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모 대표시 101 :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양장)

양광모 대표시 101 :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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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몰랐다. 삶은 동사가 아니라 감탄사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열다섯 권의 시집에서 시인이 그러모은 101편

일상의 언어로 삶을 그려내는 시인 양광모의 대표작을 모았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자그마치 십 년 동안 그는 시인의 자리에서 시를 써 왔다. 시인은 “누구라도 한때는 시인이었”(「한 번은 詩처럼 살아야 한다」)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평생을 시인으로 살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시인이 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순간일까. “식은 커피를 마시거나/ 딱딱하게 굳은 찬밥을 먹을 때/ 살아온 일이 초라하거나/ 살아갈 일이 쓸쓸하게 느껴질 때/ 진부한 사랑에 빠졌거나/ 그보다 더 진부한 이별이 찾아왔을 때”(「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그럴수록 가슴 뭉클한 순간을 찾아내려는 과정이 우리를 시인의 자리로 이끈다. 시는 ‘발견’에서 오는 것이다. 시인은 일상의 발견에서, ‘나’의 발견에서, 어제와 오늘의 발견에서 ‘삶’으로, ‘당신’으로, ‘내일’로 시적 세계를 확장해 나간다. 그 여정에서 시인이 발견한 인생의 비밀이란 바로 이런 것. 어쩌면 삶이라는 건 “종이비행기”처럼 “날아다니는 시간”보다 “접는 시간”이 긴 무언가일지도 모른다.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펄럭이는 날개가 아니라 펄떡이는 심장이라는 것을// 진정 한 비상이란/ 대지가 아니라 나를 벗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인생에는 창공을 날아오르는 모험보다/ 절벽을 뛰어내려야 하는 모험이 더 많다는 것을
_「나는 배웠다」에서

“오직 단 하나의 언어로만 이야기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시인

언뜻 보면 진부하고 평범해 보이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다채롭고 특별한 순간을 찾고자 한다. 걱정과 고민으로 점철된 일상 사이사이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징검다리처럼 놓는 마음. 인생이란 극복하고 이겨 내야 하는 것일까, 통과하여 나아가는 것일까. 여기의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당장의 극복과 반전을 꾀하는 말이 아니다. 되도록 멀리, 되도록 오래 삶을 살아가고 사랑하게 하는 말이다. “어둠을 이겨 내는 것”이 “한낮의 태양이 아니라 새벽 여명”(「희망」)인 것처럼. 우리를 내일로 이끄는 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후회와 좌절이 “안개로 밀려오고”, “낙엽으로 떨어지고”, “눈처럼 쌓이”더라도 잘 건너가 보자는 메시지가 “촛불”(「가슴에 강물처럼 흐르는 것들이 있다」)처럼 시집 곳곳을 밝히고 있다.

이제 곧 눈 덮인/ 겨울밤 찾아오려니/ 우리 함께 불가에 앉아/ 오직 단 하나의/ 언어로만 이야기하자// 사랑하였노라 사랑하였노라 사랑하였노라
_「가을은 단 하나의 언어로 말하네」에서

생의 마지막 날에/ 아무도 묻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오직 한 사람/ 당신 자신에 게는 대답해야만 할 것입니다/ 나는 한 번뿐인 삶을/ 정녕 온 힘을 다해 힘껏 살았노라고
_「누군가 물어볼지도 모릅니다」에서

저자

양광모

저자:양광모
필명푸른고래.빈센트반고흐의‘아무것도시도할용기가없다면도대체인생이란무엇이겠는가!’라는말을좌우명으로오늘도넓은바다를헤엄치고있다.경희대국문과졸업후SK텔레콤노동조합위원장,도서출판<목비>대표,(주)블루웨일대표,(주)한국부동산지주대표,한국기업교육협회회장,청경장학회장을역임하였으며두번에걸쳐지방선거에출마하였다.현재는휴먼네트워크연구소장,시인,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있다.청와대,외교통상부,삼성,현대,서울대,전경련등의정부기관,대기업,대학에서강의하였고(SBS),(KBS),<경제매거진M>(MBC),<직장학개론>(EBS),<명강특강>(국군방송),<명사특강>(CJB),<김방희의시사플러스>(KBS라디오),<심현섭의성공시대>(EBS라디오),<소비자콘서트>(MBN),<황금알>(MBN)등다수의언론방송에출연하였다.

목차

시인의말

I.가슴뭉클하게살아야한다
가슴뭉클하게살아야한다/사람이그리워야사람이다/가슴에강물처럼흐르는것들이있다/비오는날의기도/12월31일의기도/우산/무료/인생예찬/멈추지마라/희망/눈물흘려도돼/아직은살아가야할이유가더많다/심장이두근거린다면살아있는것이다/술잔마주놓고/아버지,깊고푸른바다/나는배웠다/꽃을모아시를쓰네/우체국으로가는길/시권하는사회/시는사랑이라네/한번은詩처럼살아야한다/가장넓은길/하루쯤/가장위대한시간/살아있는한첫날이다/누군가물어볼지도모릅니다/눈내리는날의기도/그대가슴에별이있는가/가을/가을날의묵상/겨울나기/겨울나목

II.내살아한번은
운명같은사랑그리운날엔/애평선愛平線/내가사랑하는여자/가을은단하나의언어로말하네/가을편지/겨울편지/물의노래/내살아한번은/2월예찬/4월이오면/봄/꽃/별/참좋은인생/마음꽃/작은위로

III.와온에가거든
와온에가거든/어머니/추석/고마운일/인생/행복의길/봄편지/사랑은만개의얼굴로온다/새봄/입추/9월의기도/동백/라면/살아가는일이어찌꽃뿐이랴/새/비양도/바다31/바다32/떡국을먹으며

IV.자작을좋아하다
봄은어디서오는가/고구마/국수/소나무/원대리에가시거든/바닥/가을남자/밥향/그냥살라하네/부부를위한기도/12월의기도/커피/밥만먹자고이세상까지왔겠는가/삶이내게뜨거운커피한잔내놓으라한다/푸른별카페/자작을좋아하다/캬

Ⅴ.별빛을개어
어느날길위에멈춰서서/동행/용서하나갚겠습니다/새해/5월의말씀/소나무를생각한다/꽃화분등에지고/나보다더푸른나를생각합니다/순댓국/연리지부부/고드름/해바라기/고맙다/별빛을개어/그대가슴에별몇개/별에당첨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