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계절이라면 가을쯤 왔습니다 (어느 문화정책학자가 사랑한시간, 공간 그리고 인간)

삶이 계절이라면 가을쯤 왔습니다 (어느 문화정책학자가 사랑한시간, 공간 그리고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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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많은 계절을 문화정책학자로 살아온 이흥재 교수가 중년의 나이에서 추억하는 옛 시절 이야기와 현재의 문화예술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엮은 에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구성은 단순히 계절을 의미하기보다도 중년의 삶을 큰 토막으로 나눈 것이다. 더욱이 어린왕자를 주로 그리는 강석태 화가의 그림이 더해져 중년의 새로운 감성을 느끼게 한다. 고독하고 어두운 모습이 아닌, 새로운 꿈을 꾸고 삶의 모든 것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통찰하는 어른왕자와 같은 면모 말이다. ‘중년’이기 앞서 ‘인간’인 우리가 보다 순수히 추억하고 갈망하는 이야기가 이 한 책에 엮였다.
저자

이흥재

오랫동안문화예술의가치를사회과학의눈으로분석하고,정책으로만드는연구를해왔다.추계예술대학교교수로재직하면서문화예술경영대학원장과문화예술경영연구소장,한국문화경제학회장과한국지역문화학회장을지냈다.문화정책현장에서한국문화정보센터(현한국문화정보원)소장,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을맡았다.한편『현대사회와문화예술』,『4차산업혁명과소셜디자인문화전략』을비롯해정책학입장에서,사회발전과관련해서,경제학관점에서다수의책을출간하였다.
요즘에는문화의힘으로맑고밝은세상을이끌생태계구축을구상하고있다.또아침남산길,해질녘한강길에서만나는나무,새,바람과더불어자유인의삶을즐기고있다.

목차

하나.봄에는,그리운사람을
1.언땅뚫고나온잔디처럼
2.엉이와양이,추억친구
3.산은푸르고꽃은타네
4.복숭아꽃,어머니꽃
5.시간변주곡
6.감동유산
7.이야기좋아하면부자된다
8.손으로생명을말하다
9.딸의지갑,아버지지갑
10.나와뇌
11.해와달,그위에사람
12.맞춤,미학과공학
13.느티나무,백일홍나무,오얏나무선생님

둘.여름에는,하릴없이산책을
1.뽑기와꼽기,신이성질나면
2.빵으로뻥치기
3.눈꽃천사개
4.바나나와어린애,유전자동족
5.여행에서만난지식
6.어린왕자와어른왕자
7.호부자추사김정희
8.산타할배모셔오기
9.술(術)과도(道)
10.시간공간인간,간맞추기
11.전국이통째로부엌
12.남산언덕한양공원

셋.가을에는,전시장을서성이고
1.달리의치즈시계
2.시간협주곡
3.수(樹)와목(木),고도를기다리는나무
4.현수선이좋아
5.후식으로눈맛
6.심(心)과기(氣)
7.정지된시간을거부하는
8.포도알문화예술
9.나무꾼과낚시꾼,딱한수위아래
10.형상(形象)에서형상(形像)으로
11.피카소의한달
12.그린신념,세한도
13.시간의코뚜레
14.예술을가꾸는2년과20년

넷.겨울에는,고요히성찰한다
1.진시황도못태운책
2.하게요,그러게요
3.고래와노인,그렇게라도
4.폭력을쪼그라트린문화예술
5.시로일어나예로서다
6.지푸라기와메추라기
7.도도새와솔개
8.몸밖에둔나,인공지능
9.권력의저주,지식의저주
10.순화(順化)와순화(醇化)
11.인류(人流)와문류(文流)
12.행복보험,소박이삶
13.모델아내와심봉사
14.술잔과도마
15.카레맛명함
16.행복한행복(行福)
17.언제나마음은해피엔딩

다섯.환승레슨
1.운명의계단앞에서,허세와헤세

책말미에서나누는이야기

출판사 서평

‘봄에는,그리운사람을’
가장의나이,높은직급의나이,삶의결실을무엇하나라도맺어본나이…남들이보기엔완성체에가까운나이지만,실은얼마나많은것들이삶을지탱하고있었는지를깨닫는때가중년이다.삶의무게를벗어던지고어린아이와같은순수한마음으로추억하는그시절과마음껏그리워하는부모님과은사님,먼저간반려동물의이야기까지읽다보면흐뭇해질이야기가이장에담겨있다.

“엊저녁꿈에도삼계이기고,오늘도우리삼계또이기네-”
교가도없어서이를대신했던응원가를목이터져라불러대고서는꿈에서도또불러대던우리,다음날운동장청소때면삶은밤껍질때문에싸리비질이안될정도였어도그저좋았던운동회,잔디씨며싸리꽃씨를훑으러산을타고수업대신들판에나가벼이삭을주울때면불평도많았지만함께장난치며논바닥을뒹굴던친구가마냥좋았던시절…._24-25쪽,「시간변주곡」중

‘여름에는,하릴없이산책을’
치열한삶의중심에선보이지않았던것들,중심에서비켜나가장자리에설때더넓은시야로온전히보게되는것들에대한이야기를담았다.매일의산책길,사람들간의온정등삶을재미나게만들어주는소소한이야기들을풀어놓았다.

로바니에미에서산타할아버지를만나러가는데아무리나이를먹었다해도설레는것은어쩔수없었다.“어서오세요,어디에서왔나요?”할아버지가먼저큰목소리로인사를건네왔다.그러더니손짓으로자기곁으로올라오라고해,멀리서보던나는감격해얼른할배곁으로올라갔다.할배는함께사진을직자며나를잡아당겼고나는황송해서할아버지와사진을찍고배꼽인사를하고나왔다.사진을찾아가라고해서들여다봤더니나는마치아기처럼산타할배품에포옥안겨있었다._86-87쪽,「산타할배모셔오기」중

‘가을에는,전시장을서성이고’
중년을살다보면이것만큼은자신있는영역이생기기마련인데,이흥재교수에게그것은문화예술이었다.전주콩나물국밥을먹다가도지역화스토리텔링아이디어를떠올리는이교수에게문화예술은떼려야뗄수없는이야기다.그간의경험을바탕으로각국의성공한문화산업사례를소개하고,한층편안하게한시,그림,지역축제와관련한이야기를풀어준다.

나는전주에‘콩나물국밥데이’를제안한적이있다.9월9일,콩나물처럼생긴숫자를보고생각했다.내친김에9월6일은안으로돌려비비고밖으로돌려비비는‘비빔밥데이’,9월11일은숟가락과젓가락을본떠‘한식데이’로정한다.그래서9월6일부터11일까지를전주음식주간으로정해홍보하는것이다._218쪽,「카레맛명함」중

‘겨울에는,고요히성찰한다’
삶의순간마다자연히의지하게되는말과생각이있다.신조라면신조,철학이라면철학일것들.한개인으로서중년의나이에서붙들게되는말과생각을담고,문화정책학자로서오늘날의문화현상과앞으로의전망,사회에대한고민을담았다.

인생길을달려온중년들이늦게나마‘삶의소’를찾아나서는것을주위에서보게된다.이들을볼때내일처럼즐거워카타르시스를느낀다.작은‘행복을찾는보험’이라고생각되기때문이다.삶의소를장만하는데열올리는늦깎이들에게는비아냥대신뜨거운애정을보내야겠다._208쪽,「행복보험,소박이삶」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