활은이책으로완성되었다.
프롤로그,개관,에세이,에필로그로이루어져있는이책의구성은파격적이고,참신하다.프롤로그는프롤로그답게이책의핵심어를설명하고있다.‘지리’,‘지구’,‘유랑’,‘에세이’가그것이다.개관은다소심오하다.여행의목적과목표를설정해놓고,목표를달성하기위한방법과한계를밝혀놓았다.그러고는아프리카와동남부아프리카에대해서설명하고있어서마치한편의논문을보는듯하다.하지만여타학술논문들과는달리,누구나이해하기쉽게쓰여있고,누구보다아프리카를정성껏설명하고있다.지역에대한애정과지리에대한자부심이대단히돋보이는대목이다.
에세이는이책『동남부아프리카』의꽃이다.‘남아프리카공화국’,‘나미비아’,‘보츠와나’,‘짐바브웨’,‘잠비아’,‘말라위’,‘탄자니아’라는각각의장마다첫페이지에는각국의국명,수도,면적,인구등을정리해서개관하고,그옆으로는저자가직접그린지도를더해서지역의위치와경로에대한이해를돕는다.아프리카라고다같은아프리카가아님을짚고넘어가는듯하다.일정의뒤부터시작되는본문에는아프리카대륙의동남부에위치한7개국에서의‘지리’,‘지구’,‘유랑’,‘에세이’가마구어우러져있다.여행기에서처음시도되는듯한이조합들은의미도있고재미도있는지리포토에세이라는결과물을만들었다.지리적일것만같은상황에서갑자기감성이튀어나오고,반대로감성돋다가도지리가튀어나온다.설마설마하다가도공감하게되고,벌벌떨리다가도웃음이터져나온다.반전에반전을거듭하는이지리여행기는자칭·타칭비주류지리학도들에게신선한자극을주고,주류인비(非)지리학도들에게는동남부아프리카가어떤곳인지,아프리카여행이어떤것인지를담담하게들려주어더생생하게다가온다.

먼길을흐르는강은세월의흔적을품기마련이다.그흔적이서서히쌓이다강이무거워질때,넓고평평한분지를만나면느리게흐른다.잠시쉬는것이다.그리고는세상이곳저곳의이야기들을하나의섬또는여러개의섬으로만든다.그렇게오랜세월의흔적을세상밖으로전하며모래와흙을쌓은것이바로삼각주다.그래서삼각주는삼각주가있는지역뿐만아니라,그삼각주를만든강이흐르는모든지역과그강으로흐르는모든작은물줄기의유역이만들어낸작품이다.오카방고강(OkavangoR.)이그렇다.이웃나라인앙골라,나미비아일부지역까지강의상류가뻗어나간다.그곳에서흘러온많은이야기를듣기위해생물들이삼각주로찾아왔다.여기엔사람들도포함된다.그들은이야기를듣다가눌러앉아새로운환경을만들어왔다.삼각주란일반적으로하천생애의끝으로묘사되지만,생애전성기이기도하다.특히,세계적인내륙삼각주인오카방고델타는약1,600km에이르는오카방고강의황금기다.
지리와감성의만남_본문(보츠와나)중에서

오늘캠핑장에서도난혼자다.그러나상황은불라와요캠핑장보다열악하다.잠자리를지켜줄보호장치,울타리가없다.외지인의출입도자유롭다.공원경비원이온다는말에도안심할수없었던이유다.문제는이상황에진지한사람은나뿐이란거다.현지인들은겁먹은나를보고되레재밌어한다.그러더니축구나보자며인근술집으로나를데려갔다.첼시가한골을넣자신이나서춤을추다가술잔도깬다.경기가끝나캠핑장으로돌아오니한경비원이다소곳이앉아있다.결국공원사무실옆으로텐트를옮기고긴장속에서밤을보냈다.두려움속의폭소_본문(짐바브웨)중에서

자주겪으면당연한것들이있다.하지만여행자인나에게는자주겪는야간산책이항상떨리는일이다.두려울때마다생각한다.내가걷는이길은다른사람들이이미걸어다녔기에만들어진길이다.이길은우리모두의길이다.공감1_본문(잠비아)중에서

잠비아에서의경험을토대로잘살피고돈을내리라다짐했는데다시똑같은실수를했다.이후네시간이지나도사람이차지않았다.몹시화가나얼굴표정이나빠졌다.그런나를봤는지차장은곧내게사과했다.분하긴했지만분명한건그도그간의방식대로장사했을뿐이라는거다.주변사람들은그런나와차장을보며ThisisAfrica,ThisisMalawi,이게아프리카이고이게말라위라는말을되풀이했다.
공감2_본문(말라위)중에서
이책의핵심어에지구가포함되어있는이유는다양한매체에서그려낸아프리카에관한이미지가아프리카의전부가아님을알리고싶은저자의바람때문이다.아프리카를사랑하는저자의꿈은아주분명하지만그것에대한이야기를여행기에포함하는것에는매우조심하고있다.아프리카에관해오만가지얘기를하면서도혹시나또다른편견이생길까봐정작본질은스스로에대한반성과꾸짖음으로대신하고있는이배려깊은지리학도의아프리카여행이야기가남다를수밖에없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