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별 (1981년 서울난우초등학교 1학년 9반 글모음)

작은 별 (1981년 서울난우초등학교 1학년 9반 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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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큰 별이 되어 있을 작은 별들을 그리며 다시 엮은
1981년 난우초등학교 1학년 9반 문집
이 시집은 1981년 서울난우초등학교(당시 서울난우국민학교) 1학년 9반 작은 별들이 “몰래몰래 저 혼자 중얼거리고 꿈꾸어 보고 마음속에 그려 보던 일들을 ‘찰칵’ 사진으로 찍은 듯이 글로 떠서” 모았던 것입니다. 37년이나 흐른 지금, 이 시집이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된 건 순전히 그때 그 아이들, 작은 별들을 향한 담임 김소진 선생님의 그리움 덕분입니다.

이 책을 엮은 김소진 선생님은 37년의 긴 시간 동안 이 시집을 보관해 올 만큼 소중한 기억들을 잘 간직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때의 추억을 그리며 난우초등학교 근처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서성이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을 고스란히 담고 싶어 이번에 책을 준비하면서도 손을 거의 대지 않았습니다. 당시 신동호 교장 선생님의 서문이 그대로 실린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또 아이들을 노래하고 사랑하는 사람답게 운전하다가 학교 옆을 지나면 속도를 낮추고 재잘거리며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예나 지금이나 선생님의 습관입니다.

김소진 선생님은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작은 별들은 마흔을 훌쩍 넘어선 장년이 되었습니다. 큰 별이 된 것이죠. 김소진 선생님은 어쩌면 인생이 쓰고 무거워진 큰 별들에게 작은 별 시절의 순수함을 선물하고 싶어 이 책을 다시 집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작은 별들의 이야기는 널리널리 번져 난우초등학교를 나온 큰 별들뿐 아니라 순수함을 잊고 지내는 또 다른 큰 별들에게 영롱한 선물이 되어 줄 것입니다.
저자

1981년서울난우초등학교1학년9반어린이들

저자김소진(엮음)
1963년공주사범학교를졸업하고1981년까지17년동안서울에서초등학교선생님으로어린이들을가르쳤습니다.그후미국으로건너가3년은주재원생활을하고23년은식료품가게를운영하였습니다.식료품가게도접은지10년,인생의황혼기에지난날들을더듬다보니,문득작은별들이생각나고이고이간직한시집을다시엮게되었습니다.

“LA팔로스버디스(PalosVerdes)의해변을걸으며교사로서의17년,가게주인으로서의23년을돌아봅니다.최선을다한제자신을스스로칭찬하며그동안많은이들을섬길수있던것에감사함을느낍니다.좋은추억까지간직하게되어그저행복할뿐입니다.”

목차

큰별들이되어있을작은별들을그리며
-김소진선생님

작은별들에게-신동호교장선생님

겨울│고무나무│골목길│꽃│꽃밭│꽃병│과자│구름│금붕어│김장│난로│난로│낚시│내동생│내동생│내동생│내동생│내동생│내동생│내동생│내친구│냉장고│놀이│눈│눈│눈│눈을감으면│달리기│닭│동생│미끄럼│미술시│무지개│바람│바람│발자│눈│벌│벌│벌│별│별명│비│비│비│비오는날│비행기│선생님│선생님│선생님│수박│수원가는길│숙제│숙제│씨름│신주머니│아빠생일│양파기르기│연필│예방주사│우산│우리아빠│아버지│우리아빠│우리아빠│우리아빠│우리아빠│아버지│우리아기│어머니│우리엄마│우유│우유│우유│운동장│운동장│월말고사│이│인형│인형│일요일│작은별│잠│잠자리│잠자리│장난감│주사위놀이│지우개│질서│참새│코스모스│할머니│축구

작은별을내면서
-김소진선생님

출판사 서평

시로서의삶을되찾게해주는책
이책에는‘꿈과희망이서려있는’어린이의시로가득차있습니다.때묻지않은고운마음하나하나가모여우리의마음을어린이의세계로이끌어줍니다.

우리집/고무나무에/매달아놓은/사과,감……//향기가방을가득히채웠어요.//고무나무가과일나무되어뽐내고있어요.
-「고무나무」

아빠가과자를/사오신다고했는데/술만먹고오셔서/아빠와엄마가싸웠다.
-「우리아빠」

가게에있는/과자를보았습니다.//맛있는과자를보니/먹고싶었습니다.
-「과자」

아이들은요술쟁이입니다.어른의머리로는도저히있을수없는일들이아이들의세계에서는마법처럼이루어지거든요.집에있던생명없는고무나무는어느새향기가나며진짜과일나무가됩니다.또아이들의시에서는금붕어가“노래가나오면/덩실덩실춤을”춥니다.눈오는날에는발자국이자꾸자꾸따라오며‘놀고싶어’합니다.
아이들은솔직하기도합니다.그래서‘술만먹고과자를사오지않아아빠엄마가싸운것’도시로승화시킵니다.우리는자라면서무엇이옳고그른지배우고규칙과질서속에편입됩니다.그래서어른이되면창피한일은숨기고선의의거짓말을하며솔직하지못하게되죠.하지만아이들은아직그렇지않기때문에순수하고솔직하게마음을활짝드러내보입니다.그래서이시에나오는아이들의어처구니없는솔직함에웃음을터뜨릴수밖에없습니다.이렇게어린이의솔직함은어른에게주는선물입니다.
또한흔히지나칠수있는일들도아이들에게는온통시가됩니다.어린이에게는‘과자가먹고싶은마음’이,‘김장하는일’이,‘바람부는일’이다시인셈이죠.우리도예전에는‘길가의개미’가,‘바람에날리는낙엽’이전부아름다운시였던어린이시절이있었습니다.하지만어른이되어설렘을잃은채습관적으로살기도하고,가끔은인생에회의감을느끼며억지로살아가기도합니다.

이렇게무덤덤해진인생에서,이책을읽으며아이들의요술에걸려도보고,솔직함에어이없는웃음도터뜨리며,작은것하나하나가시인‘시로서의삶’으로되돌아가보는것은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