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담긴 지리이야기

그림에 담긴 지리이야기

$15.00
Description
‘지리’라는 프리즘을 통해 본 그림 속 일곱 빛깔 무지개
미술 작품의 감상은 순수한 심미적 체험뿐만 아니라 색채, 구조, 모양 등의 미적 요소를 분석하고 그것이 담고 있는 주제, 더 나아가 내재적인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해석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공간은 행동이 일어나는 장이며, 예술가의 작품은 행동이 이루어지는 무대이다.
『그림에 담긴 지리이야기』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와 작품을 지리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전통적으로 지리학에서 강조하는 공간, 자연과 인문 환경적 관점뿐만 아니라 최근 지리학의 주요 관심사인 지속가능성, 평화, 갈등, 정의, 빈곤, 환경, 세계화 등을 반영해 내용을 구성했다.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의 벽화를 통해 본 진정한 평화의 의미, 라우리의 시선 속 산업혁명의 이면, 정선이 태어나고 자랐던 서촌의 역사 등 유명한 화가의 그림과 그 속의 이야기까지. 1장부터 5장까지에 담긴 그림 속 자연이야기, 사람이야기, 도시이야기, 평화이야기, 한양이야기를 읽으면 그림에 한층 더 깊이 빠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림 속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왼편의 남녀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유대관계도 나타나지 않는다. 앞서 봤던 〈파리의 비 오는 거리〉와 이 작품 모두 도시인들의 피상적인 인간관계가 잘 드러나고 있다. ”
-「근대의 도시 경관과 생활 양식을 표현하다」, 82쪽

“라우리가 1943년에 그린 〈우리 마을〉이라는 작품에는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나타난다. 특히 하늘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주목해 보자. 공장 굴뚝으로 보이는 것에서 나온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파란 하늘이 아닌 회백색의 하늘이 보일 것이다. 이것은 당시 영국의 심각한 문제였던 스모그를 사실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저자

임은진,원요한,김하나,나평순,이지은,정광윤,조문정,홍현아

공주대학교지리교육과교수.지리가세상을제대로이해할수있도록만들어주는과목이라는신념을가지고예비교사를양성하고있다.지리적관점에서미술과의융합수업에대한논문을발표했고,교육과정개발과교과서검정및집필등에도참여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1장그림에담긴자연이야기
첫번째이야기:묵향을통해본우리나라의사계절
두번째이야기:예술적영감이된유럽의기후
세번째이야기:후지산,신앙의대상이자예술의원천

2장그림에담긴사람이야기
네번째이야기:인종의용광로,그역사를그리다
다섯번째이야기:우월한관점에서본타히티

3장그림에담긴도시이야기
여섯번째이야기:근대의도시경관과생활양식을표현하다
일곱번째이야기:산업혁명의어두운이면

4장그림에담긴평화이야기
여덟번째이야기:향기로운커피뒤에숨겨진이야기
아홉번째이야기:흑인예술가가아닌예술가
열번째이야기:아트테러리스트,비극의장벽을캔버스로만들다

5장그림에담긴한양이야기
열한번째이야기:진경시대의탄생
열두번째이야기:서울의돌산과흙산
열세번째이야기:유란동계곡에서린권력의장소
열네번째이야기: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열다섯번째이야기:멀고도험난한독립의길

부록:지리적관점에서미술작품을감상한다는것

출판사 서평

“그림하나에천마디의가치가있다.”
어떻게하면그림을제대로감상할수있을까?

“텍스트의시대가가고이미지의시대가왔다.”라는문구가의미하는것처럼,우리는한장의이미지가수많은텍스트를대신하는시대에살고있다.이러한상황속에서그림을해석하는과정은불확실하거나불명확한환경에서의다른상황을해석하는힘을길러준다.

그림은어떤시각을가지고보는가에따라여러해석을낳는다.아무도모르게그래피티를그리고사라지는장미셸바스키아의경우,그의작품은누군가의눈에는골칫덩어리낙서에불과하다.하지만왜그런그림을그렸는지질문을던진후다시그림을보면,1980년대인종차별을비판하는그의목소리가생생하게들릴것이다.또한‘미친네덜란드사내’라고불리던빈센트반고흐의작품을보고왜그가사람들에게그렇게불렸는지,그가살았던지역의기후와자연환경이어땠는지등을추측할수도있다.이렇게예술작품이해석을거듭하여새로운의미와가치를부여받듯이,우리의삶을다른관점으로본다면삶을해석하는또다른방법을배울수있을것이다.

“아를은프랑스의지중해연안프로방스지역에있는도시로,고흐는이곳에머물면서200여점의작품을남겼다.이지역은지중해성기후가나타나기때문에여름철에는뜨거운태양아래맑고건조하며겨울철에는흐리고비가자주온다.이러한날씨가고흐에게예술적인영감을불어넣어줬기에그토록많은작품을그릴수있었던것은아닐까?”
-「예술적영감이된기후」,26쪽

“최근코로나19팬데믹상황속미국,유럽등지에서동양인에대한혐오범죄또한급증했는데,언어폭력뿐만아니라신체적인폭력으로까지이어졌다.이러한범죄의심각성을느낀사람들의SNS에서동양인에대한혐오를멈춰달라는뜻의#StopAsianHate캠페인이벌어지기도했다.(…)50년전바스키아가살았던시대처럼지금도여전히인종차별과서로에대한혐오는줄어들지않고있다.우리가사는사회에서이러한차별과혐오를없애고서로를존중하고공존하며사는방법은없는것일까?”
-「흑인예술가가아닌예술가」,135쪽