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오스트랄리스 (상상, 모험 그리고 지도)

테라 오스트랄리스 (상상, 모험 그리고 지도)

$28.00
Description
“테라 오스트랄리스에 대한 상상은 지도에서 시작되었다.”
고지도 학계의 권위자 정인철 교수의 두 번째 연구서
미지의 남방 대륙, 테라 오스트랄리스에 대한 총체적 고찰
지도는 세계관의 표현이다. 따라서 고지도를 연구하면 역사의 단면을 층층이 살펴볼 수 있다. 고대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의 세계관 변화를 가장 잘 나타내어 주는 지도가 미지의 남방 대륙인 ‘테라 오스트랄리스’의 지도이다. 테라 오스트랄리스란 라틴어로 남쪽에 있는 땅을 뜻한다. 그런데 단순히 남쪽에 위치한 땅이 아니라, 적도 이남에 위치한 남반구의 땅을 의미한다.
고대에는 테라 오스트랄리스가 북반구의 앤티포드(대척지) 개념에서 비롯된 상상의 대륙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2천 년에 걸친 지리적 지식의 확장으로 인해 20세기 초에 와서는 지도 속에서 완전한 형태를 지니게 되었다. 상상의 대륙이 어떻게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남태평양 국가, 남극 대륙으로 분화되어 지도 속에 표현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면 탐험의 역사뿐만 아니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유럽인의 다양한 인식도 엿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지도가 탐험의 도구나 결과를 표현하는 수단을 넘어서, 새로운 미지의 대륙을 찾고자 하는 욕망을 자극했다는 점이다. 지도 제작자가 누군가의 말을 듣거나, 자의적으로 그린 땅의 모습이 탐험대를 파견하는 근거자료가 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이들이 새로운 땅을 발견했기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와 남태평양의 많은 섬은 식민지화되었다.
이 책은 고지도 학계 권위자로 알려진 정인철 교수가 펴낸 두 번째 연구서로 지리학, 지도, 탐험, 모험의 관점에서 테라 오스트랄리스와 관련한 전반적인 지식을 다룬다. 오스트레일리아나 남태평양, 남극 탐사에 대한 모험가들의 이야기는 전기 및 역사 소설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 이야기는 아쉽게도 모두 탐험가 개인의 영웅적 업적에 대해서만 언급할 따름이다. 어떤 지도가 이들의 탐험을 유인하는 도구가 되었고 또 어떻게 지도의 빈 공간이 채워져 나갔는지를 지리와 역사적 관점에서 통찰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테라 오스트랄리스를 찾기 위한 모험은 인문학의 모티브로 활용되고 있지만, 잘못 분석되고 해석되는 일이 많다. 테라 오스트랄리스 지도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시대의 세계관이며, 탐험가들의 동기이다. 이 책에서는 세계관의 변화를 지도의 변화와 함께 살펴보고, 탐험의 동기 변화를 정치적·사회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그리고 동시대의 테라 오스트랄리스를 배경으로 삼는 문학 작품의 내용 역시 소개한다.
저자의 첫 번째 연구서 『한반도, 서양 고지도로 만나다』는 2016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동아일보 주관 ‘2015년 올해의 책 10’에 선정된 바 있다. 서양 고지도에 등장하는 한반도에 대해 기존의 논문이나 저서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한 덕에 “타인의 시선으로 동북아시아와 한반도를 인식하는 틀을 제공한다.”라는 평을 들었다. 5년 만에 돌아온 두 번째 연구서 『테라 오스트랄리스』 역시 상당수의 내용이 국내에 전혀 소개되지 않은 것이며, 지도 역시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수록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아무도 연구해 보지 않은, 말 그대로 ‘미지의 남방 대륙’이었던 테라 오스트랄리스를 향해 항해한 저자의 열정이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콘텐츠를 맛보는 신선함으로 가닿길 바란다.
저자

정인철

서울대학교사범대학지리교육과를졸업하고프랑스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지리학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경남발전연구원에서근무했으며,1996년부터부산대학교지리교육과교수로재직중이다.미국텍사스A&M대학교의객원교수와한국지도학회회장을역임했다.
주요논문으로는「프랑스왕실과학원이18세기유럽의중국지도제작에미친영향」,「윌리엄댐피어의동아시아지역지리」등이있으며,저서『한반도,서양고지도로만나다』는2016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동아일보주관‘2015년올해의책10’에선정되었다.
현재는지도속의세계관표현방식,지구가근대국가형성에미친영향,서양고지도에나타난동아시아정보의내용과표상방식을연구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고대와중세의테라오스트랄리스
1.고대와중세사람들의대척지인식
2.중세신학자들의대척지에관한견해
3.마파문디의테라오스트랄리스
4.대척인간에대한묘사

|제2장|거대한자바와테라오스트랄리스
1.16세기초의테라오스트랄리스
2.프랑스디에프학파가그린거대한자바
3.거대한자바의실체에대한논쟁

|제3장|스페인의테라오스트랄리스인식
1.파타고니아지도로본거인의땅
2.솔로몬의황금을찾아나선멘다나와퀴로스,그리고시바의여왕
3.스페인의호수,태평양
4.18세기탐사선이그린지도와그림으로본제국

|제4장|뉴홀랜드:네덜란드의테라오스트랄리스
1.금과은의섬을찾아서
2.네덜란드의유토피아,남태평양
3.바티비아호비극이후의테라오스트랄리스개념변화

|제5장|곤느빌의땅과남태평양의프랑스낙원
1.상상의장소,곤느빌의땅
2.상상의지도로이루어진항해,그리고지도
3.남방의유형지건설
4.부갱빌의유토피아,타히티
5.프랑스문학작품속의남방대륙

|제6장|오스트레일리아,영국의테라오스트랄리스
1.엘리자베스1세시대에서빅토리아시대까지의남해탐사
2.뉴사우스웨일스:기대와현실
3.오스트레일리아지명의탄생
4.남방대륙을배경으로한영국의문학작품

|제7장|마지막남은테라오스트랄리스:남극대륙
1.19세기의남극탐사:1898년국제지리학대회까지
2.20세기영웅들이그린남극지도
3.남극영유권주장과남극조약
4.문학작품속의남극

맺는말
주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